갑자기 감정이 사라졌다니... 넌 끝까지 내 생각은 해주질 않는구나...

cy2012.02.08
조회17,578

끝.
몇달 안되지만..아니 그래서 더 생생하게 떠오른다.
처음 기습뽀뽀했던 그 날부터 하루하루.
처음 하루종일 붙어있던 날.
처음으로 "사랑해" 라는 세글자를 정말 힘겹게 꺼낸 그 날도...
처음 좋아한단 말을 들었던 날.
사귀기로 했던 날도...
너무나 생생하게 떠오른다.


하루종일 보고 집에와도 아쉬웠고 핸드폰 앨범에 있는 수백장의 사진들...  보기만해도 뭐했던 날인지 다 맞출정도로 수십번씩 처다봤다.

니가 너무 좋아 얼마나 노력했었는지.. 너도 그랬지.. 내가 노력하는 모습, 정말로 좋아해줘서 좋아하게 됐다고..
나조차 신기할정도로 좋아했다.
얼굴만 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니 기분이 어떤지.. 몸상태가어떤지.. 잠을 잘 잤는지 알았다.

내 삶은 널 중심으로 돌았다.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금방 괜찮아지고 힘이났다.
주변에선 나보고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젠...끝이다...
이유가 뭐야? 내가 뭐 잘못한게 있니? 미안해. 고칠께. 나 고칠수 있어. 정말이야.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되겠니? 지금까지 봐왔잖아. 나 다 할수 있어. 진짜.. 헤어지지만 말아줘.. 이제 많은거 바라지도 않을께. 데이트 안해도 되... 그냥 너 심심하고 할거 없을 때 불러줘.. 난 괜찮아.. 정말이야. 그래도 된다니까? 어떻게 이래... 아무이유도 없어 감정이 사라졌다니... 말이되...? 나한텐 기회도 안주고.. 이렇게 갑자기... 제..발...

항상 불안해하는 날 보며 걱정하지 말라고 절대 도망가지 않겠다던 말이... 소심하게도 계속 떠오른다. 이상하게도 헤어지자는 말보다 날 향해 지어주던 그 미소와 함께 그 말이 계속 떠오른다.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세상 모든일이 부질없다.
더이상 내가 뭘하든 무슨 소용이있나...
당신이 떠나버렸는데..
나에겐 이제 그 어떤것도 의미가 없다.
내가 꿈꾸던 미래조차 그녀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너는 내 삶의 의미였고.. 아니.. 그 자체다.

나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실감이 나지 않는데도 이정도라니..
실감하게되면 더이상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것같다. 무섭다.
hg야.. 너도 엄청 미안해할꺼라는거 알아.. 아무리 냉정한 애라도 아무렇지 않을순없겠지.. 사람 감정이란게 마음대로 안된다는거 알아... 내가 많이 부족한 놈이란것도 알아... 그러니까 너가 봐줘. 앞으로 좋은남자로 변해가는 모습.. 봐줬으면 좋겠어... 너가 이제 설레임같은 감정이 없다며.. 우리가 얼굴본지는 벌써 1년이나 됐자나.. 내가 막 심장이 두근두근 설레이게 하는건 몰라도 정말 좋은남자가 될거라고 자신해! 노력할게! 제발.. 돌아와줄 수 없겠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