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여친과 외박한 남자친구

ㅇㅅㅇ2012.02.08
조회1,259

 

  안녕하세요.
  친구들도 다들 알바하느라 전화도 안되고..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식상하긴 하지만 다들 음슴체가 보기 편하다고 하니까 음슴체로 써볼게요.
 
 
 
 
  일단 우리는 이번달 말에 3주년을 맞는 곰신 군화 커플임.
  그 전에는 서울-대구 장거리 커플이었고, 남친놈은 올해 9월이 전역... 일말상초 이런거 다 지나감.
 
 
 
  그리고 이 남친놈에게는 K라는 옛여친이 있음
  헤어졌다 다시 사귀길 반복해서 3년 정도 사귄 사이고,
  나랑 남친이 사귈때는 헤어진지 1년여가 지난 후였지만 그냥 오빠동생 관계로 연락을 지속하고 있었음.
 
 
  하지만 난 질투가 무지무지 강한 뇨자이기 때문에 옛여친이랑은 연락을 끊길 요구했고
  남친은 매번 끊는 척해놓고 연락하고 이러길 반복이었기 때문에 신뢰가 거의 바닥난 상태임.
 
 
 
  일단 시간순으로 사건을 정리하면 이러함.
 
 
 
  1. 외박사건.
 
  때는 2010년 겨울, 입대하기 직전임.
 
   
  남친이 컴퓨터를 하다가 갑자기 밤 11시에 나갔는데,
  그당시 디씨 갤러들이랑 같이 하던 제로IRC에 이런 글을 남겨놓고 나감
 
  "얔ㅋㅋㅋ 나 시발 수시치러 온 고3이 모텔 혼자잡았다고 외롭다고 와달래 신발 가서 펔펔헠헠 하면 되는건가"
 
  저말에 IRC 대화창은 흥분의 도가니가 됐고, 몸에좋고 맛도좋은 고3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남친놈 퇴장함.
 
  남친의 핸드폰 스팸 메시지에 K양의 문자가
  [나 이번주에 ㅇㅇ대 수시 보러 올라가!!] 라고 와있던 걸 본 나는 속이 뒤집어짐.
 
 
  저거뭐야ㅡㅡ 라고 전화를 걸었지만 저거 그냥 디씨에 널린 개드립이라고.. 자기 잔다고... 내일 만날꺼니까 낼얘기하자고 하고 연락두절.
 
  느낌이 영 좋지 않아서 30통도 넘게 계속 전화거니까, 완전 졸린목소리로 받고선 자는데 왜자꾸 전화거냐고 짜증내고 끊음.
 
 
  그당시엔 외박을 안했다고 박박우기던 남친이, 입대후에.. 사실은 자취하는 형이랑 같이 술먹고 놀고 있었는데 내가 자꾸 귀찮게 굴어서 그랬다고 해명했고, 난 믿어줌
 
 
 
 
 
 
2. 성매매 사건
 
 이건 지난 12월 말에 있었던 일임.
 
  크리스마스를 낀 24 25 26일동안 우리가 데이트를 했고 26일은 복귀날.
  크리스마스날 나랑 만나고 헤어졌는데, 내가 외박 불가라서 남친은 혼자 모텔가서 잠.
 
 
  혼자 모텔에 누워있기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서
  같이 못있어줘서 정말 미안하다고 울먹이며 이야기했더니 남친이
  자기가 나한테 잘못한게 많아서 벌받는건가 보다 생각하겠다고,
  앞으로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훈훈한 멘트를 날리며
 
  자긴 적적하니 소주나 한병 마시고 자겠다며 전화를 끊음.
 
 
  다음날 만나서 복귀를 시키고 이놈 핸드폰을 내가 가져왔는데
  왠지 이번에 휴대폰 검사를 한번도 안했던 게 생각이 나서 목록이란 목록은 싸그리 뒤짐.
 
 
  뒤지다보니 임시보관메시지함에.... K양에게 보내다 만 문자들이 나옴.
 
 
  "내가 지금 거기로 가면 나올수 있느냐" 하는 내용이었음.
 
  저장 시간을 보니 나랑 헤어진 직후인 밤 10시엿음.
 
 
  이새끼봐라? 하는 마음에 통화목록을 싹싹 뒤지다 보니
  1577-XXXX 하는 번호가 나옴.
 
 
  얘가 대리를 불렀을리도 없고, 뭔가 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출장 안마업소입니다. 퇴폐 영업은 하지 않습니다^^" 라는 멘트가 나옴.
 
 
  남친 말로는... 모텔에 혼자 있다보니 TV에서도 맨 야한거밖에 안하고
  성매매 부르면 어떤애들 오는지 궁금해서 불러봤는데
  늙은 여자 오길래 문도 안열어주고 그냥 취소했다고 함.
 
  이 말이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음.
 
 
  그리고 저 K양이랑은 지난휴가때에도 만나자고 연락했다고 함.
 
  그래서 난 K양에게 전화를 했고, K양도 이젠 내 남친이 반갑지 않고 자신도 만나는 사람이 있으니 앞으로 자기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함.
 
 
 
 
 
 
  3. 어제 있었던 일
 
  어제.... 2월 7일 화요일에 있었던 일임.
 
 
  그간 내가 K양에 대해 여러번 물어봤으나, 딱히 오래만나서 정이 들었다거나 한 건 아니라고 함.
  사귀는 것도 그냥 그 아이랑 관계를 가지려는 목적으로 만난 것일 뿐이라 함.
 
  연락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그 아이 번호가 기억에는 나지, 친구들은 다 군대가고 없지 하니까 그냥 심심해서 연락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함
  그리고 K양이 무슨 말 하면 리액션이 좋아서 솔직히 좀 재밌기는 했나봄.
 
 
  하지만 난 이해가 안됨.
 
  정말 아무사이도 아닌데 저렇게 만나자고 연락하자고 했을까 싶어서 어제 전화왔을 때 다시 물어봄.
 
  만나자고 한거에 대해서 설명해 봐라, 하니까 숨을 가다듬더니
  "사실은...자려고 만나자고 한거 맞아... 미안해.." 라며 털어놓음.
 
 
  내용인즉슨
  K양이랑 만나면서는 자주 보진 않았지만 늘 관계 갖는게 일상이었고
  그러다 보니 누구랑 관계를 가지는게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되는 게 좀 있었다고 함.
 
 
  게다가 모텔에 혼자 있으려니 외로워서 그게 무지 하고싶었다 함.
  "외로우면 그렇게밖에 못 풀어..? 남자들은 그래?" 라는 나의 질문에
  남친놈은 그저 미안하다고, 자기가 생각을 바꾸겠다고 저자세를 유지함.
 
  자기가 매번 잘못하는데도 용서해줘서 정말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뿐이라며
  자꾸 이런 이야기 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정말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겠다고 하기에
  난 그냥 진정하려고 노력하고 곱게 끊음.
 
  그리고 그놈은 지금 혹한기 훈련에 들어가서 오늘부터 토요일까지는 전화 못ㅋ함ㅋ
 
 
 
 
 
 
  여기까지 겪고 나서 나는 멘탈이 붕괴됨.
 
  그러다가 문득 1번의 사건이 생각났음.
 
 
  솔직히.... 한두번 만난 사이도 아니고 도합 3년을 만난 여자앤데 아무렴 몸 바라고 엔조이를 생각했을까... 거짓말이겠지 라고 난 생각했음.
 
 
  그런데 만약....... 만약 정말로 엔조이 대상이었다면!!!!!!
 
 
  여자애가 보고싶다고 문자온게 하루이틀이 아니었는데,
  정말로 엔조이 대상이었으면 남친새끼가 거절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음.
 
 
  자존심이 상했지만 K양에게 문자를 해서 물어봄.
 
 
  2010년에 두번정도 만난걸로 알고 있는데 맞느냐 물어보니까
  첨엔 기억이 안 난다 함.
 
 
  그래서 나님 날짜를 꼭꼭 찝어줌.
 
 
  한번은 가을에 정모에서 다같이 만났다고 들었고,
  그다음에는 너 ㅇㅇ대 수시보는 날 만난걸로 알고 있는데, 두번째는 둘이 만난거냐 물으니까 맞다함.
 
 
  남친이 그날 11시에 컴터 끄고 나가서 외박했는데, 그럼 그동안 너랑 있었던 거야???? 하니까
  맞다 함.. 오 시발.......
 
 
  나는 최대한 화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둘이 뭐했냐고... 잤냐고 묻자 그런것까지 대답해야 하냐며 난색을 표함.
 
 
  더이상 둘의 일로 자길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기에 전화를 검.
 
 
 
  [더이상 문자하지 마세요. 자꾸 그러면 저도 가만 안있을거에요] 라고 문자가 옴.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시 전화를 하자 남자분이 받음.
 
  K양의 남자친구라고 밝히심.
 
 
  남자친구에게 의심되는 일이 있으면 남자친구랑 전화를 해서 풀든가 해야지
  왜 연락하지 말라는 사람에게 자꾸만 연락을 하냐면서 날 몰아가심.
 
 
 
  "K가 그쪽 남자친구분 만나기 전에 제 남자친구랑 외박을 했는데, 그렇다고 문자가 왔는데 저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물어볼 이유 충분히 있잖아요. 저 말 막하지 않을테니까 본인이랑 말하게 해주세요."
 
  라고 하자, 외박 건은 자기도 처음 듣는거라며 일단 K양이랑 이야기를 좀 해보겠다고 하심.
 
 
 
 
 
  30분정도 후에 K양이랑 연락이 됨.
 
  내가 생각하는 그 상황이 맞다고 함.
 
 
 
  빌어먹을놈의 남친새끼가 또 버릇이 발동해서
  K양에게는 나랑 헤어졌다고 개구라를 까고 둘이 술을 들이켰다고 함
 
  그와중에 K양에게, 만나고 싶었다고, 우리 다시 사귀면 안되겠느냐는 제안을 했는데 K양은 그냥 넘겼고
  그 이후로는 군대가서 휴가 나올때까지 서로 연락한게 없었다고 함.
 
 
 
  K양에게 왜그랬냐, 내남친 좋아했느냐고 묻자
  그당시 남친이랑 헤어지고 나서 내남친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함.
 
 
  다시 사귀면 안되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OK를 할 정도의 감정도 아니면서 왜 관계를 가졌냐
  보통 그런건 좋아하는 사람끼리 하는거 아니냐, 예상 못한 상황이었냐 난 이해가 안간다고 말하자
 
  그런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정말 그럴지는 몰랐다며, 술김에 그런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함
 
 
 
  내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내가 진짜 어떡해야될지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하자
 자기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묻던데... 할 말이 없었음
 
 
 
 
  솔직히 K양도 엄청 밉고, 어떻게 대학 수시 치르기 전날 술퍼먹고 남자랑 자는지 난 진짜 이해가 안됐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얘기해준거에 감사하고 남친이랑 잘지내라고 하고 곱게 끊었음.
 
 
 
 
 
 
 
  하 나 진짜
 
  남자 다 똑같다 이런말 숱하게 들었어도
 
  그런사람 그러고 안그러는 사람 안그러는거지 뭘 다 똑같아 라고 생각하고 씹었는데
 
 
 
  남친놈이 평소에 나한테 관계를 조카 집요하게 요구한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그런거에 쿨해보여서
 
  한번도 이런걸 의심해 본 적 없었는데
 
 
 
  진심 지금 멘붕 그 자체임....
 
 
  여자에... 성욕에 이렇게 죽고사는 놈인 줄 진짜 몰랐음
 
 
 
 
 
  그래도 나랑 사귀는 동안...
 
  장거리연애 끝내고 서울 올라와서 같이 살려고 어떻게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앗고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밤새고 첫차타고 올라와주는 그런 모습들이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남친이랑 K양이랑 술먹고 뒹굴엇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더럽단 생각밖에 안듬.....
 
  K양이랑 자고 난 그 다음날에 나랑 만나서 나랑도 잤는데.... 나 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힘들어 죽겠음 진짜... 호칸기때문에 연락도 안돼고....
 
 
 
  톡 못돼도 좋으니까 댓글이라도 많이 달아줘여 톡커님들....ㅠㅠㅠㅠㅠㅠㅠ
 
 
  인터넷에 쓰는거라 아무렇지 않은 척 음슴거리면서 쓰지만
 
  나 아까까지도 엉엉 울다온 여자임....

  진짜 홧병날것처럼 가슴에 뭐가 낀 것처럼 갑갑한데

  꺼이꺼이 목놓아 울어도 풀리지가 않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