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후기) 학교에서 만난 전남친과 남친을 뺏어간 친구

.2012.02.09
조회10,950



이게 마지막 후기가 될 것 같네요.오늘 와서 봤더니 베스트에 올라와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아직 전남친과 친구는 판에 제가 이런 글을 쓴 걸 모르고 있는 것 같네요.제 글을 읽어주시고 많은 분들이 분노를 느껴주시고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자작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이런 판이 자주 올라왔었던 것은 사실이니까요. 근데 저 역시 이런 일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늘 개학이었습니다. 친구들과는 더이상 전남친과 친구를 신경쓰지 않기로 약속을 했습니다.별로 좋은 얘기도 아닐 뿐더러 그래도 200일을 넘게 같이 보낸 전남친과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떠들어대는 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실에서 전 제친구들과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방학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던 친구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있었는데 반으로 전남친이 찾아오더군요.저희가 헤어진지 모르는 친구들이 "니 남친왔다" 라고 말하는데 기분이 씁쓸했고 전남친도 딱히 그 친구들에게 헤어졌다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전남친이 저에게 할말이 있다고 잠깐 나오라고 말하니까 제 친구들이 전남친에게 너는 양심도 없냐고 욕했습니다.무슨 할말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혹시나 친구와 정리했다고 하는 말일까봐 내심 기대심도 생겨서저는 따라나갔습니다. 왜 그랬나 싶네요.
전남친이 저에게 한 말은 애들에게 JY이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기분이 상하더라구요. 말하지 말기로 했는데 그냥 말해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요. 청개구리처럼^^;그냥 알았다고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하기에 괜찮다고만 하고 교실로 돌아왔습니다.친구들이 무슨말했냐고 묻는데 그냥 별말 안했다고 미안하다고만 했다고 말하고 선생님 오실때까지누워있었던 거 같네요.그리고 점심시간에 급식실에서 밥을 먹는데 전남친과 그 친구가 같이 밥을 먹고 있으니 저희 사이를모르는 친구가 와서는 왜 쟤랑 쟤가 밥을 같이 먹냐면서 묻길래 헤어졌다고 둘이 사귄다고만 했습니다.
그 친구가 입이 싼 편은 아닌데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부풀려져서 몸을 주고 사겼다느니 그런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안 친하던 여자애들까지와서 다 저에게와서 왜 말안했냐며 JY 그럴 줄 알았다면서 욕이란 욕은 다 하더라구요. 세상에 그렇게 많은 욕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그 소문을 그 둘이 들었나봐요. 전남친은 저에게 찾아와서 말안하기로 했으면서 왜 그런 소문을 내느냐며 따지고 그 친구는 울면서 아니라고 진짜 좋아서 사귄거라고 했습니다.
순식간에 제가 나쁜애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애들에게 이미지가 좋았어요. 착한 이미지.제 친구들은 저에게 사실을 말하자고 하는데 제가 물러터진건지 그렇겐 못하겠어서 싫다고 했습니다.이리저리 애들이 떠드는게 듣기 싫어서 종례 한시간을 남기고 그냥 집에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6시 쯤에 친구들이 저희 집 앞이라고 해서 집에 아무도 없으니 들어오라고 하고 쇼파에 다 앉아 있었는데 친구들이 할말이 있는 듯 싶은데 말을 안하길래 무슨일이냐 물으니 주위 애들에게 다 말했다고 합니다. 제 친구중 한명이 JY이를 뺨을 치고 왔다고 하네요(이친구가 원래 욱하는 성격이라^^;)
그냥 이렇게 끝난것 같습니다. 애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해놓고 애들이 주변 친구들에게 바람나서 둘이 사귄다고 말했다니까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말하길 잘한 건가 싶기도 하구요.전부터 할머니가 만약 나중에 인연이 생겼는데 헤어지게 될 상황이라면 쿨하게 놓아주어야 한다고 하셨었는데 제가 쿨하지 못한건가 싶기도 하네요. 쿨한 여성이 되고 싶었었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이런 종류의 판을 보고 어떻게 행동할지 알아놨어야 했었는데 갑작스럽게 알게 되어서 통쾌하게 복수하지 못한거 같아 아쉽기도 해요.웃기긴 하지만 이제 고3이고 그러니 공부 열심히해서 대학도 가고 멋진 남자친구 만나 이런 일은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판을 보시는 많은 분들도 멋진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