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 +++ 어제 글 올리고 오늘 확인해보니 톡커님들이 댓글 많이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읽어보니 자신 베풀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서도 똑같이 받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게 아니냐, 내가 호의를 베풀었다고 똑같이 기대해야하는 건 아니다. 이런 댓글도 많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제 자신이 마음에서부터 진심으로 베풀었다기 보다, 남에게 그런 '덕을 베풀었다'는 자기만족이랄까.. 혹은 같잖은 도덕적인 우월감을 맛보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정말 인정있고 베풀기를 좋아한다면 제가 베푸는 거 자체로 행복하고 기뻐야 할텐데 말이죠. 은연중에 같은 호의를 기대했으니 저 역시 잘한건 없어보이는군요... 반성하겠습니다. (--)(__) 그리고 왜 택배기사분이 경비실에 짐을 맡기지 않느냐 하셨는데...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는... 거의~ 항상~ 부재중이십니다..ㅋㅋㅋㅋ 가끔 분리수거장에서 분리수거 하시는 모습을 본 것이라면 본 것의 전부일까... 경비실 건물안에는 늘 아저씨 모습이 안보이시더군요..; 부재중이라거나 순찰중이라는 메세지도 없고 ㅠㅠ 그 때문에 택배기사분들이 부재중인 집의 옆집에 맡기시려 하시는거 같아요. ------------------------------------------------------------------------------------ 톡을 간간히 보는 28남입니다. 개념상실한 사람들 게시판 보면 참 별별 사람들 다 있는데 택배와 관련된 글들이 많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택배에 관해서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일이 있었는데 말씀드려볼까 해요 ... 택배기사나 택배업체와 관련된 글은 아니고, 제 이웃집과 관련된 일인데, 사실 '개념상실한 사람들' 게시판에 까지 올릴 계제는 아닐듯 하지만 눈팅만하다가 직접 글도 써보고 싶고 해서 씁니다...ㅋ ********************* 저희 아파트집 바로 옆집에는 평범한 4인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인 듯한 남매를 둔 가정인데, 이 곳에서 6년을 살았지만 이웃집과 인사를 나누거나 대화를 나눈 경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 저희가 이 아파트에 이사왔을 때 옆집 가정은 이전부터 계셨는데, 그 때 어머니가 시루떡을 옆집과 윗집, 아랫집 으로 돌렸던 것은 기억나네요. 그 때 빼고는 몇년간 이웃들과도 소통하지 않고 사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서로 단절되는 거 같아 참 안타깝네요; 각설하고; 옆집은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방학 때 집에 있으면 옆집문을 두드리는 택배기사님을 자주 볼 수 있었죠. 방학 중인 어느 날 오후, 택배기사님이 문을 두드리길래 '올 물건이 없는데' 생각하면서 문을 열었더니 옆집이 부재중이고 전화연락이 안되서 부득이 택배물을 맡아줄 수 없겠냐는 겁니다. 저도 학창시절 원룸에서 자취하면서 부재중일 때 택배 오면 그 수령할 때의 번거로움과 분실및 훼손 걱정을 잘 알고 있기에 흔쾌히 맡아주었습니다.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고양이들이 택배 박스를 보면 환장하고 달려들어서 발톱으로 아작내는 일이 많기에;; 고양이들이 건들지 못하게 방안에 꼭꼭 잘 보관해 뒀죠. 저녁시간이 지나서 옆집 아주머니가 짐을 찾으러 오시더군요. '고맙습니다' 하고 받아가셨습니다. 며칠후 낮시간에, 옆집 문을 한참 두드리던 택배기사분이(다른분) 저희집 문을 두드리고는 대신 맡아달라고 부탁 하길래 또 맡아줬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이 보관하고 있는데 이번엔 저녁에 아들이 찾으러 오더군요. 무거운 짐이기에 조심조심 손에 얹어줬는데 이 아이가 목만 까딱 하고는 집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아들이 들어가면서 옆집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 '....받았어?' 그리고 문은 닫히고... '숫기가 없는 아이인가보네' 하고 생각했지만 약간은 섭섭했죠. 누나가 퇴근하고, 함께 이런저런 있었던 일을 얘기하다가, 요 며칠새에 옆집 택배를 두번 맡아줬다고 했더니, 누나가 너 학교다닐 때 자기 혼자 집에 있을 때에도 그런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4번인가 옆집 짐을 맡아준 적이 있다고...현재 저는 학교 졸업하고 집에 올라와서 누나와 둘이서 살고 있는데 저 학창시절에는 누나 혼자 살고 있었죠. 주말에 택배를 맡아준적이 있는데 밤9시가 되도록 짐을 안찾아 가길래 누나가 들고가 직접 문 두드리고 전달해 준 적도 있다는; 고마워하진 않냐 했더니 그냥 짐 찾아갈때마다 고맙다 그러고 딱히 그 이후로 마주쳐도 인사하거나 '고마웠다' 그런 말 건네준적도 없다네요. 물론 대수롭지 않은 일일수도 있지만, 저희집 같은 경우는 이전 아파트에 살 때 이웃집에 가끔 요리한 음식도 전달하고 인사도 나누고 지냈거든요. 헌데 정말 물건 받아 갈 때만 고맙다 하고 아무런 교류도 없어서 좀 섭섭하더군요. 누나도, 그렇게 물건 대신 맡아주고 하면서 딱히 인사치레나 감사했다고, 군것질 거리 접시에 담아 이거라도 좀 드셔보세요~하는 그런 대접받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좀 이웃집이 너무 정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는 해도 저희 남매 다 또 택배를 대신 맡게 된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니 거절할 생각은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저희 집 고양이들 사료 및 용품을 인터넷에서 구매했는데 토요일에 배송이 오기로 됐습니다. 집에서 쉬면서 택배를 기다리다가 깜빡 낮잠이 들어버렸.... 잠결에 핸드폰 소리는 들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벨소리 끊기기 까지 기다렸습니다 ㅋㅋ 비몽사몽간에 문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벨소리가 또 울리다 끊기고... 멍하게 누워있다가 택배 온게 생각나서 황급히 문 열어주려 현관 앞에 가니까 택배기사분하고 옆집 아줌마가 대화하는게 들리더군요. '저기, 이 집 부재중이라 그런데 혹시 댁에 좀 맡겨주실 수 있을까요' 아주머니: '아니... 저희도 집에 부재중이라서요. 집에 사람 없어요' 저 말이 끝나고 문을 확~ 열었습니다. 옆집 아줌마 어디 나가시려던 참이었던 거 같은데 문 열고 나온 저를 처다보시더니 '...나오셨네' 하고 계단을 유유히 내려가시는....- _-a 아무도 없긴 뭘 없어요 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내내 아들내미 떠드는 소리 들리고 아줌마 가고 나서도 그집서 애들 대화하는 소릴 내가 들었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혼자 벙쪄서 남 좋은 일 해주고 내 기분 얹짢은 거 다신 안하리라 마음먹고... 이웃집으로 통하는 모든 부탁은 거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누나 퇴근하고 나서 얘기해줬더니 쌍욕을 하면서 '내가 맡아주고 인사말 제대로 못들을 때 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거 아주 아들래미 도 그렇고 부모부터가 그렇게 인정이 없는데 어떤 집안인줄 알겠다. 다신 받아주지마!!!!!!!' 하고 광분하더군요 ㅋㅋㅋ ........ 남 좋은 일 해주고도 정말 기분만 상하네요; 현대인들 정없는거, 남들 탓만도 아니고 교류없이 사는 저희도 잘못이긴 하지만.. 참 안타깝습니다. 64028
택배물 대신 맡아주는 인정을 무시해버린 옆집
(추신)
+++ 어제 글 올리고 오늘 확인해보니 톡커님들이 댓글 많이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읽어보니 자신 베풀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서도 똑같이 받으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게 아니냐,
내가 호의를 베풀었다고 똑같이 기대해야하는 건 아니다. 이런 댓글도 많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제 자신이 마음에서부터 진심으로 베풀었다기 보다, 남에게 그런 '덕을 베풀었다'는 자기만족이랄까..
혹은 같잖은 도덕적인 우월감을 맛보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정말 인정있고 베풀기를 좋아한다면
제가 베푸는 거 자체로 행복하고 기뻐야 할텐데 말이죠. 은연중에 같은 호의를 기대했으니 저 역시
잘한건 없어보이는군요... 반성하겠습니다. (--)(__)
그리고 왜 택배기사분이 경비실에 짐을 맡기지 않느냐 하셨는데...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는...
거의~ 항상~ 부재중이십니다..ㅋㅋㅋㅋ
가끔 분리수거장에서 분리수거 하시는 모습을 본 것이라면 본 것의 전부일까... 경비실 건물안에는
늘 아저씨 모습이 안보이시더군요..; 부재중이라거나 순찰중이라는 메세지도 없고 ㅠㅠ
그 때문에 택배기사분들이 부재중인 집의 옆집에 맡기시려 하시는거 같아요.
------------------------------------------------------------------------------------
톡을 간간히 보는 28남입니다. 개념상실한 사람들 게시판 보면 참 별별 사람들 다 있는데 택배와 관련된
글들이 많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택배에 관해서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일이 있었는데 말씀드려볼까 해요
... 택배기사나 택배업체와 관련된 글은 아니고, 제 이웃집과 관련된 일인데, 사실 '개념상실한 사람들'
게시판에 까지 올릴 계제는 아닐듯 하지만 눈팅만하다가 직접 글도 써보고 싶고 해서 씁니다...ㅋ
*********************
저희 아파트집 바로 옆집에는 평범한 4인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인 듯한 남매를 둔 가정인데,
이 곳에서 6년을 살았지만 이웃집과 인사를 나누거나 대화를 나눈 경험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 저희가
이 아파트에 이사왔을 때 옆집 가정은 이전부터 계셨는데, 그 때 어머니가 시루떡을 옆집과 윗집, 아랫집
으로 돌렸던 것은 기억나네요. 그 때 빼고는 몇년간 이웃들과도 소통하지 않고 사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서로 단절되는 거 같아 참 안타깝네요;
각설하고; 옆집은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방학 때 집에 있으면 옆집문을 두드리는
택배기사님을 자주 볼 수 있었죠.
방학 중인 어느 날 오후, 택배기사님이 문을 두드리길래 '올 물건이 없는데' 생각하면서 문을 열었더니
옆집이 부재중이고 전화연락이 안되서 부득이 택배물을 맡아줄 수 없겠냐는 겁니다. 저도 학창시절
원룸에서 자취하면서 부재중일 때 택배 오면 그 수령할 때의 번거로움과 분실및 훼손 걱정을 잘 알고
있기에 흔쾌히 맡아주었습니다.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고양이들이 택배 박스를 보면 환장하고
달려들어서 발톱으로 아작내는 일이 많기에;; 고양이들이 건들지 못하게 방안에 꼭꼭 잘 보관해 뒀죠.
저녁시간이 지나서 옆집 아주머니가 짐을 찾으러 오시더군요. '고맙습니다' 하고 받아가셨습니다.
며칠후 낮시간에, 옆집 문을 한참 두드리던 택배기사분이(다른분) 저희집 문을 두드리고는
대신 맡아달라고 부탁 하길래 또 맡아줬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이 보관하고 있는데 이번엔 저녁에 아들이
찾으러 오더군요. 무거운 짐이기에 조심조심 손에 얹어줬는데 이 아이가 목만 까딱 하고는 집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아들이 들어가면서 옆집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 '....받았어?'
그리고 문은 닫히고...
'숫기가 없는 아이인가보네' 하고 생각했지만 약간은 섭섭했죠.
누나가 퇴근하고, 함께 이런저런 있었던 일을 얘기하다가, 요 며칠새에 옆집 택배를 두번 맡아줬다고
했더니, 누나가 너 학교다닐 때 자기 혼자 집에 있을 때에도 그런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4번인가 옆집 짐을 맡아준 적이 있다고...현재 저는 학교 졸업하고 집에 올라와서 누나와 둘이서 살고
있는데 저 학창시절에는 누나 혼자 살고 있었죠. 주말에 택배를 맡아준적이 있는데 밤9시가 되도록
짐을 안찾아 가길래 누나가 들고가 직접 문 두드리고 전달해 준 적도 있다는;
고마워하진 않냐 했더니 그냥 짐 찾아갈때마다 고맙다 그러고 딱히 그 이후로 마주쳐도 인사하거나
'고마웠다' 그런 말 건네준적도 없다네요. 물론 대수롭지 않은 일일수도 있지만, 저희집 같은 경우는 이전
아파트에 살 때 이웃집에 가끔 요리한 음식도 전달하고 인사도 나누고 지냈거든요. 헌데 정말 물건 받아
갈 때만 고맙다 하고 아무런 교류도 없어서 좀 섭섭하더군요. 누나도, 그렇게 물건 대신 맡아주고 하면서
딱히 인사치레나 감사했다고, 군것질 거리 접시에 담아 이거라도 좀 드셔보세요~하는 그런 대접받을
생각은 전혀 없지만 좀 이웃집이 너무 정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는 해도 저희 남매 다 또 택배를 대신 맡게 된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니 거절할 생각은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저희 집 고양이들 사료 및 용품을 인터넷에서 구매했는데 토요일에 배송이 오기로 됐습니다.
집에서 쉬면서 택배를 기다리다가 깜빡 낮잠이 들어버렸.... 잠결에 핸드폰 소리는 들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벨소리 끊기기 까지 기다렸습니다 ㅋㅋ 비몽사몽간에 문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벨소리가
또 울리다 끊기고... 멍하게 누워있다가 택배 온게 생각나서 황급히 문 열어주려 현관 앞에 가니까
택배기사분하고 옆집 아줌마가 대화하는게 들리더군요.
'저기, 이 집 부재중이라 그런데 혹시 댁에 좀 맡겨주실 수 있을까요'
아주머니: '아니... 저희도 집에 부재중이라서요. 집에 사람 없어요'
저 말이 끝나고 문을 확~ 열었습니다. 옆집 아줌마 어디 나가시려던 참이었던 거 같은데 문 열고
나온 저를 처다보시더니 '...나오셨네' 하고 계단을 유유히 내려가시는....- _-a
아무도 없긴 뭘 없어요 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내내 아들내미 떠드는 소리 들리고 아줌마 가고 나서도
그집서 애들 대화하는 소릴 내가 들었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혼자 벙쪄서 남 좋은 일 해주고 내 기분 얹짢은 거 다신 안하리라 마음먹고... 이웃집으로 통하는 모든
부탁은 거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누나 퇴근하고 나서 얘기해줬더니
쌍욕을 하면서 '내가 맡아주고 인사말 제대로 못들을 때 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거 아주 아들래미
도 그렇고 부모부터가 그렇게 인정이 없는데 어떤 집안인줄 알겠다. 다신 받아주지마!!!!!!!' 하고
광분하더군요 ㅋㅋㅋ
........ 남 좋은 일 해주고도 정말 기분만 상하네요; 현대인들 정없는거, 남들 탓만도 아니고
교류없이 사는 저희도 잘못이긴 하지만..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