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취객과 버스기사가 싸움을 말렸더니...ㅡㅡ

Onizuka2008.08.07
조회65,551

오늘이7일이니깐..6일 오후7시쯤인가?있었던 일이었군요...

아는형을 만나 맥주한잔은 아니고 한 서너잔 먹고 집으로 가는

경기도 시흥에서 부천(경원여객)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쪽동네는 놀러간거라 몇번버스를 탔는지는 모르겠구 아무버스나 타면 부천가는 버스였져)

버스를 타고 한 10분?15분쯤 갔으려나....;;

버스기사가 정거장에 손님이 있는것을 못봤는지 앞문을 안열고 내리는손님 때문에 뒷문만 열고

손님이 다 내리자 그냥 출발을 하려고 했습니다.(밤이라 어두워서 잘 안보였거든요)

그러던 찰나에 어느 사람이 뒷문이 닫힐때쯤 아슬아슬하게 탑승을 했져...

술이취하신 아버님뻘 되시는분이었는대...;;

일단 차분하게 뒷문에 달려있는 단말기에 버스카드를 찍고 버스기사에게 다가갔습니다.

처음엔 이 술취하신분이 목소리는 좀 크지만 점잖게 말을 했습니다.

 

손님이 있는대 버스가 그냥 가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란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버스기사아저씨도 그냥 아 어두워서 못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러면 되는대

아 거야 어두워서 못봤으니깐 그냥가려고 했져(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란 술취하지 않아도

누구나다 거슬리는 말투...(거 있자나요 비아냥거리는거)로 대답을 하는것이였죠...

 

멀쩡한 사람이 들어도 화가날 말투인대 이 어르신 술까지 취하셔서 그런지

한번에 열이 올르셨더군요...

그러면서 시작된 버스기사와 어르신의 실랑이...

처음엔 말다툼으로 시작한 싸움이 점점 술취한 어르신이 주먹이 올라가려고 하고

발길질을 하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처음엔  승객들도 궁시렁만 대고 쳐다보고있었죠...

물론 져도 약간술이올라서 뒷문기둥에 몸을 기댄체 쳐다보고있었지요.

그리고 설마 진짜치겠어?진짜치면 여기사람들 다 다치는대 이런생각도 하고

남의 싸움은 끼어들지 말자 란 생각도 했져..

(남의 싸움 끼어들어서 말리다 되려 머리통만 깨져서 병원에 한달간 입원한 기억이 있어서..)

 

한참을 그렇게 살벌한 분위기 풍기면서 술취한 어르신이

버스기사바로 뒷좌석에 앉아있는 아가씨?로 추정되는 여성분을 반말로

너 이리내려와 하면서 밀어내고 자기가 앉더군요...

 

그러면서 뒤에서 온가지 귀에거슬리는 욕들을 하고 그때가서야 진짜로 이건 위험하단

생각이 들었죠...저러다 진짜로 칠꺼같다..란 생각이요..

 

 

술이좀 올라서 평상시처럼 움직이긴 힘들었지만 저가 그 어르신앞에 갔습니다.

 

(저가 그 어르신 어깨를 툭툭치면서)

"아저씨 그만하세요.아저씨"

 

아저씨 왈

"어? 너 뭐야"

 

"그만 하라구요 아저씨"

 

아저씨 왈

"그만 못하지 이baby 내가 운전못하게 만들어버릴꺼야"

 

(버스기사아저씨도 좀 잘못한게...끝까지 비아냥거리더군요...참 이것도 짜증났습니다)

(그래 한번해봐라 운전안해도 먹고살꺼 많다~ 그래 한번맞고 깽값이나 받아보자란 식으로)

 

"아저씨 그만하라고요 좀... 사람들도 많은대 뭐하는겁니까"

 

이렇게 이 술취한 어르신을 말렸고

이 아저씨가 손이 운전기사쪽으로 갈때마다 저가 끌어잡아서 말렸죠...

그리고 이 어르신 어디서 내리나 저가 물어봤져.

 

"아저씨 어디서내려요"

 

아저씨

"나 ? 부천에서 내리지"

 

 

"아저씨 나도 부천에서 내리니까 같이내려요 알았져 아저씨?"

 

아저씨

"그렇겐 안돼 저baby 내가 종점까지가서 차에서 내려 아주 초상을 내야쓰겠어 내가"

 

"됐으니깐 그냥 내리라고여"

 

 

살벌한 10분정도가 지났을까요 부천역에 도착했더군요...

그리고 끌어내다싶이 하면서 그어르신을 내리게 했구요

 

"아들얼굴 보고 참고 그냥 내리세요"

란 식으로 그냥 좋은말로 말이져...

 

휴..그렇게해서 다행이 아무일없이 부천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대 참 어이없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아까 버스기사아저씨 뒤에서 앉아있던 아가씨들...(그 아가씨와 일행2)이

수근거리는걸 본의아니게 듣게됐군요..(안들리게 말하지..들리게 말해서...)

 

아무개아가씨 : 아까 싸우려고할땐 가만히 있더니 왜 뒤늦게 저런대?

 

이런식의 말을 오가면서 수근대더군요...

 

참 어이가없었습니다.

술이취해서 그냥 지켜본것도 있었고 남의싸움 뭐하러 끼어드나란 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스안에 젊은사람들 아줌마 아저씨들 다 수근대기만 할뿐 아무도 나선사람이 없었죠

그리고 일이 더 커질것만 같기에 저가 나섰던거구요...

 

좀 늦게 나서긴 했지만 그 아가씨들의 말처럼 자기들은 한게 아무것도없고

자리도 비켜주면서 그랬으면서 그 사람에게 호박씨까일만한 일은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참 세상 삭막해졌내요...

 

별거아닌일로 버스기사와 싸우고

또 버스승객들을 대표???라기엔 좀 거창하지만 아무튼 그렇게해서

저가 그 아저씨들을 뜯어말린건대...

 

도와주고도 이런소리를 듣는군요...

무슨속담이었죠? 물에빠진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먼저 내노라고 했던가요?

이게 어울리나?ㅋㅋ

아무튼간  참 이놈의 세상 삭막해졌다는걸 느꼈내요...

 

 

 

 

 

 

아차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서 잘했다고 칭찬해주신 아주머니에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