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와서 안 좋게 헤어진 그녀...

흠냥..2012.02.09
조회180

 

맨날 판 보기만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리네요..

 

안녕하세요.. 25살 남자사람입니다.. 

 

지금은 현역 군인입니다..

 


군대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 어느 커플 부럽지 않게

알콩달콩 잘 지냈었습니다.
정말 서로가 너무 사랑했었고...
하루라도 안 보면 안될 정도로 매일 만나고 가끔 여행도 가고 그랬었습니다.
제가 군대 들어오는 날 여자친구를 아침에 만났었는데 정말 엄청 울길래..
아.. 내가 군대 가는데 이렇게 슬퍼해주다니 정말 기다려줄 것만 같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멍청하고 순진한거지만 말이지요..


 

논산에 있을 때도 꾸준히 스티커까지 붙여서 편지 써서 보내주고,
4주차 마지막에 저희 가족들이랑 면회도 같이 오고..
지금 이대로만 제대 할 때까지 쭉 갔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꿈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었습니다.


후반기 4주 훈련을 받으러 갔습니다. 거기선 전화가 마음대로
사용 할 수 있기에.. 오랜만에 여자친구에게 전화했더니 무덤덤합니다.
그리고 몇 일 후에 또 전화했습니다. 저보고 전화 너무 자주한답니다.
다른 애들은 여자친구랑 하루에 1~2시간 정도 통화하는데 저 고작해봤자
5~10분 정도입니다. 여자친구 바쁘거나 누구랑 있을 때 오래 통화하면
좀 그럴까봐 짧게했습니다. 그런데 저보고 전화 너무 자주 오래한다니요..

 

가끔 전화 할 때 "어디야?~", "뭐 해??"라고 했다가 집착한다는 소리 들었네요..
전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였는데 단순히 안부 차원에서 물어본건데..
군대 들어오기 전 밖에서도 그렇게 잘 물어봤었고,
제가 친누나랑 전화 할 때도 똑같이 물어보는데 제가 집착하는 겁니까..

 

일단은 군대 와 있는 제가 패배자이고 저 기다려주는 여친 생각해서
제가 무조건 미안하다고 그런 거 다시는 묻지 않겠다고 지고 들어갔습니다.
전화도 너무 자주 하지말래서 3주 동안 참고 안했습니다.

그런데 3주 참고 전화 했더니 불쑥 외롭답니다. 자기 나이가 아직 어리니
딴 남자도 만나보고 싶다면서.. 나이가 22이었습니다. 갑자기 전화 도중

여자친구 친구가 전화를 뺐어서 저랑 통화를 했습니다. "xx 아직 어린데

딴남자 만나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라고 하네요.. 군대 들어오기 전만 해도

정말 친하게 지냈었고 옆에서 잘 보살펴주겠다고. 잘 갔다오라고 했던 사람이

살면서 정말 저때 배신감이 가장 컸었네요..
이때쯤 부턴가 편지도 끊겼었습니다.

 

후반기 훈련 끝나고 자대 왔습니다. 자대 왔는데도 몇 달이 지나도록
편지 한 통 없습니다. 후반기 때 면회 온다고 했다가 알바 때문에 바빠서
자대가면 온다길래 알겠다고 이해한다고 안 와도 된다고 했었는데

전화로 면회 언제 올 수 있냐고 하니.. 날짜 계속 미룹니다..
나중에 전화하니 차비가 없답니다..

솔직히 마음이 멀어진거구나 느끼긴 느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더 충격 받은 건 제가 논산에 있을 때 제 짐(옷, 지갑, 신발)들은
모두 집이 아닌 여자친구에게 보냈었습니다. 어차피 제가 휴가 나가면 역에서
여자친구를 제일 먼저 만날거란 생각에 보냈었습니다. 근데 그게 큰 실수였네요.

사지방에 갔다가 우연히 제 계좌랑 카드내역 조회하는데 사용내역이 다 합쳐서
700만원을 거뜬히 넘네요.. 거기에다가 저랑 통화하고나서 몇 일 후 주말에

xx-서울 KTX 왕복 요금이 결제 됐었네요.. 면회 올 차비도 없단 애가..........하..

 

바로 공중전화로 가서 전화를 했습니다. 카드 사용내역 봤다니까. 애가

놀라는겁니다. 어떻게 알았냐면서.. 그리고 몇 일 전에 서울 왔다 갔었냐니깐

그것도 놀래면서 친구랑 서울 가서 놀았다네요.... 제 부대가 서울 근처거든요..

서울역에서 지하철 타고 1시간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그냥 여러가지로 많이 실망했고, 물어보니 제 카드가 한 회사로 종류가 3가지

정도 됩니다. 제 카드를 친구들에게 빌려줬다네요. 돈은 자기가 받아서 내고

제가 서운한 부분이 저한테 허락도 맡지 않고, 카드 쓴 것과 친구들에게 그냥

빌려줘버린 것때문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도 여친에게 제 카드 한 장주고

정말 급할 때 돈이 없거나 그러면 쓰라고 줬었습니다. 평소에 대부분 제 카드로

결제 된 교통요금도 제가 내주고 있었구요.좀 쓰겠다면 제가 그냥 쓰라고

하지 쓰지 말라고 하겠습니까.

 

제가 제일 실망했던 부분은 자기가 뭘 잘 못했는지 뭘 실수 했는지

모른다는겁니다. 자기는 자기가 써서 자기가 돈 갚는데 뭐가 잘 못 된거냐고

도리어 저한테 신경질을 내는데..친구들 빌려줬다가 돈 못 받거나 그러면

니가 다 책임져야 하는데 그게 간단한 문제냐고 말해줘도..

후를 생각해보니 헤어지는게 답일거란 생각에 첫휴가 나가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물어봤습니다.

니가 먼저 나한테 정 떨어진 거 같은데 왜 헤어지잔 말 안 했냐고, 그랬더니

너 카드 쓴 거 돈 다 갚으면 헤어지자고 할려고 했었다고... 제 생각이

맞았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후반기 때 헤어졌어야 했던게 정상인데.......

 

9월 말에 만나서 헤어졌었는데 카드값은 할부가 12년 1월까지여서..

독한 마음에 진짜 한 꺼번에 다 받아 낼까 싶었는데 옛 정 때문에 학생이라서..

그냥 1월까지 다 갚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참.. 카드값 제때 제 때 안 넣고, 1월 딱 되서 카드 청구금액이랑

걔가 이체 한 금액을 비교해보니 30만원 정도 차이나더군요. 금액을 제대로

안 맞추고 넣어서.. 얼마 전에 저거 때문에 전화했더니 그때서야 말해주더군요..

 

남자 친구 생겼었다고 나이트에서 만났다면서요즘 나이트에 빠졌다면서

자주 간다고 쇼핑 중독에다가 예전엔 안 그랬었는데 듣다보니 그냥 마음

한 켠이 아팠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거의 잊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전화번호까지 잘 기억안나는 거 보면 잊은게 맞겠죠?...

솔직히 요즘 참 외로운데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해서 여러 사람 만나고 싶은데

정작 나가서 만날 중요한 사람이 없으니 휴가 나가기가 꺼려지네요.

 

이 글 전 여친이랑 전 여친 친구들이 판 자주 봐서 볼 거 같은뎁..

무슨 생각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