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조회수가 많을 줄은 몰랐네요. 리플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제 아내처럼 샤워하시는분이 절반 이상은 되시는 것 같아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집이 상대적으로 급탕비가 많이 나오는 것 같군요. 아파트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저희 아파트가 온수가 비싼 것 같단 글들이 좀 있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쓰지도 않는 물을 틀어놓기만 한다는 걸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요. 잠깐 부연 설명 하겠습니다. 아내의 샤워 방법 1. 옷 벗고 욕실 들어간다. 2. 샤워기 물 수압 중간정도로 틀어놓는다(처음엔 따뜻한 물이 안나오므로...) 3. 양치를 하다 물이 따뜻해졌다 싶으면 몸과 머리에 물을 묻히면서 양치를 마무리한다. 4. 몸에 물을 맞으며 샴푸 린스를 한다. 5. 마지막으로 몸에 비누칠을 하고 세수로 마무리 6. 물 끈다. 끝. *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번 위와 같은 방법으로 샤워 * 수압은 중간보다 약간 낮게 틀고 샤워시간은 15분 저의 샤워 방법. 1. 옷 입은 상태로 욕실에 들어간다. 2. 컵에 물을 받아 양치를 하고 세면대에 물 받아서 세수를 한다. 3. 옷을 벗고 샤워기를 틀고 몸과 머리에 물기를 살짝 적셔준다. 4. 샴푸, 비누칠을 하고 물로 헹구어낸다 * 수압과 샤워시간은 아내와 비슷 * 아침엔 세수양치만, 저녁에만 샤워 제가 아내에게 강요까진 아니더라도 바랐던 점은 바로 제 샤워방법의 1,2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자기 전에 씻는데 아침에도 왜 꼭 샤워를 하냐고 물으니 아침에 물을 맞으며 샤워를 해야 잠이 깨면서 정신이 차려진다고 하더군요. 아내가 추위를 많이 타는 것, 뜨거운 물을 맞으면 피로가 조금 풀릴수도 있을거라는 것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인데 톡커님들을 통해 새삼 알게 되어 제가 무척 부끄러워집니다. 그리고 설거지 할때 기름기 있는 건 뜨거운 물로 해야 설거지가 잘 되는지는 알고 있었으나 평소에 설거지 할때에도 뜨거운 물로 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입니다. 그렇다고 찬물로 설거지 하라는 얘기도 아니었고 미지근한 물로 하라고 했던 것 뿐인데... 지금 아내에게 카톡이 왔네요. - 자기야 나 수면고무장갑 샀어 ^^ 앞으로 더 많이 신경쓸게~~ 라고요. 결론적으론 제가 아내에 대한 배려심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때에도 많이 알뜰한 편이고 남자 치고 세심한 편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제 성격 때문에 아내가 스트레스 받을거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네요. 앞으로 더욱 더 배려해주고 아껴주며 살아야겠습니다. 전기코드도 일일이 빼고 꽂고 하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오늘 당장 스위치로 바꿔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참, 중간에 저희 나이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아내는 빠른 84년생 전 빠른82년생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결혼한지 두달 된 30대 초반 맞벌이 부부입니다. 며칠 전 아파트 관리비를 처음 받아봤는데 급탕비(온수)가 너무 많이 나온겁니다.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해봤더니 계랑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그정도 금액은 보통 아기 있는 집 4인~5인 가족이 쓰는 온수보다 조금 더 나온거라고 합디다. 맞벌이라 집에서 지내는 시간도 적고 1주일에 집에서 밥 먹는 날도 기껏해봐야 3번정도 되는데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싶어 어제 아내와 급탕비에 대해 얘기를 하던 중 아내와 저의 샤워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 세면대에서 양치할때만 물 틀기 -> 샤워기로 샴푸 -> 샤워기 물 끈 후 몸에 비누칠 -> 샤워기로 헹구기 아내 : 처음부터 끝까지 샤워기 틀어놓고 양치 -> 샴푸-> 린스-> 비누칠-> 세수 최소한 양치할때, 세수 할때, 몸에 비누칠 할 때에는 물을 끄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 후의 대화 내용 입니다. 저 : 당신의 샤워습관 때문에 온수비가 그렇게 나온 것 같다. 아내 : 난 결혼전에도 그렇게 샤워를 해왔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샤워를 하는지 알았다. 그럼 앞으로 양치, 세수, 비누칠 할때 물을 끄도록 습관을 들여보겠다. 내 습관에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당신이 너무 예민한 탓에 내가 노이로제 걸릴 것 같다. 하다못해 온수로 설거지 하다가도 당신이 쳐다보면 나도 모르게 찬물로 돌리게 된다. 저 : 당신이 너무 관심이 없으니까 내가 더 신경을 쓰게 되는거 아니냐 그리고 설거지 할때에 누가 뜨거운 물로 하냐 미지근한 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느냐? 그리고 일부러 눈치 준 적은 없다. 아내 : 내가 관심이 없다는 말은 섭섭하다. 나도 나름 절약하려고 많이 신경 쓰고 노력한다. (난방,전기세,온수 사용 등) 말 나온김에 나도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티비나 세탁기 등등 전기코드 좀 안뽑아놓으면 안되겠느냐? 티비 켤 때나 세탁기 돌릴때마다 코드 꽂았다 뺐다 하기가 너무 번거롭다. 저 : 쓰지도 않는 코드를 왜 꽂아놔서 괜한 전기 소비를 하느냐? 아내 : 여태까지 난 당신이 다 마음에 들어서 싫은 소리 한번 안한 줄 아느냐? 만날 서랍 문(거실장이나 옷장 서랍) 열어놓고 물건 쓰고 제자리에 안좋고 여기저기 두고 내가 항상 쫓아다니면서 닫느라 바쁘다. 그치만 당신 스트레스 받을까봐 잔소리 하지 않았었다. 30년 가까이 다르게 살아왔으니 서로 생활습관이 다른건 당연한 것 아니냐 너무 당신 방식대로만 그렇게 강요를 한다면 앞으로 나도 내 방식만 고집할 것이다. 저 : 난 그저 당신의 생활습관이 바뀌길 바랐을 뿐이었는데 당신이 그것땜에 스트레스 받는 줄은 몰랐었다. 미안하다. 앞으로 나도 정리 정돈 잘 할게. 아끼면서 잘 살아보자. 이렇게 좋게 대화를 끝내고 오늘 아침이 됐습니다. 제가 아내보다 출근시간 30분정도 늦기 때문에 아내가 씻을때쯔음에 깹니다. 일부러 신경 써서 들은건 아니지만 오늘도 역시나 들어가자마자 샤워기를 내내 틀고 나올때 딱 한번 끕니다. 습관이 원래 무섭다고 첨부터 바뀌긴 어렵겠거니 싶어서 모른척 하고 각자 출근은 했지만... 제가 묻고 싶은건 아내의 샤워습관이 정말 잘못된 것 아닙니까? 정말 아내 말대로 보통 여자들은 그렇게 샤워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아내와 제가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생활소비습관이 크게 상반됩니다. 제가 살아온 환경은 겨울에도 아주 추운게 아니라면 보일러 약하게 틀고 두꺼운 옷을 입고 있습니다. 여름에 많이 더울때에는 앞 뒤 창문 열고 선풍기로 버팁니다. 아내가 살아온 환경은 조금만 추워도 감기 걸릴까봐 보일러를 빵빵하게 틉니다. 여름도 마찬가지로 조금만 땀이 나도 에어컨을 틉니다.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아내 입장은 편한 길이 있는데 왜 굳이 힘들게 고생을 해야하냐며 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맞추려고 노력은 합니다) 반대로 저도 조금만 참으면 될걸 조금만 힘들어도 왜그렇게 엄살을 떨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내가 사치가 심한 건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힘든 걸 안하려고 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근데 아내의 행동에 오류가 있는게 마트에 갈때에 집에 있는 천으로 된 쇼핑백을 갖고 갑니다. 봉투 값 아깝다고요. 1월에 신혼집 아파트 입주할때에도 다른 인테리어는 포기할테니 중문은 꼭 달자고 하더군요(80만원) 굳이 해야겠느냐 물었더니 이유인 즉슨 난방비 절약을 위해서랍니다. 전 처음엔 반대를 했지만 막상 하고 나니 확실히 바람도 덜 들어오고 보온은 되더군요. 그런거보면 알뜰함이 아예 없는 것 같진 않지만 평소 생활습관 자체가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기준점을 어디에 두고 절충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정말 죄송하지만 갑자기 연애때 기억이 나는군요. 저희는 연애를 3년 했는데요. 2년쯤 됐을때였나? 더운 여름 날에 오후였어요. 아내가 집으로 놀러오라고 해서 갔는데 거실이고 부엌이고 화장실이고 불이란 불은 다 켜져 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져 있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저 깜짝 놀래켜주려고 집에서 스파게티와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음식 자체를 처음 하는거다 보니 허둥 지둥 정신없이 만들었고 중간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었다고 하더라고요. 먹는 도중 에어컨을 꺼도 될 것 같아서 끄자고 했더니 음식하느라 너무 더웠고 아직 열이 식지 않았다고 에어컨 끄고 땀 흘리며 밥 먹느냐고 그냥 켜놓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 결혼해서도 조금만 덥다고 이렇게 에어컨 빵빵하게 틀거냐고 물었더니 그럼 집에 에어컨은 있고 땀 나서 짜증나죽겠는데 가만히 앉아서 참아? 그럴거면 에어컨을 왜 집에 갖다놔? 덥지도 않은데 켜는건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더운데도 에어컨을 안켜고 참는건 너무 미련한 짓이다. 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급탕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요. 급탕비만 7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지역난방임) 132195
아내와 같이 볼겁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조회수가 많을 줄은 몰랐네요.
리플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제 아내처럼 샤워하시는분이 절반 이상은 되시는 것 같아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집이 상대적으로 급탕비가 많이 나오는 것 같군요.
아파트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저희 아파트가 온수가 비싼 것 같단 글들이 좀 있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쓰지도 않는 물을 틀어놓기만 한다는 걸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요.
잠깐 부연 설명 하겠습니다.
아내의 샤워 방법
1. 옷 벗고 욕실 들어간다.
2. 샤워기 물 수압 중간정도로 틀어놓는다(처음엔 따뜻한 물이 안나오므로...)
3. 양치를 하다 물이 따뜻해졌다 싶으면 몸과 머리에 물을 묻히면서 양치를 마무리한다.
4. 몸에 물을 맞으며 샴푸 린스를 한다.
5. 마지막으로 몸에 비누칠을 하고 세수로 마무리
6. 물 끈다. 끝.
*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번 위와 같은 방법으로 샤워
* 수압은 중간보다 약간 낮게 틀고 샤워시간은 15분
저의 샤워 방법.
1. 옷 입은 상태로 욕실에 들어간다.
2. 컵에 물을 받아 양치를 하고 세면대에 물 받아서 세수를 한다.
3. 옷을 벗고 샤워기를 틀고 몸과 머리에 물기를 살짝 적셔준다.
4. 샴푸, 비누칠을 하고 물로 헹구어낸다
* 수압과 샤워시간은 아내와 비슷
* 아침엔 세수양치만, 저녁에만 샤워
제가 아내에게 강요까진 아니더라도 바랐던 점은 바로 제 샤워방법의 1,2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자기 전에 씻는데 아침에도 왜 꼭 샤워를 하냐고 물으니
아침에 물을 맞으며 샤워를 해야 잠이 깨면서 정신이 차려진다고 하더군요.
아내가 추위를 많이 타는 것, 뜨거운 물을 맞으면 피로가 조금 풀릴수도 있을거라는 것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인데 톡커님들을 통해 새삼 알게 되어 제가 무척 부끄러워집니다.
그리고 설거지 할때 기름기 있는 건 뜨거운 물로 해야 설거지가 잘 되는지는 알고 있었으나
평소에 설거지 할때에도 뜨거운 물로 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 입니다.
그렇다고 찬물로 설거지 하라는 얘기도 아니었고 미지근한 물로 하라고 했던 것 뿐인데...
지금 아내에게 카톡이 왔네요.
- 자기야 나 수면고무장갑 샀어 ^^ 앞으로 더 많이 신경쓸게~~
라고요.
결론적으론 제가 아내에 대한 배려심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때에도 많이 알뜰한 편이고 남자 치고 세심한 편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제 성격 때문에 아내가 스트레스 받을거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네요.
앞으로 더욱 더 배려해주고 아껴주며 살아야겠습니다.
전기코드도 일일이 빼고 꽂고 하는 번거로움이 없도록 오늘 당장 스위치로 바꿔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참, 중간에 저희 나이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아내는 빠른 84년생 전 빠른82년생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
결혼한지 두달 된 30대 초반 맞벌이 부부입니다.
며칠 전 아파트 관리비를 처음 받아봤는데 급탕비(온수)가 너무 많이 나온겁니다.
관리사무소에 문의를 해봤더니 계랑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그정도 금액은 보통 아기 있는 집 4인~5인 가족이 쓰는 온수보다 조금 더 나온거라고 합디다.
맞벌이라 집에서 지내는 시간도 적고 1주일에 집에서 밥 먹는 날도 기껏해봐야 3번정도 되는데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싶어 어제 아내와 급탕비에 대해 얘기를 하던 중
아내와 저의 샤워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 세면대에서 양치할때만 물 틀기 -> 샤워기로 샴푸 -> 샤워기 물 끈 후 몸에 비누칠 -> 샤워기로 헹구기
아내 : 처음부터 끝까지 샤워기 틀어놓고 양치 -> 샴푸-> 린스-> 비누칠-> 세수
최소한 양치할때, 세수 할때, 몸에 비누칠 할 때에는 물을 끄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 후의 대화 내용 입니다.
저 : 당신의 샤워습관 때문에 온수비가 그렇게 나온 것 같다.
아내 : 난 결혼전에도 그렇게 샤워를 해왔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샤워를 하는지 알았다.
그럼 앞으로 양치, 세수, 비누칠 할때 물을 끄도록 습관을 들여보겠다.
내 습관에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당신이 너무 예민한 탓에 내가 노이로제 걸릴 것 같다.
하다못해 온수로 설거지 하다가도 당신이 쳐다보면 나도 모르게 찬물로 돌리게 된다.
저 : 당신이 너무 관심이 없으니까 내가 더 신경을 쓰게 되는거 아니냐
그리고 설거지 할때에 누가 뜨거운 물로 하냐 미지근한 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느냐?
그리고 일부러 눈치 준 적은 없다.
아내 : 내가 관심이 없다는 말은 섭섭하다.
나도 나름 절약하려고 많이 신경 쓰고 노력한다. (난방,전기세,온수 사용 등)
말 나온김에 나도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티비나 세탁기 등등 전기코드 좀 안뽑아놓으면 안되겠느냐?
티비 켤 때나 세탁기 돌릴때마다 코드 꽂았다 뺐다 하기가 너무 번거롭다.
저 : 쓰지도 않는 코드를 왜 꽂아놔서 괜한 전기 소비를 하느냐?
아내 : 여태까지 난 당신이 다 마음에 들어서 싫은 소리 한번 안한 줄 아느냐?
만날 서랍 문(거실장이나 옷장 서랍) 열어놓고 물건 쓰고 제자리에 안좋고 여기저기 두고
내가 항상 쫓아다니면서 닫느라 바쁘다.
그치만 당신 스트레스 받을까봐 잔소리 하지 않았었다.
30년 가까이 다르게 살아왔으니 서로 생활습관이 다른건 당연한 것 아니냐
너무 당신 방식대로만 그렇게 강요를 한다면 앞으로 나도 내 방식만 고집할 것이다.
저 : 난 그저 당신의 생활습관이 바뀌길 바랐을 뿐이었는데 당신이 그것땜에 스트레스 받는 줄은 몰랐었다.
미안하다. 앞으로 나도 정리 정돈 잘 할게. 아끼면서 잘 살아보자.
이렇게 좋게 대화를 끝내고 오늘 아침이 됐습니다.
제가 아내보다 출근시간 30분정도 늦기 때문에 아내가 씻을때쯔음에 깹니다.
일부러 신경 써서 들은건 아니지만 오늘도 역시나 들어가자마자 샤워기를 내내 틀고 나올때 딱 한번 끕니다.
습관이 원래 무섭다고 첨부터 바뀌긴 어렵겠거니 싶어서 모른척 하고 각자 출근은 했지만...
제가 묻고 싶은건 아내의 샤워습관이 정말 잘못된 것 아닙니까?
정말 아내 말대로 보통 여자들은 그렇게 샤워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아내와 제가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생활소비습관이 크게 상반됩니다.
제가 살아온 환경은 겨울에도 아주 추운게 아니라면 보일러 약하게 틀고 두꺼운 옷을 입고 있습니다.
여름에 많이 더울때에는 앞 뒤 창문 열고 선풍기로 버팁니다.
아내가 살아온 환경은 조금만 추워도 감기 걸릴까봐 보일러를 빵빵하게 틉니다.
여름도 마찬가지로 조금만 땀이 나도 에어컨을 틉니다.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아내 입장은
편한 길이 있는데 왜 굳이 힘들게 고생을 해야하냐며 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맞추려고 노력은 합니다)
반대로 저도 조금만 참으면 될걸 조금만 힘들어도 왜그렇게 엄살을 떨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내가 사치가 심한 건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힘든 걸 안하려고 합니다. 아니, 못합니다.
근데 아내의 행동에 오류가 있는게
마트에 갈때에 집에 있는 천으로 된 쇼핑백을 갖고 갑니다. 봉투 값 아깝다고요.
1월에 신혼집 아파트 입주할때에도 다른 인테리어는 포기할테니 중문은 꼭 달자고 하더군요(80만원)
굳이 해야겠느냐 물었더니 이유인 즉슨 난방비 절약을 위해서랍니다.
전 처음엔 반대를 했지만 막상 하고 나니 확실히 바람도 덜 들어오고 보온은 되더군요.
그런거보면 알뜰함이 아예 없는 것 같진 않지만
평소 생활습관 자체가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기준점을 어디에 두고 절충을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정말 죄송하지만
갑자기 연애때 기억이 나는군요. 저희는 연애를 3년 했는데요.
2년쯤 됐을때였나? 더운 여름 날에 오후였어요.
아내가 집으로 놀러오라고 해서 갔는데
거실이고 부엌이고 화장실이고 불이란 불은 다 켜져 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져 있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저 깜짝 놀래켜주려고 집에서 스파게티와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음식 자체를 처음 하는거다 보니 허둥 지둥 정신없이 만들었고 중간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었다고 하더라고요.
먹는 도중 에어컨을 꺼도 될 것 같아서 끄자고 했더니 음식하느라 너무 더웠고 아직 열이 식지 않았다고
에어컨 끄고 땀 흘리며 밥 먹느냐고 그냥 켜놓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나중에 결혼해서도 조금만 덥다고 이렇게 에어컨 빵빵하게 틀거냐고 물었더니
그럼 집에 에어컨은 있고 땀 나서 짜증나죽겠는데 가만히 앉아서 참아?
그럴거면 에어컨을 왜 집에 갖다놔? 덥지도 않은데 켜는건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더운데도 에어컨을 안켜고 참는건 너무 미련한 짓이다. 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급탕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요.
급탕비만 7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지역난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