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문이였을수도 있어요 가장 큰 원인을 굳이 찾겠다면,네 그랬어요. 저는 멀고 걔는 가까우니,실제로 저희학교에서 버스타고 15분이면 걔 얼굴 한번볼수있는데저 보러올려면 (무조건 여자친구올땐 면회외박으로 나갔습니다.)걔가 저 면회있는 전날 자정 쯤에 야간열차를 탑니다.. 거기서 잠을자고아침 7시 땡 하면 면회왔다고 저희 부대 위병소에 오죠..저 또한 6시부터 일어나서 샤워하고 준비하고 다 하구요.그런식으로 여자친구가 큰맘먹어야 겨우 한달에 한번 볼수있는.그정도였어요. 그러니 정말 보기힘들죠.이등병 짬찌가 포상이 있는것도아니고, 신병위로 전까진 나가지도못하는데저희부대는 이등병 캠프라고 그걸 갔다온다음에야 겨우 신병위로를 나가게 해줬거든요.그게 8월 초에 잡혀있었으니, 빨라야 8월초에 4.5초짜리 휴가를 나갈수가 있게 되고.그전까지는 여자친구가 와서 보는 면회외박이 볼수있는 전부였어요. 그에 반해 A는 부대가 가까워놓으니애들끼리 주말에 한번 면회갈까? 하면 가는게 면회였고,걔는 외박나와도 대구에있으니 위수지역이 벗어나질 않습니다;그냥 나와서 학교애들이랑 술먹고 놀고 얘기하고 그러면서 놀수있었던거죠.항상 밖에 있을때도 저랑, A랑 여자친구 (저랑 A가 룸메다 보니 그렇게 셋이서 놀 시간도, 상황도 많았습니다)이렇게 셋이서 놀때가 많아서였는지 외박나와서도 둘이서 만나고 뭐 이런 일이 생기더라구요.아무리 친구라도 그렇게 둘이서, 나없을때 만나서 단둘이서 시내에서 영화보고 노래방가고 카페가고 밥먹고.. 술먹고 했다는데누가 기분좋나요.. 저는 군대 갇혀있어서 힘들고 생각도 많이 나는데.....그렇게 놀았다는 소릴들어도 그 200일때 사건 때문에 찝찝해도 그냥 가만있었어요.괜히 또 그러지말자고 혼자서 그렇게 생각하지말자고...그렇게 둘 한테 그냥 좀 기분은 좋지 않다는 것 정도만 (이건 감출래야 못감추겠더라구요) 말하고그일에 대해서 더 언급을 안했었습니다.그때 A놈이 저한테 배아프지? 부럽지? 이러면서 놀려댔는데, 참 그게 그냥 농담으로 받아들이긴 그랬었죠.. ㅎ그리고 얘는 저보다 두달 먼저가놓으니 학교 축제기간에 맞춰서 신병위로를 나올수 있게 되더라구요그때 그랬다더군요.여자친구도 그 A가 있으니 맘이 편해졌는지 누그러 졌는지,(제가 있을땐 항상 제가 챙겼으니 술자리에만 있으면 항상 개 꼴아서 -_-; 정신 잃고 하던애가저 가고나서 술 한번도 취한정도로 마신적 없다고 동기들이 말해주긴 했었는데..)A랑, 그리고 동기애들 다 있는 곳에서 술취해서 울고불고 난리 치면서A한테 막 매달리면서 제 이름 부르면서 데리고 오라고, 불러오라고 하면서 울면서 막 그랬다더라구요.A는 그걸 달래주고 그랬대요. 뭐 할수있나요 달래는거 밖에.. 그리고 그 다음날엔 여자친구랑 또 단둘이서 시내갔다고 하더라구요.그 A라는 놈은 전화걸어서 '(니여친)이랑 데이트해서 배 많이 아팠겠다?' 이지랄 하더라구요 ㅋ물론 그때까진 그냥 장난으로 받아들였죠. ㅋ 당연히 장난인줄 알았고..그렇게 하고도. 제가 여친이랑 깨지기 2달전까지도 편지 주고받고 있었어요.'아직도 그 여자애를 못잊었다. 미치겠다. 어쩌면 좋냐.......' 뭐 이런 내용으로 저한테 편지를 하더라구요..저는 그거 상담해주면서, 그쯤되서 뭔가 여친한테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고있었기 때문에'나도 이제 곧인거같다고 ㅎㅎ 뭔가 애가 느낌이 이상하다고 이제 곧 끝날거 같다고..'이런식으로 편지를 보냈었죠.......... 참 .......... 그게ㅋㅋㅋㅋㅋ그게 참....... 지금 와서 얼마나 소름끼치는 짓이었는지.......네.. 그렇게 뭔가 끝날것 같은 직감만 가지고있는 상태로, 한두달이 갔네요. 그리고 7월 어느날, 여자친구가 생각이 많다고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구요맨날 맨날 전화했었으니 뭐. 일주일 시간달라하는건 좀 힘들기도하고똥줄도 많이 탔음. 느낌도 안좋았구요 ㅎㅎ그렇게 일주일 기다리고. 전화를 했죠. 안좋은 느낌이 맞았어요. 올게왔습니다..하지만 후회는 안했었습니다.뭐 저 스스로 군대가서 여자친구 바람나거나힘들어서 못견디는거 이런거 어쩔수없는거라 생각하고있고,또 남친 군대 가있는동안 여자가 2년 기다려야한다는 소리같은건스스로도 개소리라 생각하고 사귀는동안 내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여자친구한테 세뇌를 시켜놔서, 군대가면 나 기다리지말라고,항상 군대 얘기 나올때마다 누누히 말을 했었거든요. 그래도. 아무리 쿨하게 놓아준다느니 그렇게 한다고해도누군지 궁금은 하잖아요.... 안그런가 나만 그런가 ㅎ여튼. 물어봤죠... 뭐 애초에 말을 그렇게했어요. 좋아하는사람이 생겼다고.아직 사귀는건 아닌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저번에 너한테 선물 받을때도 기쁘기 보단 미안했다고.선물이 뭐냐면 ....... 그건 저한테도 의미가 큰거였어요.지금까지도 돈들어간 다른 선물들은 다 필요없겠지만,저에게 있어서는 의미가 있는 선물이라돌려주면 받을수가 있습니다.입대전에 다이어리같은걸 하나 사들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10년 3월 2일(입대일)부터해서아마 6월말쯤까지..?걔한테 하고싶은말, 일기, 편지, 약속 등등그냥 모든걸 적었어요. 하루에 몇장씩 이런것도없고그냥 시간나면 다 적었어요.우리부대는 그렇게 빡센 부대고 막 그런것도 아니고그때 분대장이 진짜 좋은 분대장이라좀 풀어준것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웃겨요.그 이등병 짬찌가 틈만 나면 다이어리 하나 펴들고미친듯이 뭘 열심히 적어요. 당연히 선임들도 보면서관심가지죠 뭐하냐고, 그럼 "여친한테 편지 적습니다!" 그러면 선임들이 "캬 진짜 대단하다 나 니같은놈 첨본다." 이러면서 막 칭찬해줘요.(다이어리는 여자친구에게 비밀로 쓰고있었기때문에이래저래 왔다갔다한것과, 그리고 과동기들이랑도 했던 편지까지 쓰는거 합치면... 어휴진짜 니가 육군에서 편지 젤 많이 보낼거라며 선임들이 맨날 대단하다고 했었음..제가 생각해도 정말..... 정말 많이 썼었네요.) 그래도 그게 아니꼬운 선임들은 당연히 뭐라고하죠.제가 또 개념없게 막 일과시간(일과시간이긴 하지만 작업중간중간이나 아무것도 안하고 휴식하는 쯤되는 시간이면)에 남들 퍼질러잘때 같이 안자고 그냥 그거 꺼내서 막 적었거든요시간에 쫓기듯이; 빨리 완성해서 주고싶었다는 생각밖에없어서선임들한테 털리면서도 그 칭찬받으면서 힘내고종교행사 가서도, 훈련나가서도, 진지공사 가서도잠깐잠깐 쉬는시간에 저는 다른사람이랑 얘기 안하고장난 안치고 농담 안하면서 건빵주머니에 넣어놓은다이어리 꺼내서 적었거든요.이래저래 눈치보면서 진짜 하나하나 다 적어놓은거의 그냥 제 군대 초창기 모습이 다 적혀있는 거예요뭐 어찌 보면 저한테도 소중하죠.제겐 수양록 아닌 수양록이 되어버렸죠 ㅋㅋ 그런데요, 사람이 아무리 털려도 자기가 좋아하는사람좋아하는거 모습하나만 상상하면 뭐든 할수있다는거그때 깨닫게됐어요.뭐 긍정적인건지 부정적인건진 모르겠지만그깟 잡 다이어리 하나에 무슨 말이 이렇게 기냐고 생각하실수도있는데저한테는 정말 의미있고 소중한거였어요.그래서 이렇게 주절주절하나봐요이해해주세요 ㅎㅎ 여튼.. 뭐 그랬어요. 그렇게 힘들게, 그리고 열심히, 그리고그 여친이랑놈이 받고 좋아할꺼만 기대하고 4달정도 쓴그 다이어리를 7월 3,4일 (전 왜이렇게 날짜 기억이 구체적인지..)면회외박 올때 여친한테 줬습니다. (7월 6일이 제 생일이라 그것땜에 왔거든요 ㅎ)근데 애가... 받을때 표정이..... ㅎ그 누가 봐도 알수있는 뭐 좀 별로 안좋아하는 그 기색이예요.저는 그 몇달동안 받고 나서 환하게 웃으면서 당장 뽀뽀라도 해줄거상상하면서 썼는데 이거 뭐 반응이 ..... ㅋㅋ그땐 눈치를 못챘었죠. 그냥 별로냐고 기분 안좋냐고ㅎ별로 안좋아하는거같다고.. 나 이정도면 생색내도 되는거 아니냐고 그러니까....생색내도 되는거라면서 뭐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말로만..)느낌이 참 이상했는데 뭐...... 그냥 몰랐어요 ㅋㅋ그냥 좋은데 뭔가 내가 잘못본거겠지.....어떻게 이거 받고 안좋아할수가있어.....라고 혼자 착각하며... 항상 제가 면회외박 나갈때마다 그 A가 저한테 꼬박꼬박 전화를 했었고그날도 어김없이 제 여친 폰으로 전화를 했었죠 (군인이라 폰이 없었으니..)그래서 전화 바꾸고 평상시처럼 대화하고.. 여러 얘기하고 잘지내라 휴가 곧이다이제 나가면 보자 이런말 하고 끊었죠 ㅎ그런데, 참 그 외박때 이상한게 많이 느껴지더라구요.보통같으면 7시 반에 부대 복귀때까지가지말라고 징징대면서 울먹거리면서 부대까지 배웅해주고 가는게여자친구였는데...... 5시정도되니 과제도 있고 뭐 얘기하면서 가겠다고 하더라구요..섭섭하긴 하지만 어쩝니까 ㅎ.. 몇번 잡다가.... 그래도 끝내 간다기에그냥 보내줬지요. 그리고동원훈련, 5대기, GP 투입대비 취사병 집체교육기간.이 모든게 겹쳐있어서 정신없고 힘들던 그때,생각할 시간. 전화를 달라던 그날이 왔습니다.그리고는 그 말....을 들었습니다 ㅎ얘기가 풀리고 풀리니까 이렇게 까지 돌아왔네요. 근 1년 반 전얘기니깐. 저도 헷갈리고 앞뒤가 빵꾸 나고 필요한 부분이 없다싶으면 또 돌아가고...... 이런거니까 좀 이해좀 ㅎㅎ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답니다.그래.. 알겠다... 근데... 그게 누구냐고 정말 궁금하다,그것만 알려주면 되지 않느냐고.....하니까 못가르쳐주겠답니다. 그럼 제가 아는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오죠 ㅎ뭐 그렇잖아요. 항상 들었던것도있고, 대충 시나리오가군대 간사이에 학교 군필선배들이나 다른 오빠들이 힘들때 옆에 있어주고다독거려주고 보살펴주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그렇게 고무신 거꾸로 신고,저도 그렇게 흔한 사람중에 한명일줄 알았죠 ㅎㅎ뭐 못가르쳐주겠다고하는데 . 저는 제가 군대가기전부터 직접거리던 선배이름,그리고 학과선배들이름.. 등등 대는데 다 아니랍니다. 근데, 정말 그때 무슨 ㅋㅋ 드라마처럼 절대 그럴리는 없다고그럴수도없고 그럴리는 더더욱 없고 말도 안되는걸 알면서별 생각도 없이 '그럼 A야?' 라고 물어봤습니다.계속 아니라고 하던 여자친구가 '왜?'라고 대답하더군요.ㅎㅎㅎㅎㅎㅎ 아닌게 아니라 '왜?'랍니다.'아니 그냥. 진짜 혹시나해서, 근데 왜라니.. 진짜야? 걔야?''모르겠어.....'ㅎㅎ 그때요. 진짜. 하..... 지금 생각해도 참 ㅋㅋ
CC, 그리고 복학 - 2
그 때문이였을수도 있어요 가장 큰 원인을 굳이 찾겠다면,
네 그랬어요. 저는 멀고 걔는 가까우니,
실제로 저희학교에서 버스타고 15분이면 걔 얼굴 한번볼수있는데
저 보러올려면 (무조건 여자친구올땐 면회외박으로 나갔습니다.)
걔가 저 면회있는 전날 자정 쯤에 야간열차를 탑니다.. 거기서 잠을자고
아침 7시 땡 하면 면회왔다고 저희 부대 위병소에 오죠..
저 또한 6시부터 일어나서 샤워하고 준비하고 다 하구요.
그런식으로 여자친구가 큰맘먹어야 겨우 한달에 한번 볼수있는.
그정도였어요. 그러니 정말 보기힘들죠.
이등병 짬찌가 포상이 있는것도아니고, 신병위로 전까진 나가지도못하는데
저희부대는 이등병 캠프라고 그걸 갔다온다음에야 겨우 신병위로를 나가게 해줬거든요.
그게 8월 초에 잡혀있었으니, 빨라야 8월초에 4.5초짜리 휴가를 나갈수가 있게 되고.
그전까지는 여자친구가 와서 보는 면회외박이 볼수있는 전부였어요.
그에 반해 A는 부대가 가까워놓으니
애들끼리 주말에 한번 면회갈까? 하면 가는게 면회였고,
걔는 외박나와도 대구에있으니 위수지역이 벗어나질 않습니다;
그냥 나와서 학교애들이랑 술먹고 놀고 얘기하고 그러면서 놀수있었던거죠.
항상 밖에 있을때도 저랑, A랑 여자친구 (저랑 A가 룸메다 보니 그렇게 셋이서 놀 시간도, 상황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셋이서 놀때가 많아서였는지 외박나와서도 둘이서 만나고 뭐 이런 일이 생기더라구요.
아무리 친구라도 그렇게 둘이서, 나없을때 만나서 단둘이서 시내에서 영화보고 노래방가고 카페가고 밥먹고.. 술먹고 했다는데
누가 기분좋나요.. 저는 군대 갇혀있어서 힘들고 생각도 많이 나는데.....
그렇게 놀았다는 소릴들어도 그 200일때 사건 때문에 찝찝해도 그냥 가만있었어요.
괜히 또 그러지말자고 혼자서 그렇게 생각하지말자고...
그렇게 둘 한테 그냥 좀 기분은 좋지 않다는 것 정도만 (이건 감출래야 못감추겠더라구요) 말하고
그일에 대해서 더 언급을 안했었습니다.
그때 A놈이 저한테 배아프지? 부럽지? 이러면서 놀려댔는데, 참 그게 그냥 농담으로 받아들이긴 그랬었죠.. ㅎ
그리고 얘는 저보다 두달 먼저가놓으니 학교 축제기간에 맞춰서 신병위로를 나올수 있게 되더라구요
그때 그랬다더군요.
여자친구도 그 A가 있으니 맘이 편해졌는지 누그러 졌는지,
(제가 있을땐 항상 제가 챙겼으니 술자리에만 있으면 항상 개 꼴아서 -_-; 정신 잃고 하던애가
저 가고나서 술 한번도 취한정도로 마신적 없다고 동기들이 말해주긴 했었는데..)
A랑, 그리고 동기애들 다 있는 곳에서 술취해서 울고불고 난리 치면서
A한테 막 매달리면서 제 이름 부르면서 데리고 오라고, 불러오라고 하면서 울면서 막 그랬다더라구요.
A는 그걸 달래주고 그랬대요. 뭐 할수있나요 달래는거 밖에..
그리고 그 다음날엔 여자친구랑 또 단둘이서 시내갔다고 하더라구요.
그 A라는 놈은 전화걸어서 '(니여친)이랑 데이트해서 배 많이 아팠겠다?' 이지랄 하더라구요 ㅋ
물론 그때까진 그냥 장난으로 받아들였죠. ㅋ 당연히 장난인줄 알았고..
그렇게 하고도. 제가 여친이랑 깨지기 2달전까지도 편지 주고받고 있었어요.
'아직도 그 여자애를 못잊었다. 미치겠다. 어쩌면 좋냐.......' 뭐 이런 내용으로 저한테 편지를 하더라구요..
저는 그거 상담해주면서, 그쯤되서 뭔가 여친한테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고있었기 때문에
'나도 이제 곧인거같다고 ㅎㅎ 뭔가 애가 느낌이 이상하다고 이제 곧 끝날거 같다고..'
이런식으로 편지를 보냈었죠.......... 참 .......... 그게ㅋㅋㅋㅋㅋ
그게 참....... 지금 와서 얼마나 소름끼치는 짓이었는지.......
네.. 그렇게 뭔가 끝날것 같은 직감만 가지고있는 상태로, 한두달이 갔네요.
그리고 7월 어느날, 여자친구가 생각이 많다고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맨날 맨날 전화했었으니 뭐. 일주일 시간달라하는건 좀 힘들기도하고
똥줄도 많이 탔음. 느낌도 안좋았구요 ㅎㅎ
그렇게 일주일 기다리고. 전화를 했죠.
안좋은 느낌이 맞았어요. 올게왔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안했었습니다.
뭐 저 스스로 군대가서 여자친구 바람나거나
힘들어서 못견디는거 이런거 어쩔수없는거라 생각하고있고,
또 남친 군대 가있는동안 여자가 2년 기다려야한다는 소리같은건
스스로도 개소리라 생각하고 사귀는동안 내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여자친구한테 세뇌를 시켜놔서, 군대가면 나 기다리지말라고,
항상 군대 얘기 나올때마다 누누히 말을 했었거든요.
그래도. 아무리 쿨하게 놓아준다느니 그렇게 한다고해도
누군지 궁금은 하잖아요.... 안그런가 나만 그런가 ㅎ
여튼. 물어봤죠...
뭐 애초에 말을 그렇게했어요. 좋아하는사람이 생겼다고.
아직 사귀는건 아닌데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저번에 너한테 선물 받을때도 기쁘기 보단 미안했다고.
선물이 뭐냐면 .......
그건 저한테도 의미가 큰거였어요.
지금까지도 돈들어간 다른 선물들은 다 필요없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의미가 있는 선물이라
돌려주면 받을수가 있습니다.
입대전에 다이어리같은걸 하나 사들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10년 3월 2일(입대일)부터해서
아마 6월말쯤까지..?
걔한테 하고싶은말, 일기, 편지, 약속 등등
그냥 모든걸 적었어요. 하루에 몇장씩 이런것도없고
그냥 시간나면 다 적었어요.
우리부대는 그렇게 빡센 부대고 막 그런것도 아니고
그때 분대장이 진짜 좋은 분대장이라
좀 풀어준것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웃겨요.
그 이등병 짬찌가 틈만 나면 다이어리 하나 펴들고
미친듯이 뭘 열심히 적어요. 당연히 선임들도 보면서
관심가지죠 뭐하냐고, 그럼
"여친한테 편지 적습니다!"
그러면 선임들이
"캬 진짜 대단하다 나 니같은놈 첨본다."
이러면서 막 칭찬해줘요.
(다이어리는 여자친구에게 비밀로 쓰고있었기때문에
이래저래 왔다갔다한것과, 그리고 과동기들이랑도 했던 편지까지 쓰는거 합치면... 어휴
진짜 니가 육군에서 편지 젤 많이 보낼거라며 선임들이 맨날 대단하다고 했었음..
제가 생각해도 정말..... 정말 많이 썼었네요.)
그래도 그게 아니꼬운 선임들은 당연히 뭐라고하죠.
제가 또 개념없게 막 일과시간(일과시간이긴 하지만 작업중간중간이나 아무것도 안하고 휴식하는 쯤되는 시간이면)
에 남들 퍼질러잘때 같이 안자고 그냥 그거 꺼내서 막 적었거든요
시간에 쫓기듯이; 빨리 완성해서 주고싶었다는 생각밖에없어서
선임들한테 털리면서도 그 칭찬받으면서 힘내고
종교행사 가서도, 훈련나가서도, 진지공사 가서도
잠깐잠깐 쉬는시간에 저는 다른사람이랑 얘기 안하고
장난 안치고 농담 안하면서 건빵주머니에 넣어놓은
다이어리 꺼내서 적었거든요.
이래저래 눈치보면서 진짜 하나하나 다 적어놓은
거의 그냥 제 군대 초창기 모습이 다 적혀있는 거예요
뭐 어찌 보면 저한테도 소중하죠.
제겐 수양록 아닌 수양록이 되어버렸죠 ㅋㅋ
그런데요, 사람이 아무리 털려도 자기가 좋아하는사람
좋아하는거 모습하나만 상상하면 뭐든 할수있다는거
그때 깨닫게됐어요.
뭐 긍정적인건지 부정적인건진 모르겠지만
그깟 잡 다이어리 하나에 무슨 말이 이렇게 기냐고 생각하실수도있는데
저한테는 정말 의미있고 소중한거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주절주절하나봐요
이해해주세요 ㅎㅎ
여튼.. 뭐 그랬어요. 그렇게 힘들게, 그리고 열심히, 그리고
그 여친이랑놈이 받고 좋아할꺼만 기대하고 4달정도 쓴
그 다이어리를 7월 3,4일 (전 왜이렇게 날짜 기억이 구체적인지..)
면회외박 올때 여친한테 줬습니다. (7월 6일이 제 생일이라 그것땜에 왔거든요 ㅎ)
근데 애가... 받을때 표정이..... ㅎ
그 누가 봐도 알수있는 뭐 좀 별로 안좋아하는 그 기색이예요.
저는 그 몇달동안 받고 나서 환하게 웃으면서 당장 뽀뽀라도 해줄거
상상하면서 썼는데 이거 뭐 반응이 ..... ㅋㅋ
그땐 눈치를 못챘었죠. 그냥 별로냐고 기분 안좋냐고ㅎ
별로 안좋아하는거같다고.. 나 이정도면 생색내도 되는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생색내도 되는거라면서 뭐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말로만..)
느낌이 참 이상했는데 뭐...... 그냥 몰랐어요 ㅋㅋ
그냥 좋은데 뭔가 내가 잘못본거겠지.....
어떻게 이거 받고 안좋아할수가있어.....라고 혼자 착각하며...
항상 제가 면회외박 나갈때마다 그 A가 저한테 꼬박꼬박 전화를 했었고
그날도 어김없이 제 여친 폰으로 전화를 했었죠 (군인이라 폰이 없었으니..)
그래서 전화 바꾸고 평상시처럼 대화하고.. 여러 얘기하고 잘지내라 휴가 곧이다
이제 나가면 보자 이런말 하고 끊었죠 ㅎ
그런데, 참 그 외박때 이상한게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보통같으면 7시 반에 부대 복귀때까지
가지말라고 징징대면서 울먹거리면서 부대까지 배웅해주고 가는게
여자친구였는데...... 5시정도되니 과제도 있고 뭐 얘기하면서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섭섭하긴 하지만 어쩝니까 ㅎ.. 몇번 잡다가.... 그래도 끝내 간다기에
그냥 보내줬지요.
그리고
동원훈련, 5대기, GP 투입대비 취사병 집체교육기간.
이 모든게 겹쳐있어서 정신없고 힘들던 그때,
생각할 시간. 전화를 달라던 그날이 왔습니다.
그리고는 그 말....을 들었습니다 ㅎ
얘기가 풀리고 풀리니까 이렇게 까지 돌아왔네요.
근 1년 반 전얘기니깐. 저도 헷갈리고 앞뒤가 빵꾸 나고 필요한 부분이 없다
싶으면 또 돌아가고...... 이런거니까 좀 이해좀 ㅎㅎ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답니다.
그래.. 알겠다... 근데... 그게 누구냐고 정말 궁금하다,
그것만 알려주면 되지 않느냐고.....
하니까 못가르쳐주겠답니다.
그럼 제가 아는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오죠 ㅎ
뭐 그렇잖아요. 항상 들었던것도있고, 대충 시나리오가
군대 간사이에 학교 군필선배들이나 다른 오빠들이 힘들때 옆에 있어주고
다독거려주고 보살펴주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그렇게 고무신 거꾸로 신고,
저도 그렇게 흔한 사람중에 한명일줄 알았죠 ㅎㅎ
뭐 못가르쳐주겠다고하는데 . 저는 제가 군대가기전부터 직접거리던 선배이름,
그리고 학과선배들이름.. 등등 대는데 다 아니랍니다.
근데, 정말 그때 무슨 ㅋㅋ 드라마처럼 절대 그럴리는 없다고
그럴수도없고 그럴리는 더더욱 없고 말도 안되는걸 알면서
별 생각도 없이 '그럼 A야?' 라고 물어봤습니다.
계속 아니라고 하던 여자친구가 '왜?'라고 대답하더군요.
ㅎㅎㅎㅎㅎㅎ 아닌게 아니라 '왜?'랍니다.
'아니 그냥. 진짜 혹시나해서, 근데 왜라니.. 진짜야? 걔야?'
'모르겠어.....'
ㅎㅎ 그때요. 진짜. 하..... 지금 생각해도 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