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누이입니다. 도와주세요 인생선배님들~

ㅠㅠ2012.02.12
조회11,029

저는 올해 서른살에 여자입니다.

오빠가 하나 있고 부모님은 두분 다 돌아가셨어요.

오빠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뒤로

저는 지방에 있고 오빠는 수도권에서 생활을 했죠.

근데 오빠가 결혼 하게 되면서 오빠가

제가 살고 있었던 부모님이 물려주신 작은 아파트를

팔고 저를 오빠가 사는 수도권지역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근데 결혼이 얼마 안남았는데 집이 안팔려서

오빠가 결혼비용이 조금 모자랐는 지 전세라도 내놓자고 해서

전세 3500만원을 내주고 저는 오빠가 살던 원룸에 잠시 살게 되었죠

근데 오빠 살던 원룸도 한동안 잘 안나가서

오빠 신혼집은 다른 곳이라 그 지역으로  전 또 이사를 가야해요.

부모님이 안계시다보니

결혼 준비를 하면서 오빠가 장모님에게 많이 휘둘렸나봐요.

오빠가 불만이 아주 많고 억울해하더라고요.

우리쪽 다른 친척들을 개입시키려고 상견례하자니깐

그집 부모님들이 상견례하기 싫다고 했다네요.

암튼 오빠말만 들어보면 그 집 유리한 쪽으로 장모님께서

다 하시고 오빠 의견은 다 무시하고 오빤 어른이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돈도 오빠쪽에서 정말 많이 썼나봐요.  원래는 반반부담인것도 오빠쪽에서 다 지불하고...

암튼 전 동생이라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죠.

그런데 결혼 준비는 이미 다끝났고 예물몇개만 더 구입하면 되는 상황이였어요.

항상 그렇듯이 장모님, 새언니, 오빠 셋이서 보러 가기로 했는데

백화점가면 또 그 집이 하자는 대로 다 해야하니깐

오빠가 저보고도 따라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금요일날 같이 가자는 말을 듣고 금요일저녁에 새언니한테

저도 같이 간다고 이야기했더라고요.

원룸도 마침나가서 백화점 갔다가 오빠랑 새언니랑 같이

제가 살 원룸보러 가기로 했죠

근데 토요일날 신혼집에 갔더니 새언니가 없더라고요.

오빠한테 전화와서 저를 신혼집에 혼자 두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장모님이 옷을 안 갖춰 입으셨고 제가 오는 게 불편하다고요.

오빠가 어떻게 동생혼자 신혼집에 두고 오냐니깐

언니가 소리를 지르면서 어린애냐고 심심하면 혼자 집보러 다니면 되겠네

우리 엄마가 불편하다니깐 놔두고 오라고

동생 챙길꺼면 동생이랑 살면되겠네 나이도 먹었는데 애도 아니고 혼자 집보러 가라고 해라면서

전화로 소리를 지르는데 다 들리더라고요.

오빠도 화가 많이 났고 암튼 언니가 신혼집으로 와서

예물보러가지 말자면서 방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오빠가 잠깐 나오라고 해서 차안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언니가 전화와서 막 소리지르면서 저랑 같이 올라오라고 하더라고요.

오빠가 자기입장에서 이야기 좀 해달라고 해서

언니가 기분나쁘지 않게 할말도 생각해서 올라갔죠

그랬더니 지금 예물 못보러가게 됐으니 장모님이 기다리고 계시다면서

어른을 기다리는게 말이 되냐고

오빠가 최대한 빨리 저를 두고 장모님한테 가는게 맞지

오빠랑 둘이 이야기하러 나가는 게 맞냐고 저한테 묻더라고요.

사이 사이 언니는 언성 높여 오빠랑 싸우며

오빠한테 행동 똑바로 하라면서

제가 원인을 제공해서 생긴일이기 때문에

새언니입장에선 저때문이기때문에 저를 싫어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네요.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고 좋게 언니한테 제입장을 전달했어요.

우리쪽에 부모님이 안계셔서 사돈어른께서 결혼준비 도맡아하시느라

많이 힘드시고 신경도 많이 쓰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그부분에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그런데 그쪽은 집안이고 오빠는 혼자다 보니 또 오빠보다는 어른이시니깐

의견같은 것을 오빠가 한번도 이야기못한 걸로 알고 있다고

비록 동생이긴하지만 한번쯤은 같이 가서 의견같은 것도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그런데 언니가 싫다고 미리 이야기했다면

애초에 여기에 오지를 않았을 텐데 왔는데 오지말라고 하니깐

오빠랑 제입장에선 얼마나 당황스럽겠냐고

그랬더니 언니가 당당하게 엄마가 불편해할 거라고 생각못하고

오라고 했는데 엄마가 불편해하니깐 엄마가 어른이고 먼저 약속했으니깐

어른 기다리게 하지말고 지금이라도 죄송하다고 하면서 오빠만 가는 게 맞는 거라고 하네요.

저보고 끝까지 오빠가 잘못한게 아니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언니말도 맞지만 오빠말도 맞다고

둘다 입장이 이해간다니깐 기차찬다는 표정으로 저를 보더라고요.

암튼 오빠는 저만 두고 새언니랑 둘이서 백화점 가버리고

제가 기분이 좀 상해서 그럼 신혼집에 혼자 있기 그렇다고 집에 가겠다고 하니깐

새언니가 오빠가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겠냐고 가지 말라고 끝까지 말하는 거예요.

언니랑 사이 나빠지는 것도 그렇고 신혼집에서 기다리는데

참 저만 바보가 된 기분이더군요.

남의 신혼집에서 저 혼자 무얼하겠어요.

앉아서 이것 저것 생각하니 화가 나더라고요.

오빠와 저를 너무 우습게 보는 듯한.

그래서 언니에게 솔직히 기분 상한다고

언니가 미리 이야기해줬으면 애초에 안왔을텐데 그냥 생각 못했다고 하면 끝이고

나중에 한 약속은 약속이 아니냐고 약속 깨놓고 원인이 나때문이라고 하니

너무 황당하다고 이야기할려고 했는데

나간지 세시간뒤에 새언니랑 오빠랑 도착했더라고요.

기다린다고 부동산은 가지도 못했구요. 이미 부동산 문닫은 시간.

오빠 원룸이 빨리 나가야하는 상황이라 새로 들어올 사람에 맞춰서

집을 빼줘야해서 저는 2주안에 집을 구해야하는 상황이라 전 급한데

새언니는 저한테 예의상 지금이라도 부동산 가자는 말도 안하더라고요.

오는 길에 오빠는 다 풀렸는 지 제가 새언니한테 이야기 꺼낼려고 하니

말 못꺼내게 막고 저를 따로 불러 그냥 아무말도 하지말고 접자고 하는 거예요.

분했지만 그냥 참기로 했어요.

저녁먹으로 갔는데 셋다 기분이 안좋으니 분위기가 그랬어요.

새언니가 밥먹으면서 내일 아침에 부동산 보러가면 되겠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오빠랑 새언니랑 밥먹으면서 둘이서 계속 카톡 주고 받더라고요.

신혼집에 도착하니 오빠생각인지 새언니 생각인지

여기서 자면 불편하지 않겠냐고 집에 가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오빠랑 저랑 친척집갈일이 있어서 올때도 오빠차타고 왔고

어디서 버스를 타는지 여기 지리하나도 모르는 지역인데

저보고 버스타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오빠가 언니한테 버스 어떻게 타는 거냐고 물으니 오빠에게 짜증내며

어디서 타는 거 모르냐고 그러더라고요.

오빠가 몇번타야하는 지 모르니깐 그러니간 버스번호 가르쳐주더라고요.

아홉시가 넘은 상황에 버스 정거장도 근처에 없고 완전 처음오는 곳인데

저보고 버스타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빠한테 내일  아침에 부동산은 어떻게 하냐고 같이 가주냐고 돌려서 물으니

언니랑 둘이서 할 일이 있다고

집도 혼자 알아서 알아보라고 하는 거예요.

둘이서 버스 번호 알려주고 있는 데 기가막혀서

그냥 가겠다고 하고 박차고 나왔어요.

그랬더니 오빠가 따라와서 집까지 태워주고 새언니한테 다시 돌아가고

새언니랑 오빠한테는 오늘까지 카톡하나없네요.

지금의 고민은

어차피 이사를 해야하고

친구들이 있고 제가 익숙한 지방 제가 살던 곳으로 내려갈 것 인가?

여기서 직장을 다닐 것 인가? 예요.

지방가면 좋은 점은 지리에 익숙하고 무엇보다 아는 사람들 친구들이 있죠~

오빠가 가정이 생기면 저를 안챙겨줄것이라는 것은 어차피 예상했고

이번 일로 그냥 둘이서 잘 살라고 하고 왠만하면 저는 개입하거나 보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여기 올라온 이유는 저도 얼마후엔 결혼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여자 혼자 산다는 게 제가 아무리 처신을 잘해도

우습게보고 쉽게 보는 경향이 있고

오빠가 멀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으면

결혼하기 전이나 후에도 저한테 힘이 될 것 같더라고요.

뭐 딱히 챙겨주지 않아도 식구가 근처에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될 것 같아서...

또 여기 좋은 점은 급여나 이런 부분이 지방보다 훨씬 좋아요.

제 친구는 제가 여기 있므면 저만 바보 짐 덩어리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인생 선배님들 생각은 어떤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코멘트 달아주시면 정말 힘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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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집은 수도권이나 오빠 신혼집이랑 떨어진 곳으로 구하기로 했어요.

오빠한테 울면서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랬더니

오빠가 도대체 새언니한테 니가 얼마나 상처받았다고 이오바냐고 하네요.

새언니랑 그집안 때문에 오빠도 스트레스 받는 데 저까지 보탠다고요.

저도 오빠한테 스트레스 줄 맘도 전혀 없었고

새언니랑 사이 나빠질 마음도 없었습니다.

이젠 오빠도 새언니도 싫습니다.

가슴은 답답하고 잠도 안오고 눈물만 나네요.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그냥 속편하게 남이라고 생각하며 살려고요.

수도권에서 독한 마음으로 돈만 악착같이 벌려고요.

답변해주신 인생선배님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