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너무 코난같애요...

글쓰니2012.02.13
조회542,051

으잉; 반응이 많네요;; ㅎㅎ

코난때매 들어오신 분들은.. ㅎㅎ

오빠를 코난이라고 한 이유는 ..

말그대로 추리추리추리를 한다는거..

근데 다 들어보면 말도안되는 의심으로 끝나요..

하아..

조언 감사해요..

대충 두부류로 나뉘네요..

 

소중히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판은 처음 써보네요..

저. 22살 학생 & 오빠. 27살 학생

후우.. 남자친구 얘기를 좀 해보고 조언을 얻으려고 해욤.. 그냥 가시지 마시공

도와주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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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자친구는.. 쪼끔 집착(?)이 심한 편이예요.

음.. 그전에 우리커플에 대해서 조금 소개를 하자면..

우리는 오빠가 좋다좋다 해서 만나게 된 케이스라 사실 저는 오빠만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오빠는 "너무 좋다, 맨날 보고 싶다, 행복하고 설렌다" 라고 말은 하는데

저는 사실 '설렌다'는 것 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오빠를 안좋아하거나 맘이 없다는 게 아니라 아직은 오빠만큼 맘이 크진 않은거 같애요.. 나중가면 내가 더 좋아할 거 같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누구를 많이 좋아하면 오빠같이 할 수도 있나 잘 몰라서 물어봐요...

내가 오빠만큼 좋아하는 맘이 안커서 이해를 못하는 건가.. 싶기도 해서요.. ㅎㅎ

 

 

 

오빠가 평소에는 너무 잘해줘요. 사소한 것도 잘 기억하고 데이트 코스도 매일 짜오고 항상 데려다주고, 연락도 꼬박꼬박 너무 잘해줘요. (답장속도가 lte ㅎㅎㅎ)

그래서 오빠가 참 고맙고 저도 마음이 많이 가고 행복해요.

 

 

근데 문제는..

오빠가 쪼금 의심이 많아요;

어쩌다 친구를 만나면..

<어디가냐, 누구만나냐, 어디서 언제까지 있을거냐, 끝날때 말해라 데려다 줄테니..(장소 확인차..)>

이런식으로 좀 구체적으로 정보(?)를 요구해요..

저도 처음엔 연인사이의 예의이기도 하고 오빠한테 숨김없이 다 말했었어요.

 

어느 날 오빠랑 크게 싸우고 화가 나서 친구랑 술 한 잔 마신 적이 있었어요.

물론 오빠한테 말은 안하구요.. 전화기도 꺼놨었어요.(한 세시간정도..)

근데 그날 오빠가 제 싸이 파도타기 해서 친구의 친구, 동창들, 심지어 제 남동생한테까지 연락해서

저 어디갔나고, 뭐하냐고 다 캐물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저는 친구랑 얘기를 좀 하다보니까 맘이 풀려서 오빠가 걱정할까봐

전화기를 켜서 연락을 하려고 봤더니..

전화가.. 36통이 와 있었어요.. (처음 몇 번은 3분에 한번씩 정확하게요.. 13분, 16분, 19분.. 이런식으로..)

그래서 오빠한테 빨리 연락했더니..

오빠가 정말 불같이 화를 내면서 어디냐고 소리를 질렀어요..

진짜 오빠가 그렇게 화내는 거 처음봤어요..

너 미쳤냐고, 지금 누구 미치는거 보고싶냐고.. 장난도 정도껏 치라고... 

전화기 너머로 쩌렁쩌렁 울릴듯이 소리를 질러서 저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놀래서 눈물만 흘렸네요..

오빠한테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말해서 겨우 달래고 오빠가 데리러 와서 집에 갔습니다.

 

근데 그날 이후로 오빠가 친구들 만난다고 하면 더더욱 예민하고 민감하게 구네요..

특히 남자동기가 (둘이 먹는게 아니라 단체로 한 7,8명 정도인데도..)끼는 약속에는

오빠가 절대로 못가게 하고요..

여자친구 만난다고 해도 잘 안믿으려고 들어요..

 

그래도 저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아주가끔은 놀고 싶기도 한 날이 있는데

(오빠 만나고 여자친구들도 거~ 의 안만나요..;)

오빠가 너무 예민하고 집착하는 거 아니까 순순히 다 부는데..

 

만약에 오빠 맘에 하나라도 미심쩍은게 있으면

 

이건 왜 얘기안했어? 어찌어찌 하려고 얘기 안한거야? 왜 그랫어? 이러면 이런거 아냐 왜 그런건데? 그런식으로 의심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요..

 

게다가 오빠가 추리소설을 많이 봐서... 몇가지 단서(?)들로 정황 짜마추기를 해요....(마치.. 해품달 김수현이 연우 필체를 보고 알아채듯이..ㅎㅎㅎ)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진짜 그럴싸하게 만들어 내면서

"이래도 니가 잘못한게 없어?!" 라고 말한적도 있었어요..... 그 때 속으로 많이 놀랬어요..

처음에는 이런면도 아, 오빠가 꼼꼼하고 섬세하고 똑똑하구나.. 하며 장점으로 생각했는데..

 매사에 그러니까 조금.. 힘들어져 가네요.. ;ㅅ;

 

 

 

그 밖에도 엄청 여러가지로 의심해서 절 힘들게 한 적이 많았지만..

여기 다 쓰기는 오빠한테 미안하니까.. 이만큼만 쓸게요..;ㅅ ;

 

 

 

 

저는 오빠가 싫은것도 아니고 오빠도 엄청 잘해주기는 하는데..

의심하고 집착하고.. 힘이 드네요.. 오빠를 더 좋아하면 [기분좋은 관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 까요..ㅠㅠ

 

물론 제가.. "오빠 이런점은 좀 고쳐줬으면 좋겠어.." 라고 좋게 말한적이 없는건 아닌데

그때마다 오빠는 "내가 널 너무 좋아해서 그런다.." 라는식으로 말을해요........

(아! 그리고 오빠가 이 세상에서 <본인말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남의 말을 잘 안듣는 편이예요..ㅠㅠ)

 

 

 

어떻게 하면 오빠를 고칠 수 있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