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니? 몇번 신었다고... 너 물욕 좀 버려라. 없는돈 있는돈 끌어모아서 니 학원 보내주는데 그것도 모잘라서 매일매일 뭘 요구하면 어떡해? 쓸데없는 생각할 시간이 열심히 공부나 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 그럼 니 앞길 열린거야. 바라지만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뭘 못해주겠니? 너 학원숙제는 했어? 니 머릿속엔 도대체 무슨 생각이 들은 거야? 그리고 너 니가 그린 그림, 니가 쓴 소설 다 찢었다. 그런거 하기엔 벌써 늦었어. 뭐하러 힘든 길을 택하니? 가능성이 있었으면 내가 벌써 밀어주고도 남았지... 너는 그냥 공부만 하는게 살길이다. 맨날 뼈빠지게 일하고도 자식새끼는 뭐 사달란 말밖에 안하고..."
엄마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돌 것 같았다.
한줄기 빛이었는데... 그나마 내가 찾은 유일한 즐거움이었는데...
내 그림...내 소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엄마가 뭔데...? 니가 뭔데......?
"씨x!!!!!!"
엄마 눈이 동그래졌다. 힘없이 주저앉는다.
주저앉아...? 그래서 뭐 어쩔 건데. 엄마를 용서하기가 너무 힘들다. 용서할 수 없다.
방문이 열리고 아빠가 나온다.
런닝셔츠에 츄리닝 바지 차림이다..
손에는 또 술병이 들려있다...
저러니 집안이 이모양 이꼴이지......
또 짤렸나보다. 아빠가 돈만 잘벌었으면...!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뺨이 얼얼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미쳐버릴것 같다.
"너 그게 엄마한테 할소리냐? 그까짓 신발 한짝에 니 엄마를 팔아?
에휴 씨x...집구석에 쳐박혀 있든 밖에 나가 돈벌레로 살든 달라지는게 없어..."
쾅
아빠가 나가버렸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나를 주체할 수 없게 만든다.
너무 비참하다...
방에 들어가 동생을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나와는 다르게 예쁘고...착한 동생이다......
"흐..어어엉......차라리......차라리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이런 인생에 살아서 뭐해...흐...흑...엄마도...아빠도...나도 다 죽었으면 좋겠어...!!!"
동생이 말없이 큰 눈망울을 굴리며 나를 바라본다.
슬픈, 안타까운 눈빛이다.
...............
부어올랐던 뺨은 많이 진정이 되었다.
아깐 내가 너무 심했던 것 같다. 그래...그까짓 신발 하나 없으면 어때서...
소설...그림......다시 쓰면 되지.
너무 후회가 된다. 왜 내입에서 그런 말이 튀어나왔을까...
모든 것이 엉망이 됬다...착잡하다.
집에가면 부모님께 용서를 구해야 겠다. 동생도 걱정된다.
아직 어린데...그런말을 하는게 아니었다.
집에 들어갔다. 따뜻한 기운이 나를 감싸안았다.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지?
비릿한 피비린내가 풍긴다.
가슴이 떨려온다. 현관 장식장에 있던 막대기를 집어들고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내가 본 광경은...
부엌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그 옆에서 겁에 질린 눈으로 흐느껴 울고 있는 동생......
난 순간 심장마비가 되는 줄 알았다.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부모님에게서 흘러나온 피가 온 집안을 적시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마지막 순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나는 떨리는 손을 들어 경찰에 연락했다.
내가 이 세상 사람이 맞는지조차 모르겠다.
심장 한가운데서 커다란 무언가가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었다.
......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꿈일까? 아까 그 일은 꿈인걸까...?
...꿈이 아니다. 이 모든것이 현실이다.
내가 깨어났을때 나는 어두운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약간 몽롱한 정신으로 뒤척이는데 옆에 검은 형태가 물끄러미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곧 그게 동생이란걸 깨닫고 안심했다.
"언니..."
"잠이 안와? 무서워서 그래?...일루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내 품속에 안긴 동생은 잠들었나 보다.
그리고 난 서서히 고통스러운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이제 내 곁에 없다.
도대체 나에게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
아까전에 부모님에게 그렇게 한것이 미칠듯이 후회가 된다.
마지막인 줄 알았더라면...그랬더라면......
왜...? 왜지...? 왜 나는 항상 불행해야 할까...
가슴한켠이 아릿하다.
언제부터 흘러내렸는지 모르는 눈물이 내 뺨을 온통 적시고 있었다.
손을 머리맡에 가져다 대는데 무언가가 잡혔다.
종이 두장이었다.
'...이모야...... 깨어나면 이모한테 연락해.
믿기지 않겠지만, 이모 말 잘 들어. 경찰이 지금 수사 중이야.
부모님...돌아가셨어. 지금 경찰서 쪽으로 갈꺼야. 데리러 갈테니까 꼭 연락해. 방에서 나오지 마. 괜히 충격받지 않게... 혼자서 슬퍼하지 말고...동생 잘 챙기고... 이모도 너무 충격적이다. 정말 믿기지가 않아... 누가 이랬는지... 이 쪽지 보면 바로 전화해...'
입술에 피가 날 만큼 세게 깨물었다. 밀어넣으려고 한 흐느낌이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나머지 쪽지를 폈다...
'언니...? 난 언니가 좋아. 그래서 그랬어. 언니가 원하는대로 했어. 나 잘했지?얼른 칭찬해줘! 아까 언니가 한말...내가 그대로 해줄게. 언니는 이제 더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돼.이제 언니 행복하지?'
......
나는 그렇게 둔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내가 제발 이 쪽지를 이해하지 않기를 바랐다.
★[자작글]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2★
1탄 보러가기↓
http://pann.nate.com/talk/314768387
*1탄의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나는 불행하다.
이세상은 불공평하다.
왜 하필 날 여기서 태어나게 한거야.
또 지나간다... 저 패딩... 나도 갖고 싶단 말야.
저 가방도... 나만 빼고 다 메고 있는것 같다.
신발은 이게 뭐야...
나 진짜 거지꼴이다...
내 얼굴은 왜 이따위지?
저기 지나가는 쟤 만큼이라도 예뻤으면...
방금 날 툭 치고 지나간 애만큼만 날씬했으면...
아...차라리 죽고싶다...
죽고 다시 태어났으면...
"나 왔어."
오늘도 툴툴거리며 집에 들어섰다.
이놈의 신발이 왜 오늘따라 안벗겨지는거야...
그러고보니 내가 이 신발을 언제 샀더라...?
작아져서 그런가...
신발 새로 사고 싶다...
"엄마"
"응?"
"나 신발이 작아진 거 같애. 새로 사줘"
"미쳤니? 몇번 신었다고... 너 물욕 좀 버려라. 없는돈 있는돈 끌어모아서 니 학원 보내주는데
그것도 모잘라서 매일매일 뭘 요구하면 어떡해? 쓸데없는 생각할 시간이 열심히 공부나 해서
좋은 대학 들어가. 그럼 니 앞길 열린거야. 바라지만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하면 뭘 못해주겠니?
너 학원숙제는 했어? 니 머릿속엔 도대체 무슨 생각이 들은 거야?
그리고 너 니가 그린 그림, 니가 쓴 소설 다 찢었다. 그런거 하기엔 벌써 늦었어.
뭐하러 힘든 길을 택하니? 가능성이 있었으면 내가 벌써 밀어주고도 남았지...
너는 그냥 공부만 하는게 살길이다. 맨날 뼈빠지게 일하고도
자식새끼는 뭐 사달란 말밖에 안하고..."
엄마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돌 것 같았다.
한줄기 빛이었는데... 그나마 내가 찾은 유일한 즐거움이었는데...
내 그림...내 소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엄마가 뭔데...? 니가 뭔데......?
"씨x!!!!!!"
엄마 눈이 동그래졌다. 힘없이 주저앉는다.
주저앉아...? 그래서 뭐 어쩔 건데. 엄마를 용서하기가 너무 힘들다. 용서할 수 없다.
방문이 열리고 아빠가 나온다.
런닝셔츠에 츄리닝 바지 차림이다..
손에는 또 술병이 들려있다...
저러니 집안이 이모양 이꼴이지......
또 짤렸나보다. 아빠가 돈만 잘벌었으면...!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짝-' 하는 소리와 함께
뺨이 얼얼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미쳐버릴것 같다.
"너 그게 엄마한테 할소리냐? 그까짓 신발 한짝에 니 엄마를 팔아?
에휴 씨x...집구석에 쳐박혀 있든 밖에 나가 돈벌레로 살든 달라지는게 없어..."
쾅
아빠가 나가버렸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나를 주체할 수 없게 만든다.
너무 비참하다...
방에 들어가 동생을 끌어안고 울부짖었다.
나와는 다르게 예쁘고...착한 동생이다......
"흐..어어엉......차라리......차라리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이런 인생에 살아서 뭐해...흐...흑...엄마도...아빠도...나도 다 죽었으면 좋겠어...!!!"
동생이 말없이 큰 눈망울을 굴리며 나를 바라본다.
슬픈, 안타까운 눈빛이다.
...............
부어올랐던 뺨은 많이 진정이 되었다.
아깐 내가 너무 심했던 것 같다. 그래...그까짓 신발 하나 없으면 어때서...
소설...그림......다시 쓰면 되지.
너무 후회가 된다. 왜 내입에서 그런 말이 튀어나왔을까...
모든 것이 엉망이 됬다...착잡하다.
집에가면 부모님께 용서를 구해야 겠다. 동생도 걱정된다.
아직 어린데...그런말을 하는게 아니었다.
집에 들어갔다. 따뜻한 기운이 나를 감싸안았다.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냄새지?
비릿한 피비린내가 풍긴다.
가슴이 떨려온다. 현관 장식장에 있던 막대기를 집어들고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내가 본 광경은...
부엌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그 옆에서 겁에 질린 눈으로 흐느껴 울고 있는 동생......
난 순간 심장마비가 되는 줄 알았다.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부모님에게서 흘러나온 피가 온 집안을 적시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은......마지막 순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나는 떨리는 손을 들어 경찰에 연락했다.
내가 이 세상 사람이 맞는지조차 모르겠다.
심장 한가운데서 커다란 무언가가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었다.
......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꿈일까? 아까 그 일은 꿈인걸까...?
...꿈이 아니다. 이 모든것이 현실이다.
내가 깨어났을때 나는 어두운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약간 몽롱한 정신으로 뒤척이는데 옆에 검은 형태가 물끄러미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곧 그게 동생이란걸 깨닫고 안심했다.
"언니..."
"잠이 안와? 무서워서 그래?...일루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내 품속에 안긴 동생은 잠들었나 보다.
그리고 난 서서히 고통스러운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이제 내 곁에 없다.
도대체 나에게 무슨일이 벌어진 걸까......
아까전에 부모님에게 그렇게 한것이 미칠듯이 후회가 된다.
마지막인 줄 알았더라면...그랬더라면......
왜...? 왜지...? 왜 나는 항상 불행해야 할까...
가슴한켠이 아릿하다.
언제부터 흘러내렸는지 모르는 눈물이 내 뺨을 온통 적시고 있었다.
손을 머리맡에 가져다 대는데 무언가가 잡혔다.
종이 두장이었다.
'...이모야...... 깨어나면 이모한테 연락해.
믿기지 않겠지만, 이모 말 잘 들어. 경찰이 지금 수사 중이야.
부모님...돌아가셨어. 지금 경찰서 쪽으로 갈꺼야.
데리러 갈테니까 꼭 연락해.
방에서 나오지 마. 괜히 충격받지 않게...
혼자서 슬퍼하지 말고...동생 잘 챙기고...
이모도 너무 충격적이다. 정말 믿기지가 않아...
누가 이랬는지... 이 쪽지 보면 바로 전화해...'
입술에 피가 날 만큼 세게 깨물었다. 밀어넣으려고 한 흐느낌이 입밖으로 튀어나온다.
나머지 쪽지를 폈다...
'언니...? 난 언니가 좋아. 그래서 그랬어.
언니가 원하는대로 했어. 나 잘했지?얼른 칭찬해줘!
아까 언니가 한말...내가 그대로 해줄게.
언니는 이제 더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돼.이제 언니 행복하지?'
......
나는 그렇게 둔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내가 제발 이 쪽지를 이해하지 않기를 바랐다.
온몸이 경직된 상태로 난 눈을 내리깔아 품속의 동생을 보았다.
동생의 눈이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만족스러운 입꼬리가 높이 치솟아 있었다.
일그러지게 웃으며 동생이 말했다.
"이제 언니 차례야. 언니도 편안하게 해줄게."
봐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추천하시면 더 감사함니닿ㅎㅎㅎㅎㅎㅎ
자작글이므로 불펌은 허용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