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2주 남았는데..벌써 지쳐버렸습니다.

포기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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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싸웁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저는 그사람이 술을 먹는게 싫구요, 술마시고 들어오면 건드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결국 싸웁니다.

저도 제 태도에 대해 알고 있어요. 술마신것 자체가 싫고 미우니 괜히 이것저것 꼬투리 잡아 결국 싸우죠.

 

근데 예랑이도 똑같아요.

술 마신 이유에 대해 어쩜 매번 그렇게 이유가 다양한지 모르겠어요.

술마신걸로 공격당하면 항상 오늘은 이런일이 있어서 힘들었다...라고 뒤늦은 고백을 하네요.

그랬을때 제기분은요..?

제기분은 어떠냐면요.. 아 이사람이 힘든일이 있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술마셨다고 윽박지른 여자가 되버렸구나..

제가 엄청 밉습니다. 모지란것 같아 속상하구요.

그렇게 되면 항상 말합니다.

그런이야기 이렇게 술먹고 이야기 하지 말라구.. 술마시기 전에 같이 공유해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근데 그러면 그이가 하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지금 말했는데 너 이해 못해주지 않냐.. 그니까 나 이제 이야기 안할란다.

이러구 누워 자버립니다.

 

제가 봤을땐요 .. 항상 싸울때마다 한쪽만 잘못하는게 아니예요.

어떤날은 제가 더, 어떤날은 그이가 더.. 서로 잘못하고 있다는거.. 압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속상한건..

결국 누구의 잘못이 되었건 뒤돌아서서 먼저 손내미는건 항상 저라는겁니다.

자존심에 금칠했나봐요...ㅎ

왜 매번 한번을 보둠어주질 못하는지...

 

제가 바라는건 딱 하나거든요.. 그냥 말없이 한번 안아주고.. 그저 잘못했다 손한번 잡아주고...

눈물 한번 닦아주길 바라는것 뿐인데...

술마시고 싸우면 그냥 잡니다. 잠자는건 정말 특기중의 특기거든요...

 

저,  과거가 더러운것도 아니고.. 정말 밉보이는 시집 사정사정해서 가는것도 아닙니다.

근데 왜 항상 제가 매달리는걸까요.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냥 버릇잡아야지 하다가도... 항상 못그러고 먼저 손내미는 제가...

스스로 정말 혐오스럽습니다.

 

결혼식 이주도 안남았는데.. 앞으로의 결혼생활도 이럴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네요....ㅎ

이번에는 손 안내미려구요.

결혼식이야 그냥 하겠죠.

근데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속상하고 아프더라도 이제 그냥 외면하렵니다.

저도 못하겠네요 이런 무의미한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