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전에 우리 헤어졌죠. 사실 난 오빠가 변한 걸 알고 있었어요. 짐작하지 못했다면 그건 정말 바보였겠죠.
그래도 오빠가 예의로라도 보여주는 그런 친절들 때문에 이번 남자는 다르다고, 이 사람은 그래도 날 사랑한다고 내 자신을 속이고 있었어요. 근데 오빠 헤어지기 이틀 전에 갑자기 연락 끊었었잖아요. 난 사실 그때 너무 불안해서 차라리 울고 싶었어요. 그래도 울면, 진짜 다가올 이별을 인정하는 게 되버리니까 웃으면서 바쁜가보다고, 아니면 무슨 일이 있나보다고 그렇게 날 위로했죠.
그리고 이틀 후에 온 연락. 생각할 게 있어서 잠시 연락을 안 했다. 나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어차피 우리 멀고 만나서 헤어지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 전화로라도 말하길 바랐는데. 문자로 말할 거냐고 묻는 나에게 오빠는 전화로 하기 좀 그렇다고 대답했죠. 그리고 온 장문의 문자. 나 사실 널 사랑하지 않는다. 노력하려고 했는데 되질 않아. 우리 끝내자.
생각해보면 오빠는 참 사랑이 쉬운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나도 쉬웠나봐요. 우린 너무 사랑을 쉽게 시작했으니까. 근데 시작은 그랬어도 나에게 오빠는 항상 무겁고, 어렵고,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였고 그래서 난 오빠에게 항상 열심이었고, 진심이었어요.
솔직히 오빠 정말 못된 사람이란 거 알아요. 내가 너무 화가나서 건 전화에 오빠는 미안하다고 했죠. 그 미안하다는 말투 조차도 너무 성의가 없어서 난 다시 화를 냈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하냐고 되묻는 그 말도 너무 차가웠잖아요. 그리고 그 다음 날 너무 아무렇지 않게 올라온 페이스북 글에 아 난 정말 오빠에게 한 때였구나, 호기심였구나, 그냥 그런 사람이었구나 그렇게 느끼면서 웃었죠. 오빠가 너무 못되서 나쁜 사람이라서 그냥 웃겼어요.
그래서 잡아봤자 오빠가 다시 돌아와봤자 되풀이 되고 또 나만 상처 받을 거란 거 아는데 너무 잡고 싶어요. 왜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잡을 생각은 못하고 화만 냈을까요. 지금은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네요. 아니 사실 오빠가 날 더 질려할까봐 연락을 못하겠어요. 오빠 몰래 녹음했던 오빠 노래 아직도 들으면서 울어요. 오빠가 줬던 짤막한 크리스마스 편지. 오빠 못생긴 글씨체에 웃다가 또 우울해져요. 오빠가 남긴 근황들 보면서 잘 지내는구나, 다행이다 싶으면서 또 나만 아프구나 억울해져요. 우리가 지냈던 짧은 시간들 생각하면서 행복해하다가 그게 더 이상 기억이 아니라 추억이구나 깨달을 때 정말 슬퍼져요.
오빠, 난 아직 이렇게 지내는데 오빠는 어떻게 지내요? 오빠 판 안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라는 게 있으니까 남겨요. 사람들은 연락하라고, 바보라고 욕하겠죠. 근데 너무 용기가 안나요. 그러니까 오빠. 혹시라도 이 글 보면 나 정말 질렸어도 나 안 좋아해도 잘 지내냐고 잘 지내라고 문자 한 통만 남겨줘요.
오빠.
안녕, 오빠. 잘 지내요?
4주 전에 우리 헤어졌죠. 사실 난 오빠가 변한 걸 알고 있었어요. 짐작하지 못했다면 그건 정말 바보였겠죠.
그래도 오빠가 예의로라도 보여주는 그런 친절들 때문에 이번 남자는 다르다고, 이 사람은 그래도 날 사랑한다고 내 자신을 속이고 있었어요. 근데 오빠 헤어지기 이틀 전에 갑자기 연락 끊었었잖아요. 난 사실 그때 너무 불안해서 차라리 울고 싶었어요. 그래도 울면, 진짜 다가올 이별을 인정하는 게 되버리니까 웃으면서 바쁜가보다고, 아니면 무슨 일이 있나보다고 그렇게 날 위로했죠.
그리고 이틀 후에 온 연락. 생각할 게 있어서 잠시 연락을 안 했다. 나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어차피 우리 멀고 만나서 헤어지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 전화로라도 말하길 바랐는데. 문자로 말할 거냐고 묻는 나에게 오빠는 전화로 하기 좀 그렇다고 대답했죠. 그리고 온 장문의 문자. 나 사실 널 사랑하지 않는다. 노력하려고 했는데 되질 않아. 우리 끝내자.
생각해보면 오빠는 참 사랑이 쉬운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나도 쉬웠나봐요. 우린 너무 사랑을 쉽게 시작했으니까. 근데 시작은 그랬어도 나에게 오빠는 항상 무겁고, 어렵고,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은 존재였고 그래서 난 오빠에게 항상 열심이었고, 진심이었어요.
솔직히 오빠 정말 못된 사람이란 거 알아요. 내가 너무 화가나서 건 전화에 오빠는 미안하다고 했죠. 그 미안하다는 말투 조차도 너무 성의가 없어서 난 다시 화를 냈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야하냐고 되묻는 그 말도 너무 차가웠잖아요. 그리고 그 다음 날 너무 아무렇지 않게 올라온 페이스북 글에 아 난 정말 오빠에게 한 때였구나, 호기심였구나, 그냥 그런 사람이었구나 그렇게 느끼면서 웃었죠. 오빠가 너무 못되서 나쁜 사람이라서 그냥 웃겼어요.
그래서 잡아봤자 오빠가 다시 돌아와봤자 되풀이 되고 또 나만 상처 받을 거란 거 아는데 너무 잡고 싶어요. 왜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잡을 생각은 못하고 화만 냈을까요. 지금은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네요. 아니 사실 오빠가 날 더 질려할까봐 연락을 못하겠어요. 오빠 몰래 녹음했던 오빠 노래 아직도 들으면서 울어요. 오빠가 줬던 짤막한 크리스마스 편지. 오빠 못생긴 글씨체에 웃다가 또 우울해져요. 오빠가 남긴 근황들 보면서 잘 지내는구나, 다행이다 싶으면서 또 나만 아프구나 억울해져요. 우리가 지냈던 짧은 시간들 생각하면서 행복해하다가 그게 더 이상 기억이 아니라 추억이구나 깨달을 때 정말 슬퍼져요.
오빠, 난 아직 이렇게 지내는데 오빠는 어떻게 지내요? 오빠 판 안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라는 게 있으니까 남겨요. 사람들은 연락하라고, 바보라고 욕하겠죠. 근데 너무 용기가 안나요. 그러니까 오빠. 혹시라도 이 글 보면 나 정말 질렸어도 나 안 좋아해도 잘 지내냐고 잘 지내라고 문자 한 통만 남겨줘요.
그럼 그 땐 정말 우리 헤어진 거 인정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