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남편.어떻게해야할까요?

답답이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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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년간 눈톡만 하다가, 답답한 사정이 있어 이렇게나마 글을 올려봅니다.

남편과 저는 결혼 5년차로, 제나이 이제 33살에 접어듭니다. 남편은 저보다 3살이많구요

결혼 2년차에 접어들때즘 아이를 갖고자 병원에 가서 남편과 검진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 정액검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어요, 1시간이 다되도록 의사와 단독면담을 하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어 나왔습니다. 자세한 면담이야기는 저에게 해주지 않았고, 결과가 나쁘다고만

하더군요, 그길로 저또한 약간의 충격과 남편에 대한 걱정으로 자세히 캐묻지 않았고

한동안 실의에 빠져있다가, 불임인 부부들도 아이를 갖는 사례들이 많다며 스스로를 위안하며,

남편과 저는 우선 노력을 해보자며, 3년이 지나도록 지금껏 이렇게 허송세월만 보내고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노력을 해보자던 남편이 정작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겁니다.

 

결국은 제가 폭발하고 말았네요

시댁,친정식구들은 하나같이 임신얘기를 저한테만 꺼내는데, 노력하고있다는것도 하루이틀..

배란일 맞추고, 산부인과 가서 배란일 받아오고,(제 생리 주기는 정확합니다.)

오히려 남편에게 배란주기가 이렇게되니 이날이날 관계를 가져야한다고까지 말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관계를 가지는 횟수는 배란일 그날 딱 하루...한달에 한번이예요,그나마 그것도 그냥

지나쳐버리는 날이 많아요.

남편은 총각때 생활 그대로, 매일매일 담배피고, 게임한답시고 퇴근후에 새벽2,3시까지 잠도 안자고,

야구시즌엔 녹화해놨다가 밤새도록 야구중계보고, 농구시즌엔 농구보고,

검진결과가 안좋고, 아기를 가지려고 한다면, 자기몸. 스스로가 더 챙겨야하는것 아닌가요?

어제는 대놓고 할말 다했습니다.

 

아기를 가지고싶지 않은것 아니냐고,

절실히 가지고 싶다더군요

병원검진후 지금까지, 내가 수차례 다시 검진을 받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일피일, 이번주에 가자

이번달말에 가자 미루고, 게다가 노력하자는 말은 다 헛투루 하고, 한달에 도대체 관계를 몇번이나

가졌냐고,

....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이순간,제가 정말 임신을못해 안달난 여자가 된것같고, 성관계를 못가져 발정난 xx 마냥

수치스럽고,치욕스럽고, 자존심이 바닥에 내팽개쳐진 기분....지금도 견딜수가 없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고, 먹는것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아 일일이 갖다 받쳐야 하고,

한약 사먹이고, 몸에 좋다는 양약사먹이고,담배피지마라, 밤에 늦게 자지마라

 

저 역시 남편과 동등한 직장인이라 회사생활에, 집에 오면 집안일에, 아기도 아닌 남편까지

일일이 챙겨야 하고...시댁챙기랴, 친정식구챙기랴..스트레슨줄 모르고 그냥 바쁘게 생활했는데,

알고보니 스트레스를 쭉 받고있었네요 

 

이럴려면 도대체 왜, 여자와 결혼을 했을까요? ㅠㅠ

 

시댁가서 부모님께 그냥 말하라고 하려구요 모든 사실과 진실을

당신아들이 이러이러해서 병원에도 가기 싫고, 노력도 안하는데 감이 떨어지기만을 바라니,

며느리가 지금 심적으로 너무너무 힘든 상태이다.

아기 가지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렇게 말씀 드리라고 하려구요

친정에는 제가 문제있다고 말해야겠지요....

 

아..정말 이 난관을 이렇게 내버려두고, 시간이 흘러가는것을 보고만있어야 할까요

저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하기엔 너무 지쳐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