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장문/고민] 여자가 무섭습니다

新전차남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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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어린 여친을 둔 사람입니다....

 

여친은 K대 2학년

전 H대 석사중

여친의 친언니가 H대 논문 번역일을 하던중 친 동생을 소개해줬습니다....

나이차이는 있었지만 큰 싸움 없이 지냈죠

 

방학이 되고 여자친구는 라섹수술비용 마련을 위해 H백화점 알바를 하게 됩니다...

알바 직후 연거푸 이어진 회식자리에서 만취해 은행 옆 ATM기 앞에서 잠들어 집에 데려다 주고 온적이 있습니다...

어린 여친에게 술을 억지로 강요한 H백화점 매니저에게 술을 강요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해당 백화점 매니저를 만났고 그 매니저가 어느정도 개념이 있는 사람이라 대화가 통하여

지금은 그 매니저를 호형호제하며 간혹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도 아무일이 없었습니다.

다툼은 있었지만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던중 안드로이드 앱 커플각서(커플간 통화목록 조회, 위치추적 앱)라는 앱에 의해 사건이 시작됩니다.

지난주 목요일 새벽 5시경 S언니에게 걸려온 전화한통

여자친구는 보통 잘때 소리에 민감해서 휴지를 말아 귀를 막고 휴대폰을 무음모드로 해두고 자서

새벽2시 이후 8시까지 전화나 문자 카톡등을 일체 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간혹 S언니에게 카톡이 와있는 것을 보고 S언니가 누구인지를 물어봤을때

여자친구는 백화점 회식자리에서 S언니가 다른 매장 오빠들에게 추근덕 거리는 것과

평소 S언니의 남자에 대한 행실이 싼티나고 찝적거리고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해와서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목요일 오후 대화에서 S언니와 새벽4시까지 맥주를 마셨고

집에 잘 들어갔는지 확인차 전화가 온것이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백화점 회식때 매니저의 연락으로 여자친구가 있는 술자리에 참석했습니다.

회식이 끝난 뒤

솔찍히 S언니의 강요로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S리 S나이트를 두번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까지 화가 많이 나 있었지만

여자친구가 진심으로 미안해하는것을 느꼈고

회식자리중 S언니에게 7개의 카톡이 와있었지만 읽지 않고 있던 여자친구의 모습과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로, 그리고 아직 어려 철이 없는 여자친구임을 감안해서

모든것을 다 이해하고 우리 만남에서 목요일은 없었던일로 생각하기로 하며

여자친구가 집에 들어가는것을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일요일 회식이 새벽이 되어서야 끝났고

평소 피곤을 호소하던 여자친구였기에 월요일은 만나기 힘들 것 같았고

저녁때 카톡을 하다가 12시가 좀 넘어서(화요일0시) 사랑한다고, 잘자라고 카톡을 남겼습니다.

여자친구는 "아 눈부셔" 라는 답장을 보냈고 전날 회식에 대한 피곤에 일찍 잠이 들었다가

카톡에 휴대폰을 바라보며 눈이 부셔서 그렇게 답장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는 발렌타인데이였고 평소 홈베이킹을 좋아해 빼빼로데이도 직접 만든 빼빼로를 준 여자친구였지만

백화점일로 피곤하고 힘들어해서 초콜릿을 못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여자친구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그럼 발렌타인데이 다음날인 2월 15일 보자고 이야기를 했더니

15일 말고 다른날 보자고 하더군요.

결국 14일 저녁에 만나서 저녁만 먹자, 초콜릿은 안받아도 된다.

11월에 받았던 빼빼로도 남아있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14일 발렌타인데이 저녁 S여대입구 U몰의 A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예약이 길어 제가 40분정도 일찍 도착을 해 대기를 했고요.

여자친구가 도착을 했을 때 엄청 큰 쇼핑백에 커다란 초콜릿을 들고 등장을 했습니다.

초콜릿 준비 못했다는 말은 그냥 연기였던거였고,

머리를 뒤로 단정히 묶어올린 모습에 지난일은 모두 잊혀지고 이 여자가 내 여자친구라는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1시간가량 저녁을 먹고 마지막 디저트를 가지러 여자친구가 자리를 비운사이

여자친구 폰으로 S언니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궁금증에 카톡을 올려가며 내용을 읽었죠.

당황스러웠던건 발렌타인데이 새벽 1시까지 S언니와 나이트에 있었더군요

다시는 나이트 가지 않겠다고 미안하다고 했던 다음날입니다.

새벽2시까지 이어진 카톡에선

S언니가 제 여자친구에게 수요일(15일) 마지막으로 나이트를 가자고 조르고 있었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치밀해야한다 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식사 후 새벽 3시까지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저는 여친에게 갖고있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후8시 백화점 퇴근시간 이후 S언니와 셋이서 보자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방금전 연락이 와서 둘 사이 문제인데 왜 셋이 봐야하냐고 이야기 하더군요

전 정말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그 언니가 불러내서 어쩔 수 없이 한두번 따라간거란 사실을 알면

모든것을 다 용서하고 다시 여친과 잘해보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어제 뭔가 마지막이 될까봐 커플링을 두고 나왔고

계획대로 여자친구가 커플링을 챙겨서 가져갔습니다.

오늘 그 빌미로 저녁 9시 여자친구 집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 과거를 돌아보면

제가 왜 여자를 무서워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제가 고등학교시절 정말 존경하는 형이 한분 계셨어요.

공대생이고 4살 많던...

그 형을 보며 난 앞으로 저 형처럼 되겠다고 결심하여 지금의 전공을 택하게 되었고,

그 형의 일거수 일투족 모두를 따라하고자 마음먹어 지금은 L전자 입사가 99% 확정되었고

대학원도 등록금과 생활비까지 지원받으며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첫번째 여자친구와 그 존경하던 형이 여수로 밀월여행을 다녀온것을 알게되었고

첫번째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근 6년간 여자를 만나는것이 두려워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2010년 학부를 졸업하기 전 같은학교 다른학과 친구의 소개로 두번째 여자친구를 만났는데

사귄지 2주만에 졸업여행을 다녀온다며 2박3일 자리를 비웠었고

그 후로 1주일쯤 뒤 여자친구 졸업예정자 학과모임에 참석했다가

졸업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을 듣게되었습니다.

사실은 헤어진지 3개월이 된 남자친구가 마음정리를 위해 이별여행을 제안했고

전 남자친구와 2박3일 여행을 다녀온 것 이였습니다.

 

두 사건 이후에 정말 여자가 무서워져서 심리상담소를 다니고,

같은 연구실에 있는 여자동료에게도 말을 잘 걸지 못하는 성격이였으나

많이 호전되는 중이였고, 여자친구의 친언니에게 소개를 받은지라 너무 신뢰했던것 같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행복하다고 느끼게 해준 여자친구

믿었던 여자친구에게 듣게 된 청청병력같은 이야기

그리고 다시 생기게된 여자에 대한 두려움...

 

저는 오늘 저녁 여자친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