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자와 내가 벗이 된지 어언 6년이 돼가오 벗과 나는 OO中학당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었소 그곳에서 우리는 찬란한 유생시절을 보내었소 그리고 무사히 책세식을 마치고 낭자와 나는 각각 다른 학당으로 들어가 낭자는 OO여학당에서 나는 OO학당에서 각자 학문의 길을 걸어왔소 그리고 세월이 흘러 벌써 방년 십팔세 즉 낭자의 열어덟째 생일이 되었소 시간 참 빠르오 게다가 드디어 임진년을 맞아 十一月 八日 과거시험을 보게 되는구려 허나 걱장하지 마시오 낭자의 학식은 저 하늘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으니 게다가 낭자의 인품은 고매하기 그지 없으니 성상께서 낭자의 시권을 보신다면 낭자는 틀림없이 장원급제 할 것이오 이런 낭자를 벗으로 두게 되어 참으로 기쁘오 헌데 낭자가 요즘 눈이 많이 부어 거동이 힘들다 들었소 그것이 걱정되어 내 다른 벗들과 호박죽을 가져왔는데 부디 맛있게 먹고 눈의 부기가 하루 빨리 빠지길 바라오 그리고 낭자가 흑설탕 섞은 물을 한번 써본 후에 그 효능이 잊히질 않아 오매불망 그것을 구하길 원한다하여 내 어렵게 장시에서 구하였소 이것을 잘 사용하여 하루 빨리 장자의 꽃같은 얼굴을 다시보길 바라오 그럼 과거시험날까지 우리 둘 모두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고 심신수양하여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오 이만 줄이겠소 언제나 안녕하시고 내 그대를 많이 좋아하오 아끼오 이만 총총
(사진有) 친구의 해품달 돋는 생일편지
안녕하세욧!
고3된 흔녀도 아닌 그냥 애에요..
처음 판쓰는 거라 후덜덜
어색하니까 그냥 음슴체로 쓰겠음.
힝... 한번 썼는데 날라갔음..ㅜㅜㅜㅜ
하..........
설마 날아가겠어? 이러면서 그냥 판에다가 바로 썼는데..
공부하라는 엄마의 눈초리를 받아가며 썼는데.ㅜㅜ
다시 메모장에다가 쓰는중임....
엄마는 빈둥대는 내 꼴 보기싫다며 나가심ㅋㅋ
오늘은 내 생일이었음
중1 때부터 친했던 서로 볼 꼴 못 볼꼴 다본 친구들이
아침부터 우리집 찾아와서 생일을 축하해줌
그 중 요즘 해품달에 빠진 친구 한명이
어제 붓펜으로 편지쓰느라 힘들었다고 투정부리며
분홍색 한지로 쌓인 범상치 않은 편지를 내밀었음.
나는 무슨 편지를 붓펜으로 쓰냐며 타박을 주면서 편지를 열어보았음
처음엔 그냥 깨알같은 글씨에 놀람.
그리고 편지를 읽는데 너무 웃겨서 편지 잡고 뒹굴음ㅋㅋ
(헐.. 엄마 다시 들어오셧음.. 컴퓨터 코드 뽑힐까 무서움ㅋㅋ)
이제 편지를 공개 하겠음!
안 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착한짓!!
강낭자의 生日을 축하하오
낭자와 내가 벗이 된지 어언 6년이 돼가오
벗과 나는 OO中학당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었소
그곳에서 우리는 찬란한 유생시절을 보내었소
그리고 무사히 책세식을 마치고 낭자와 나는 각각 다른 학당으로 들어가
낭자는 OO여학당에서 나는 OO학당에서 각자 학문의 길을 걸어왔소
그리고 세월이 흘러 벌써 방년 십팔세 즉 낭자의 열어덟째 생일이 되었소
시간 참 빠르오 게다가 드디어 임진년을 맞아 十一月 八日 과거시험을 보게 되는구려
허나 걱장하지 마시오 낭자의 학식은 저 하늘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으니
게다가 낭자의 인품은 고매하기 그지 없으니 성상께서 낭자의 시권을 보신다면
낭자는 틀림없이 장원급제 할 것이오 이런 낭자를 벗으로 두게 되어 참으로 기쁘오
헌데 낭자가 요즘 눈이 많이 부어 거동이 힘들다 들었소
그것이 걱정되어 내 다른 벗들과 호박죽을 가져왔는데
부디 맛있게 먹고 눈의 부기가 하루 빨리 빠지길 바라오
그리고 낭자가 흑설탕 섞은 물을 한번 써본 후에 그 효능이 잊히질 않아
오매불망 그것을 구하길 원한다하여 내 어렵게 장시에서 구하였소
이것을 잘 사용하여 하루 빨리 장자의 꽃같은 얼굴을 다시보길 바라오
그럼 과거시험날까지 우리 둘 모두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고 심신수양하여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오 이만 줄이겠소 언제나 안녕하시고
내 그대를 많이 좋아하오 아끼오 이만 총총
二千十二年 二月 十五日 엠비五年 申OO
옆에서 해품달 보는 또 다른 친구는 말투가 상상이 간다면서 좋아하던데
나는 해품달 안봐도 그냥 웃겼음 ㅋㅋㅋ
편지지도 금색으로 용이랑 꽃 그려져있는데 저런건 또 어디서 구했는지ㅋㅋㅋ
사실 내가 얼마전에 쌍커풀 수술을 해서 지금 눈이 퉁퉁 부어있음
소시지 같은 내눈을 본 친구들이 불쌍했는지 아침에 우리집 오면서
부기 제거에 좋다는 따끈따끈한 호박죽을 사들고 왔음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선물이라 웃기고 고마웠음
거동이 전혀 불편하지 않는데 과장했음ㅋㅋ
책세식은 졸업식이라함ㅋㅋ
그리구 흑설탕 섞은 물이 뭔지 상상이 가심??
스킨OO의 흑설탕 스크럽임ㅋㅋㅋㅋ
친구가 생일 선물 준다고 뭐 갖고 싶은거 없냐길래
얼마전 샘플로 받은 흑설탕 스크럽이 좋길래 그거 사달라니까
흑설탕 섞은물이라고 한거임 ㅋㅋㅋㅋㅋ
현대어 안쓰려고 용쓴게 보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엠비五年 은 정조 15년 이런거 따라했다함ㅋㅋㅋ
내 친구 너무 귀엽지 않음???
혼자 낑낑대면서 이런 글귀 지어냈을 친구 모습 상상하면 귀여워죽겠음ㅋㅋ
서러운 고3 생일 맞으면서 아침부터 엄마아빠한테 혼나서 기분 완전 않좋았는데
내 유일한 삶의 낙인 친구들이 와서 이러케 빵빵 터뜨려주고 가서 행복해졌음!!
이런 친구들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되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음!!
아이들아 고맙구 항상 스릉흔드!!♡
톡되면 편지 써준 친구 사진 (몰래) 공개할게요!!
친구가 판 쓰지 말랬는데 썼음ㅋ
(엄마가 코드 뽑을까봐 폭풍 타자침ㅋㅋㅋ 다행이 잘 끝마쳤음!!ㅋ)
아.. 어떻게 끝냄?
역시 끝은 어색함..
모든 고3,N수생 화이팅!!!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