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돈을나누시길원하십니다. 제가이상한걸까요선생님이 이상한건가요

혼란스럽네요2012.02.16
조회259

안녕하세요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있는 고등학생입니다.
학교를 열심히 다니며 각종 미술 대회에 나가려고 노력하고 보람있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려 애쓰고있습니다.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데 고민이있습니다.


어디에 이야길 해야할지 고민을 거듭했는데 하도 답답해 이곳에 씁니다..


1학년 입학 후 어느날 부터인가 선생님의 추천으로

여러 미술 대회를 하나둘 나갈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선생님께 폐가 되지않게 엄청 노력했습니다.
꽤 많은 수의 대회를 나가며 정말 노력도 많이했고, 학업 또는 시험과 병행하며 과도하게 진행하다보니
점점 스트레를 받아갔습니다...
허나, 결과를 받아보면 절로 미소가 나오고 뿌듯했습니다.
상을 하나둘 타며 상금도 10만원, 20만원, 50만원 타게되어서 더이상 부모님께 부담드리지 않게되어서 행복했는데 상금을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선생님의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선 '니가 상을 탄건 내 덕이다.' 라고 말씀하시며 상금의 1/2을 요구하셨습니다.
처음엔 10만원, 20만원 상당의 조금은 적은 상금이라 당연히 선생님 덕분에 상을 탈수있었다는 마음에 선뜻 건네곤했습니다.
한번은 60만원 상당의 상금을 받게 되었는데, 방학이 겹쳐서 선생님의 연락이와도 받지 못했습니다.
( 학원도 다니고 평소에 뒤쳐진 학업을 보충하느라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겹쳐서 저도 모르게 피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개학후 저를 부르시더니 저를 질책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길어서 기억은 자세히 나질않지만..


"니가 괘씸하고 싸가지가 없어서 실망이다. 너희 어머니도 선생님한테 선물을 들고오던가

찾아와야하는것 아니냐. 너 말안하려했는데 20만원탔을때도 쌩까면서 찾아오지도 않더니

니가 그돈탄것도 다 내가 니그림고쳐주고해서 내덕으로 상탄건데.......#$#$^@^@

이번에 60만원탄것도 첨에 감사하다고 전화하더니 그후론 연락이 되지도 않더라. *&^&&&..."


하루가 멀다하고 불르셔서 같은 이야길 반복하셨습니다..

저는 처음엔 제가 전화를 받지않고 연락을 하지않아 섭섭하셔서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매일 정확히 돈을 거론하시면서 같은 말씀을 하시니 점점 불신적인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돈때문에 그러시는구나...
그런 생활을 매일 반복하다보니 선생님이 과연 저를 위해서 대회를 추천해주시고,

도와주신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 외에도 다른 친구들 역시 상을 타게되면 선생님께 반 이상을 드리고있더라구요.
솔직히 정말 놀랬습니다. 그때 당시엔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지만 점점 선생님의
자질에 대해서도 의심이 가기 시작하고, 불신이 늘어가기만 했습니다...
제가 선생님의 의도대로 행동하지않고 점점 멀어지자 선생님역시 저를 외면하시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이번 겨울방학이 끝나고 봄방학때 학교를 나가니 선생님이 절 다시부르셨습니다.
 
상금을 탓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상이 얼마나 크고좋은 상인지, 앞으로의 제인생에서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상인지는 이야기 하지않으시고, 돈부터 이야기하셨습니다.
"상금이 이백만원이다. 축하한다. 선생님하고 5:5로해야지,

선생님은 니가 들어오기전부터 계속 그렇게 해왔어~

원래는 선생님이 6:4나 7:3이엿어 니네때부터 선생님이 생각해서 5:5로한거야~"
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저 그돈 선생님 드릴수있습니다.

상 탄거 정말 감사하고 제가 어느정도 제분야에서 한발자국
나아갔다는거 정말 분에 넘치게 감사합니다.

하다못해 큰절 하고 선생님 업고 학교 한바퀴 돌수있습니다. 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거니까요...
또한 이백만원이든 삼백만원이든 기꺼이 다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저희를 월급 외 수단으로 생각하시고 계신다고밖에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옛날 부터 계속되어왔다니요.. 미술하는 친구들 돈많은 집에서 부유하게 태어나 가지고싶은거 다가지고,
원하는 재료 사가며 미술하는거 정말 몇명 되지않습니다. 제친구들도 어머니 분식집하시거나
아버지가 초등학교 앞에서 떡볶이 파시는일 하는친구들도있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전혀
부유하지 않습니다.

 

아버지 먼지 휘날리는 건설현장에서 먼짓바람먹고, 여름엔 너무 새카매지시고

하다못해 살이익으셔서 살껍질 다벗겨지시고 잘주무시지도못하고

겨울엔 살이 다 하얗게 일어나있습니다.


어머니 청소하십니다.

건물 청소하시면서 그 엄마아빠 피와 살이 묻은 돈으로 저 용돈주시고, 재료사주십니다.
부유한 집이 아닌데 저 미술하는거 정말 눈물날정도로 죄송합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지못한다면
저 고개 못들고 다닐겁니다. 그래서 상받고 좋아하시는모습보면 정말 눈물납니다..
상금받은거 다 어머니 아버지 드립니다. 제가 도저히 쓸수가없으니까요. 저만 그런거아닙니다.
미술하는 친구들 다 그런환경에서 배우는 친구들이 더많습니다..
십만원 받으면 친구들 하다못해 붓하나도 바꿀수있고, 대회 신청 비용 두번 세번정도는 그안에서
감당할수있습니다...

붓하나에도 일이만원하는거 다 낡고 낡아도 바꾸지 못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니까요..


처음에는 인식하지 못하고 선생님께 돈을 드리는거 당연햇지만 이젠 정말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그돈이면 친구들 당분간 학비걱정, 재료걱정 안해도 되는거 뻔히 아실테니까요..

선생님이 더 잘아실테니까요
사정이 어떤지, 부모님 직업이 뭔지.. 왜 학교에 찾아오시지 못하시는지..

장화신고 청소하느라 발이물러터지시고 갈라진 손 내보이시면 저 부끄러워할까, 창피해할까

항상 노심초사 하십니다. 그런 엄마한테 해드릴건 싸구려
핸드크림이 전부지만 저 선생님께 굳이 찾아뵈셔서 굽신거리시고 죄송하다 하는 모습 보고싶지않습니다.
선생님 저한테 했던 행동그대로 엄마 대할거 뻔하거든요.. 또 돈얘기하실테니까요......

 

사람은 찬 간사한동물이라던데, 제가 지금 돈이 얽혀있다보니 눈앞이 깜깜해져 한치앞을 못보고있는건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선생님 색안경 끼고 보고있는건아닌지.. 아니면 선생님이 정말 잘못되신건지..
따끔한 한마디좀 부탁드릴게요.
정말 제가 정신 차려할 부분이라면 두말없이 선생님 존경하며 믿고 따르겠습니다.

죄송한 마음 가지고요..

 


톡커님들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현명하게 대처할수있는 방법이라던지.. 아직 18 어린 학생이라
생각이 짧은점이 많을 거라곤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