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엄마 원피스 빌려 입고 나갔다가 임신했냐는 소리 들었어요 ㅜㅜ

23살일뿐이야2008.08.08
조회299,860

맨날 동감질만 하는 톡매니아예요~~

눈팅하면서, 정말 이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생각만 했었죠...

어제, 드디어 저에게도 그런 '특별한'일이 벌어졌어요...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때문에

아주~평범히 화장을 하고,(bb크림에 눈썹 정도; )

원피스를 입었죠...

(사실,엄마가 맘에든다고 사신건데,옷입는 싸이즈가 같아서 걍 입고나갔죠.. )

그리고 나갔어요.

버스를 탈까(3정거장)?

지하철을 탈까(1정거장)?? 고민을 하다가

날씨가 너무 덥고~

친구에게 전해줄 물건이 꽤 무거워서

갈등끝에 택시를 탔어요.(기본요금거리)

 

역시 에어콘 빵빵한 택시가 짱이더군요~;

택시아저씨도 "어서오세요~어디로 모실까요?"라면서

친절히 대해 주셨구요...

저는"~~역으로 가주세요!"라고 말했죠..

이 택시 아저씨...!!

그냥 운전하고 목적지까지 가시면 될것을...

"왜 버스안타고 택시타세요?" 라며 대화를 시작하더라구요....

"아,예 한정거장인데 날씨도 덥고 해서~하하;;;"

"몸이무거우신가봐요~?"

이때,저는 제 무거운 가방을 생각하며

주저없이 웃으며"예!^-^" 이랬죠...

아저씨도 힐끔힐끔 쳐다보시면서

"그렇죠~이쁜얼굴이 태양에 타면 안되죠~택시가 짱이죠~..."부터 이명박 대통령 정책얘기,

앞으로의 교육정책얘기, 암튼 그 짧은시간에 우리나라 모든 문제점을 다 얘기한거 같아요...

목적지에 거의 다왔을 무렵...

이제 신호등만 건너서 내리면 되는데...

아저씨 한마디 하셨습니다...

 

 

 

 

 

 

"첫째애예요?"

"첫째애예요?"

"첫째애예요?"

 

 

순간 저는 제 귀를 의심하고

다시 물었죠.."네???"

 

아저씨 더욱더 친절히 또박또박 다시 얘기해 주십니다...

 

 

"첫째애예요~?둘째애예요???"

....

아 그제서야 아까 몸이 무겁다는 소리가

임신했냐고 물어본 소리인줄 알아들었죠...

상황은 이미

아저씨께 화를 낼수도...아니라고 부정할수도 없는상황..ㅠㅠ

저는 할수없이 썩소 날리면서"네에....ㅠㅠ"

라고 대답했더니

아저씨...웃으시면서...

 

 

"허허허허, 첫째맞죠?? 좋으시겠네요...첫째가지셔서.."

 

"하하하..네에....ㅜㅜ(이미 자포자기)얼마죠??"

얼른 돈계산하고 바로 내리려던 순간!

젠장,너무나 친절하신 택시기사 아저씨...

문닫기전, 마지막 한마디를 날려 주시더군요...

 

 

 

 

"잘기르세요!"

 

제가 차에서 내려 문닫을때까지

안스런 눈으로 저를 쳐다보시던

아저씨가 괜히 제 배만 보시는거 같아

가방으로 배를 최대한 가리면서 택시에서 내렸습니다.ㅠㅠ

....................................

저 그냥 통통해요...ㅜㅜ

생긴거? 딱 23같이 생겼는데...ㅠㅠ

원피스도 전혀 임부복 같지 않은 옷이였는데....ㅠㅠ

도대체 문제가 뭐였을까요??????

하루종일 잘기르라던 아저씨의 목소리가

제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저 한동안은 원피스도 안입고 택시도 못탈꺼 같아요...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