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어이없는 일을 당하신 분이 주변에 계셔서 글을 씁니다. 진지한 글이니만큼 음슴체 없이 갑니다. TV 프로그램 중에 일반인들만 출연시키는 방송이 종종 있습니다. 패널 빼고는 전문 방송인이나 연예인 없이 순전히 일반인으로만 제작되는 방송들입니다. 예를 들면 스타킹, 화성인바이러스, 생활의달인, VJ특공대 등등이 그런 방송이죠. 얼마전에 제가 아는 분이 지상파 모 프로그램에 출연 제의를 받아서 출연하셨습니다. 그 분이 출연하신 방송도 일반인으로만 구성되는 프로그램이었고요. 출연 제의를 받고 촬영 후 방영되기까지 채 1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만큼 초스피드로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쇼핑몰이나 맛집은 아니지만 이 분도 방송 출연이 생계에 영향을 줄 만한 것이라 재미삼아 출연하기 보다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하셔서 업종 등 일체의 정보는 밝힐 수가 없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촬영이 2~3일 정도 걸렸는데 촬영 기간에도 술자리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 술값도 이 분이 내셨을 겁니다. 출연시켜 줬으니까 술이라도 사줘야겠다고 생각하셨겠지요. 그쪽에서 먼저 출연해 달라고 연락이 온 거긴 하지만, 백 번 양보해서 그것까진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 때 부터 촬영 왔던 스텝 두 명이(두 명 모두 그랬는지 둘 중 하나만 그랬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촬영 일정 다 끝나고 술 한 번 먹자고 계속 그러셨다고 합니다. 그 방송 끝나고 자기들이 시리즈물을 제작할 일이 있는데 그 때 다시 출연을 시켜 주겠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이죠. 촬영 일정 중에도 이 분이랑 저랑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던 참인데 그 때 들었습니다. 저는 뭐 방송 쪽 인맥 쌓아서 나쁠 것은 없지만 상식적으로 이 쪽에서 방송 일 하는 사람들에게 술 먹자고 친분을 쌓으려고 했으면 했지, 그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일반인 출연자에게 술을 먹자고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남의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기가 그래서 그냥 넘겼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그 방송 괜히 출연했다고, 자살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캐물어도 말씀을 못 하시다 끝끝내 입을 여시더군요. 방송 일정 끝나고 술 먹기로 했던 거... 그 스텝들이 후배들까지 달고 나와서 룸살롱에 가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술값을 뒤집어 쓰셨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 후배들이라는 사람들은 이번 촬영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처음부터 룸살롱으로 간 것은 아니었고, 친구분이 하시는 횟집에서 소주에 회에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횟집 사장님이 친구분이라 20만원 정도 밖에 안 나왔다더군요. (제 값 내고 먹었으면 40~50만원어치) 그러고 나서 여자 스텝 한 명은 보내고 남자 스텝 한 명이랑 나머지 후배들까지 4~5명이서 밀어부쳐서 룸살롱에 갔던 모양인데, 이 분 혼자서 술값 수백만원을 내도록 했습니다. 300만원 이상 나왔다고만 하시고 정확한 액수는 말씀을 자꾸 피하셔서 모르겠습니다. 그 스텝들이라는 사람들은 애시당초 앞으로 시리즈물 기획하고 있다고 고정 출연 기회를 주겠다는 뉘앙스로 이 분을 그렇게까지 몰고 가 놓고 나중에 "시리즈물 기획은 엎어졌다"고 했답니다. 제가 볼 때는 그 프로그램이 일회성 출연이지 시리즈물이 나올 만 한 프로그램도 아니고, 시리즈물 기획 같은 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작가도 아니고 피디는 더군다나 아니고 일개 VJ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출연권을 논하나요. 하지만 방송 구조를 모르는 사람들이야 충분히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방송 일을 하지는 않지만 직업상 조금은 알고 있어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이 글을 올리는 건 가까이 지내는 분이 너무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 하는 절박한 사정을 알리기 위함도 있지만, 일반인 TV 출연 제의 받으시는 분들도 조심하시라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이 분한테만 그러진 않았을 겁니다. 아마도 많은 출연자들에게 그런 식으로 있지도 않은 미끼 던져가며 접대를 갈취하다시피 할 것이고, 당한 사람들은 많겠지만 창피해서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들 계실 겁니다. 생각 같으면 해당 프로그램 이름, 외주 제작사, 담당PD 이름 다 까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 분에 대한 신상이라든가 정보 같은 것도 눈치채는 사람이 있을까봐 못 올립니다. 솔직히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직장인이 아니고 프리랜서나 사업가라면 방송이라는 것이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돈을 들여 홍보도 할 마당에 공짜로, 혹은 되려 출연료를 받고 홍보 효과까지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방송국 관계자도 아니고, 외주 제작사 중에서도 PD나 작가도 아니고, 이제 갓 30 될까 말까 한 VJ들까지 저렇게 사람을 낚아먹을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그 사람들은 늘 하는 일이므로 출연자 낚는 것이 일도 아니겠지만 당하는 사람은 거의 평생에 한 번이므로 아무것도 모른 채 말리고 낚이고 당합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창피해서 어디다 하소연도 못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그걸 알고서 저런 짓을 하고 다니는 겁니다. 시리즈물 고정 출연? 달콤하기 짝이 없는 유혹일테지만 세상에 공짜 없습니다. 실세를 쥐고 흔드는 제작진이랑 아무런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지상파 고정 자리가 과연 가능이나 할까요? 우리나라같이 인맥 인맥 하는 나라에서? 절대 넘어가지 마세요. 주위에서 그런 일 당하시고 무기력하니 하루하루 그 날 나간 술값 메꾸려고 일만 하시는 모습 보고 안타까워서 글 씁니다. 그거 메꾸려면 2~3 달을 뼈빠지게 일해야 할텐데... 일을 해도 보람도 없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방송 효과로 일거리가 많이 들어오시는데, 그 돈 다 갚을 때 쯤이면 방송발도 떨어져서 지금만큼 일이 많지도 않을테고 몇 달 동안 헛일만 하신 게 되겠죠. 외주든 방송국 관계자든 방송 일 하시는 분들 진짜 사람 마음 이용해서 그러시는 거 아닙니다. 남의 밥줄 가지고 장난치다가 천벌 받아요. 방송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힘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만큼 많은지는 잘 알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식으로 사람 가지고 노는 거 아닙니다. 최소한의 양심과 본인 직업에 대한 최소한의 자부심이나 사명감이라도 있으면 절대 못 그럴 겁니다. 그러지 마세요 진짜. 7
일반인 출연자에게 수백만원의 룸살롱비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어이없는 일을 당하신 분이 주변에 계셔서 글을 씁니다.
진지한 글이니만큼 음슴체 없이 갑니다.
TV 프로그램 중에 일반인들만 출연시키는 방송이 종종 있습니다.
패널 빼고는 전문 방송인이나 연예인 없이 순전히 일반인으로만 제작되는 방송들입니다.
예를 들면 스타킹, 화성인바이러스, 생활의달인, VJ특공대 등등이 그런 방송이죠.
얼마전에 제가 아는 분이 지상파 모 프로그램에 출연 제의를 받아서 출연하셨습니다.
그 분이 출연하신 방송도 일반인으로만 구성되는 프로그램이었고요.
출연 제의를 받고 촬영 후 방영되기까지 채 1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만큼 초스피드로 진행되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쇼핑몰이나 맛집은 아니지만 이 분도 방송 출연이 생계에 영향을 줄 만한 것이라
재미삼아 출연하기 보다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하셔서 업종 등 일체의 정보는 밝힐 수가 없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촬영이 2~3일 정도 걸렸는데 촬영 기간에도 술자리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 술값도 이 분이 내셨을 겁니다. 출연시켜 줬으니까 술이라도 사줘야겠다고 생각하셨겠지요.
그쪽에서 먼저 출연해 달라고 연락이 온 거긴 하지만, 백 번 양보해서 그것까진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 때 부터 촬영 왔던 스텝 두 명이(두 명 모두 그랬는지 둘 중 하나만 그랬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촬영 일정 다 끝나고 술 한 번 먹자고 계속 그러셨다고 합니다.
그 방송 끝나고 자기들이 시리즈물을 제작할 일이 있는데 그 때 다시 출연을 시켜 주겠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이죠. 촬영 일정 중에도 이 분이랑 저랑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던 참인데 그 때 들었습니다.
저는 뭐 방송 쪽 인맥 쌓아서 나쁠 것은 없지만
상식적으로 이 쪽에서 방송 일 하는 사람들에게 술 먹자고 친분을 쌓으려고 했으면 했지,
그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일반인 출연자에게 술을 먹자고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남의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기가 그래서 그냥 넘겼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그 방송 괜히 출연했다고, 자살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캐물어도 말씀을 못 하시다 끝끝내 입을 여시더군요.
방송 일정 끝나고 술 먹기로 했던 거...
그 스텝들이 후배들까지 달고 나와서 룸살롱에 가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술값을 뒤집어 쓰셨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 후배들이라는 사람들은 이번 촬영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처음부터 룸살롱으로 간 것은 아니었고, 친구분이 하시는 횟집에서 소주에 회에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횟집 사장님이 친구분이라 20만원 정도 밖에 안 나왔다더군요. (제 값 내고 먹었으면 40~50만원어치)
그러고 나서 여자 스텝 한 명은 보내고 남자 스텝 한 명이랑 나머지 후배들까지 4~5명이서 밀어부쳐서
룸살롱에 갔던 모양인데, 이 분 혼자서 술값 수백만원을 내도록 했습니다.
300만원 이상 나왔다고만 하시고 정확한 액수는 말씀을 자꾸 피하셔서 모르겠습니다.
그 스텝들이라는 사람들은 애시당초 앞으로 시리즈물 기획하고 있다고 고정 출연 기회를 주겠다는
뉘앙스로 이 분을 그렇게까지 몰고 가 놓고 나중에 "시리즈물 기획은 엎어졌다"고 했답니다.
제가 볼 때는 그 프로그램이 일회성 출연이지 시리즈물이 나올 만 한 프로그램도 아니고,
시리즈물 기획 같은 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작가도 아니고 피디는 더군다나 아니고 일개 VJ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출연권을 논하나요.
하지만 방송 구조를 모르는 사람들이야 충분히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방송 일을 하지는 않지만 직업상 조금은 알고 있어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이 글을 올리는 건 가까이 지내는 분이 너무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 하는
절박한 사정을 알리기 위함도 있지만, 일반인 TV 출연 제의 받으시는 분들도 조심하시라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이 분한테만 그러진 않았을 겁니다.
아마도 많은 출연자들에게 그런 식으로 있지도 않은 미끼 던져가며 접대를 갈취하다시피 할 것이고,
당한 사람들은 많겠지만 창피해서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들 계실 겁니다.
생각 같으면 해당 프로그램 이름, 외주 제작사, 담당PD 이름 다 까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 분에 대한 신상이라든가 정보 같은 것도 눈치채는 사람이 있을까봐 못 올립니다.
솔직히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직장인이 아니고 프리랜서나 사업가라면 방송이라는 것이 달콤하게
다가옵니다. 돈을 들여 홍보도 할 마당에 공짜로, 혹은 되려 출연료를 받고 홍보 효과까지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방송국 관계자도 아니고, 외주 제작사 중에서도 PD나 작가도 아니고,
이제 갓 30 될까 말까 한 VJ들까지 저렇게 사람을 낚아먹을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그 사람들은 늘 하는 일이므로 출연자 낚는 것이 일도 아니겠지만
당하는 사람은 거의 평생에 한 번이므로 아무것도 모른 채 말리고 낚이고 당합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창피해서 어디다 하소연도 못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그걸 알고서 저런 짓을 하고 다니는 겁니다.
시리즈물 고정 출연?
달콤하기 짝이 없는 유혹일테지만 세상에 공짜 없습니다.
실세를 쥐고 흔드는 제작진이랑 아무런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지상파 고정 자리가 과연 가능이나 할까요?
우리나라같이 인맥 인맥 하는 나라에서?
절대 넘어가지 마세요.
주위에서 그런 일 당하시고 무기력하니 하루하루 그 날 나간 술값 메꾸려고 일만 하시는 모습 보고
안타까워서 글 씁니다. 그거 메꾸려면 2~3 달을 뼈빠지게 일해야 할텐데...
일을 해도 보람도 없다고 하십니다.
지금은 방송 효과로 일거리가 많이 들어오시는데, 그 돈 다 갚을 때 쯤이면 방송발도 떨어져서
지금만큼 일이 많지도 않을테고 몇 달 동안 헛일만 하신 게 되겠죠.
외주든 방송국 관계자든 방송 일 하시는 분들 진짜 사람 마음 이용해서 그러시는 거 아닙니다.
남의 밥줄 가지고 장난치다가 천벌 받아요.
방송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힘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만큼 많은지는 잘 알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식으로 사람 가지고 노는 거 아닙니다.
최소한의 양심과 본인 직업에 대한 최소한의 자부심이나 사명감이라도 있으면 절대 못 그럴 겁니다.
그러지 마세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