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정부모님은 대접받을 자격이 없다는 시부모

어이상실2012.02.17
조회99,218

결혼은 각자 집안상황이나 사정이 비슷한 사람끼리 결혼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전 결혼 3년차 32살 여자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16개월된 딸 아이가 있구요.

남편하고는 사내연애로 만나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시댁과 친정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차로 1시간 정도니까요.

하지만 상황은 많이 다릅니다.

시댁은 아버님만 현재 직장에 다니시고

시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바라기만 엄청 바라시는 스타일입니다.

 

반면 저희 친정 부모님 두분다 맞벌이에

집안은 넉넉한 편입니다.

휴가때마다 현재는 두분이서 사이좋게 해외여행도 다니시고

두딸이 시집가니 현재 두분 인생에 충실하십니다.

노후자금도 충분하게 있으시고 자식들에게 손 안벌린다 주의세요.

 

이렇게 다른 환경의 양가 부모님

하지만 둘중 뭐가 정답이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엄마는 위로 외삼촌만 한분 계십니다.

저희 아빠와 외삼촌이 대학때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동기사이시구요.

외삼촌이 엄마와 아버지를 연결해주셨어요.

외할머니는 일찍 돌아가셨고 외할아버지는 현재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외삼촌은 결혼도 안하시고 혼자 사시다

결혼하기 2년전에 병으로 돌아가셨구요.

외삼촌이 생전에 혼자 사시던 24평짜리 아파트를 저희가 받게되었습니다.

거기서 현재 결혼생활을 하고 있구요.

 

집은 깨끗해서 간단한 리모델링과 가구만 바꿔서

사실 큰 돈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결혼전에도 시댁이 형편이 좋은 편은 아니라거 간소하게 하자는 주의였고

저나 남편이나 부모님께 손벌리는 건 좋지않다는 생각하에

각자 모은돈으로 준비했구요.

 

여기까지는 사실 아무 문제가 없었네요.

문제는 살고나서부터겠죠.

 

저희 부부 맞벌이에 연봉도 괜찮습니다.

세식구 살면서 저축도 하고 모아서 여행도 가고

빡빡하게 살지는 않아요.

그러니 양가 부모님께 도움을 구하는 일도 없구요.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 친정부모님이 해외여행 다니고 하는게 마음에 안드시나봅니다.

일전에 저희 부부 있는데서 대놓고 시어머니 뭐라 하시더둔요.

식구 늘릴려면 집이 더 커야하는데

너희 부모님은 돈을 보태주기는 커녕 자기들 쓰기 바쁘다구요.

지금 24평도 충분한데 뭘 더 큰 평수로 가야한다는 건지요.

그리고 왜 저희 친정 부모님이 돈을 더 해주셔야 한다는건지...

 

또 어떤날은 그렇게 여행다니면서 돈 흥청망청 쓰고

나이들어서 저희에게 자기들 책임지라 할까 무섭답니다.

기가차더군요.

명절날 아들붙잡고 나이들면 노인네 둘이 살기 적적하니 같이 살자는 분이

사실 본인들 노후준비 안되어있으니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거겠죠.

 

저더러 자식 생각안하고 흥청망청 돈쓰는 저희 친정부모님은

대접받을 자격이 없답니다.

자식들이 좁은집에서 살면 어련히 부모가 돈을 내놓고

도와줘야 하는건데 본인들 당장 좋은것만 한다고

 

저 그 말에 한동안 시댁에 발길 끊었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 여행가신다고 용돈 100만원 챙겨드리면

150만원어치 선물을 사오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어떤날은 제가 남편에게 여행가실때 용돈을 안챙겨드리는게 챙겨드리는것보다

나은것같다라고 우스겟소리로 말한적도 있습니다.

 

정작 시어머니는 해외여행 다니는 친정부모님 뭐라하면서

저희에게는 누구는 부모 생일이라고 결혼기념일이라고

어디 보내줬다는데 너네는 그런것 없냐고 하시고

아버님 힘들게 벌어오시는 돈 어머님이 어이없이 이상한 건강식품 사고 하는데

홀랑 써버리셔서 두 아들들에게 생활비없다 용돈없다 손벌리시는 분이

저희 친정부모님께 그런 말씀을 할 자격이나 되는건지요.

 

저희 친정부모님 용돈도 드리면

손녀꺼 장난감이며 책이나 이런거 사다 주시는 분들이세요.

두분 저희에게 아무것도 바라지도 않고

그래서 저희도 친정부모님께 아무것도 바라는것 없이

그저 건강히 두분 행복하게 사시는것만 바라는데

시댁은 저희에게 바라는것 많고

본인들이 하나를 해주면 생색이란 생색에 저희는 열가지를 해야한다고 하시는 분들이니...

 

 

도대체 누가 대접받을 자격이 없는건지 시어머니께 따지고 물어보고 싶을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