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썸남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아닌 말그대로 썸남. 사실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1년 정도 됐지만 누군가를 만날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다가와도 그저 밀어내기 바빴죠. 게다가 제 나이가 이제는 쉽게 누군가를 만날만한 나이가 아니라서, 진짜 이제 만나면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야 하는 나이라 더더욱 몸사리며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 정말 정신없이 막 들이대더군요. 첨엔 뭐지, 뭐지, 싶었는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이 사람한테 마음이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나서 너무 우울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자존감 또한 낮아져서 삶의 활력을 잃었었는데 제가 지나가면서 하는 말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다 귀담아 들었다가 세심하게 챙겨줍니다. 특히 전 남자친구와는 제가 대부분 데이트비용을 냈었는데 이 남자는 저를 단 십원도 못쓰게 했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제가 항상 차로 데리러 가고 데려다 줬는데 이 남자는 퇴근 후 저희 집 앞에 들려서 항상 저를 데리고 갔다가 집 코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자기의 앞으로 인생 계획들을 늘어놓으며 저에게 신뢰감을 무한으로 심어줬습니다. 그냥 항상 이 남자에게 저는 우선수위였고, 항상 말 그대로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지냈지요. 이렇게 한 반년 정도 지내는데 점점 지치고 화가 납니다. 저를 좋아하는데, 결정을 못 내리겠답니다. 이유를 말해주더라구요. 첨엔 이해했습니다. 저도 걸려하던 문제라서. 걸려하던 문제라는건. 저는 이번에 졸업해서 취업해서 서울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아직 학생입니다. 학년은 4학년이지만 학교가 지방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저희는 장거리 연애를 해야하며, 저는 사회생활을 이제 시작했지만 '이 사람은 4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중간에 연수를 갔다오고 싶고, 휴학을 해서 인턴도 하고 싶으며 뭐 계획이 많습니다. 즉, 졸업을 늦추겠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런 학생과 직장인의 신분, 그리고 서울과 광주 이게 힘들어서 우리가 이별을 택할지도 모를 것 같다며 그게 두려워서 더 신중하고 싶답니다. 그래서 아...그런가보다..기다려 보자 이랬는데 항상 저랑 이런 관계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런 저런 이유들을 댑니다. 고민이 너무 많고, 우유부단해서 쉽게 어떤 결정도 못내립니다. 근데 이제는 제가 지쳐서, 그 사람이 줄줄 늘어놓는 그 이유들이 타당한 이유고 신중한 성격때문이라고 여겨지기 보다는 그저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급급해 하는 것 같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친구들을 뭐가 그리 급하냐고 좀 더 기다려 보라고 하지만 저는 반년이나 이 사람의 불확실한 태도를 지켜보다 보니 점점 불안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았었는데, 나를 쥐고 흔들어서 마음을 열어놓게 하더니만 자기 미래, 자기 욕심 쫓아가다 제가 그 사람의 우선순위에서 벗어나서 그냥 그저 그런 존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이 사람의 전 여자친구가 대단히 독한 여자였나봅니다. 제가 들었던 사람 중에는 제일 집착이 심한 여자더군요. 그래서 그 트라우마가 자기에게 있다고 합니다. 첨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가 농담으로 도대체 뭐하길래 이리 답장을 늦게 보냅니까??^^*라고 보내면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자기는 집착하는 여자가 너무 싫다며 막 말을 쏟아냅니다. 무안할 정도로요. 그리고 제가 우유부단하다고 쓴건, 이 사람 진짜...나이를 어떻게 먹었는 지 모를정도로 우유부단합니다. 첨엔 친구들 부탁을 거절을 못하길래, 아 착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이 우유부단함이 때를 못가리고 아무데서나... 그 예로. 제가 최근에 이 사람의 불확실한 태도로 정말 참다참다 화가나서 또 그날도 저에게 자기는 집착하는 사람이 너무 싫다며 막 정색을 하며 말을 쏟아내길래 아, 이젠 좀 확실히 해야겠다 싶어서 좀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닌 난감해합니다. 이유인 즉슨, 동네친구랑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는 건데.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나를 정말 사랑하면 나를 정말 좋아하면 이렇게 심각한 분위기가 됐을 때 이야기 할 수 있는 거 아니닙까?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있다가 밤에 좀 늦게 가자고 시간을 늦추던가, 아님 다른 날로 미루던가. 마트도 대형마트라 24시간 합니다.. 제가 선약 있는 거 아는데요. 오늘은 정말 중요한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요. 약속을 늦추시던지 미뤄주시면 좋겠어요 라고 부탁했는데 이 남자 우물쭈물. 아 거절 진짜 못하는데...이러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만나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 남자 그 친구한테 좀만 기다리라고 금방 얘기 끝내고 올께 이래놓고 저한테 온 겁니다. 우리 얘기가 길어지자 그 친구는 그냥 기다리다 열받아서 갔답니다. 이 정도 우선순위 구분도 못하고 거절도 못하고 여자한테 우물쭈물하고. 제가 유별난 건가요? 이해가 안됩니다. 결국 저 날, 난 못기다리겠다 당신이 결정내리는 거. 난 그냥 너가 지금 너 자신을 보호하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난 그런거 다 기다릴만한 인물이 아닌가보다. 그만하자 이랬습니다. 기분이 정말 나쁘네요. 어장관리 당한 것 같으면서. 또 어장관리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지 시간 지 돈 들여서 했을까 싶다가도. 아...모르겠어요 머리아파요 제가 유별난가요...
우유부단한 남자, 전 여친 트라우마에 갇힌 남자.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에게는 썸남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아닌 말그대로 썸남.
사실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1년 정도 됐지만
누군가를 만날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다가와도 그저 밀어내기 바빴죠.
게다가 제 나이가 이제는 쉽게 누군가를 만날만한 나이가 아니라서,
진짜 이제 만나면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야 하는 나이라 더더욱 몸사리며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 정말 정신없이 막 들이대더군요.
첨엔 뭐지, 뭐지, 싶었는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이 사람한테 마음이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나서 너무 우울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고
자존감 또한 낮아져서 삶의 활력을 잃었었는데
제가 지나가면서 하는 말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다 귀담아 들었다가 세심하게 챙겨줍니다.
특히 전 남자친구와는 제가 대부분 데이트비용을 냈었는데
이 남자는 저를 단 십원도 못쓰게 했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제가 항상 차로 데리러 가고 데려다 줬는데
이 남자는 퇴근 후 저희 집 앞에 들려서 항상 저를 데리고 갔다가 집 코앞까지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자기의 앞으로 인생 계획들을 늘어놓으며 저에게 신뢰감을 무한으로 심어줬습니다.
그냥 항상 이 남자에게 저는 우선수위였고, 항상 말 그대로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지냈지요.
이렇게 한 반년 정도 지내는데
점점 지치고 화가 납니다.
저를 좋아하는데, 결정을 못 내리겠답니다.
이유를 말해주더라구요. 첨엔 이해했습니다. 저도 걸려하던 문제라서.
걸려하던 문제라는건.
저는 이번에 졸업해서 취업해서 서울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사람은 아직 학생입니다. 학년은 4학년이지만 학교가 지방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저희는 장거리 연애를 해야하며, 저는 사회생활을 이제 시작했지만
'이 사람은 4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중간에 연수를 갔다오고 싶고, 휴학을 해서 인턴도 하고 싶으며
뭐 계획이 많습니다. 즉, 졸업을 늦추겠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런 학생과 직장인의 신분, 그리고 서울과 광주 이게 힘들어서 우리가 이별을 택할지도 모를 것 같다며 그게 두려워서 더 신중하고 싶답니다.
그래서 아...그런가보다..기다려 보자 이랬는데
항상 저랑 이런 관계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런 저런 이유들을 댑니다.
고민이 너무 많고, 우유부단해서 쉽게 어떤 결정도 못내립니다.
근데 이제는 제가 지쳐서, 그 사람이 줄줄 늘어놓는 그 이유들이
타당한 이유고 신중한 성격때문이라고 여겨지기 보다는
그저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급급해 하는 것 같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친구들을 뭐가 그리 급하냐고 좀 더 기다려 보라고 하지만
저는 반년이나 이 사람의 불확실한 태도를 지켜보다 보니 점점 불안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았었는데, 나를 쥐고 흔들어서 마음을 열어놓게 하더니만
자기 미래, 자기 욕심 쫓아가다 제가 그 사람의 우선순위에서 벗어나서 그냥 그저 그런 존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이 사람의 전 여자친구가 대단히 독한 여자였나봅니다.
제가 들었던 사람 중에는 제일 집착이 심한 여자더군요.
그래서 그 트라우마가 자기에게 있다고 합니다. 첨엔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가 농담으로 도대체 뭐하길래 이리 답장을 늦게 보냅니까??^^*라고 보내면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자기는 집착하는 여자가 너무 싫다며
막 말을 쏟아냅니다. 무안할 정도로요.
그리고 제가 우유부단하다고 쓴건, 이 사람 진짜...나이를 어떻게 먹었는 지 모를정도로
우유부단합니다.
첨엔 친구들 부탁을 거절을 못하길래, 아 착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이 우유부단함이 때를 못가리고 아무데서나...
그 예로.
제가 최근에 이 사람의 불확실한 태도로 정말 참다참다 화가나서 또 그날도 저에게
자기는 집착하는 사람이 너무 싫다며 막 정색을 하며 말을 쏟아내길래
아, 이젠 좀 확실히 해야겠다 싶어서 좀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닌 난감해합니다. 이유인 즉슨,
동네친구랑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는 건데.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나를 정말 사랑하면 나를 정말 좋아하면
이렇게 심각한 분위기가 됐을 때 이야기 할 수 있는 거 아니닙까?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있다가 밤에 좀 늦게 가자고 시간을 늦추던가, 아님 다른 날로 미루던가.
마트도 대형마트라 24시간 합니다..
제가 선약 있는 거 아는데요. 오늘은 정말 중요한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요.
약속을 늦추시던지 미뤄주시면 좋겠어요 라고 부탁했는데
이 남자 우물쭈물. 아 거절 진짜 못하는데...이러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만나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 남자 그 친구한테 좀만 기다리라고 금방 얘기 끝내고 올께 이래놓고 저한테 온 겁니다.
우리 얘기가 길어지자 그 친구는 그냥 기다리다 열받아서 갔답니다.
이 정도 우선순위 구분도 못하고 거절도 못하고
여자한테 우물쭈물하고.
제가 유별난 건가요? 이해가 안됩니다. 결국 저 날,
난 못기다리겠다 당신이 결정내리는 거. 난 그냥 너가 지금 너 자신을 보호하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난 그런거 다 기다릴만한 인물이 아닌가보다. 그만하자 이랬습니다.
기분이 정말 나쁘네요.
어장관리 당한 것 같으면서. 또 어장관리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지 시간 지 돈 들여서 했을까 싶다가도.
아...모르겠어요 머리아파요
제가 유별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