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인사드리러 간 날 형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에휴..? 20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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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신혼 몇 개월 안된 새댁^^입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신랑이 항상 형님이 착하다고, 칭찬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얘기들어봐도 며느리 노릇 똑 부러지게 하는 분이셨구요.

그래서 저도 그러려니 했구요. 

 

그런데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결혼식 전에 형님 댁에 처음 인사드리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형님이 한창 인사치례말을 나누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그러시더라구요.

말씀 도중에 '00를 보내면 맡아줄 수 있어요?' 라고.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앞으로 가족이 될 사이라고 해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도 아니고,

초면에 것두 당시 예랑이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그렇게 물으시더라구요.

 

그래도 초면이니까 딱 잘라 거절하기는 그래서,

대답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니까 옆에 있던 조카에게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랬더니 조카가 "놀러?" 라고 그랬지요. 그런데 "아니... 살러..."이러시더라구요.

제가 사정상 결혼 후에 한국에 좀 있다가 외국에서 얼마정도 살아야 하거든요.

다행이 초등학생인 시조카가 "놀러면 몰라도 그건 싫어." 라고 말해서 대충 그자리는 마무리가 됐어요.

 

황당하기도 하고, 기분 나쁘기도 하고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예랑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어떻게 된거냐고 했지요.

그랬더니 예랑이 자기가 하고싶은 공부하는데, 결혼해서 고생하시는 형님한테 미안한 맘에

지나가는 말로 몇번 그런 말 한적 있다고, 그거 기억하고 그러시는것 같다고,

그래서 제가 딱 잘라서 확실하게 안된다고 말했지요.

그리고 예랑도 동의했고, 또 그러면서 시부모님께도 확실하게 말씀 드리겠다고 했고,

또 그렇게 했더니 특히 시어머니께서 펄펄 뛰시면서 그건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해서

잘 해결이 되었구요. 저도 신랑한테 한번 더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절대 안된다고.

그랬더니 군말없이 동의 했구요.

 

그런데 결혼식날 또 좀 기분 나쁜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성격이 긍정적이고 원래 잘 웃는 편입니다.

그리고 결혼식 날도 워낙 별 무리없이 결혼준비 잘 마치고

결혼하던 상황이라 부담도 없었구요. 그래서 긴장도 별로 안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때 이뤄진 여러가지 행사들을 보고 즐겁게 웃기도 했는데

사진촬영할때 그러시더라구요. 사진찍으려고 시댁쪽 친척들 쭉 서는 자리에서

시어머님 (제 바로 앞에 서셨어요) 바로 옆에 팔짱을 끼고 서시면서

어머님 눈치 한번 보시더니 '아니 신부가 너무 웃는다고 사람들이 뭐라 그러네요"

그러시더라구요. 것두 큰 소리로. 바로 뒤에 제가 서 있는데 말이죠.

 

솔직히 저번일도 있고해서, 신경이 좀 쓰였는데 이런말까지 들으니까 더 그렇더라구요.

제가 너무 속 좁은 건지요? 그래도 결혼식날 좋은 말만 해도 아쉬운 상황에 일부러

다들리는 곳에서 그런 말씀을 하셔야 하나 싶었어요.

 

음..적다보니 또 생각나는게 있는데요,

 

결혼예물로 제가 어머님께 명품가방을 해드렸어요. 상견례나 몇 번 뵐 때 보니까 제대로 된 가방이 없으신것 같아서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기왕에 드리는 선물 필요한 걸로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날, 처음 형님께 인사드리러 간 날...형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아...어머님께 명품가방 해드린거 들었다구, 그래서 내가 어머니께 제가 이런거 안해왔다고 저 덜 예뻐하실 꺼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가 아니라구..내가 이런걸로 흔들릴 사람으로 보이냐고 그러셨다면서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속으로는 왜 저런말을 하시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예..그러고 가만히 있었어요. 제가 알기로 형님은 결혼하신지가 꽤 되시는데, 그때 아주버님과 형님 모두 여유가 안되셔서

예단 그런것도 거의 없이 반지만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런 경우가 익숙치 못해서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이 상한 상황에서 형님하고의 관계를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