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남자. 푸념아닌 푸념좀 하려구요 빠른년생? 이라 27이구요 친구들은 28이네요 지금은 3년차 직장인이구요 사람이 항상 현재와 미래이야기만 할 수가 없는게 삶이 전부 연장선이라 그런가봐요 과거 이야기도 좀 하려구요 ^^ 평범하게... 아니 어려서는 제가 사는게 평범한 중산층인줄알았지만 그냥 시골에서 어느정도, 빚없이 무난하게 살았다 요게 맞겠네요... 음.. 중학생때부터 쭉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아... 이친구랑은 초중고 동창이네요 ^^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로 진학하게됐고 남여공학 (남남 여여 반 따로있는)이었어요 제딴애는 나름 인기도 있고 어디가서 주눅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실장 부실장도 해가며 뭐... 놀기도 좀 놀았구요;; 운동도 좋아해서 운동도 가리지않고 많이 하고... 그래도 고등학교땐 바른생활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반듯하게? 착실하게 학교 생활도 했습니다. 중,고시절 1년 빼고 5년내내 선행상, 봉사상등 탔을정도니...(꼭 그게 척도는 아니지만...어찌 다 자랑-_-) 각설하고 뭐,,, 그 좋아하던 친구랑은 계속 가깝게 지내고 어떻게 하다보니 대여섯 자주 모이는 남여 친구들이 생겨서 (하지만 정말 건전-_-... 대학생되고 나서 술한잔씩들함) 계속 친하게 지냈죠 물론 그땐 어려서 마음 주는것도 어디까지해야하고 남여 사이가 친구라는 명목하에 서로 이메일 주고 받고 크리스마스되면 카드 주고 받고 생일되면 선물주고 받고... 뭐물론 그친구하고는 일체의 스킨쉽은 없었습니다. 정신적 유대관계가 강했던거같아요 그렇게 서로 서로 챙겨주고 생일되면 모이고 연말되면 모이고... 뭐하면 모이고... 그러다 고등학교 졸업할때쯤 고백했다가 차이고... 그냥 친구 하기로 하고.. 보건계열 대학에 진학하여 동아리 회장도 해가며 열심히 생활도 하고 동아리신입생중 한명이랑 연애를 시작하게됐고... 음.. 한 100일쯤? 만나다가 제가 헤어지자고했네요 그렇게 대학졸업하고 군대 갔다가 제대하는 사이에도 모이던친구들이랑 서로 연락하고 특히 그친구랑은 훨씬 많이 연락하고 만나고 그랬죠... 그친구는 제가 입대하기전 5개월전쯤 남자친구가 생겼었고... 그래도 자주들 모이고 만나고.. 자 이제 거두절미하고 ... 제대후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됐고... 우리들 모임도 계속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전 여자친구가 없고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라곤 그친구가 가장 가까웠죠 그러는 사이 그친구는 남자친구랑 4년째 되어가고있었고요... 제대후다보니 더 자주 만나게됐습니다. 점점 가까워지는걸 느꼈고 어느순간 둘만 만나게 됐습니다. 저도 모르게요. 그러면서 또 혼란이 왔습니다. 내가 이친구를 좋아하고있구나 하고... 좋아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그 친구도 마음이 있었던건 확실했습니다. 저랑있을땐 남자친구 이야기 일절 안했고 또 둘이 만나다보니 이런저런 비밀아닌 비밀들도 생기고 유치하지만 소원들어주기 이런거 하면서 마음을 조금 확인했거든요.. (물론 일절 스킨쉽도 없었습니다. 제 자신이 싫거든요 다른사람의 여자친구인데말이죠...) 그런데 만나면서 점점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그친구는 정말 좋은데 우리가 처한 상황때문이었죠 다 큰 두 성인이 감정조절...서로 거리조절에 실패(?)해 우리감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차 몰랐으니까요 그때 나이 스물 다섯이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친구니까 라는 생각으로 친하게 지내왔기때문에... 서로 점점 가까워지는걸 몰랐던거죠... 괜찮다고 여긴거죠... 그친구랑 거리가 한시간 십여분정도됐습니다 자동차로... 일끝나고도 거의 일주일에 서너번은 놀러가고... 주말은... 남자친구랑보내고... 점점 그친구가 남자친구 만나는것도 싫어졌고 표는 안냈지만 마음이 집착아닌 집착을 하고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그 먼거리를 어떻게 운전하며 다녔는지... 지금은 엄두도 안나네요 그러던 어느날 터질게(?) 터졌습니다... 대학친구중에 그친구랑 가까운데 사는 친구가 있어 놀러갔는데 남자친구랑 손잡고 지나가는 그친구를 보게된겁니다...그친구는 저를 못보고요.. 어찌나 쿵쾅쿵쾅 가슴이 뛰던지... 화도나고.. 제친구들 두명이랑 같이 서있다가 멍~ 하고 보게된겁니다. 대학친구 둘은 제가 그친구 좋아하고있다는걸 알고있던 상태였구요... 그리고 한친구가 안와서 기다리는데 또 지나가는겁니다. 근데 그땐 그친구도 저를 보고 흠칫... 어색하게 안녕... 아 왠지모를 패배감 계속 친구를 기다리는데 문자가왔습니다. 미안해 라고요... 무슨뜻인지 반신반의해 뭐가미안하냐니까 친구들한테 인사도 못하고 저를 소개도 못시키고 그래서 미안하다는 거였습니다... 제친구들도 "야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너는 어떻것냐... 우리가 이런데...."이러고... 아무튼 전 꾹꾹 참으며 그냥 어색해질까봐 아무렇지 않게 또 만나고 놀러갈 생각하게 됐습니다.. 차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문득 2박3일정도로해서 강원도로 놀러가자고 말이죠... 맹세코 스치듯 별뜻없이 말한거였는데 그친구 입장에선 꽤나 당황스러웠겁니다. 순간에는 그친구도 흔쾌히 "그래!! 좋아!! "하면 정말 좋은거거든요... 근데 업된분위기에서 말해놓고...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우린 그렇게 하면 안되는 사이잖아요...? 물론 정말 친구로 간다한들... 아... 벽이 느껴졌습니다... 말해놓고도 후회하기도했지만... 그친구도 실수라고 생각했는지 몇일뒤에 강원도는 못갈꺼같다고... 그러면서 거리를 두려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화가 났습니다.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베알이 꼬였다고 하죠. 화가났어요. 그길로 퇴근하고 그친구를 만나 말도 안되는 고백을 했습니다. 내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이건 진짜 있을수 없는 일이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가장친하다고 생각했던 이성친구이자 가장 잘보이고싶었던 사람에게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사람... 상식적으로 남자친구가있는 사람에게 고백을 해버린 저는... 참... 저는 진짜 이런말도안되는게 싫지만 너라서 이런말도안되는 말을하게됐다.. 그친구도 나도 그렇다... 아무리 친구라도 이렇게 둘이 만나거나 한 친구 없었다... 남자친구도 속여가며... 그친구는 시간을 달라고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수 없었죠 이자리에서 답을해달라... 시간을 둔다는건... 거절의 우회적인 표현으로 밖에 볼 수 없으니까요 내가 지금우리상황에서 너한테 고백하는건 진짜 나로썬 엄청난 결단과 용기다...라면서요. 그친구도 그러더군요... 사실나도 모르겠다 중학생때도 너 좋았었다.. 전 이때다 싶었습니다. 사실 그때 좀 더 여유를 줬어야했는데 상처를 주고있는지 몰랐습니다. 그친구도 얼마나힘들었을까요 설령 저에게 마음이 없었다고 해도 친한친구가 자신때문에 힘들어 한다는거....제 큰마음에만 가려... 그친구를 압박했죠... 나 차이면 너 다시 볼 자신없다. 결정하라고 말이죠.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친한친구가 갑자기 4년된 남친이랑 헤어지라며 게다가 거절하면 잘지내오던 친구를 못볼수도있다는게 두시간을 차에서 이야기하다 침묵하다를 반복... 그친구가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나 여태까지 남자때문에 울어본적없었는데 어느날 남자친구가 살짝 다쳤는데 자기도 모르게 왈칵울음이 쏟아지더라 아... 난 차인거구나.... 그래 그럼 차인걸로 알게... 시동을 걸었죠. 근처에 제친구가 있어서 바로 술한잔했습니다. 바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나 다른건 몰라도 너랑 절대 연락안하며 지낼수는 없다. 전 이게 더 싫었어요... 네 이기심때문에 날 친구로만 묶어둘생각이면 난 너한테 친구일생각없다라면서요. 내가 널 사랑하는사람으로 포기하면 넌 친구로써 날 포기해라... 그후로 연락이 끊겼죠. 그렇게 한 5일지났을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 같다고...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너때문에 울었다고 그때의 전 제대로된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또 그친구에게 생이별을 강요했죠... 그땐몰랐어요.. 그래서...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한테 올꺼 아니면 연락말라... 이런식으로 얘기했죠... 그렇게 다시 연락끊겼습니다. 참... 그런데 ........ 그러다가 같이 모이던 친구들이랑 모일일이생겼는데... 안나갈수가 없었습니다. 다른친구들은 전혀 이내용을 모르니 도저히 명분이 떠오르지 않는거죠... 그리고 한구석엔 보고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내생각이 짧았던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요 뭐 아무튼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다시 친구로 지내게되면서 연락도 가끔하게 됬고... 전에 있던일이있으니 서로 거리를 두며 그후론 절대 둘이 안만나고 암묵적인 벽아닌 벽이 만들어졌죠... 남자친구와 같이있는 그친구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고, 저도 새로운 만남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동창모임도 더 악착같이 나가고 모임도 더 자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친구와 그런일이 있은후 한달도 안되서 친구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됐고 소개받은 그사람과 사귀게 됐고 그친구와는 자연스레 소원해지게됐습니다. 물론 소개받은 그사람과 정말 진심으로사랑했고 치유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1년... 인연이 아니었는지 헤어지게됐습니다. 아... 작년 10월초에 헤어졌으니 이제 헤어진지 4개월... 이번에도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하게됐고 그게 저한테도 큰상처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머리론 안힘들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몸은 힘들었나봅니다.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어본다고 헬스도 더 열심히 하게됐습니다 사소한일에도 짜증이 늘었고 직장에서도 그무렵 부하직원과 마찰이있어 2년넘게 다니는동안 마찰한번없었는데 큰소리까지 나고 말이죠... 그런데 이게 왠일... 말도 안되게 그날부로 저녁에 바로 안면마비가 왔습니다. 눈은 안감기고 눈물은 안나고 잘때는 안연고 바르고 반창고로 땡겨서 눈을 붙이고 잠들고.. 인공누액은 항시 머리맡에 대기... 볼근육이 안움직여 음식물이 다 끼어버리고.. 양치할때는 물이 다 튀어 나갑니다... 대부분 안면마비는 다른신경 침범없이 단독으로 오는데 예후가 불량한 람세이헌트라는 악명높은 안면마비라 내이신경까지 침범되는 바람에 막 어지럽기까지도 하고 귀는 엄청난 통증이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6개월이 지나도 휴우증이 남을수도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 원인은 스트레스와 과로 누적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을 침범해서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고... 특별히 잘걸리는 사람도 없이 누구에게나 올수있다고... 정말 좌절이 회복에 더 안좋지만 안할수가 없더군요... 알게모르게 우울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휴직하고 한달동안 집중치료 받으니 진짜 거짓말같이 70%이상 좋아진거 같았습니다. 대학병원 선생님도 예후가 조금 불량한병이라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다 나을거 같다고... 덕분에 한달만에 출근하게 됐고 출근하며 치료를 계속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우울한 오라가 느껴졌는지 동료들이 걱정하며 소개팅을 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이별후 4개월만인 2월 초...소개팅을 하게됐고... 동갑의 나이에 침착하고 깔끔한 인상에 아담한키.... 직장에서도 능력도 인정받고... 나무랄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무언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나이가 든걸까요? 분명 괜찮은 사람인데... 만나도 뭔가 형식적인 인사치레... 뭔가 반복되는듯한 느낌... 갑자기 그냥 또 연애하듯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보고... 그러다가 더 좋아지면 결혼해야하나? 두번째 만나면서 친구니까 말도 편하게 하기로 하고.. 세번째 만남에서는 친구처럼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있으면 그냥 편하고... 근데 막 보고싶다거나........... 아.... 몇번이나 봤다고 그런감정이 생기길 바랄까요... 뭔가 이상합니다. 가끔 갑자기 좋은사람만나 결혼하고싶기도 하고... 전 여친을 못잊은것도 아닌데... 마음이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친한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하고 애도 하나둘씩 있고.... 좋은사람 결혼하자니 돈도 더 모아야겠고... 마음만 바쁘고 비어있고... 어떻게 해야할까요....전?? 1
이별후 4개월... 그리고 소개팅
먼저 저는 남자. 푸념아닌 푸념좀 하려구요
빠른년생? 이라 27이구요 친구들은 28이네요
지금은 3년차 직장인이구요
사람이 항상 현재와 미래이야기만 할 수가 없는게 삶이 전부 연장선이라 그런가봐요
과거 이야기도 좀 하려구요 ^^
평범하게... 아니 어려서는 제가 사는게 평범한 중산층인줄알았지만
그냥 시골에서 어느정도, 빚없이 무난하게 살았다 요게 맞겠네요...
음.. 중학생때부터 쭉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아... 이친구랑은 초중고 동창이네요 ^^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로 진학하게됐고 남여공학 (남남 여여 반 따로있는)이었어요
제딴애는 나름 인기도 있고 어디가서 주눅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실장 부실장도 해가며
뭐... 놀기도 좀 놀았구요;; 운동도 좋아해서 운동도 가리지않고 많이 하고...
그래도 고등학교땐 바른생활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반듯하게?
착실하게 학교 생활도 했습니다.
중,고시절 1년 빼고 5년내내 선행상, 봉사상등 탔을정도니...(꼭 그게 척도는 아니지만...어찌 다 자랑-_-)
각설하고 뭐,,, 그 좋아하던 친구랑은 계속 가깝게 지내고 어떻게 하다보니 대여섯 자주 모이는
남여 친구들이 생겨서 (하지만 정말 건전-_-... 대학생되고 나서 술한잔씩들함) 계속 친하게 지냈죠
물론 그땐 어려서 마음 주는것도 어디까지해야하고 남여 사이가 친구라는 명목하에
서로 이메일 주고 받고 크리스마스되면 카드 주고 받고 생일되면 선물주고 받고...
뭐물론 그친구하고는 일체의 스킨쉽은 없었습니다. 정신적 유대관계가 강했던거같아요
그렇게 서로 서로 챙겨주고 생일되면 모이고 연말되면 모이고... 뭐하면 모이고...
그러다 고등학교 졸업할때쯤 고백했다가 차이고... 그냥 친구 하기로 하고..
보건계열 대학에 진학하여 동아리 회장도 해가며 열심히 생활도 하고
동아리신입생중 한명이랑 연애를 시작하게됐고... 음.. 한 100일쯤? 만나다가 제가 헤어지자고했네요
그렇게 대학졸업하고 군대 갔다가 제대하는 사이에도 모이던친구들이랑 서로 연락하고
특히 그친구랑은 훨씬 많이 연락하고 만나고 그랬죠...
그친구는 제가 입대하기전 5개월전쯤 남자친구가 생겼었고... 그래도 자주들 모이고 만나고..
자 이제 거두절미하고 ... 제대후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됐고... 우리들 모임도 계속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전 여자친구가 없고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라곤 그친구가 가장 가까웠죠
그러는 사이 그친구는 남자친구랑 4년째 되어가고있었고요... 제대후다보니 더 자주 만나게됐습니다.
점점 가까워지는걸 느꼈고 어느순간 둘만 만나게 됐습니다. 저도 모르게요.
그러면서 또 혼란이 왔습니다. 내가 이친구를 좋아하고있구나 하고... 좋아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그 친구도 마음이 있었던건 확실했습니다. 저랑있을땐 남자친구 이야기 일절 안했고 또 둘이 만나다보니
이런저런 비밀아닌 비밀들도 생기고 유치하지만 소원들어주기 이런거 하면서 마음을 조금 확인했거든요..
(물론 일절 스킨쉽도 없었습니다. 제 자신이 싫거든요 다른사람의 여자친구인데말이죠...)
그런데 만나면서 점점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그친구는 정말 좋은데 우리가 처한 상황때문이었죠
다 큰 두 성인이 감정조절...서로 거리조절에 실패(?)해 우리감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차 몰랐으니까요
그때 나이 스물 다섯이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친구니까 라는 생각으로 친하게 지내왔기때문에...
서로 점점 가까워지는걸 몰랐던거죠... 괜찮다고 여긴거죠... 그친구랑 거리가 한시간 십여분정도됐습니다
자동차로... 일끝나고도 거의 일주일에 서너번은 놀러가고... 주말은... 남자친구랑보내고...
점점 그친구가 남자친구 만나는것도 싫어졌고 표는 안냈지만 마음이 집착아닌 집착을 하고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그 먼거리를 어떻게 운전하며 다녔는지... 지금은 엄두도 안나네요
그러던 어느날 터질게(?) 터졌습니다... 대학친구중에 그친구랑 가까운데 사는 친구가 있어 놀러갔는데
남자친구랑 손잡고 지나가는 그친구를 보게된겁니다...그친구는 저를 못보고요..
어찌나 쿵쾅쿵쾅 가슴이 뛰던지... 화도나고.. 제친구들 두명이랑 같이 서있다가 멍~ 하고 보게된겁니다. 대학친구 둘은 제가 그친구 좋아하고있다는걸 알고있던 상태였구요... 그리고 한친구가 안와서 기다리는데 또 지나가는겁니다. 근데 그땐 그친구도 저를 보고 흠칫... 어색하게 안녕... 아 왠지모를 패배감
계속 친구를 기다리는데 문자가왔습니다. 미안해 라고요... 무슨뜻인지 반신반의해 뭐가미안하냐니까
친구들한테 인사도 못하고 저를 소개도 못시키고 그래서 미안하다는 거였습니다...
제친구들도 "야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너는 어떻것냐... 우리가 이런데...."이러고...
아무튼 전 꾹꾹 참으며 그냥 어색해질까봐 아무렇지 않게 또 만나고 놀러갈 생각하게 됐습니다..
차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문득 2박3일정도로해서 강원도로 놀러가자고 말이죠...
맹세코 스치듯 별뜻없이 말한거였는데 그친구 입장에선 꽤나 당황스러웠겁니다.
순간에는 그친구도 흔쾌히 "그래!! 좋아!! "하면 정말 좋은거거든요... 근데 업된분위기에서 말해놓고...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우린 그렇게 하면 안되는 사이잖아요...?
물론 정말 친구로 간다한들... 아... 벽이 느껴졌습니다... 말해놓고도 후회하기도했지만...
그친구도 실수라고 생각했는지 몇일뒤에 강원도는 못갈꺼같다고... 그러면서 거리를 두려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화가 났습니다.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베알이 꼬였다고 하죠. 화가났어요.
그길로 퇴근하고 그친구를 만나 말도 안되는 고백을 했습니다. 내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이건 진짜 있을수 없는 일이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가장친하다고 생각했던 이성친구이자
가장 잘보이고싶었던 사람에게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사람...
상식적으로 남자친구가있는 사람에게 고백을 해버린 저는... 참...
저는 진짜 이런말도안되는게 싫지만 너라서 이런말도안되는 말을하게됐다.. 그친구도 나도 그렇다...
아무리 친구라도 이렇게 둘이 만나거나 한 친구 없었다... 남자친구도 속여가며...
그친구는 시간을 달라고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수 없었죠 이자리에서 답을해달라...
시간을 둔다는건... 거절의 우회적인 표현으로 밖에 볼 수 없으니까요
내가 지금우리상황에서 너한테 고백하는건 진짜 나로썬 엄청난 결단과 용기다...라면서요.
그친구도 그러더군요... 사실나도 모르겠다 중학생때도 너 좋았었다.. 전 이때다 싶었습니다.
사실 그때 좀 더 여유를 줬어야했는데 상처를 주고있는지 몰랐습니다. 그친구도 얼마나힘들었을까요
설령 저에게 마음이 없었다고 해도 친한친구가 자신때문에 힘들어 한다는거....제 큰마음에만 가려...
그친구를 압박했죠... 나 차이면 너 다시 볼 자신없다. 결정하라고 말이죠.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친한친구가 갑자기 4년된 남친이랑 헤어지라며 게다가 거절하면 잘지내오던 친구를 못볼수도있다는게
두시간을 차에서 이야기하다 침묵하다를 반복... 그친구가 어렵사리 말문을 열었습니다.
근데 나 여태까지 남자때문에 울어본적없었는데
어느날 남자친구가 살짝 다쳤는데 자기도 모르게 왈칵울음이 쏟아지더라
아... 난 차인거구나.... 그래 그럼 차인걸로 알게... 시동을 걸었죠.
근처에 제친구가 있어서 바로 술한잔했습니다. 바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나 다른건 몰라도 너랑 절대 연락안하며 지낼수는 없다. 전 이게 더 싫었어요...
네 이기심때문에 날 친구로만 묶어둘생각이면 난 너한테 친구일생각없다라면서요.
내가 널 사랑하는사람으로 포기하면 넌 친구로써 날 포기해라...
그후로 연락이 끊겼죠. 그렇게 한 5일지났을까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 같다고...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너때문에 울었다고
그때의 전 제대로된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또 그친구에게 생이별을 강요했죠... 그땐몰랐어요..
그래서...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한테 올꺼 아니면 연락말라... 이런식으로 얘기했죠...
그렇게 다시 연락끊겼습니다.
참... 그런데 ........ 그러다가 같이 모이던 친구들이랑 모일일이생겼는데...
안나갈수가 없었습니다. 다른친구들은 전혀 이내용을 모르니 도저히 명분이 떠오르지 않는거죠...
그리고 한구석엔 보고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내생각이 짧았던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요
뭐 아무튼 그렇게 흐지부지하게 다시 친구로 지내게되면서 연락도 가끔하게 됬고...
전에 있던일이있으니 서로 거리를 두며 그후론 절대 둘이 안만나고 암묵적인 벽아닌 벽이 만들어졌죠...
남자친구와 같이있는 그친구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고, 저도 새로운 만남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동창모임도 더 악착같이 나가고 모임도 더 자주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친구와 그런일이 있은후 한달도 안되서 친구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됐고
소개받은 그사람과 사귀게 됐고 그친구와는 자연스레 소원해지게됐습니다.
물론 소개받은 그사람과 정말 진심으로사랑했고 치유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1년... 인연이 아니었는지 헤어지게됐습니다.
아... 작년 10월초에 헤어졌으니 이제 헤어진지 4개월...
이번에도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하게됐고 그게 저한테도 큰상처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머리론 안힘들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몸은 힘들었나봅니다.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어본다고 헬스도 더 열심히 하게됐습니다
사소한일에도 짜증이 늘었고 직장에서도 그무렵 부하직원과 마찰이있어 2년넘게 다니는동안
마찰한번없었는데 큰소리까지 나고 말이죠...
그런데 이게 왠일... 말도 안되게 그날부로 저녁에 바로 안면마비가 왔습니다.
눈은 안감기고 눈물은 안나고 잘때는 안연고 바르고 반창고로 땡겨서 눈을 붙이고 잠들고..
인공누액은 항시 머리맡에 대기...
볼근육이 안움직여 음식물이 다 끼어버리고.. 양치할때는 물이 다 튀어 나갑니다...
대부분 안면마비는 다른신경 침범없이 단독으로 오는데
예후가 불량한 람세이헌트라는 악명높은 안면마비라 내이신경까지 침범되는 바람에
막 어지럽기까지도 하고 귀는 엄청난 통증이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6개월이 지나도 휴우증이 남을수도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
원인은 스트레스와 과로 누적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을 침범해서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고... 특별히 잘걸리는 사람도 없이 누구에게나 올수있다고...
정말 좌절이 회복에 더 안좋지만 안할수가 없더군요... 알게모르게 우울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휴직하고 한달동안 집중치료 받으니 진짜 거짓말같이 70%이상 좋아진거 같았습니다.
대학병원 선생님도 예후가 조금 불량한병이라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다 나을거 같다고...
덕분에 한달만에 출근하게 됐고 출근하며 치료를 계속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우울한 오라가 느껴졌는지 동료들이 걱정하며 소개팅을 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이별후 4개월만인 2월 초...소개팅을 하게됐고...
동갑의 나이에 침착하고 깔끔한 인상에 아담한키....
직장에서도 능력도 인정받고... 나무랄때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무언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나이가 든걸까요? 분명 괜찮은 사람인데... 만나도 뭔가 형식적인 인사치레...
뭔가 반복되는듯한 느낌... 갑자기 그냥 또 연애하듯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보고...
그러다가 더 좋아지면 결혼해야하나? 두번째 만나면서 친구니까 말도 편하게 하기로 하고..
세번째 만남에서는 친구처럼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있으면 그냥 편하고...
근데 막 보고싶다거나........... 아.... 몇번이나 봤다고 그런감정이 생기길 바랄까요...
뭔가 이상합니다. 가끔 갑자기 좋은사람만나 결혼하고싶기도 하고...
전 여친을 못잊은것도 아닌데... 마음이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친한친구들은 하나둘 결혼하고 애도 하나둘씩 있고....
좋은사람 결혼하자니 돈도 더 모아야겠고... 마음만 바쁘고 비어있고...
어떻게 해야할까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