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미친 동생때문에 너무 분합니다.

201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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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욕을 먹었습니다. 친가에서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가 가장 처음으로 태어났다고 욕을먹었습니다. 그게, 제가 처음 먹은 욕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엄마와 친가사이의 다툼은 빈번했습니다. 결국, 엄마는 제가 중학교 들어오는 순간부터, 친가를 가지 않았고, 항상 욕을 먹던 ( 중학교 입학 할 때, 들은 말이 '반 꼴찌는 하지마라, 그래도 1등은 안된다. 중간에서만 기어다녀라.'였습니다. 초등학교때 전교어린이회장도하고, 할 수 있는 한 다 했는데, 정말 기분 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도 엄마가 친가에 가는 것을 그만 둔 순간부터 같이 친가에 가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에 엄마가 친가에서 받은 타격이 너무 컸는지, 엄마도 모르게 '남동생에 대한 애착'이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때부터 엄마가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래서 반장이든, 뭐든 다 했습니다. (초등학교때 총 6번을 임원을 했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은 엄마의 도움 없이도 반장이 되는 저같은 딸을 가지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그럴 때마다 엄마는 저를 좋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5학년때, 아주 큰 로봇대회에서 큰 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 이후로부터 엄마는 동생의 진전에만 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그 이상,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문과'라고 세뇌를 당했습니다. 각 집안에 '문과' 1명, '이과' 1명이 있다면 좋다는 말 때문인지, 동생은 무조건 '이과', 동생보다 좀 더 글을 잘 쓰던 저는 무조건 '문과'로 세뇌당했습니다. 그런 의식 때문에, 좀 더 잘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동생은 저보다 더 좋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전 왜, 이과랑 문과라는 것에 차이를 왜 두는 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하지만 현재 저는 수학이 좋습니다. 그래서 이과 선택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어린 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저 보통 아이들처럼 학교를 다니고, 사춘기를 겪고, 공부를 하고, 놀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동생이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저는 사춘기를 마치고, 중3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하였고, 동생과 저는 일종의 '성적 비교 대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춘기를 마친 탓인지, 제 성적은 생각보다 높게 나왔고, 그에 비해 동생은 제가 1학년 때 받았던 성적보다 훨씬 못 나왔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종업식을 마치고 동생이 성적표를 가져왔습니다. 당연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정원은 300명 후반대인데, 100등안에 드는 과목이 단 한 과목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다 수행평가들은 대부분 20점 만점에 3점. 엄마는 게임을 하루에 약 10시간 정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동생을 데리고 보건소에 다녀왔습니다.

 

그것이 화근이 되었는지, 2월 14일 오후 1시에 동생이 저에게 폭력을 썼습니다. 쓴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제가 거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들어와서는 자기 볼일이 급하다고, 저보고 비켜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안방 화장실도 있는데 왜 비켜줘야 하냐고 물으니까, 안방 화장실은 비데가 설치되어있어서 쓰기 불편하다고, 저보고 안방 화장실가서 볼일을 마치라고 하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저는 그냥 안 비켜줬습니다. 결국 동생이 울면서 안방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고, 나오자마자 엄마에게 따지자, 확실히 상황이 이상하니까 엄마가 동생을 혼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화장실에서 나오고, 부엌으로 가는데, 동생이 갑자기 저에게 달려오더니 때렸습니다. 처음에는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더니, 반동에 넘어진 저에게 발로 폭력을 가했습니다. 금방 달려온 엄마 때문에 그렇게 많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발에 멍이 들었고,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2월 19일에도 신발을 신는 등의 발에게 소소한 타격만 줘도 굉장히 아픕니다.

 

결국, 동생은 그 길로 너무 화가나서 '친구와 PC방을 가기위해서'인지, 엄마한테 말한 '학원으로 자습가기 위해서'인지,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나갔습니다. 저는 더 이상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온 진짜 이유는, 동생이 나가면서 저에게 엄마몰래 한 번 더 주먹을 들었습니다. 그게 폭력의 여파에 밀렸는지, 절 '곧 죽이겠다' (이 날은, 엄마가 저녁에 일을 나가시고, 아빠는 회사에서 안 돌아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저녁에 저와 동생 둘이만 남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라는 의미로 받아드려서, 더 이상 집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곧 3시 20분에 집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엄마겠지, 하고 받았는데 동생이 저한테 웃으면서, 누나, 나야. 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끊어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2번 더 전화가 왔는데, 웃는 동생(사과할 태도가 전혀 없는 동생)의 사과를 받기가 너무 싫어서 받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인 핸드폰도 있는데, 엄마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더라고요. [누나 미안해요^^; 이제부터 잘할게요 잘못했어요 화 푸세욤] 이라고요. 그 다음에 바로 엄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오늘 전화영어가 여섯시반에 있어.동생이 잘못했다고 전화한거야.화 풀어요^^]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OO이 못 맡길 것 같아. 너가 너그러이 용서하길 바란다.] 라고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보고 '아, 내 동생은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는데, 엄마의 등쌀에 밀려서 하는 구나.'라는 생각과, 사건을 아는 친구들이 제 엄마가 오늘은 새벽에 보호자가 없으니까 동생을 맡기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 거, 이미 오래전부터 알면서 약속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뻔하지만 반박할 수 없는 근거로 깨트려버렸으니까, 오늘은 집에 들어가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친구들과 10시까지 도서관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이 끝나니까 갈 곳은 없고, 정말 '집 나오면 개고생이다'가 맞는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PC방을 갈 줄 알았던 동생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빈 방(제 방은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동생이, 저한테 무슨 집착을 하는지, 항상 밤에 제 방을 들어옵니다. 그래서 몇 번 제가 문을 잠그면, 동생이 따서, 잠그는 버튼이 고장이 났습니다)으로 들어갔는데, 동생이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면서, 보통 남자들이 누워있는 거만한 태도로 저에게 '미안'이라는 한 마디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빈 방에서 바로 자려는데, 아빠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가 나중에 동생을 어떻게 처리할 지, 저에게 해결책을 생각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전화만 듣고 자버렸습니다.

 

그 이후로, 엄마가 폭력을 당한 저에게 매우 잘해줬습니다. 그리고 2/17날에 한 번 더 일이 터졌습니다. 동생이 아빠를 때린겁니다. 엄마와 자신이 같이 못 자게 누나가 방해한다고 (요 몇일 동안, 제 방에서 도저히 못 잘 것 같아서 빈방에서 잤는데 아빠 코 고는 소리에 엄마가 짜증이 나서 빈방에 와서 같이 잤습니다. 근데 동생은 옛날부터 저와 엄마가 단 둘이 자는 걸 싫어해서, 제가 자기 때문에 빈방에 와서 자는 데, 자기도 멀쩡한 자기 방 놔두고 빈 방에서 자겠다고 하다가 생긴 일입니다.) 절 또 때려려다가 저지하는 아빠를 때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생은 친구들과 계속 PC방을 가고, 게임을 하고, 또 게임을 하였습니다. 분명, 그 보건소에서 일단은 3주동안 제 동생 스스로 제어를 해보라고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제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가족들과 오래간만에 외식을 하려 가는데, 신발을 오래간만에 신었는데,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아예 한 쪽 신발은 제대로 신지 못한 채, 주차장에서 차를 찾는데, 아빠가 주차를 좀 멀리 해두었습니다. 아빠를 제외하고, 엄마와 동생이 저를 볼 때마다 계속 웃더라고요. 오랫동안 가다보니까, 갑자기 드는 생각이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기다가 가족들은 아무도 안 도와주고. 그래서 너무 화나서 "나, 이거 가정폭력으로 신고할거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동생이 비웃더니 엄마 옆으로 달라붙더라고요. 그리고 저만 놓고 다들 차에 탑승하였습니다.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에 타지도 않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런닝맨을 보겠다고 3G가 무제한인 아빠 폰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폰을 들고요. 그런데, 아무도 절 찾지 않았습니다. 아빠 폰을 가져갔는데도 불구하고, 아빠도 오지 않았고. 엄마도 오지 않았습니다.

 

너무 한이 되서 글을 올립니다. 얼마전에 동생에게 따지면서 물은 게 있는데, 넌 네가 나한테 폭력을 쓴 게 정당하다고 물으니까, 고개를 끄덕거리더라고요. 동생은 자기가 사과하고자 하는 것은 '제가 밖으로 나간거'인 것 처럼 말했습니다. 저희 집이 조금 이상한게, 제가 밖으로 나가서 공부를 하건, 뭘 하건, 그렇게 좋아하지를 않습니다.

 

정말 게임 때문에 폭력을 쓰는 동생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작 전혀 아니고요. 지금 아빠폰에서 '결제 완료'되었다는 문자 메세지가 왔습니다. 쓰고 싶은 말이 더 있지만, 더 쓸 수가 없겠군요. 증거를 대라고 하면, 제 성적표부터 동생 성적표, 폭력당하고 제 발 부은 모습과 지금 제 발 모습, 문자 메세지와 그 날 친구와 한 카톡과 문자 전부 다 올릴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를 '개념 상실한 사람들'에다 올렸는데, 정확하게 어디에다 올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네이트 판은, 처음으로 써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