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귀신의 사랑

장은영2012.02.19
조회1,226

이걸 엽호판에 올려야 되는지, 아니면 다른 거에 올려야 되는지 고민하다가 어쨌든 귀신이 나오기에 엽호판에 올립니다.ㅎㅎ

그리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미리 말씀해드리는데 이건 펌글입니다. 무늬만 토끼라는 분의 블로그에서 퍼온것이구요, 그 분의 블로그에서 이걸 봤다고 해서 저한테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출처도 밝혔구요, 주소도 남깁니다. http://blog.naver.com/4886rlathgus/110125989870

 

1. 심령 현상으로 유명한 곳을 심야에 차로 가 봤습니다.

긴 터널을 지나고 나서 바로 앞이 유명한 심령 스팟

터널을 나오자 마자 눈앞으로 갑자기 하얀 원피스의 여자가!

아!라는 생각에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밟고 내려 보았는데,

치인 사람은 없고, 눈앞은 벼랑이었습니다.

가드 레일이 망가져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면 떨어져 버렸을 지도 모릅니다.

 

"유령이 도와 준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 그 자리에서 손을 모아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터널을 다시 통과 하던 중,

문득 미러를 보니, 뒷자석에 방금 전 보았던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니, 죽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도와준 거 고마워."

 

"....바보, 너 같은 건 죽어버리는 게 좋아!"

 

"답례해야 될 거 같은데, 다음주 또 와도 괜찮아?"

 

"아- 안 돼! 위험하니까 다시 오면 안 돼!"

 

다음 주, 도시락 준비해서 그 장소로 가보았습니다.

환영받진 못 했지만 다시 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으니 이걸로 좋은 거겠죠.

 

---------------------------------------------------------------------

 

2. 지팡이를 짚은 남자가 붉은 코트를 걸치고 하얀 마스크를 쓴 여자와 마주쳤다.

여자는 남자에게 다가가 한마디 말했다.

 

"나 예뻐?"

 

잠시 생각한 뒤, 남자는 대답했다.

 

"응, 예뻐요."

 

그러자 여자는 돌연 마스크를 벗더니 크게 소리쳤다.

 

"이래도... 예뻐-?!!"

 

여성의 입은 귀까지 길게 찢어져 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당황하지 않고 곤란하단 얼굴을 할 뿐이었다.

 

"나, 눈이 안 보여요. 이래도 라는 말을 들어도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조금 시간이 지난 뒤, 여자는 남자의 손을 잡고 길게 찢어진 뺨 위를 만지게 했다.

남자는 손에 닿은 감촉으로 상대가 입이 찢어져 있는 여자라는 걸 눈치챘다.

남자의 손이 떨어지고, 여자는 방금 전 질문을 다시금 반복했다.

 

"이래도... 입이 찢어져 있어도 예쁘다는 거야!"

 

그녀의 질문에 남자는 단언했다.

 

"예, 당신은 예쁜 사람입니다."

 

남자는 초첨이 맞지 않은 눈을 여자에게 보였다.

 

"내가 빛을 잃고 나서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 왔지요.

지금과 같이 길에서 질문을 받은 적도 많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내가 맹인이라는 걸 알게 되면

말 건 것을 사과하거나, 동정하며 아무 말 없이 떠나 갑니다.

헌데, 당신은 내 의견을 들으려고 해줬습니다.

굳이 거듭해서 나에게 질문을 해준 거에요.

나를 특별시 하고 있지 않다는 것만으로 나는 매우 기뻤습니다.

나는 당신의 외형을 전혀 모르니까.

어떠한 기준으로 이야기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당신은 너무나 예쁜 사람입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당신과 좀 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남자는 기쁜 어투로 말했다.

남자의 반응에 여자는 잠시 입을 뻐끔거리더니,

갑자기 펑! 소리가 날 정도로 얼굴이 빨개졌다.

 

"아, 으. 고, 고마워요. 그리고, 에, 그게. 응? 오늘은 시간이, 시간이 안 되니까, 여기서 실례!"

 

여자는 말을 채 끝맺지 못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여자는 스스로를 타일렀다.

 

'왜, 왜야! 심장이 두근두근거려서 터질 것 같아. 아니, 이건 분명 지금 달리고 있기 때문이야!'

 

그러나 그녀의 머리에 떠오르는 건 방금 전 남자의 기쁜 듯한 얼굴

그 생각을 억지로 뿌리치면서 붉은 얼굴을 한 여자는 계속 달렸다.

 

그리고, 이후 지팡이를 가진 남자와 마스크를 쓴 여성이

사이좋게 담소를 나누며 걷는 모습이 가끔 목격되었다고 한다.

 

---------------------------------------------------------------------

 

문제시 자삭;; 글씨가 이래도 보는 데는 지장 없을 거라 믿어요.

 

에... 글이 더 있긴 한데 복사가 안 되서 직접 써야하는 관계로 여기까지...

 

주소 올려놓아서 2편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ㅎㅎ

 

그나저나 귀신도 하는 사랑을 나는 왜...엉엉

 

네이트판 하면서 모아놓은 사진이 없는 관계로... 남들이 다 올리던 사진은 못 올려요... 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