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구에서 연인으로... 골인??

CM@2012012.02.22
조회699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저는 흔하디 흔한 21살 흔남입니다.

 

전 오늘  매력 넘치는 제 여자친구를 위해 판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쓸까 한참을 고민하다. 말 주변이 없어

 

그냥 여자친구한 편지를 한 통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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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망고(여자친구 별명)

 

 

 

안녕 망고,

 

나는 너 따라 보던 네이트판에 맛들려 "와 재밌다" 를 수 없이 감탄한  후 지속적으로 판을 찾는 나름의 톡커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판에 글까지 남기는 진정한 톡커가 되었지.

 

지나가던 말로 농담 반 진담 반 섞어 던졌던 말 " 내가 판에 글 한 번 올려야지 " 기억나지?

 

그래서  지금 글을 한 번 써보려고..

 

근데 아직은 내공이 부족해 다른 톡커님들처럼 글은 쓸 자신이 없기 때문에 .. 이렇게 편지를 쓰려고 함...

 

 

 

 

 

 

  어느 덧 널 좋아한지도 5개월이 다 돼간다.

 

맨 처음 술집에서 우리 앞으로 제일 친한친구가 되자는 장난스런 말로  시작해    친한친구가 된 우리 .. 

 

내가 혼자 기숙사에서 쳐박혀서 심심해 죽으려고 할 땐  전화로 문자로 카톡으로 불러내서 같이 놀자.  밥먹자.  

술먹자. 먼저 연락해주고,  열심히 준비 한 발표를 망치고   풀이 죽어 표정( 폐인)이 않좋을 때 조용히 장문의

 

카톡으로 내게 힘내라고 하던 너. 그런 너의 모습에 친구로서 정말 찐한 감동을 느꼈었음.   

 

 그 뒤로 나는  "야 너는 누구랑 제일 친하냐? "라는 질문엔  " 당연히 망고지 임마 "라고 자연스레 대답했을

 

정도로 나는 너를 정말 찐~한 친구로 생각해왔지.

 

 

 

 

 

   그런데 이게 왠걸.. 친구들이랑  같이 술을 먹다가 먼저 취해 헤롱헤롱 500cc잔에 턱을 궤고 눈을

 

껌뻑껌뻑 거리던  너. 날 어좁이라고 놀리던 너가 술에 취해  내 어깨에 기대고 자는 모습이 

 

술에 취해 그런지 더 이뻐 보이더라.  처음엔 친구라서 '아  이러면 안되는데' 

 

당황을 하면서도  그치만 뭐 다른 사람 어깨에 기대게 놔두느니  차라리   좁디 좁더라도

 

내 어깨를 빌려주는게 맘 편하겠단 생각에 그냥 그렇게 가만히 있었지. 

 

곧이어 나도 술에 취해서 정신 못차리다 친구 자취방으로 끌려 갔었지. 

 

눈을 떠보니  내 앞에 큰 눈을  뻔쩍거리며 뜨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보았지.

 

 곱디 고왔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이쁜 얼굴 하고 껌뻑거리던 눈.  

 

아마 그때부터 내 각막엔 콩깍지렌즈가  자리를 잡게되었더랬지..

 

 

 

 

 

   그 뒤로는 정말 하루도 빠짐 없이 너를 쫓아다니고 이것저것 해주기에 바빴더랬지?...

 

같이 있을 틈이 나거나 네게 말 붙일 틈이라도 보이면  항상 옆에가서 종알종알, 수행평가 핑계 삼아 막무가내

로 극장가서 연극보기, 버스 놓쳐 사우나에서 함께한 12시간,  시험기간  네 옆에 한

 

자리  떡 하니 차지하고 같이 하는 공부,  밥 먹으로 가자고 땡깡부리기,  같이 술먹다 말고 편의점에서

 

사간  빼빼로, 귀 빠진 너를 위한 조금은 모양  빠지지는 생일축하. 

 

 


 

 

 

   하 지 만 ..

 

이성을 사귀는 데에 있어 더 신중하기를 원했던 너. 그래서인지.. 쉽사리 마음을 잘 열지 않는 것 처럼 보였어.

 

"지금 너의 감정은 순간적인 감정일 수  있으니까,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보자" 고 

 

얘기 하던 너.  그런 너의 말에 급하디 급한 나는 조바심과 서운함이 밀려와  "난 널 포기하겠다, 그냥 친

 

구하자"  온갖 짜증과 함께 네게 날린 카톡만  벌써  3번...  만날 그런 카톡을 보낼 때 마다 후회막급...

 

" 그래 니가 한 말에 책임져라 ㅡㅡ  ",  " 걱정마ㅡㅡ" 이렇게 서로 카톡으로 한 바탕하고 난 뒤 .. 

 

 마음 한 켠이 답답해 어쩔 줄 몰라 막무가내로 " 지금 잠깐 집 앞이야 만나자" 라고 내가 억지를  부릴 때 마다

 

못이기는 척 나온 네가  "안아줘 "라고 할 땐   여태껏 화낸게 그저 치기로만 여겨질까 괜스레  있는 인

 

상 없는 인상 죄다 동원해  한 껏 찡그린 다음,   멋적어 하는  너를 안을 때면  ' 아 난 정말 둘째 가라면 서러

 

울  미친놈 중에 진짜배기 미친놈이다' 라며 머리로는 스스로를 질책하고 마음으로는  수 없이 다짐을  했었더

 

랬지.. ' 아 ~ 이러지 말자 '

 

작심삼일이라 했던가.. 이건 뭐 몇 번을 똑같이 저지르면 몇 번을 다 이해해주는 너가 있어 참으로 다행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티격태격 아웅다웅 하면서도 초록은 동색이라 서로를 편들며 위해줬더랬지?..

 

 

   그렇게 학기가 끝나고 방학을 했지... 방학이라 이제는 평소 때 처럼 볼 수가 없어서 내심 불안하기고

 

서운하기도 많이했었더랬지...  

 

그치만 걱정과는 다르게 방학을 해서도 많이는 아니였지만 우리는 몇 번의 데이트를 했지. 

 

수련회 간다고 뻥치고 몰래 놀러 온 너.

 

또 바락바락 우겨 너가 살던 동네에 가서 너희 부모님께 인사한 나.

 

방학 중 몇  안되는 데이트를 하면서  내게 많이 마음을 열어준 너. 

 

그리고 개강을 약 1주일 남겨두고 널 만날 생각에 해벌레 하는 나.

 

 

 

 

   이제는 친한 친구에서 연인이 되버린 우리.

 몇 년씩 오래 잘 사귀고 있는 커플들에 비하면  고작 5개월, 제대로 된 데이트라고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지만

 

너랑 함께한 5개월은  내겐  가장 의미있고 특별한 시간이였더랬지..

 

앞으로도 지금 처럼  서로 부족한 점은 채워가면서  천천히 마음 나누면서 

 

좋은 추억만들면서  그렇게 잘지내보자.

 

가끔은 친구처럼 편하게 싸우면서 걸쭉하게 욕도 한 바자기 끌어내고

 

가끔은 연인처럼 따땃하게 얘기도 하고 뽀뽀도 하면서 말야.. ^^;;;  

 

  앞으로 함께할  많은 시간들이 기대가 된다.

 

많이 더 많이 고맙고 더 많이 좋아한다.

 

 

p.s

 

오늘은 내가 너에게 짜증을 냈기에 음슴체를 써보겠음

 

나보고 오늘 나쁘게 듣지 말라고 했던 얘기.

 

그치만 나는 오늘도 심술이 났음 그래서 좀 틱틱거리며 카톡을 했음

 

이 글을 쓰는 지금에서야 조금 생각이 났음.

 

아마 내가

 

" 사소한 것에 서운함을 느끼고 짜증을 내기에 바빴지

 

 작은 것에 만족하고 따뜻하게 표현하는 걸" 

 

잊지 않았나 싶음...

 

반성하겠음.. 잘못했음 ♥

 

 

2012.02.22

From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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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껄렁한 이야기 일 순 있습니다만  제 애정을 담뿍 담아 여자친구에  쓴 편지입니다 .

볼품 없는 제 편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