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년 토리노. 니체는 마부의 채찍질에도 꿈쩍 않는 말에게 달려가 목에 팔을 감으며 흐느낀다. 그 후 니체는 ‘어머니 저는 바보였어요’라는 마지막 말을 웅얼거리고, 10년간 식물인간에 가까운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다. 어느 시골 마을. 마부와 그의 딸 그리고 늙은 말이 함께 살고 있다. 밖에서는 거센 폭풍이 불어오고 매일매일 되풀이되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 아주 조금씩 작은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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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잘라 말하건데, 이 영화는 대중(상업)영화를 쫓는 관람객들은 단연코 피해야 할 영화입니다.
2시간 30분 가량의 런닝타임, 흑백 스크린에, 스토리도 거의 없고, 대사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반복 되는 일상을 롱테이크로 계속 잡고 있으니,
이 영화에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께는 필히 지루함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영화를 추천해드릴 타깃은, 진짜배기 영화 마니아 분들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카메라가 비추는 황량함과 맞닿아,
어쩌면 줄거리에 적혀있는 저 짧은 글들이 90% 가까이를 표현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포커스는 영상에 맞춰져 있습니다.
황량하고, 처절하고, 먹먹한 롱테이크.
동시에 치밀하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롱테이크.
이 롱테이크들은 이야기를 넘어선 감정의 물결과 함께
스토리와 볼거리에 발목이 잡혀 버둥거리는 요즈음의 영화들을 비웃기까지 합니다.
아버지와 딸과 늙은 말, 감자를 먹고, 옷을 갈아 입고, 물을 길어오고, 잠을 자고, 창밖을 바라 보고, 말을 채비하고,
어쩌면 너무나도 단순하고 단조로운 삶으로 일관되는 스토리.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변화'들이 파장을 일으킵니다.
첫째날부터 여섯째날에 이르기까지 날이 거듭할수록 커져가는 가슴 속 공명.
내가 바라보던 스크린의 황폐함이 어느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감지했을 때,
한동안 이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임을 직감하게 될 것입니다.
기사를 쓰지 않음에도 이렇게 부득부득 영화평을 남기는 이유 중의 또 다른 하나는,
이 영화가 벨라 타르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10편 가까이 되는 장편영화를 남겼지만,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상영하는 이 '토리노의 말'을 끝으로 더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겠노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단 1개의 극장에서만 상영 계획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찐~한 영화를(사실 커피에 비유하고 싶었지만, 커피를 못 마시기에...포기),
벨라 타르의 처음이자 마지막 국내 상영을,
한 번 더 느끼고 체험하기 위하여, 다시 극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물론 언론 시사회는 다른 극장에서 했지만;)
토리노의 말.
언제부턴가 기사를 쓰지 않으면 영화평을 아예 하지 않는(물론 개인적으로 페북에 짤막짤막하게 올리지마는)
그래서, 언론 시사회에서 본 영화의 8할 이상은 끄적이는 것 조차 하지 않아버리게 된 귀차니즘의 팽배에 있어서도,
이 영화는 기사를 쓰지 않겠지만, 그냥 간략하게라도 영화평을 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취지로 나서게 된 '토리노의 말'입니다.
먼저, 영화에 대한 정보 나갑니다.
A TORINOI LO, The Turin Horse, 2011 토리노의 말1889년 토리노. 니체는 마부의 채찍질에도 꿈쩍 않는 말에게 달려가 목에 팔을 감으며 흐느낀다. 그 후 니체는 ‘어머니 저는 바보였어요’라는 마지막 말을 웅얼거리고, 10년간 식물인간에 가까운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다. 어느 시골 마을. 마부와 그의 딸 그리고 늙은 말이 함께 살고 있다. 밖에서는 거센 폭풍이 불어오고 매일매일 되풀이되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 아주 조금씩 작은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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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잘라 말하건데, 이 영화는 대중(상업)영화를 쫓는 관람객들은 단연코 피해야 할 영화입니다.
2시간 30분 가량의 런닝타임, 흑백 스크린에, 스토리도 거의 없고, 대사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반복 되는 일상을 롱테이크로 계속 잡고 있으니,
이 영화에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께는 필히 지루함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영화를 추천해드릴 타깃은, 진짜배기 영화 마니아 분들입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카메라가 비추는 황량함과 맞닿아,
어쩌면 줄거리에 적혀있는 저 짧은 글들이 90% 가까이를 표현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영화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포커스는 영상에 맞춰져 있습니다.
황량하고, 처절하고, 먹먹한 롱테이크.
동시에 치밀하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롱테이크.
이 롱테이크들은 이야기를 넘어선 감정의 물결과 함께
스토리와 볼거리에 발목이 잡혀 버둥거리는 요즈음의 영화들을 비웃기까지 합니다.
아버지와 딸과 늙은 말, 감자를 먹고, 옷을 갈아 입고, 물을 길어오고, 잠을 자고, 창밖을 바라 보고, 말을 채비하고,
어쩌면 너무나도 단순하고 단조로운 삶으로 일관되는 스토리.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변화'들이 파장을 일으킵니다.
첫째날부터 여섯째날에 이르기까지 날이 거듭할수록 커져가는 가슴 속 공명.
내가 바라보던 스크린의 황폐함이 어느새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감지했을 때,
한동안 이 영화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임을 직감하게 될 것입니다.
기사를 쓰지 않음에도 이렇게 부득부득 영화평을 남기는 이유 중의 또 다른 하나는,
이 영화가 벨라 타르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10편 가까이 되는 장편영화를 남겼지만,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상영하는 이 '토리노의 말'을 끝으로 더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겠노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단 1개의 극장에서만 상영 계획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찐~한 영화를(사실 커피에 비유하고 싶었지만, 커피를 못 마시기에...포기),
벨라 타르의 처음이자 마지막 국내 상영을,
한 번 더 느끼고 체험하기 위하여, 다시 극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물론 언론 시사회는 다른 극장에서 했지만;)
정말 영화마니아라고 생각되시는 분들,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극장에 걸려있을 때, 이 영화를 한 번 꼭 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 점수는요.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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