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추가)입사4개월만에 때려치우고싶은 회사.. 제가 근성이 없나요?

2012.02.23
조회7,971

우선, 제 글에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지인들이나, 댓글들도 전부 그런회사는 다닐 필요 없다고 하시네요 ㅠ_ㅠ..

제가 근성이 없는줄.. ㅎㅎ

 

근성따지다가 탈모되겠다는 말씀 T-T 어떻게 아셨어요? 저 지금 진짜 원형탈모 생기겠어요 ㅎㅎ

- 사실 회사에 무능한 상사때문에 그것도 좀 많이 힘들었거든요. 프로그래머가 있지만, 거의 개발쪽이라 웹 프로그램(게시판 등등)은 제가 하고 있어서.....

 

일단 차장님께 급여문제, 타부서간 업무조율 문제 등으로 회사를 퇴사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다른건 다 참아도, 다른 부서에서 해야될 일을 저한테 떠넘기는 선례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구요.

 

댓글들 중에, 대기업 아닌이상 잡무는 어쩔 수 없다고 하신 분들이 계신데.. 제 분야에 관련된 잡무는 괜찮습니다. 제가 해야되는일이고..

 

어제도 공문에 들어갈 전단지 디자인 해달라길래 그냥 해줬습니다. (참고로 저희회사 편집디자이너 있음)

 

그렇지만, 회계사가 웹디자인 못하듯, 건축설계사도 디자이너니까 홈페이지 만들어봐라! 라고 할 수는 없듯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분야와 할 수 없는 분야라는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이든 마지노선이라는게 있고, 제 마지노선은.. 사실 대부분 댓글에서 조언해주셨듯이 월급이 아니라, 오히려 타부서에서 해야하는 업무(공문서 디자인, 워드로 하는일이고 한글이나 마이크로 워드로 제작해야되는 서식)를 저에게 떠넘긴 것 때문에 그만두고자 했답니다. 그것이 제 마지노선 이었구요.

 

차장님께 말씀드렸더니, 급여 문제 같은 경우는 본인도 지금 처음 약속과 너무 다르다며 일단 4월까지 기다려보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크게 분노했던 타부서 업무를 저한테 떠넘긴건 본인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신다며 그 부서 부장님과 조율해서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하겠다고 넘어갔습니다.

 

일단.. 댓글에서 조언해주신 것 처럼 제 생각도 4월까지 연봉협상 기다려보고,(아마 근데 안될가능성이 더 크죠..) 그때도 이처럼 급여가지고 장난친다면 그때는 그만둘 생각입니다.

 

그때까지 더 좋은 회사 열심히 뒤져보며 찾아보려구요 ^^..

 

제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더 현명한 선택으로 후회 남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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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이회사를 계속 다녀야되나, 내가 근성이 없는건가.. 객관적인 판단이 서질않아, 토커님들의 도움을 구할까 합니다.

 

저번에 이 비슷한 글이 톡이 되는걸 봤었는데요.. 그때는 글쓴 분이 근성이 없으니 좀더 참아보라는 조언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그와 비슷한 상황이긴 한데, 정말 이게 참고 그냥 다녀야될일인지..

 

사회생활을 제법 한다고 해본 저로서도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친구들은 당장 그만둬라, 남자친구도 그런회사를 왜 다니냐고 하고.. 저도 그만둬야지 라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 지인의 입장이라서요..

 

내용이 좀 길어져서 중요한 부분만 굵게 적어뒀습니다. 그부분만 읽어주세요 ㅠ

 

우선, 저는 28살이고, 웹디자이너 입니다.

 

웹에이전시에서 몇년을 구르다가, 강의를 2년 정도 하고 이제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보자! 하는 마음에 지금 이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입사한지는 11월에 했으니 얼추 4개월이 되어갑니다. 이회사에서 4개월동안 말도안되는 식으로 일을 시켰을때.. 전부다 해냈고, 회사에서도 제가 일하는 것에 대해 불만 전혀 없고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력도, 짬도 그냥 얻어진게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만두고 싶어 하는 이유는..

 

1. 밑도 끝도 없는 뻥

 

처음에 입사 조건이, 연봉 2400에 퇴직금, 상여금, 조식비, 기타 이것저것 합치면 400 정도 된다더라구요.

 

그러니까 총 연봉 2800 정도 보면 된다고 하더군요.

 

이때 제가 다른 회사에서 면접을 봤고, 그 회사도 바로 연락이 왔었는데 2400에 계약을 걸길래, 일단 지금 회사가 집도 가깝고 조건도 좋아서 지금 이 회사로 결정을 했습니다.

 

전 회사도 제 면접을 굉장히 좋게 본건지, 후에라도 그만두면 꼭 자기 회사에 와달라고 까지 했었구요..

 

그런데 막상 입사를 하고 첫 월급때, 이사가 저를 부르더니 xx씨 연봉이 2200이지? 이러는겁니다-_-

 

헐.. 그래서 제가 아뇨, 2400 입니다 라고 딱잘라 말하니 굉장히 당황하면서

 

"지금 xx씨 연봉을 그렇게 줄 수가 없다. 회사 특성상(정부쪽에서 일을 수주받아하는 곳임) xx씨 전임자 연봉을 승계받아야 되고, 대신 내년 1월(이때가 11월 이었음)에 연봉협상때 원하는 금액으로 맞춰 주되, 모자라는 금액은 상여금으로 보상하겠다"

 

하더군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라 알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냥 다녔습니다. 애초에 이야기했던 조식비는 없고, 중식비만 120 더나와서(한달에 10만원씩) 2320이라는 애매한 연봉을 받고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면서 알게된 사실.

 

상여금은 없더군요. 한달정도 회사를 다녀보니 아무래도 좀 뭔가 이상해서 다른 부서 과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저희회사 상여금 체계가 어떻게 되냐고..

 

그런거 없다더군요. 지금 회사가 상여금을 줄 상황이 아니라고. 그거 누가 이야기했냐고. 이사님 아니냐고. 원장님이 그런 계획이 없다는데 이사는 왜 자꾸 이상한 말 하고 다니냐고..

 

결국 설에도 상여금 같은거 못받았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참치 셋트로 끝이었습니다. 설에 단돈 5만원도 못받은 거죠. (전에 다니던 회사는 타임강사였는데도 상여금 조로 10만원씩 나왔음)

 

그리고 2월이 되었습니다. 이번달이죠. 그런데 이번달 초에 이상한소리가 나돌더군요. 부서 체계가 바뀐다고. 그러면서 2월달에 있었던 연봉협상(저에게는 1월에 있다던 연봉협상이 사실은 2월에 있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뻥이었음)이 유야 무야 되면서 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1월에 연봉협상한다던 이야기가 2월로 밀리고, 결국은 그마저도 없어지게 된거임)

 

말로는 3월달말에 협상하고 4월달 부터 협상된 금액으로 돈을 준다는데.. 이것도 지금까지 행적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물론 줄 수도 있고, 안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지금 이번달에 쓰기로 한 계약서 조차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봉제는 계약서가 의미가 없다며.. 그리고 대리로 승진하고 급여인상을 하기로 했던것도, 전 아직 말단 사원일 뿐입니다.

 

이것 외에도 휴가를 주기로 했다가, 당일날 철회를 한다든지 이런식으로 이상한 뻥을 많이 칩니다. 이번에 회사가 이사를 했는데 공사비용때문에 거의 한달 가까이 전화가 왔구요..

 

디자이너 용품으로 요청한 타블릿은 작년 12월에 올린건데 아직까지도 결제가 안들어 갔고, 안될거 같습니다.

 

2. 상사 문제

 

사실 직장 상사 문제는.. 어디에나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렇다고 치지만.. 좀 도를 지나친 분들이 몇분 있으세요..

일단 이건 퇴사를 결심하게 된 사유는 아니지만, 언급하고 넘어갑니다. 진짜 찌질한 상사 한명과, 절대 일은 하지 않으면서 5시에 끝내야 될 일의 자료를 4시 반에 주고, 어찌어찌 해내면 디자인이 어떠니 하면서 까는 상사 한명..

 

3. 두서 없는일. 분야를 존중하지 않는 행태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웹디자이너 입니다. 편집디자인하고는 다르죠. 그렇지만 웹디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이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웹디도 편집디자인 할줄아는구나..

심지어 웹디 한다고 하면 캐드잘하겠네?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웹디산업이 발달한지가 몇년인데, 아직도 이일이 뭐하는지도 잘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세요.

 

저희회사도 마찬가집니다. 웹디자이너지만, 현재 잡지광고도 같이 내고 있죠. 어쩔 수 없는 일인것 같아요, 이건.

웹디자인만으로 회사 취직해서 2400도 받기가 힘듭니다. 저는 강사일을 꾸준히 하다보니 인디자인도 할 수 있고, 영상디자인도 할 수 있습니다.

워드나 엑셀도 oa강의나 itq강의를 하다보니 일반 사무직으로 있는 우리회사 직원들보다 훨씬 잘하고, 컴퓨터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고등학교를 정보과를 나옴) 남자 직원보다 컴퓨터를 잘만집니다.

 

그러다보니 컴퓨터가 고장나면 프로그래머분은 직급이 있고(차장임) 그냥 안녕하세요? 인사만해도 짜증내는 분이라 저한테 주로 이야기를 합니다.

 

어느정도나면.. 네이트온 문자 안된다고(윈7 쓰면 네이트온 문자창 켜면 보안 확인해줘야되는데 그걸 못함) 컴퓨터 봐달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회사 잡지에 광고 내고 있는데, 편집디자이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출판쪽을 한다며 잡지광고를 제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편집 디자이너분이 바쁘니 저한테 한달만 부탁한다고 해놓고, 결국 제가 떠맡아서 매달 변경되는것들을 제가 하고 있죠.

 

우리나라 회사들 진짜 이상한게, 웹디자인 하는사람은 편집 할줄안다고 생각하면서, 편집디자인 하는 분들은 웹디자인 못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바꿔 생각하면 보다 전문적인 디자이너라고 생각을 할 수 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분야를 존중해 주지도 않아요.

 

어쨌든.. 홈페이지 만들어 달라고 하면서, 심지어 메뉴나 거기에 들어가는 자료는 하나도 안줍니다. 다른회사 사이트 찾아보면서 '알아서' 만들래요.

 

그런경우 굉장히 많아요. 뭐 해달라고 업무요청하면서 절때 자료를 안줍니다. 내용도 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라고 하죠. 저는 이쪽 업무내용 전혀 모르는데요.. 이거야 알아간다고 치더라도...

 

심지어 얼마전에는 12시까지 해야된다는 디자인 내용을 11시 30분에 줍니다. 그리고 12시까지 되냐고 물어봐요.

디자인을 시켜놓으면 뚝딱 하고 만들어지는줄 압니다. 이런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죠..

6시 퇴근인데 하루종일 아무말없다가 5시에 일을 넘기질 않나, 5시에 끝내야 될 일을 4시 30분에 넘기질 않나..

 

이제는 하다하다 공문 디자인 까지 하랍니다. 정부쪽에 올리는 공문서가 있는데, 서식디자인까지 하래요 ㅋ 제가 퇴사를 결심하게된 이유입니다.

 

제가 "전 웹디자인이라 서식디자인은.. ^^" 하면서 이야기 하니 "웹디자이너라서 못한다는 소리 하지말고 그냥 해요." 이럽니다. 타부서 부장이요.

 

이게 제가 퇴사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죠. 편집디자인?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문서 디자인을. 그것도 그부서에 사람만 부장까지 네명입니다.

 

서식디자인은 네이버에서 검색만 해봐도 나오구요. 저는 지금 계열사 홈페이지 작업중에 있습니다.

 

아니, 제가 일이 하나도 없더라도 그쪽 부서에서 해야될 일인데 제가 떠맡게 되는 '선례'를 만들기가 싫습니다.

 

잡지 광고 했을때처럼, 분명히 그런 서식 디자인들 다 떠넘길게 뻔한데 이건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웹디자인을 하고싶지, 공문서 작성하고, 잡지 광고때리고..

 

경리한테 커피 심부름 시키고, 담배심부름 시키고 이런건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돈받고 그정도도 못하냐 하겠지만, 그런일 하려고 회사 들어간거 아니잖아요..)

 

웹디자이너니까 편집도, 서식도 다 떠맡긴다는건 어디서 나온 사상이죠?

 

정말 제가 해줘야 되는 부분인가요? 저 쉬지않고 23살때부터 5년간 일을 해왔지만, 이런경우는 처음입니다.

 

물론 일반 회사 홈페이지 관리 자체를 처음 해봐서 그런건지(웹 에이전시나 강사일만 했었음) 모든 회사 홈페이지 관리 웹디자이너들은 이런일들 다 해주나요???

 

심지어 홈페이지관련된 서류 아무것도 없고 일정표, 제작 기획서, 안내서 제가 다 만들어서 넘기고 서류 작업하고.. 다 하고 있어요. 웹 에이전시라면 마케팅부서에서 다 해줘야되는 거죠. 그렇지만 여긴 에이전시보다 일이 훨씬 쉬우니까(미칠듯한 야근과, 디자인을 쪼아대는 업무 환경에 몸이 너무 많이 상해서 일반회사로 옴긴거니다.) .. 또, 이건 웹팀에서 해야될일이니까 제가 하는건 상관 없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타 부서에서 해야되는 일을.. 네이버에서 검색만 해도 서식이 뜨는데 공문서 디자인을 하라니.. 이건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회사에서치는 거짓부렁에도, 직장 상사의 무능력함도 다 참았지만.. 이건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당장 때려치우고 싶지만...

 

제가 근성없이 회사를 사개월만에 때려치우는 건가.. 이건 다른회사도 다똑같은가... 이게 싫으면 에이전시나 강사일을 다시 해야되나 싶은 마음이 큽니다.

 

사실 회사에 일이 별로 없어요. 공문서 디자인? 해줄 수 있어요. 돈받고 노느니 그런일이라도 해주는거 어렵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런 선례를 만드는게 너무 싫고, 웹디자이너라는 독자적인 분야에서 그냥 '잡무담당'이 되어버린 제 자신이 너무 짜증납니다.

 

나름대로 제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남들은 3D니, 왜 그런걸 하냐느니, 차라리 그럴거면 대기업 경리를 한다느니 말 많아요..

 

하지만 이쪽에서 나름 경력도 차고, 일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처음에 디자인 때문에 혼나서 울고불고 했던 일들도 없어지고.. 디자인이 안되면 다른 능력이라도 키워야 된다는 생각에 프로그램까지 손대서 얼추 게시판정도는 만들어서 붙이고 할정도는 됩니다...

 

차라리 놀면 놀았지, 타부서 뒤닦아주기는 싫다는게 솔찍한 제 심정이죠.. 회사에서 돈받아먹고 너무 놀부심보인건지.. 아침부터 짜증만 나고..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당장 그만두고 싶은데.. 제가 잘못된걸까요..

 

p.s - 댓글중에 오해하시는 댓글이 하나 있어서 잠깐 추가합니다.

저는 편집디자인 하는건 별로 뭐 괜찮아요. 왜냐면 이건 진짜 어딜가든 다 시키더라구요.

심지어 웹 에이전시를 가도 전단지 디자인 시킵니다.

 

그걸 말하는게아니라, 공문서 서식 디자인 시키는거보고 그만둘 마음이 딱 든거구요.

진짜.. 전 웹디자이너라 이런거 못한다니, 웹디자이너같은소리 하지말라더군요.. 흐음..

그.. 웹디자이너 같은 소리 하지말라는 그 부장은.. 아침에 1, 2시간 커피숍에서 노가리까고, 점심먹고 퍼자고, 쇼핑하고.. 이게 하루일과의 다입니다.

그리고 그 공문서 서식 찾아서 디자인해가지고 정부에 올리라고 사람 뽑은게 3명이고, 부장까지 합하면 그일하라고 뽑은 사람이 네명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