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될까 두려워요.....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ㅜㅜ2012.02.23
조회474

성격때문에요.. 그리고 환경때문에요. 그냥 한탄 좀 할게요........

 

 

어릴때부터 집 사정도 안좋았고

부모님하곤 서로 독설하고 너죽고 나죽자 칼부림 하면서 자랐고

나가 죽어라.. 못난인간아.. 초딩때부터 수도 없이 들었고.. 

우울증이 있어요. 거기에 감정기복도 굉장히 심해요. 걱정도 많은데다 생각이 많아요.

어릴땐 또래보다 좀 생각이 많았던지라 친구를 잘 못사귀었어요.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를 많이 느껴서 만들지도 않았구..감정 조절이 안되서 다혈질이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

이렇게 자기의 단점을 한가득 쓸 수 있을 정도로

자기 자신에 대해 늘 의심하고 고민해요.

 

속상해요.

 

이렇게 써놓으니까 방에 처박힌 돼지에 히스테리 여자일거같죠?

아니요. 

저는 이 모든걸 덮어버릴정도로 포커페이스에요. 

 

소개팅해달라는 사람도 꽤 있고,

저보고 밝다고 생각 깊다고 해요. 성숙하다고 배울게 많데요. 

긍정적이고 특이하고 B형같다고 할 정도고,, 쿨하고 센스있데요..

운동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게 보기 좋데요. 배려도 잘해주고 착하고 ...

무엇보다 같이 있으면 너무 편하다고 이렇게 편한 사람 처음이라고.

 

근데 저는 그게 제 자신이 아니니까 힘드네요.   

 

제 자신이 드러나면 다들 욕하고 떠날텐데 .

잘 모르니까 그렇지, 1년만 함께하면 금방 들통날텐데. 늘 불안하죠. 

 

 

객관적으로 생각해봤어요.

내가 나같은 남자를 만난다면........

정말 인생 망쳤단 생각이 드는거에요.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사귀지도 결혼도 하지 말자 그러고 있었어요.

근데 운좋게도 연애를 했고 ..

그 동안은 사랑받는 느낌에

나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되서 드디어 사람이 되는거 같았는데..

 

결국 독하게 끝나더라구요. 제가 독하니까...

 

우울증을 극복하고 나서 한창 들떠있을때 만난 사람이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게다가 백조가 되고 나니

 

아.. 난 이런 인간이지.

좋은걸 본적도 없고 받은적도 없는데 어떻게 좋은걸 만들어.

나쁘게나 안만들면 다행이지. 좌절하게 되더군요.

 

여전히 부모님과는 독설을 하는데..

예전엔 화가 나서 반항하는것 뿐이었는데

 

이젠 ,, 이 나이에 부모공경도 못하는 밑바닥 인간이구나.

기껏 하고 있는 짓이 이딴건가.

왜 나는 이런 자식밖에 될 수 없는거지?

이런 집이 아니었으면 나도 착한 자식이 될 수 있었을까?

 

화목한 집에서 사랑받는거 하나 못했다고

난 왜 미래를 포기하게 되는건지..

이런 묘한 원망만 늘어나네요. 

 

저는 돈 모아서 부모님 계실 방 한칸.. 집은 사야해요.

그러고 나면 비로소 제 미래를 위한 돈을 모을 수 있어요.

그럼 아마..30대 중반이나 되야 여유가 생기겠죠.. 아니면 40대.

 

아.. 족쇄... 족쇄같아요. 

 

저를 볼때마다 푸념하고 돈 한탄하고

잘난 남의 집 자식들 얘길 하며 비교하시고.

이런 자식 필요없다고 그러는데.

 

그거에 하루종일 울거나 미치거나 독설을 내뱉는

이 매일매일의 쳇바퀴가... 너무 싫어요.

 

이런거 극복 하나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이런 저를 도대체 누가 사랑해주나요.

 

알아요. 해결법은 정말 간단해요.

자수성가하면 되요. 열심히 살면 되겟죠. 그래요........

그거 하나 믿고 버텼는데..

 

 

오늘 친구의 소식을 들었어요.

집이 유복한 편이어서 제가 산 엠피에 그거 한물 가서 싫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하던 아이였지요.

못되진 않았어요. 어린애같다고 해야하나.  

제가 느꼈던건 얘는 부모님이 아끼고 사랑해주는구나 정도 였는데.

 

딱히 이쁘지도 성격이 활달 아름다운것도 아니어서

달달한 연애하는 사람은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너무 잘 지내더라구요. 이쁜 연애 표현 많이 하면서..

 

게다가 어린나이엔 힘든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여행, 고급문화, 좋은 선물들..

 

샘이 나고 화가 나더라구요. 정말 싫게도. 

 

제가 없다는 열등감만 아니라면 부럽지도 않을거에요.

근데..

 

난 저렇게 할 수 없겠지. 돈도 사랑도 못받았으니까.

저런 연애를 하고 저런 사랑을 받을 사람은 될 수 없겠지.

 

인성이.. 멘탈이 파탄나 있는데 내가 어떻게.

이딴 발전없는 생각이나 하고 있는데 어떻게..........

 

 

힘드네요.

부모님말곤 직접적으로 괴롭히는 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너무 길었죠. 죄송해요. 

극복해야겠죠. 극복하지 않으면 늘 같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