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때문에 멘붕일어나서 미치겠네요.

멘탈붕괴2012.02.24
조회822
현재 미국에 사는 글쓴이입니다.현재 사귄지는 150일 가량 되었는데 더이상의 멘붕을 참기 힘들어서 제가 마음이 좁은건지 아니면 남친이 이상한건지 객관적인 말을 듣고싶어서 씁니다.그리고 지금 남자친구가 제 처음 남자친구라서 모든 남자들이 이런건지도 궁금하구요.남자친구가 현재는 다른 주에 사는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4일 뒤에 돌아옵니다.그 사이에 많은 생각을 해보고 싶어요.조언 부탁드립니다..

사실 남자친구 관련 얘기를 한다면 정말 하루 이틀을 꼬박새서 얘기해도 다 못얘기할것 같네요 ㅎㅎ
우선 남자친구가 떠나기 며칠 전에 저에게 이런 소리를 하더라구요.자기 친구가 불쌍해죽겠다구요. 그 친구는 만 나이 22살인데(오빠는 만 24살이구요)이제 걘 남자인생 끝났다 더라구요.그래서 제가 그게 무슨 소리에요? 하니까 남자는 결혼과 동시에 남자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한답니다. 더이상 다른 여자를 못사귀어 본다는 생각에서 슬퍼진다던데요? 그리고 또 남자가 왜 바람을 피는지 아느냐를 묻더니집에서 남자 자존심과 기를 안세워주다가 밖에 나가서 자기 자존심 세워주는 여자 만나면 바로 넘어가는게 남자다. 이러더라고요 사실 이 얘기를 그날 한 번만 한건 아니고 그 전에도 3-4번 가량했어요.그리고 늘 항상 하는 말들은 남자는 남자가 할일이 정해져 있고여자는 여자가 할 일이 정해져 있다.이거에요 ㅎㅎㅎ 얘기하다보면 굉~~~~장히 가부장 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며칠 전 얘기를 한다면, 남친과 제가 교수에게 제출할 에세이를 들고 학교 내 교정 센터로 갔어요.그 교정센터는 미국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하는 곳이여서 이름 쓰고 기다리면 되는데요, 기다리는 동안 오빠가 제 에세이를 읽더니 하나하나 다 꼬집어내는겁니다.그러면서 자기가 교수라면 B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껄 읽어보라며 줬는데너랑은 차원이 다르지? 못알아듣겠지? 이러는겁니다.솔직히 저는 어린시절 짧지만 유학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영어 웬만큼 잘 하구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엔 솔직히.. 오빠가 10년산거 치고 영어 못하는것 같거든요 발음 가지고 뭐라하면 안되지만 발음 면에서는 제가 훨씬 낫고요..그래도 그날은 약간 기분이 나빠서 오빠에게 그럼 오빠가 내껏도 교정해줘~ㅎㅎ 하니까(비꼬듯이 말고)원래 초등학생 과제에 대학생이 해가면 티나듯이 너도 분명 자기가 교정해주면 교수가 이거 누가 써줬냐고 할거라더군요. 그리고 너꺼 교정 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바꿔야한다고 하고요.제 에세이를 다 읽은 것도 아니였고 단 1/3만 읽은 상태에서 모든 걸 평가하더라고요.전 제가 오빠보다 한국어를 좀 더 잘한다고 해서 하나하나 오빠의 말을 고쳐주고 실수한 맞춤법을 고쳐주지 않는데 말이죠. 다행히 그나마 기분이 좋아졌던건 교정해 주는 사람이 정말 잘 썼다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칭찬해줬어요.
오빠는 여태껏 기념일을 챙겨준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저는 그간 사귀면서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저희 100일, 오빠 생일, 발렌타인 전부 다~ 챙겨줬구요.오빠는 자기는 난 미국식 마인드야. 미국인들 원래 이벤트 따위 안챙겨.그러니 니가 이해해. 그리고 난 전에 2년 사귄 여자친구가 한달마다 이벤트 강요해서 이벤트 노이로제가 있거든?? 그러니 나한테 강요하지마.이러더군요.그래서 저는 강요하지 않았어요.저는 그저 오빠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하니까 제가 그냥 혼자서라도 다 챙겼거든요.돈을 안쓴 것도 아니였고 정성을 안 보인 것도 아니였어요.친구들도 너 장난아니다. 라고 인정해 줄 정도였죠 ㅎㅎㅎ생일에는 제가 학생이라 돈이 없지만 제 한도내서 쓸 수 있는 최대로 선물 사줬구요..(400불 정도)발렌타인 때는 제가 전지편지와 수제 초콜렛, 도시락을 싸줬었는데어제 헤어지기 직전에 도시락 통들을 돌려주더라구요 음식은 남긴채로, 도시락 통은 씻지도 않은채로요.발렌타인이 지난지 열흘이 넘었는데요 ㅎㅎ그러면서 깜빡하고 차안에 걍 놔뒀네.이거 차안에 있었으니까 상하진 않았을거야. ......... 그 남은 음식 저보고 먹으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차도 없지만 추운데 버스타고 멀리 밖에 나갔다가 장봐서 만들어 준건데.. 까먹었다네요 오빠는 자기가 불리할 땐 미국식 마인드 어쩌고 하고 자기가 남자 대우 받고싶을 땐 한국 정서 어쩌고 합니다. 자기 편할 대로에요.
한 달 전 쯤엔 같이 차 타고 가다가 어렸을 적 꿈 얘기가 나와서 제 부모님이 원하셨던 장래희망은 외교관이였다는 얘기를 했더니야 ㅋㅋㅋㅋ 니 영어 실력으로 무슨 외교관이야 ㅋㅋㅋ 이러면서 내가 지금 시험 본다면 될 수 있어 ㅋㅋ 근데 닌 아니야 ㅋㅋㅋㅋ 하며 완전 비웃더라고요그래도 저는 웃으면서 아니~ 지금 말구 ㅎㅎ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이 내가 외교관 되길 원하셨어요하니까 못알아 듣고는 계속 저를 비하하더라고요.외교관이 영어만 한다고 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제 남자친구 영어 실력도 10년산 사람치고그닥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영어를 못하는 것도 아닌데 왜 저를 그렇게 비하하는 걸까요.제 기를 못 죽여서 안달이에요.
오빠는 제가 굉장히 무식한 사람인 줄 알아요. 제가 늘 항상 오빠가 하는 말은 맞다고 넘어가고 알아도 모르는 척 하거든요 ㅎㅎ 정말 모를 때도 있지만 오빠는 정말 난데 없이 전혀 대화와 상관 없던 것들을 물어보곤 해요. 마치 자기 지식 자랑하려는 듯.. 어느날은 제가 어떤 사자성어를 말했는데 오빠가 야! 그건 그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니지. 이러면서 저를 또다시 무식한 사람 취급하더군요. 평소라면 아ㅋㅋ 그런가?ㅋㅋ내가 잘못 알았나보네 ㅎㅎ 하고 넘어갔겠지만 하도 저를 무식한 줄 알아서 그날 따라 약간 우겨봤습니다.아니야~ 나는 학교에서 이렇게 배웠는데?ㅎㅎ 아닌가?ㅎㅎ 이러면서 저도 계속 제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오빠는 확정적인 말투로 그 한자 하나하나 말하면서 뜻풀이도 시켜주더군요 ㅎㅎ 결국 자기가 인터넷 검색하고선 제가 맞았다는걸 알았을 땐 분위기가 갑자기 냉랭해졌었어요.전 이럴까봐서 여태껏 화 한번 안내고, 늘 오빠가 맞다고 했는데 말이죠..
또 머리를 잘랐는데 망했다면서 제게 전화해 '우리 한달간 헤어지자ㅋㅋ'이런 장난을 치더라고요. 이런 헤어지자는 느낌의 장난들도 한 대 여섯번은 당했던것 같아요.저는 여태껏 헤어지자는 느낌의 말들은 단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데오빠가 이런 얘기를 할 때면 저는 이 사람이 저를 왜 사귀는건지 의심이 돼요.어느날은 새벽 5시에 전화해서는 자기가 밤새 생각했는데 할 말이 있다고, 이따 한시에 시간되지?그 때 보자. 이러고 전화를 끊으려 하더라고요.저는 항상 불안했어요. 오빠에게 말 안했지만 왠지 모르게 오빠가 전날 웃는 얼굴로 헤어져도 그 다음날 잠수 탈 사람으로 늘 느껴졌었거든요.아무튼 저는 그 전화에 너무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오빠에게 무섭다고, 전화 끊지 말라고, 왜 그러냐고,밤새 생각할 일이 있으면 나와 같이 생각했어야지 왜 오빠 혼자 생각하냐고, 그냥 지금 말해달라고계속 이랬는데 한 10분이 지났을까.너 이쁘다고~ 이러는데..........그리고 자기는 졸립다고 다시 자겠다고 하더라구요 ㅎㅎ저는 너무나 놀래서 잠이 다 꺴는데 말이죠.이런 식의 장난들이 꽤 있었어요.
아.....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다 못 적는게 아쉽네요 ㅎㅎ맨날 수업 빠지다가 제 시험지 커닝하고, 자기 부모님께는 매일 전화드리고 잘하길 바라면서 우리 엄마 전화는 자기 없다고 하라며 안 받겠다하고, 내가 요새 바빠서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니가 이해해라 하고 제가 조금만 삐진 티 내면 너는 그런 것도 이해 못하냐 하며 화도 못내게 하네요.아까 말했듯이 저보다 잘 참는 여자 드물겁니다..ㅋ... 별명이 부처가 되어버렸어요 ㅎㅎ전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남들에게 예의 차리기 바라면서 정작 저에게는 막 대하네요.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월요일에 돌아와서 만나게 되면 도시락 통 그대로 씻지않은 채 돌려줄건데요, 제가 남자친구한테 하도 기가 많이 죽어서......할 수 있을지나 모르겠네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