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北군인들 환호하는 '꼬꼬밥' 알고보니

모닝콜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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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北군인들 환호하는 '꼬꼬밥' 알고보니

 

북한 군인들의 식량난이 점점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군 부대 시찰에 자주 나서고 있으나 식생활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으로 승진하면서 처음으로 지적한 것은 군인들의 식량 문제였다. 군 부대 주변의 주민들과 현지 군인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정은의 지시 당시엔 배급되는 밥의 양이 제법 많았고 오랜만에 김치도 먹어봤다는 이야기가 군인 사이에 돌았다. 그러나 그도 잠시 뿐, 이내 현실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당초 북한 군인들의 1인당 하루 공급량은 명목상 800g이었지만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 당국은 입쌀(멥쌀)과 강냉이 등 다른 잡곡을 5:5로 섞어 624g을 공급했다.

 

배고픈 北군인들 환호하는 '꼬꼬밥' 알고보니

그러다 이마저도 군부대들이 비싼 입쌀을 내다 팔고 대신 값싼 강냉이를 사들여 병사들에게 먹이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입쌀과 강냉이를 3:7로 배급하면서 군인들이 쌀 맛을 보기는 더 힘들어졌다.

 

쌀밥을 먹는 날은 설 명절과 김씨 일가의 생일 정도라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는 명절을 '꼬꼬밥 먹는 날'이라고 한다. 북한 어린이들이 쌀밥을 '꼬꼬밥'이라고 하는 데서 나온 말이다. 닭을 뜻하는 '꼬꼬'가 계란 등 귀한 음식을 뜻하는 단어로 통하면서 쌀밥이 '꼬꼬밥'으로 통하게 된 것이다.

 

최근 함경북도 회령시에 주둔하고 있는 한 국경경비대원은 "다른 해에는 돼지라도 잡아서 고기 국물이라도 마셨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없었다"며 "이밥(쌀밥)에 기름(식용유)을 넣은 국, 염장무가 전부였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