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나되서 내 과외비 뺏으려던 한살어린놈 감방에쳐넣었습니다.

2012.02.24
조회443

좀 길어요...ㅎㅎ끝까지 읽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써있듯이 소중한 과외비를 행여나 뺏길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하자구요 ㅎ

 

과외비는 소중하니까요..ㅎ

 

각설하고 본문들어가겠습니다.

 

거의 1년전 얘기인것같아요. 지금은 고3올라가는데 그때당시 고2되고나선가? 겨울방학이였던것같은데,

 

저는 영어수학 과외를 각자 다른선생님께 배웁니다.

 

두분 다 저희 집으로 오셔서 가르치시는데 ,영어샘이 공부방을 새로 열었다셔서

 

집들이겸 구경겸 겸사겸사 방학이니 시간도많겠다 그날은 한번 가보자 해서 오전 11시쯤?

 

집을나섰습니다.

 

저희 동네가 아파트가 밀집되어있는 동네인데 각각 다른 건설사에서 지은 아파트가 4개가있는데

 

저희아파트 맞은편에 바로 다른아파트가있어요.

 

버스정류장으로 가려고 걸어가는데, 전방에 어떤 머리가 샛노랗고(집에서 염색했는지 완전 덕지덕지 부분염색..차라리 안한것만못한...^^) 검정후드집업에 그추운날 슬리퍼신은여자, 목도리 칭칭감은 머리노란 남자 둘이 걸어오더라구요..ㅎ

 

왠지 느낌에 나한테 말을 걸 삘이였어요.

 

글서 최대한 안마주칠라고 코너쪽으로돌아가는데..ㅋ이게왠걸 말을거네....ㅋㅋㅋ짜증나

 

여자가 저한테, 야 너 나 알지? 이러면서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이러는거..ㅋㅋㅗㅗㅗㅗㅋ

 

아니요 이러니까 나 잠깐 핸드폰좀빌려줘 하며 ,저의 싸구려 스카이폴더폰으로 어따 전활걸더니,

 

야 잠깐 따라와봐 하며 저를 데려가는겁니다.

 

핸드폰은 그지지배 손에있고 폰은받아야겠고...순순히 따라갔죠(왜그랬지.ㅠㅠ창피해)

 

글서 울아파트 맞은편아파트 계단쪽으로 올라가서 작은 운동장 같은곳 옆 벤치에 앉더라구요

 

글더니 몇살? 저는 18살이요 .한살어리네^^...ㅋㅋㅋ하하하하하

 

다들눈치채셨겠지만 다음대사는...^^

 

얼마있어?

 

여기서 제 상황을말씀드리자면 그날 저는 선생님께 과외비를 드리라는 엄마의 어명을 받고

 

흰봉투안에 35만원을 패딩 왼쪽주머니에, 그리고 과외끝나면 친구들만나기로해서 엄마가 용돈주셔서

 

2만원을 오른쪽주머니에 그냥쑤셔넣었습니다. 급히나오느라 지갑에 돈을 안넣었어요.

 

그리고 지갑엔 4천원정도? 있었구요.

 

글서 이거왠지 희망이보인다. 뜯겨봐야 지갑에있는 4천원이겠거니 하며 제 지갑을 체로 건네주며

 

이 안에 4천원정도 있어요. 했더니

 

지갑에있는돈은 빨리 챙기고..^^티머니카트(교통카드) 보더니 나 이거주면안되?이러는거..ㅋㅋㅋㅋ

 

아까충전했는디.ㅋㅋ버스타고갈라고...ㅋㅋ글서 안된다니까

 

의외로 걍 집어넣더니 ,주머니 뒤져봐도 되?이러는거예요..ㅋ글더니 앉아있다가 일어나서 뒤지더라구요?

 

근데 그 계단으로 사람들 막지나다니고 그 옆에있던 남자가 ,사람지나다니는데? 이러니까 여자가

 

어쩌라고 x발 누가봐. 라는거...ㅋㅋㅋㅋㅋ글더니 뒤져서 제가 소심하게 아 왜이러세요oo.... 하니까 걍씹고 하던일 마저하더라구요ㅋㅋ

 

글서 망할뇬 ㅠㅠ제 주머니 양쪽다뒤지더니 먼저 오른쪽에 엄마가준현금 2만원을 꺼내들더니

 

이거뭐야? 돈 4천원있다메. ㅋㅋㅋㅋ아 무셩 ㅠ글서 아그거 오늘 아침에 받은건데..아...

 

글고 곧이어 왼쪽주머니에도 손이감. 순간적으로 머리가아닌 몸이반응하여 아 하지말라고요!

 

했더니 제 멱살을 뙇!!!ㅠㅠㅠ

닥치래서 ㅋㅋ깨갱ㅋㅋㅋㅋ아흑 창피해 ㅠ

 

글더니 흰봉투를 보더니 안에있는 돈을 보더니 개놀램ㅋㅋㅋ(니년이 그런큰돈을 봤을리없지 망할년ㅋ)

 

그리고 흰봉투와 현금 2만원을 지 양손에들더니 ,

 

어떤걸 줄래? 이러는거예요. 하나는 포기하라는거죠. 당연히 봉투지만, 제겐 2만원도 넘 소중해서ㅠ ㅠ

 

안된다니까 갑자기 옆에남자랑 제 눈치를 보면서 속닥거리더니 제 주머니에 친히 직접2만원을 넣어주고

 

바로 조카 뛰는겁니다 그 계단아래로....

 

저는순간 5초간벙찌고, 제일먼저 생각난게 엄마얼굴...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엄마가벌어다준돈인데..

 

이생각을 몇번을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따라가면서 핸드폰으로 바로 112 전활했습니다. 내가 왜 이꼴을 당해야하나...

 

과외가려다가 이게왠봉변? 하고생각하니 눈물이 앞을가리더군요 ㅋㅋ

 

글서 저기 여기 xx동 뚜레주르있고 경남아파트 있는 4거리요. 지금 xx동 올라가는쪽으로 뛰어가고있어요

 

(순간 화나서 욕나왔어요.)

 

저 xx년들이 제 과외비갖고 튀고있는데 따라가고있으니까 빨리와주세요!라고 울먹이며 겨우 말을하고 전화를 끊고 저는 계속 뛰었습니다..

 

제가 달리기가 좀 빨라서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여자가 좀 뚱뚱해서 체력이 안좋은가바여 금방따라잡았는데 역시 남자는 빨라...쩌~~~어기 가있더라구요.

 

글서 저도 체력이 빠질라는찰나 소리쳤죠.

 

2만원 드릴께요 .!!그니까 과외비는주세요!!

 

하더니 바로멈추고, 그여자가 남자한테 야!!멈춰봐 일로와봐!!이러는거예요...

 

 

그리고 주머니에서 2만원을 꺼낼라는데....0.0어디가써....없어.....아무리찾아도없어..

 

글서 아무리 찾아도없다니까 없어?ㅡㅡ 표정진짜 띠껍게 (숨을 가쁘게몰아쉬며)...

 

이건 아직도미스테리...뛰다가 빠졌는지...내주머니 넣어주는척하면서 챙긴건지.ㅠ

 

그 남자에게서 흰봉투를 받더니 제게 주고, 쟤 화나면 무서우니까 이대로 가지고 빨리가 뛰어!알았지?

 

이러는겈ㅋㅋㅋㅋ아놬ㅋㅋㅋㅋ난또 그순간 고마워갖고 언니 고마워요를 수십번외쳤답니다.

 

글더니 신고하지말고 그냥 가 알았지?

 

이러면서 지 갈길가고 저는 어디로 가야할지...신고는이미했고...일단 이곳을 벗어나고싶어서

 

저희아파트쪽으로 걸어가고있었습니다.

 

근데 경찰아저씨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글서 지금있는 위치 설명하고 ,

 

경찰차를 저는 타써여..ㅋㅋㅋㅋ아..ㅠㅠ

 

글고 아저씨들이 걔들 어디쪽으로 갔녜서 저쪽으로 갔다니까 잠시 기다리라며 저는 경찰차안에있고,

 

아저씨들은 찾으러 잠시 나갔어요.

 

(그때 첨 알았는데 경찰차 뒷문은 안에 문이 없더라구용.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ㅋㅋ암튼 각설하고)

 

저는 저희동네사시는 저보다 9살나이많으신 친한 교회언니한테 전화를해서 받자마자 눈물을터뜨렸어요..

 

 

"언니 흐러ㅓ러ㅡㅀ흴희러ㅓ 저 과외비뺏길뻔하고 흐ㅗ헐러ㅔ헤2마눤 아없어지고 걔네 가고 지금 경찰차 안이에요...흐렬후ㅡ릏르흴허ㅡ리ㅓㅎ...."

 

언니 기절초풍 놀라시며 당장 뛰어나오셔서 경찰차 합석..^^

 

글고 동네를 다 뒤져도 없고, 파출소 가서 진술서 쓰고 ,언니가 xx아 이거 집사님(울엄마)한테 말씀드려야해. 걱정되겠지만 일단 말씀드려야 하는거니까 언니가 전화할께

 

하고 제가 진술서 쓰는동안 엄마와서 별 무덤덤...ㅋㅋ

 

걍 괜찮냐..다친덴없냐..글도 과외비 지키겠다고 걔네를 미친듯이 쫓아갔냐..ㅎ

 

암튼 그렇게 진술서 쓰고 아저씨가 꼭 잡아주겠다며 바이 하고

 

엄마가 과외샘네 델따줬어요. 아참 아까 경찰차 타기전에 과외샘께 전화로또 울먹이며 제가 좀 늦을것같다며 ,너무 정신없어서 대충 설명했어요.

 

과외샘네가서 이러이러했어요. 랬더니...아이고..하며

 

제가 지켜낸겁니다. 하며흰봉투를 ㄸ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근데...........................

 

하..

하하하핳.하핳ㅎ

 

핳하ㅏ핳

 

과외비가 30만원밖에없는겁니다...(과외비 35만원)

 

글서바로엄마한테저나를했더니 엄마왈..

 

만원짜리 서른장에 오만원짜리 하나넣었는데...이상하네 잘찾아봐 엄마는 돈에관해선 확실해서,

 

그 돈 봉투에 넣고 바로 가계부에 적었어. 엄마 알잖아 라는거예요..

 

진짜 엄마가 돈에관해선 확실해서 이런실수안하는데...하는찰나에

 

생각했죠. 아 그색기들이다..

 

돈봉투를 주기전에 열어보고 일단 보이는 그 누런 신사임당을 빼고 봉투를 줬구나 싶더라구요...이런 ㅠ생각하니까 또 화나네 ㅠㅠㅠ

 

 

글서엄마가 없어? 아이고 그럼 가져갔나보네..

 

엄마가 담시간에 선생님 5만원 드린다고 말씀드려! 이러고 전화끊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끝나고 친구만난다고?? 이러셔서 네

 

이랬더니 근데 2만원도 없어졌다매. 이래서 네. 뛰다가 흘린건지 걔네가 넣어주는척하면서 챙긴건지

 

건 잘 모르겠어요

 

했더니 봉투에서 3만원을 꺼내주시는 거예요...ㅜㅜ

 

흑..감동 ㅠ

 

맛난거 사묵으라고 ㅠㅠㅠ(감사해요 ㅠㅠ)

 

글고 수업은 뭐 정신없어서 하나도 못했나? 기억이잘안나네..ㅋㅋ

 

글고 저는 친구들을만나서 또 하소연을했죠

 

친구들반응은 가지각색.ㅋㅋㅋ쪽팔려, 18살되서 무슨꼴이냐, 왜 질질짜냐,ㅋ 글도 다행이다 맞지는않아서..ㅋㅋ

 

그리고우린노래방을갔는데 ,

 

모르는번호로 전화가와요. 파출소래요 잡았데요 저보고 확인하러 오래요.

 

글서 사촌오빠랑가치가써요. 무서워서 ㅠㅋㅋㅋㅋ

 

맞더라구요. 그년은 오전에와는 다르게 이쁘장하게 화장하고 그놈은 시크하게 앉아있고 등등 ㅎㅎ

 

근디 알고보니 그 남자애는 저보다 한살이 어리더라네요 ㅠ

 

뭐 둘다 가출했고 다른지역사는데 지금 이동네 사촌댁에서 지낸다나...암튼그리고

 

연락주겠다며 ㅂㅏ이했습니다..사실 파출소가는길에 그것들한테 욕해야지!!!생각하며갔는데,

 

막상 가서 눈도 못마주쳤다는....ㅠ이런 바부 ㅠㅠㅠㅠㅋㅋㅋㅋ

 

글고 몇달뒤 경찰서 가서 조사하고 영화에서봤듯이앞에 경찰아저씨가 나한테 이것저것 물보면서

 

컴터로 뭐 치구 저는 대답하고...하며

 

마지막에 걔네들 벌받길바라니? 해서 네

 

하고 끝나고

 

엄지도장만 한 20번은 여기저기 찍은듯 ㅎㅎ

 

사촌오빠도 같이갔는데 경찰분 하시는말씀이 그 남자애는 이번이 처음이아니라

 

정말 상습적으로 해대고 이번이 대체 몇번짼지도몰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걔는 이번에 들어갈꺼예요 .하더래요

 

한번만 더 삥뜯다 걸리면 진짜넣어버리겠다고 했데요.

 

근데 그 한번을 저에게 뜯으려한거겠죠..?

 

그리고 지금까지 잘살고있답니다..ㅋㅋ

 

지금 고3올라가는입장에서 작년일을 되돌아보니 정말 부끄럽기도하고..한편으론 과외비지키겠다고 걔네를 따라간게 기특하기도하고...ㅎㅎ

 

암튼 부디 다신그러지말고 돈이없으면 알바라도...공장이라도..ㅜ하기를바라요

 

그리고 그 언니야...는어케됬을지 몰겠는데, 무튼 관심없고

 

여러분 ,과외나 하건다니시는분들 행여나 계좌이체가 아닌 직접 전달하는 사례가 오게된다면

 

조심하셔요 ㅎ1~2마넌도 아니고 큰돈인디 ,저라고 그런일 당할거라 생각했겄어요~?

 

아참 글고 파출소에서 어디서잡았냐니까 범행을 저지른 그 동네 베스트 노래방ㅋㅋㅋㅋㅋ이런ㅋㅋㅋㅋ

 

생각이 미처 짧았나보군요...ㅎㅎ

 

돈은 금새 다쓰고..ㅋ.ㅋ

 

걔들말로는 봉투에 돈 안꺼내갔다고 하는데...ㅋㅋㅋ몰겠어요~

 

그냥 다신 그러지말았으면 좋겠어요....

 

전 삥을 중학생들만 뜯기는줄알았는데..저처럼 10대를 얼마남기지않은사람도...뜯겨욯ㅎㅎ

 

과외비조심하셔요~! 돈조심하시고~따라오랄때 걍 따라가지마셔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