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증명하는 글로 남길려 합니다...

태일2012.02.25
조회108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머무를 집조차 없어 PC방에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작성하는 글을 디시,네이트판,웃대 등등 모든 유명한 사이트의 게시판에 남길려고 합니다...
 
부디 해당 사이트들의 관리자분들은 제 글을 속는 셈 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동정심이라도 생겨 제 글을 삭제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였습니다..
 
공부도 상위권에서 곧잘 잘하고 여느 또래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아하는 학생이였죠..
 
다만 가정환경은 그다지 윤택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매일 술과 폭력을 일삼으시고요..
 
그 때문에 저희 어머니가 병원에 수 차례 실려가기도 하셨습니다..
 
경찰도 몇 번 부른적 있지만 자신들이 관여할 바가 아니라며, 더 심해지는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저와 어머니는 매일 두려움에 찌들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 글을 작성하는 기점으로 약 네달전에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학교에 간 사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겁니다..
 
경찰분들은 제 아버지가 부엌에 있던 칼로 수 차례 어머니를 찔러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구타당한 흔적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엄청난 충격으로 오랫동안 학교수업을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어머니가 그렇게 끔찍하게 떠나가셨다는 점.. 제가 없었을때 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하며 느꼈을 어머니의 공포와 고통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습니다.
 
그렇게 저한테는 어머니가 떠나가셨다는 아픔과 수중에 500만원이라는 돈이 떨어졌습니다.
 
아버지가 그런 일을 벌이시고 살고 있던 집까지 처리해 도망간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의 법이라며 경찰분들이 저에게 500만원이라는 돈을 주시고는 도망간 아버지를 잡아 감옥에 넣어버렸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500만원이라는 돈밖에 남지 않은 것입니다.
 
저희는 월세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다행인건 주인 아주머니가 사정을 들으시고는 당분간 재워주시겠다고 한 점 입니다.
 
그렇게 아주머니의 집에 머무르며 앞으로 이 사태를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가는 것도 관두고 편의점 알바를 하고 밭일을 도와 돈을 벌었습니다.
 
한달이란 시간이 흐르고 저도 더 이상 아주머니의 집에서 머무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었습니다...
 
친척도 없고 친구들의 집에도 돌아다녀봤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돈을 아껴볼 심산으로 PC방에서 몇일 밤을 지새웠지만,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고 PC방에서 휴식을 취할때는.. 나는 왜 태어난 것일까.. 이렇게 고통스러운 상황인데 저는 왜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지 회의감까지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일을 해도 돈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바비를 받을려면 저는 보름정도 더 일해야 하는 상황이였는데 그나마 수중에 있던 돈까지 모두 도둑질 당했습니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알량한 이기심때문에.. 누구에게는 생명줄과도 같은 그 돈 몇푼을 훔쳐갔다는 것에 대해서 큰 분노를 느꼈습니다.
 
저는 그동안 안목을 터온 알바형의 도움으로 몇일 밤을 더 지새울 수 있었지만, 그것또한 오래가지 못해 길바닥을 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근처 시계탑에서 머물다가 시간이 되면 일을 하러 나가고는 했습니다.
 
어느 날 시계탑 주위를 맴돌며 일할 시간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중년의 아저씨가 저한테 다가오며 말을 걸었습니다.
 
혹시 잠 잘곳이 없냐고, 자신이 먹을 것도 주고 옷도 사주고 잠도 재워줄테니 자신을 따라오란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아저씨를 따라간 제가 정말 바보 같습니다.
 
그때 그 아저씨의 말을 들었을때는 정말.. 단지 정말 천사 같으신 분이라고.. 정말 저에게도 희망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무언가에 홀려 그 아저씨를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봉고차에 타서 한참을 달려가는 도중에 제가 얼마나 큰 실수를 하게 된건지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화장실이 급하단 핑계로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도망쳤습니다.
 
정말 저한테는 길이 없습니다..
 
저한테는 보금자리도 식량도 없고, 정말 죽어버리고 싶었지만 심지어는 그 죽어버릴 용기조차 남아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정신이 나간 척 하고 정신병자 행세를 해서 정신병원에 들어가기로요..
 
일부러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들어가기는 싫었습니다.
 
제가 이 상황이 되니 누군가에게 뭔가를 저질른다는 것 자체가 크나큰 회의감으로 다가왔고, 저는 아직도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기사회생할 무언가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일 급선무인 보금자리와 끼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앞으로의 일을 도모할려고 합니다.
 
어쩌면 거기 있는 환자들과 섞여 정말 정신병자가 되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다시 세상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희망이 생길때 저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걸 의사에게 알리기 위해 이 글을 남깁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하고, 저를 믿어주지 않고 욕을 하셔도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해당 사이트들의 관리자분들이 제 글을 삭제해버리기 보다는 온전히 보관해주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저 같은 놈이 되지 마시고 행복한 일생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