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까우니 산모도우미 4시간만 쓰라는 남편...

걱정2012.02.26
조회48,191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요....

오늘 남편과의 대화로 늦은 이새벽 잠못이루는 32주 임산부입니다

저는 32살, 신랑은 36살, 결혼 3년차에 첫째딸하나있고 올 4월25일 둘째 출산예정입니다

신랑이 둘째를  많이 원했고, 또 아들을 그렇게 바라더라구요

우리신랑 아들은 꼭하나 있어야한다고, 죽으면 제사지내줄사람없다며...자기대에서 대가끊기는건 안된다는 이유로 대놓고 아들원했습니다

중요한건 자기는 막내아들....장남도 아닌데....

안되면 셋째...또 안되면 넷째까지는 낳자던 사람....

다행히 둘째가 아들이라네요....

암튼, 임신 4개월쯤이었나....친구부부랑 함께하는 식사자리에서 친구부부 듣는데, 저한테 그러더군요...

걱정하지마라...도우미 3달간 붙여줄테니....

저는 그전에 그런 언급한적도 없는데 자기가 먼저 그런말하더라구요....

믿었죠.... 그후에 친정에서 밥먹는데, 친정엄마 듣고계신 자리에서도 그런말했구요...

그리고 몇달후...중학교때친구가 애기낳고 나오기 힘드니까 제가 그집에 놀러를 갔다왔습니다

저녁먹는데 묻더라구요...친구는 잘있더냐구...

그래서 그랬죠...잘있더라....근데 오늘 친구가 부러웠다....

신랑이 왜냐고 묻길래 얘기했습니다

친구신랑이 애기 낳았다고 거하게 선물하는셈치고 700만원짜리 몸관리하는거 끊어줬다더라...

친구가 임신하고 25kg쪄서 임신중독 직전까지 갔었는데, 5개월만에 20kg빼고 지금 5kg 남았다는데, 임신하기전보다 날씬하더라....

그러니깐 신랑이 너도 애기낳고 살빼라...하더라구요....

그전부터 그런말 자주 했었습니다

제가 혼전임신으로 결혼해서 아기낳고는 임신살이 덜빠진상태에서 둘째를 임신하고 하니깐 지금 몸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저도 당연히 둘째낳고 몸관리해서 살 빼고싶고 날씬해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랬죠...나도 빼고싶다....근데 신생아 데리고 살빼는게 어디 쉬운일이냐...

첫째에다 둘째까지 데리고 어디 운동이나 갈수있겠냐고....

그랬더니 헬스 끊어줄테니 다니랍니다...첫째는 어린이집에 다니니 그렇다치고, 그럼 둘째는 누가보나요??

그리고 임신살이 어디 헬스한다고 쉽게 빠지겠냐고...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거다..했더니...

그럼 따 때려치우랍니다....

그집은 신랑부모가 부자라서 그렇게 해줄수있을지모르지만 자기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그런거 못해준답니다

친구 신랑이 해줬다고 시댁이 거기서 왜나오냐니깐, 집이그렇게 잘사니 그런돈이 척척나오지 않냐고...너는 해줘봐야 소용도 없으니 도우미고뭐고 다때려치우랍니다

네....신랑 자존심 건든거 압니다...다른 신랑이랑 비교하면안되는데 부러운맘에 투정한번 부려봤습니다.. 

신랑 나름대로는 제생각한다고 도우미 붙여준다, 헬스 끊어준다 했겠죠....

그것만으로도 고마운거 압니다...

그래도 임신해서 몸도 무거운 와이프한테 그렇게 퍼부으니 속으로 야속하더라구요

맘도 상하고....

암튼 그러고는 대충 마무리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는 한달후쯤 외출하고 돌아오는데 제가 문득 "도우미는 알아보고있어?" 하니깐 "무슨도우미??" 합니다

"도우미 쓰는거 말이야....미리 알아봐야하지않아?" 하니깐 "도우미는 무슨...."합니다...

네....그때 싸웠던걸로 진짜 도우미를 안붙여준다는겁니다...

말을말던지....안그래도 시간이 자날수록 출산할일도 걱정이고, 둘때 100일때까지 잠못자가며 키울일도 걱정이고...거기다 부쩍 저한테 매달리는 첫째...어떻게 달랠지도 걱정인데....

나는 그때 너한테 안해준다고 했으니...니가 알아서해라인건지....

눈물이 나려는거 정말 이악물고 참았습니다

첫째때 아이가 손이타서 그런지 하루종일 안고있었습니다

잘때도 신랑은 다음날 출근해야하니 잠을자야한데서 제가 아기데리고 거실로 나와서 안고 재우다 배위에 올려놓고 졸다가 울면 또 안고 달래고....그걸 100일까지 했더니 정말.....하루에 한번씩 울엇습니다

너무 힘도들고, 언제까지 이래야하나...기약도없고....혼자 방에들어가서 세상모르고 자고있는 신랑도 야속하고....

암튼 그리고는 몇주후에 또 그런얘기가 나왔는데, 하루에 몇시간 필요한데? 그럽니다...비용문제도 있고하니..... 4시간정도....라고 답한적이있네요...

그리고는 오늘....결혼식이있어 외출하는데....신랑이 산모도우미가 원래는 4시간이 안된다는데 회사직원아는곳이 있어서 4시간 맞춰달라고해놨다...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조리원 2주퇴원하고난 2주동안은 몸조리도해야하니 하루 8시간을 쓰고 그다음부턴 4시간하면 안되냐니깐..

버럭!!!!! 돈이 어디있냐며....도우미 8시간쓰면 200만원인데 그돈 있냐면서....쓸데없는소리하지말고 4시간 해주는것만으로도 해주는데로 가만있으랍니다...

저희신랑 사업때문에 의료보험료가 많이 나와서 나라에서 산모도우미지원해주는건 혜택을 받을수가 없거든요...

그니깐 쌩돈내고 하루8시간 부를수없답니다...

그래서 그럼 몸조리는 어쩌냐고 아기낳고 최소 한달은 몸조리를 해야할꺼아니냐니깐..(시댁, 친정 모두 몸조리해주러 오실 환경이 안됩니다)

그러니깐 하루 4시간 불러준다는거 아니냡니다....더 큰싸움 만들기싫어 입다물었습니다

어쩜...자기 새끼 낳은 마누라 몸조리 한달을 돈에비유하는지...

둘째임신하고 첫째랑 부대끼고 하느라 힘도들고 면역력도 떨어졌는지, 32년평생 코피한번 안나던 제가 하루에 코피를 두번씩 쏟아내고 급성후두염에 몸살때문에 병원에서 입원을 권했지만 첫째때문에 입원도 못하고...얼마전엔 하혈도했네요...그리고는 감기가 근 두달동안 이어지고있습니다...몸이 정말 너무 안좋아요.....

그래서 더 섭섭합니다....임신기간동안 힘들었던 몸 아이낳고라도 좀 추스리고싶었는데...

제 욕심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