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어제 겪은일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서 글올립니다. 저는 25살 직딩녀구요. 어제도 어김없이 장거리인 회사를 퇴근하고 늘 타던 시각 늘타던 00번 버스를 탔답니다. 원래 사람미 많은 시각이라 자리가 잘 나지 않는데 그날은 기사님 바로 뒷쪽 앞자리가 자리가 나더라구요. 몸도 피곤하고 장거리 거리를 서서가기도 그래서 일단 앉았습니다. 근데 그자리는 노약자 내지 장애인석이라 맘이 편하질 않더군요. 걍 보란듯이 앉아 가시는 젊은신 분들도 많지만 제가 젊기도 하고 또 사실 따가운 시선이 싫어서 그냥 비껴드립니다 ^^; (저 그렇게 착한 사람아니구요;; ㅎㅎ) 그래서 타시는 분을 예의주시하면서 노약자분이 타면 비껴드려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 5정거장 정도 갔는데 멀리서 한눈에 보기에도 몸이 많이 불편하신 장애인 남자분이 정류소에 서계시더라구요. 전 일단 자리를 일어날 채비를 하고;;; 자리를 비껴드렸죠. 뇌성마비이신듯 했어요. 차비를 내는데도 한참이 걸리시더군요. 그러고 자리에 앉으시더니 저보고 핸드폰에 번호를 찍으시면서 신고좀 해달라고하시는겁니다. 첨엔 무슨말인지 잘 몰라서 멀뚱하게 있었는데 손바닥은 찢어져서 피가 나고 바지도 찢어지셨더라구요.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앞번에 지나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가 그냥 출발을 하는 바람에 넘어졌다는 겁니다. 들은바로는 승차거부를 당하신듯 하더군요. 순간 화가나면서도 핸드폰 번호를 주시면서 신고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자초지동도 자세히 몰랐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순식간에 쏠리는 시선도 부담스러웠어요. (소심한 여인네;;) 그래서 일단 신고번호만 제폰에 저장하고 나중에 제가 해드린다고 하고 그 장애인분 핸드폰 번호도 저장했습니다. 그러고는 계속 말씀을 하시는데 말이 좀 느리고 행동이 불편하지 정말 정상인과 똑같았어요. 핸드폰 문자도 잘쓰시고 느리지만 전화도 하시고 심지어 psp 게임기 까지 꺼내서 하시더군요;;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거였네요. 그러고 집에와서 고민을 했답니다. 버스에 계실때 부모님과 통화도 하시던데 집에가서 얘기하지 않았을까. 그럼 부모님이 신고 하시겠지? 그럼 내가 굳이 할필요가 있을까.. 아니 그래도 부탁한건데 해야하나.. 고민에 고민고민. 일단 다짜고짜 신고하기엔 자초지종을 잘모르니 용기를 내어 그 장애인분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실 궁금하기도 했구요 여자저차 제 소개를 하고 물어보니 신고를 못하셨다더군요. 그러더니 다른 정상인분을 바꿔주시는데 들어보니 버스를 타려고 발을 올리는데 출발하셨다네요. 그 정상인분 친구분인줄 알았는데 그분도 길가다가 얼떨결에 전화 받으신 분이었나봐요. 한참을 서로 웃었네요. ㅎ 그러곤 버스회사에 전화해서 얘기 다 드렸답니다. 불편신고 한다니까 처음엔 시큰둥하게, 뭐 워낙 그런전화가 많을테니까 대답만 네네 하시더니 반쯤 들어보시더니 목소리 급변하시더군요. 워낙 사안이 큰일이니까요. 일단 cctv 확인하고 전화준다네요. 제가 그 상황을 본게 아니고 장애인분 말씀만 들은거라 어쩌면 기사님을 오해한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오바했나 싶은 동시에 만약 아니면 그 기사님 저한테 막 뭐라고 할까봐 쬐끔 걱정되더군요 ㅡ,.ㅡ;; 그래도 제가 다친것도 봤고 했으니 어떤 일이 있기는 있었던것 같아요. 어쨋든 cctv가 있으니 진실은 밝혀지겠죠;; 근데 신고하면서 제 목소리가 왜일케 떨릴까요;; 나름 사회생활 하면서 고진 핍박에 단련되어 독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소심한것 같아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장애인이라고 승차거부를 하시나요. 그 기사님 이일이 만약 사실이라면 백배 사죄하셔야 할겁니다. 직접 말씀 나눠보시면 자신의 아들 딸과 전혀 다를바가 없는 정상인이란 사실 깨달으시겠죠. 남들보다 조금 느리다고, 조금 불편하다고해서 너는 나와 달라. 난 너보다 나아. 이런생각 가지셨다면 네. 참 당신이 가엽습니다. 그네들이 그렇게 되고 싶어서 된것도 아니고 우리도 불시에 장애인이 될지 모를일입니다. 저도 다시한번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던 제 모습에 반성하고 또 오늘 용기내어 전화한 제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늘 제 자신이 만족스럽지 못했거든요 ㅎㅎ 아무쪼록 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금요일 저녁이네요오늘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한다던데우리 나라 선수들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네요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장애인이라고 버스기사님이 승차거부하다가 장애인분이 다치셨어요.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어제 겪은일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서 글올립니다.
저는 25살 직딩녀구요.
어제도 어김없이 장거리인 회사를 퇴근하고 늘 타던 시각 늘타던 00번 버스를 탔답니다.
원래 사람미 많은 시각이라 자리가 잘 나지 않는데 그날은 기사님 바로 뒷쪽 앞자리가 자리가 나더라구요.
몸도 피곤하고 장거리 거리를 서서가기도 그래서 일단 앉았습니다.
근데 그자리는 노약자 내지 장애인석이라 맘이 편하질 않더군요. 걍 보란듯이 앉아 가시는 젊은신 분들도 많지만 제가 젊기도 하고 또 사실 따가운 시선이 싫어서 그냥 비껴드립니다 ^^; (저 그렇게 착한 사람아니구요;; ㅎㅎ)
그래서 타시는 분을 예의주시하면서 노약자분이 타면 비껴드려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 5정거장 정도 갔는데
멀리서 한눈에 보기에도 몸이 많이 불편하신 장애인 남자분이 정류소에 서계시더라구요.
전 일단 자리를 일어날 채비를 하고;;; 자리를 비껴드렸죠.
뇌성마비이신듯 했어요. 차비를 내는데도 한참이 걸리시더군요.
그러고 자리에 앉으시더니 저보고 핸드폰에 번호를 찍으시면서 신고좀 해달라고하시는겁니다.
첨엔 무슨말인지 잘 몰라서 멀뚱하게 있었는데 손바닥은 찢어져서 피가 나고
바지도 찢어지셨더라구요.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앞번에 지나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가 그냥 출발을 하는 바람에 넘어졌다는 겁니다. 들은바로는 승차거부를 당하신듯 하더군요.
순간 화가나면서도 핸드폰 번호를 주시면서 신고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자초지동도 자세히 몰랐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순식간에 쏠리는 시선도 부담스러웠어요.
(소심한 여인네;;)
그래서 일단 신고번호만 제폰에 저장하고 나중에 제가 해드린다고 하고 그 장애인분 핸드폰 번호도 저장했습니다.
그러고는 계속 말씀을 하시는데 말이 좀 느리고 행동이 불편하지 정말 정상인과 똑같았어요.
핸드폰 문자도 잘쓰시고 느리지만 전화도 하시고 심지어 psp 게임기 까지 꺼내서 하시더군요;;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는거였네요.
그러고 집에와서 고민을 했답니다.
버스에 계실때 부모님과 통화도 하시던데 집에가서 얘기하지 않았을까.
그럼 부모님이 신고 하시겠지? 그럼 내가 굳이 할필요가 있을까..
아니 그래도 부탁한건데 해야하나..
고민에 고민고민.
일단 다짜고짜 신고하기엔 자초지종을 잘모르니
용기를 내어 그 장애인분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실 궁금하기도 했구요
여자저차 제 소개를 하고 물어보니 신고를 못하셨다더군요.
그러더니 다른 정상인분을 바꿔주시는데 들어보니 버스를 타려고 발을 올리는데 출발하셨다네요.
그 정상인분 친구분인줄 알았는데 그분도 길가다가 얼떨결에 전화 받으신 분이었나봐요.
한참을 서로 웃었네요. ㅎ
그러곤 버스회사에 전화해서 얘기 다 드렸답니다.
불편신고 한다니까 처음엔 시큰둥하게, 뭐 워낙 그런전화가 많을테니까 대답만 네네 하시더니
반쯤 들어보시더니 목소리 급변하시더군요. 워낙 사안이 큰일이니까요.
일단 cctv 확인하고 전화준다네요. 제가 그 상황을 본게 아니고 장애인분 말씀만 들은거라
어쩌면 기사님을 오해한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오바했나 싶은 동시에 만약 아니면 그 기사님 저한테 막 뭐라고 할까봐
쬐끔 걱정되더군요 ㅡ,.ㅡ;;
그래도 제가 다친것도 봤고 했으니 어떤 일이 있기는 있었던것 같아요.
어쨋든 cctv가 있으니 진실은 밝혀지겠죠;;
근데 신고하면서 제 목소리가 왜일케 떨릴까요;;
나름 사회생활 하면서 고진 핍박에 단련되어 독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소심한것 같아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장애인이라고 승차거부를 하시나요.
그 기사님 이일이 만약 사실이라면 백배 사죄하셔야 할겁니다.
직접 말씀 나눠보시면 자신의 아들 딸과 전혀 다를바가 없는 정상인이란 사실 깨달으시겠죠.
남들보다 조금 느리다고, 조금 불편하다고해서 너는 나와 달라. 난 너보다 나아.
이런생각 가지셨다면 네. 참 당신이 가엽습니다.
그네들이 그렇게 되고 싶어서 된것도 아니고 우리도 불시에 장애인이 될지 모를일입니다.
저도 다시한번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던 제 모습에 반성하고
또 오늘 용기내어 전화한 제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늘 제 자신이 만족스럽지 못했거든요 ㅎㅎ
아무쪼록 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금요일 저녁이네요
오늘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한다던데
우리 나라 선수들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네요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