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어제 글을 쓰고 댓글 3개 달려서 묻히나보나 생각하고 잊고 있었습니다. 많은 댓글들 다 읽어봤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혼자 집 청소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네요. 참 부족한 아내만나서 고생하는 것 같아서 남편이 많이 안쓰러웠습니다. 어제 혼자 있으면서 문제는 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할 때 의견의 차이가 있고 서로 싸우게 되었을 때 남편이 화 누그러뜨리고 차분하게 좋은 말로 대화를 시도했었지요. 그래서 저도 같이 대화 할 수 있었는데 결혼 준비하면서 싸울일이 많아지고 서로 민감한 부분(부모님 등)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제가 화만 내고 그랬네요. 많이 반성했습니다. 착하고 순한 남편 나쁜 남자 만든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댓글 중에 싸운 이유를 말 안했다고 하시는데, 정말 너무 사소한 거라서 말을 할 필요를 못느꼈네요. 토요일에 회사 잠깐 다녀온 남편이 소화가 안되는지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들어와서 저한테 짜증을 좀 내더라고요. 그래서 눈치보다가 소화가 안되서 기분이 나빠요? 라고 물어보았지요 대답도 없이 소화안되는거 안 먹는다고 약간 짜증을 내더라고요. (원래 애교가 많아 배아파~~잉 이런식으로 표현하는데 ..) 그래서 짜증내니까 가만히 있었습니다. 빨래 널고 있는데 또 기분이 안 좋은지 좋은 말투로 얘기 안하길래 저도 좀 날카롭게 (신경질은 아니고 시크정도) 얘기했더니 삐졌네요. 남편이 먼저 짜증내서 저도 좀 날카로웠다 얘기했더니 제가 먼저 짜증냈데요. 본인 짜증은 기억에서 사라진듯 합니다. 이 얘기를 하면 남편이 너무 욕 먹을까봐 그래서도 안 올렸습니다. 이런 사소한 걸로 싸우다니요.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어제 남편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착하고 다정하고 나한테 많은 노력을 해준 내 남편이 성질부리고 짜증 잘 내는 아내 만나서 이렇게 나쁜 남자로 만들어버렸다고 미안하다고 깊이 반성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써 내려갔습니다. 진심으로 제가 변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닌거에 정말 어처구니없이 짜증내는 그런 여자는 아닙니다. 쓰잘데기 없는 거에 기본적인 것도 안 지키는 막무가내 다혈질은 아닙니다 남편도 그렇게 얘기하고 저 옹호하자고 그렇게 쓰진 않습니다.) 사실 아직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댓글에 말을 안하면 시간을 주라, 나도 같이 남편이 말 걸때까지 나도 말 안하고 기다려라. 가서 먼저 애교를 부려라. 등등 많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남편이 고쳐야 할 점인 것 같기는 하네요. 시아버지께서 비슷하십니다. 시어머니랑 목소리 높여서 싸우신 적이 단 한번도 없으신데 의견이 안 맞고 생각이 달라 싸우고 싶지 않으셔서 몇 년을 집 근처에서 따로 사셨다고 합니다. 닮고싶지 않아도 닮겠지요. 시어머니께서 저처럼 다혈질도 짜증을 내지도 않으십니다.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하시는 것 뿐입니다. 남편이 시아버지를 닮아 저도 그렇게 될까봐 많이 초초하고 불안했나봅니다. 그래서 남편을 더 달달달 볶았고요. 너무 볶아졌는지 타버렸나봅니다.ㅜ 후기가 글이 더 긴가요. 말을 할 곳이 없다보니 길어지네요. 그리고 편지에 마지막으로 썼습니다. 제가 많이 노력할테니 도와달라고. 화나면 때론 짜증이 나면, 의견 차이가 생기면 마음을 잠깐 진정시키고 저한테 연애때 하듯이 차분히 얘기해주면 좋겠다고. 남편도 고쳐야지요. 저도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으니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도와주겠지요.. 많이 도와주시니 마음에 좀 위로가 됩니다. 달든 쓰든 매든 칭찬이든 도움이 됩니다. 이걸 계기로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부부가 되기를 힘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결혼 후 6개월입니다. 결혼하면 달라진다던 말이 새삼스럽게 다시 와닿네요 어디 친정이나 친구한테 하소연해봤자 내 남편 욕인데 할 수가 있어야지요 톡에다가 하소연이나 합니다. 화나면 진정하고 가라앉히고 차분히 대화로 풀어나가던 그가 남편이 되고나니 맘에 안드는 것들이나 화나는 것들이 있으면 저한테 말을 안합니다. 가볍게 맘에 안들거나 삐지는 경우는 하룻밤 자고나면 괜찮아지고 정말 화가 많이 나는 경우는 하루 이상도 갑니다. 처음에 말을 안했을때는 싸우고 서로 화가 난 상태였기에 저도 같이 말을 안했습니다. 그래도 좀 지나고 제가 문자로 사과하고 가족모임있어서 저혼자 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니 자고있더라고요. 다음날도 눈도 안마주치고 티비만 봅니다. 무서워서 눈치보면서 앞에 왔다갔다하다가 제가 울고 뭐하는거냐고 해서 상황 마무리했습니다. 한번 싸우고 나니 이젠 감정에 대해 솔직해 졌는지 기분나쁘고 마음에 안드는 것들이 있으면 말을 안합니다. 그리고 혼자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 하고 시간보내고 와서 잡니다. 그럼 다음날 아침에 풀린다네요. 처음엔 물어봅니다. 기분 안좋일 있어요? 기분나빠요? 대답없습니다. 저도 자존심이 세서 남편이 먼저 말 안하면 같이 말 안합니다. 그럼 남편이 기분이 풀어지는 동안 저는 왜이렇게 힘이 드는지 그냥 기다려주고 다가가서 왜 화가났는지 물어보고 대화로 풀면 좋은데 제가 그게 잘 안됩니다. 그래서 혼자 열받습니다. 무시당하는거 같고 가서 얘기해봤자 기분나쁜상태에서 좋은 말 못들을거 같아 말 못하고 있으면 너무 힘들어서 짜증도 나고 그러네요.. 다른건 다 잘해주는 남편이지요. 저도 잘난거 하나도 없습니다. 다혈질이라서 기분이 좋다가도 급 사소한 정색을 잘하는 편입니다. 엄청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남편한테 존댓말도 쓰고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짜증을 내면 남편은 화를 냅니다. 이제는. 결혼 전에는 아무렇지 않아 했는데 이제는 싫은가봅니다. 어제도 싸웠어요. 별것도 아닌걸로.. 근데 말을 안하더군요. 안방에서 폰 보고 있는데 혼자 분리수거하러 갔다가 방에 들어가서 잘 시간이 지나서까지 안옵니다. (원래는 분리수거 하러가자~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도 졸려서 잠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얘기했지요. 왜 나한테 얘기를 안하냐고. 나 무시당하는거 같아서 힘들다고. 얘기해봤자 제가 짜증낸다고 싸우게 되니까 그냥 삭힌다고 그게 낫다고 하네요. 제가 짜증 이제 안내고 남편이 맘에 안드는거 얘기하면 들어주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싫데요. 혼자시간을 좀 갖고 누그러지면 저한테 얘기해달라고 그럼 서로 풀리지 않겠냐고 남편도 풀고 나도 풀고 서로 대화로 풀어가자고 했습니다. 짜증안낸다고 노력하겠다고. 왜 이해를 안해주냐고 하네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서 이런 방식이 좋은데 왜 이해를 못해주냐고 하네요. 참다참다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그럼 나는, 내 기분은. 싸우자는 게 아니라 대화를 하자고 나 혼자 그러고 있는거 무시당하는거 같아서 힘들다고 난 그럼 어떻게하냐고 자기 이해해주고 자기 방식만 따라야 하는거냐고 둘이 맞춰가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저한테만 맞춘거랍니다. 왜 먼저와서 왜 화났냐고 말 걸지 않냐고 하네요 그래서 펑펑 울었습니다. 저도 자존심 내세웠죠... 맞춰가길 바랬지만 뭐 제 마음속에서도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지요 서운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제 자신이 자존심도 버리고 맞춰주겠다 했습니다. 참 여자로서 위로받고 남자가 보듬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저한테만 있는건지요. 제가 의존적인 여자라서 그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내가 보듬어주고 있자니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모르겠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답니다. 마음이 좁은 사람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사람을 품을 줄 모를거라곤 생각을 못했네요 울고 있었더니 나를 이해해주고 품어주지 못하는 자신이 싫다며 화를 엄청 내더라고요. 같이 화내고 싸웠습니다. '나보고 어쩌라고 맞춰가자 해도 싫다. 맞춰주겠다 해도 싫다. 이래도 저래도 다 싫다. 짜증을 내도 싫다. 말을 좋게 해도 싫다. 어쩌라고! 마냥 자기 기분 좋아질때까지 난 가만히 있으면 되냐 아니면 자기한테 와서 먼저 말걸어주면 되냐.' 저도 이러면서 화냈습니다. 여러번입니다. 계속 같은 문제로 반복하고 있네요 계속 같은 문제로 매주 주말마다 싸우고 있습니다. 너무 소모가 크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도저히 못 견디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제가 남편을 화나게 하는 행동을 안하려고 엄청 노력중입니다. 이것도 지치네요. 눈치보면서 말도 곱게 하고 기분만 살피고 있습니다. (화를 자주 내는 남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리고 나서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기분이 나빴다면, 제가 가서 풀어주고 애교부리고 하면 풀릴지... 그렇게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남편이 기분이 좋아질때까지 기다려야하는건지.. 남편이 기분이 좀 풀리면 와서 내가 이래이래서 기분이 안 좋았다 얘기해주면 그랬구나 미안해 하고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다 내가 위로해주는 거 같아서 나는 위로받지 못하는거 같아서 마음이 외롭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연약하고 한심하네요.. 내 마음에 남편에 대한 의존과 신뢰가 무너진것 같습니다. 너무 지쳐서 힘들고 도망치고 싶습니다. 남편에 대한 마음도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노력을 해야하는데 하나씩 맞춰가야 하는데 그러기에 제 마음이 지쳐버렸네요. 부족한 저도 참 한심스럽고요... 어떻게 맞춰가야할지 모르겠네요. 결혼 6개월에 남편이 당직이라 안들어온다고 좋아하는 새댁의 끄적임입니다. 조언 해주실 수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달게 배우겠습니다. 10033
화나면 말을 안하는 남편 답답한 아내
생각보다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어제 글을 쓰고 댓글 3개 달려서 묻히나보나 생각하고 잊고 있었습니다.
많은 댓글들 다 읽어봤고요.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혼자 집 청소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네요.
참 부족한 아내만나서 고생하는 것 같아서 남편이 많이 안쓰러웠습니다.
어제 혼자 있으면서 문제는 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할 때 의견의 차이가 있고 서로 싸우게 되었을 때 남편이 화 누그러뜨리고
차분하게 좋은 말로 대화를 시도했었지요. 그래서 저도 같이 대화 할 수 있었는데
결혼 준비하면서 싸울일이 많아지고 서로 민감한 부분(부모님 등)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제가 화만 내고 그랬네요. 많이 반성했습니다.
착하고 순한 남편 나쁜 남자 만든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댓글 중에 싸운 이유를 말 안했다고 하시는데,
정말 너무 사소한 거라서 말을 할 필요를 못느꼈네요.
토요일에 회사 잠깐 다녀온 남편이 소화가 안되는지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들어와서
저한테 짜증을 좀 내더라고요. 그래서 눈치보다가 소화가 안되서 기분이 나빠요? 라고 물어보았지요
대답도 없이 소화안되는거 안 먹는다고 약간 짜증을 내더라고요.
(원래 애교가 많아 배아파~~잉 이런식으로 표현하는데 ..)
그래서 짜증내니까 가만히 있었습니다. 빨래 널고 있는데 또 기분이 안 좋은지 좋은 말투로 얘기 안하길래 저도 좀 날카롭게 (신경질은 아니고 시크정도) 얘기했더니 삐졌네요.
남편이 먼저 짜증내서 저도 좀 날카로웠다 얘기했더니 제가 먼저 짜증냈데요.
본인 짜증은 기억에서 사라진듯 합니다.
이 얘기를 하면 남편이 너무 욕 먹을까봐 그래서도 안 올렸습니다. 이런 사소한 걸로 싸우다니요.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어제 남편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착하고 다정하고 나한테 많은 노력을 해준 내 남편이
성질부리고 짜증 잘 내는 아내 만나서 이렇게 나쁜 남자로 만들어버렸다고 미안하다고
깊이 반성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써 내려갔습니다.
진심으로 제가 변해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아닌거에 정말 어처구니없이 짜증내는 그런 여자는 아닙니다. 쓰잘데기 없는 거에 기본적인 것도 안 지키는 막무가내 다혈질은 아닙니다
남편도 그렇게 얘기하고 저 옹호하자고 그렇게 쓰진 않습니다.)
사실 아직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댓글에 말을 안하면 시간을 주라, 나도 같이 남편이 말 걸때까지 나도 말 안하고 기다려라.
가서 먼저 애교를 부려라. 등등 많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남편이 고쳐야 할 점인 것 같기는 하네요.
시아버지께서 비슷하십니다. 시어머니랑 목소리 높여서 싸우신 적이 단 한번도 없으신데
의견이 안 맞고 생각이 달라 싸우고 싶지 않으셔서 몇 년을 집 근처에서 따로 사셨다고 합니다.
닮고싶지 않아도 닮겠지요. 시어머니께서 저처럼 다혈질도 짜증을 내지도 않으십니다.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하시는 것 뿐입니다.
남편이 시아버지를 닮아 저도 그렇게 될까봐 많이 초초하고 불안했나봅니다.
그래서 남편을 더 달달달 볶았고요. 너무 볶아졌는지 타버렸나봅니다.ㅜ
후기가 글이 더 긴가요. 말을 할 곳이 없다보니 길어지네요.
그리고 편지에 마지막으로 썼습니다.
제가 많이 노력할테니 도와달라고. 화나면 때론 짜증이 나면, 의견 차이가 생기면 마음을 잠깐 진정시키고 저한테 연애때 하듯이 차분히 얘기해주면 좋겠다고.
남편도 고쳐야지요. 저도 우리가 성장하는 과정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으니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도와주겠지요..
많이 도와주시니 마음에 좀 위로가 됩니다. 달든 쓰든 매든 칭찬이든 도움이 됩니다.
이걸 계기로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부부가 되기를 힘써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결혼 후 6개월입니다.
결혼하면 달라진다던 말이 새삼스럽게 다시 와닿네요
어디 친정이나 친구한테 하소연해봤자 내 남편 욕인데 할 수가 있어야지요
톡에다가 하소연이나 합니다.
화나면 진정하고 가라앉히고 차분히 대화로 풀어나가던 그가
남편이 되고나니 맘에 안드는 것들이나 화나는 것들이 있으면
저한테 말을 안합니다.
가볍게 맘에 안들거나 삐지는 경우는 하룻밤 자고나면 괜찮아지고
정말 화가 많이 나는 경우는 하루 이상도 갑니다.
처음에 말을 안했을때는 싸우고 서로 화가 난 상태였기에
저도 같이 말을 안했습니다. 그래도 좀 지나고 제가 문자로 사과하고
가족모임있어서 저혼자 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니 자고있더라고요. 다음날도 눈도 안마주치고
티비만 봅니다. 무서워서 눈치보면서 앞에 왔다갔다하다가 제가 울고 뭐하는거냐고 해서
상황 마무리했습니다.
한번 싸우고 나니 이젠 감정에 대해 솔직해 졌는지
기분나쁘고 마음에 안드는 것들이 있으면 말을 안합니다.
그리고 혼자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 하고 시간보내고 와서 잡니다.
그럼 다음날 아침에 풀린다네요.
처음엔 물어봅니다. 기분 안좋일 있어요? 기분나빠요? 대답없습니다.
저도 자존심이 세서 남편이 먼저 말 안하면 같이 말 안합니다.
그럼 남편이 기분이 풀어지는 동안 저는 왜이렇게 힘이 드는지
그냥 기다려주고 다가가서 왜 화가났는지 물어보고 대화로 풀면 좋은데
제가 그게 잘 안됩니다. 그래서 혼자 열받습니다.
무시당하는거 같고 가서 얘기해봤자 기분나쁜상태에서 좋은 말 못들을거 같아
말 못하고 있으면 너무 힘들어서 짜증도 나고 그러네요..
다른건 다 잘해주는 남편이지요.
저도 잘난거 하나도 없습니다. 다혈질이라서 기분이 좋다가도 급 사소한 정색을 잘하는 편입니다.
엄청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남편한테 존댓말도 쓰고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짜증을 내면 남편은 화를 냅니다. 이제는.
결혼 전에는 아무렇지 않아 했는데 이제는 싫은가봅니다.
어제도 싸웠어요. 별것도 아닌걸로..
근데 말을 안하더군요. 안방에서 폰 보고 있는데 혼자 분리수거하러 갔다가 방에 들어가서
잘 시간이 지나서까지 안옵니다. (원래는 분리수거 하러가자~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도 졸려서 잠들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얘기했지요. 왜 나한테 얘기를 안하냐고.
나 무시당하는거 같아서 힘들다고.
얘기해봤자 제가 짜증낸다고 싸우게 되니까 그냥 삭힌다고 그게 낫다고 하네요.
제가 짜증 이제 안내고 남편이 맘에 안드는거 얘기하면 들어주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싫데요. 혼자시간을 좀 갖고 누그러지면 저한테 얘기해달라고 그럼 서로 풀리지 않겠냐고
남편도 풀고 나도 풀고 서로 대화로 풀어가자고 했습니다. 짜증안낸다고 노력하겠다고.
왜 이해를 안해주냐고 하네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서 이런 방식이 좋은데
왜 이해를 못해주냐고 하네요.
참다참다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그럼 나는, 내 기분은. 싸우자는 게 아니라 대화를 하자고
나 혼자 그러고 있는거 무시당하는거 같아서 힘들다고 난 그럼 어떻게하냐고
자기 이해해주고 자기 방식만 따라야 하는거냐고 둘이 맞춰가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저한테만 맞춘거랍니다. 왜 먼저와서 왜 화났냐고 말 걸지 않냐고 하네요
그래서 펑펑 울었습니다. 저도 자존심 내세웠죠...
맞춰가길 바랬지만 뭐 제 마음속에서도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지요
서운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제 자신이 자존심도 버리고 맞춰주겠다 했습니다.
참 여자로서 위로받고 남자가 보듬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저한테만 있는건지요.
제가 의존적인 여자라서 그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내가 보듬어주고 있자니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모르겠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답니다.
마음이 좁은 사람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사람을 품을 줄 모를거라곤 생각을 못했네요
울고 있었더니 나를 이해해주고 품어주지 못하는 자신이 싫다며 화를 엄청 내더라고요.
같이 화내고 싸웠습니다.
'나보고 어쩌라고 맞춰가자 해도 싫다. 맞춰주겠다 해도 싫다. 이래도 저래도 다 싫다.
짜증을 내도 싫다. 말을 좋게 해도 싫다. 어쩌라고! 마냥 자기 기분 좋아질때까지 난 가만히 있으면 되냐
아니면 자기한테 와서 먼저 말걸어주면 되냐.'
저도 이러면서 화냈습니다.
여러번입니다.
계속 같은 문제로 반복하고 있네요
계속 같은 문제로 매주 주말마다 싸우고 있습니다.
너무 소모가 크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도저히 못 견디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제가 남편을 화나게 하는 행동을 안하려고 엄청 노력중입니다.
이것도 지치네요. 눈치보면서 말도 곱게 하고 기분만 살피고 있습니다.
(화를 자주 내는 남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그리고 나서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기분이 나빴다면,
제가 가서 풀어주고 애교부리고 하면 풀릴지... 그렇게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남편이 기분이 좋아질때까지 기다려야하는건지..
남편이 기분이 좀 풀리면 와서 내가 이래이래서 기분이 안 좋았다 얘기해주면
그랬구나 미안해 하고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다 내가 위로해주는 거 같아서 나는 위로받지 못하는거 같아서
마음이 외롭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연약하고 한심하네요..
내 마음에 남편에 대한 의존과 신뢰가 무너진것 같습니다.
너무 지쳐서 힘들고 도망치고 싶습니다.
남편에 대한 마음도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노력을 해야하는데
하나씩 맞춰가야 하는데 그러기에 제 마음이 지쳐버렸네요.
부족한 저도 참 한심스럽고요...
어떻게 맞춰가야할지 모르겠네요.
결혼 6개월에 남편이 당직이라 안들어온다고 좋아하는 새댁의 끄적임입니다.
조언 해주실 수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달게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