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뒤 후기+ 정리] 다음주가 출산예정일인데 남편과 심하게 싸우네요

글쓴이2012.02.28
조회131,138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시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뭐.. 일방적인 비난만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여기서도 가시 세우네요 참 지적잘하는 저네요)

공감해주시고 최대한 비슷한 경험과 좋은 해결책 주신 덕분에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지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제 저는 글을 쓰고도 새벽 4시 침대로 가서도..

신랑의 '보기싫다'는 말이 자꾸 반복되어 들리며 옆에 자는 신랑 보면서 계속 울다 자다 했어요.

글 쓸 때만 덤덤했나 봅니다.

임신한 부인이 보기 싫다는 것, 아이도 나도 거부하겠다는 말.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이렇게 들렸어요.

안그래도 배나오고 살쪄 속상한데 그런말 들으니 어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평생 제일 상처가 되는 말일것 같아요..

 

 

아침에도 신랑보니 눈물만 나고

오전에 전화로 미안하다 용기내서 그 사람이 한 말에도 눈물이 나고

점심시간 때 신랑이 집으로 왔어요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어요. 얼굴보니 더 눈물나데요.

 

'보기싫다' 는 그 말이 자꾸 맴돌아서 너무 힘들었어.. 한마디 겨우 하고

30분 넘게 울다가 서로 꼭 안아주고 마음이 이제서야 좀 가뿐해 졌습니다.

 

 

 

그리고

저 아직 어린거 맞아요.. 표가 딱 나나봅니다. 나이 든다고 다 성숙하는건 아닌데

좀 빨리 시작한거 약간 벅차나 봅니다.

사실 임신도 결혼하고서 바로라 처음에 참 힘들었어요... 너무 쉼없이 상황이 흘러가버려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거든요..

결혼 안한 친구들이 훨씬 많은, 임신 출산은 제가 1호인..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겁도 많이 납니다.

가끔 어린양 부리러 오겠습니다.

 

 

 

아.. 훈훈하게 마무리 되면 좋겠지만, 다른님 글보다가....

##단란주점 4만원은 뭘까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왜 노래방이라는데 단란주점이란 상호가 찍힐까.. 뭘까요?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다시 좀 먹먹해지네요....

 

아무튼 댓글들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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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도 풀어주셔 감사합니다. 신랑도 그렇게 설명해 주더군요.

 

댓글들 모아 조언 정리해봤어요..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댓글들이 있었어요.

진짜 제가 고민하고 상담올렸던 부분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신랑과 싸움 악화시키지 않기 십계명 같네요. 여러사람들의 다양한 의견들의 힘이 대단합니다..

 

1. 술 먹었을 때 대화 시도하지 않기(이건 어제만 해당될것 같네요.. 술안먹어도 이런 싸움 전개 자주 되었답니다... ㅠㅠ 술때문에 좀 더 심하게 싸운건 맞는 것 같아서..)

2. 신랑은 앞에서 지기 싫어하니 핵심만 말하고 생각할 시간 주기(요고 진짜! 적용안해봐도 성공이 눈앞에 그려져요. 싸움이 나쁘게 전개되는 제일 핵심원인인것 같아요. 신랑이 한고집하고 말빨도 세고 우기기에는 아무도 못이겨요. 알면서 왜 덤빌까요. 덤비면 더 다치는데...)

3. 글이나 문자로 표현하기

4. 때리지 않기(이부분 제가 참 못났네요 어디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휴..제일 걱정들 많이해주시네요)

5. 억지 사과 받으려 하지 않고 기다리기

6. 기다릴수 있는 나만의 분노조절방법 만들기

7. 출산에 두려워말기

 

이 정도 마음에 새기면 괜찮겠죠?

 

아.... 육아에 지치면 더 섭섭해지고, 우울증에 서로 많이 힘들다던데..

잘 할수 있겠죠? 힘내자!  

어제도 잠 못자 자야하는데 잠이 안오네요.. 막달 불면증인가봐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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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동네를 몇바퀴를 돌고와도 감정이 가라앉지 않아, 일기도 쓰고, 결국 여기까지왔어요

 

인생 선배님들 읽어보시고 이만큼 악화되지 않을 수 있는 장면 골라 알려주세요

 

시간 순서대로 쓸게요.. 지금은 좀 덤덤합니다. 객관적으로 쓸수 있을 것 같네요

 

좀 길어질것 같아요.

 

 

 

 

신랑이 조금 늦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일하느라 늦는구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직장동료와 술을 마신다 하더군요

 

조금 기분이 상했지만 넘어갔습니다.

 

11시 쯤 전화가 왔어요. 노래방이이더군요

저한테 노래를 해줍니다.

속으로 드는 마음은 노래불러주기보단 그냥 집에 일찍왔으면 싶었어요

그래도 애정표현이 좀 귀여워서 피식, 웃고만 말았죠 평소보다 반응이 적다고 뭐라 하더군요

 

11시 30분쯤 집에 신랑이 왔는데 술이 꽤 취했어요

문자가 왔는데 황급히 답을 하고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에 갔어요

 

뭘까 싶었죠

 

이때까진 술이 된 신랑과 애정표현하며 좋았습니다만

 

신랑이 코를 골고 잠이 들었습니다.

문자를 봤더니 ## 단란 주점 4만원 결제 되어있었어요

그리고 카톡엔 친구가 잘 놀았다는 메세지가 있네요

 

신랑을 깨웠습니다. 뭐냐고

 

단란주점은 보는순간은 저는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4만원이고 카드결제고 일반 노래방이라 하더군요

아까의 황급한 답장은 친구에게 카톡이더군요

 

친구랑 논게 굉장히 마음에 거슬렸습니다.

 

오늘은 기분좋게 넘어가고 내일 좋게좋게 얘기하려했어요. 그런데 문자보는 순간 화났죠

 

"나 일주일 남았다고.. 다들 신랑 일찍 좀 오라한다고, 당신 개념없다고. 지금 상황은 오빠가 늦게 놀러다닐 상황 아니다. 한시라도 빨리 와서 내 옆에 있어야 하는 거다. 그리고 그냥 넘어갈랬는데 직장동료라하고 친구랑 논거 나한테 거짓말 한거 너무 기분상했다 "

 

약간 기분이 상했던 터라 훈계하듯 말했어요(하지만 이때까진 서로 조용히 말했습니다.)

 

신랑 건성으로 화내며 미안하다 합니다.

그러면서 너는 놀아도 되고 나는 놀면 안되냐는 이상한 논리를 펴내요(이게 주특기)

한달 전 친구들과 논 저를 꼬집는 소립니다.

 

"저는 그때랑 지금이랑 상황이 다르다. 한달 전에 오빠보고 내가 일찍와서 옆에 있으라 했냐고? "

언성이 조금 높아졌어요

 

계속 반복합니다.

화내며 미안하다하기, 너는 놀고 나는 안되냐

오빠가 그럴 상황 아니다, 그때는 한달 전이다

 

신랑 화내며 잠좀 자잡니다.

저는 제 마음 풀릴때까지 사과를 바랍니다.

 

그때 신랑이 한마디 합니다.

"보기싫다."

 

인제 저 터졌습니다. 너무 상처받았어요

누워있는 신랑 발로 밟아버리고 소리치고 울고 화냅니다.

신랑은 발로 밟혔다는 것에 화냅니다.

 

저는 옷을 입고 나가려는 액션을 합니다.

불을 키니

불을 끄랍니다. 밝은데서 보기 싫답니다.

신랑도 화를 냅니다. 나가! 아님 내가 나갈까?

 

저는 "지금 이건 액션이다. 미안하다 사과하며 잡아 "라 했습니다. 화내며 미안하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합니다.

게속 반복되며 제 감정이 풀리지 않는 건 신랑은 누워서 화내며 건성으로 눈감고 미안하다 됐냐 이럽니다.

저는 하나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화만 납니다..

 

다시 대화는 처음으로 옵니다. 무한반복인데, 아까와 다른 점은 언성이 높아지고 저는 펑펑 울고 있다는 겁니다. 신랑을 때리기도 합니다.

 

정말 결혼을 잘못선택했나 생각도 들었다가

아가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그래 애기 낳을 때 연락도 안할께 이런말도 했습니다.

꼴도 보기 싫다.

그럼 갈라서잔 소리가?

 

정말 최악입니다...

이 싸움. 지칩니다.

이렇게까지 안와도 되는데

어디서 멈췄어야 했을까 알려주세요

 

이런 싸움 한달 1~2번 하는것 같습니다.

성숙한 엄마 아빠 되고 싶은데

남편 아내도 잘 안되고 있어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