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인들은 헤어진 후에..

각인..2008.08.08
조회11,528

8년을 만났고 헤어진지 4개월 됐어요.

정말 사랑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어느샌가 그 사랑이 정으로 변하고

그리고 그 정이란 것이 편안함에 무뎌져서, 현실이란 벽에 가로막혀

결국엔 이별을 하고 말았네요.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도 지쳤는지 힘들었는지 붙잡지 않더라구요.

나에게 이번에 헤어지자고 하면 정말 끝인거 알고 있느냐고 묻고는 그대로 안녕 해버렸네요..

그리고 나서 다음날 그의 메일과 메신저 모든 사이트들 비밀번호도 바뀌어 있고

4년을 같이 썼던 핸드폰 요금제도 해지 했더라구요.

헤어지자 했던 날, 핸드폰 요금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말 했지만 차마 요금제 해지는 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그는 다음날 아침에 아무렇지 않게 없애 버리더이다..

정말 헤어지는구나 생각하고 일주일간 방황하며 깜깜 무소식으로 있다가 먼저 연락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잡고 싶어서 연락했다고..

그랬더니 나보고 요금제 해지한 날 왜 바로 연락 할 생각을 안했냐며 화를 내더이다..

잡고 싶었으면 갖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았어야 했다며 화를 내더이다..

맞아요.. 그랬어야 했을까요?

하지만 나역시 그의 그런 행동이 충격이었고 가슴아픈 일이었기 때문에 선뜻 먼저 연락을 못했었어요..

그리고 나서 혼자있고 싶다고 하더군요.. 다른건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핸드폰 번호만은 바꾸지 말라고 가끔 목소리라도 듣게 해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번호를 바꾸겠다고 하더이다.

그럼 너와는 앞으로 연락도 못하는거냐 물었더니 메일을 쓰라 하더이다.

그렇겐 못하겠다 해버리고 전화 끊었어요. 메일 쓰라는 소리에 좀 황당하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이틀 뒤 그의 핸드폰은 없어진 번호가 되고 말았네요.

헤어지자 한 처음날 싸이월드도 탈퇴 했는데 헤어지고 한 달 뒤 싸이월드가 다시 만들어져 있더이다.

나 보란듯이 글도 올리고 사진도 올리고...

참..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잘지내는 것 같아 마음은 놓이지만.. 왜이렇게 한 구석이 시린건지..

 

누군가 나한테 그런 얘길 했었어요.

지금 당장 힘들다고 헤어짐을 택하는 것보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덜 힘들어질거라고..

서로 옆에 있어 주는게 헤어짐보단 덜 힘들거라고..

 

왜 그땐 몰랐을까요..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렇게 바보같이 그리워하고 후회하진 않을텐데..

 

언젠가 한번은 연락이 오겠지 생각하며 그를 기다리지만..

벌써 4개월이 지났네요..

오랜 연인들... 함께 지낸 시간이 그리 쉽게 잊혀질까요?

내가 힘든 만큼 그 사람도 힘들어 할까요?

 

이별에 힘겨워 하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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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쓴 글.. 봤어..

너무 늦게 봤네.. 글 쓴지 벌써 4개월이 지났으니..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내가 너무 늦어버린것 같다는 생각에..

네가 힘들거란거 생각 못했어..

빠르게 정리해 가는 널 보면서 그저 헤어지고 싶었구나 하는 생각 밖엔..

나 항상 그랬잖아.

겉으론 아는척 하면서 속은 그렇지 못한거..

널 다 알았다 생각하면서도 정작 아는건 얼마 없었는데..

매번 나 혼자 편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항상 다그치고 부족해 하는 내사랑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널 생각하니까

너무 많이 미안하다..

네 말대로 인연이라면 언젠간 만나겠지..

전에 내가 했던말 기억해?

언제든 행복하지 않으면 나한테 다시 오라고 했던거..

난 항상 기억하고 있을테니까.. ^^

 

(베플은 그 사람 글이 아니에요.

여튼. 베플 써주신 분도 고마워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