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우리 회사2

김혜림2012.03.01
조회236

그 많은 일들을 이곳에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담아낼 수 있으면 좋을려만.....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월급을 계속 밀리고

우리 대표님은 매일 술에 취해있고

어느날 정말 험상궂은 세분이 들어오십니다......................

키도 무지 크구요~~~~~~

무지 무섭고...포스가 오~~

이번엔 아마추어 아닌 것이 확! 느껴지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 대표님 허리를 180도 숙여서 악수를 하고 잘 부탁드린다고 하고

아주아주 예의를 차려 대표님 방에 모신다음에 문을 닫더라고요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싶었지요~

밥때가 되서 그 조폭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ㅎ

대표님께서 돈 받을려고 불렀으니까 너무 놀래지 말라고 하시네요~
설렁탕집으로 갔는데 대표님, 저 포함해서 직원 3명이랑

조폭 두목 한명이랑 한 상에서 먹고

구지~구지 조금 떨어진 테이블에서 나머지 부하들이 앉았어요

그중에 가장 서열이 약하신?분이 우리 테이블에 숟가락, 물 세팅해주고

다리 딱 모으고 90도 인사하고 자기 테이블로 가더라구요~

이거 뭐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무서워...........

음식이 나오고

그 부하들 테이블에서 하나둘셋 이러더니

"식사맛있게 하십시요!"

와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건 진정 영화다

어떤 사람이 이걸 격을까?ㅎ

난 24살밖에 안 됐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느날 혜성처럼 60정도 되시는 정정하신분이

00생오리라는 아이템을 들고 옵니다.

우리 대표님 그 아이템에 꽃혀서 업종을 변경하셨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우리 회사는 순식간에 체인사업부로 변경되었습니다

실내건축디자인 회사에서 체인사업부로요...

저는 직원이였기때문에 군말없이 있었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대표님 여자친구가 실장을 달고 우리 회사에 출근시작했습니다

제 옆자리로요~~~~~~~~~~

일 무지 잘하시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자친구분~~~

저한테 엄청 잘해주시고^ㅡㅡㅡㅡ^

저는 대표님 여자친구와 함께 일을 합니다ㅎ

 

 

참고로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회사에

저는 여덜시 반에 출근하고 나머지 분들른 랜덤으로 출근합니다ㅎ

자유가 있는 회사이이죠?^^

가끔 아침에 출근을 하면 사장님 방에 자기네들끼리 술 쳐드신 흔적이 있습니다.

그대로.............

술병, 음식, 담배 모두 그대로..............

처음에는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치웠습니다

'시험에 들게 하지마시고, 시험에 들게 하지마시고.....'

이렇게 할때마다 사진으로 찍어서 친구들에게 카톡날리구 그럼

친구들이 되게 좋아하던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한 삼주전인가 또 왔을때 술판을 그대로 놓고 가셨더라구요

이번엔 그대로 두었습니다

너무 열이 받아서............지네가 쳐 먹었으면 지네가 치워야지

전 결국 시험에 들었나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친구들에게 사진보내주고 안 치우겠다고 선포를 했습니다.

9시 전무님 출근하셔서 보고 말고

10시 본부장님 출근하셔서 저게 뭐야 이러고 말고

11시 사장님 출근하셔서 한숨 푹~~~~~~쉰다음에 말없이 치우셨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전 오전 내내 이분들께 아무말도 하지 않고

대답도 건성으로 하고 제가 지금 굉장히 열이 받아 있다는것을 표현했지요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요?

자꾸 치워주니까 날 호구로 보나..ㅎ

그리고 봤으면 먼저 치워야지 어떻게 사장님이 치우게 하지??ㅎㅎㅎㅎㅎㅎ

강아지 같은 우리회사..ㅎㅎㅎㅎㅎ

 

드디어 올것이 왔습니다!

우리 대표님 실내건축디자인으로 회사운영하셨을 때 공사해주고 돈을 못 줘서

재판때문에 법원에 다니셨습니다

마지막 재판에 홀가분해하시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사장님과 사무실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소송을 건 할머니와~~

몇 시간이 지나고 대표님은 안 오시고 사장님과 할머니만 심각한 표정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우리 회사 직원들 다 표정이 심각해지시고

사장님의 말을 들은 대표님의 여자친구는 눈물을 흘리시네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여서 뭐지?하며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가 되어서 본부장님께서 저를 대표님방으로 부르셨습니다

대표님께서 재판에서 져서 감옥에 들어갔다는

.............................................................................................................................

앞으로 우리 회사는요?

계속 운영이 될꺼고

3개월 내로 나오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 할꺼라고 합니다

순간 저는 너무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날 직원들 면회갔다가 저녁에 술마시더라구~

저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기도하겠다고 하면서 나왔습니다~

여자친구분은 계속 웁니다 ㅠㅜㅠㅜ

집에 가면서 엄청 울었습니다.......

여러가지 마음에

내가 계속 이런 회사에 다녀야 하는 가?

그럼 그만 두면 나 월급은 언제나 받을 수 있을까?

 

그래도 저는 꿋꿋하게 출근하였습니다~~ㅎ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일을 했구요

우리 회사 힘들어보이지만 견디는 것 같았습니다ㅎ

대표님 빨리 나오게 할려고

우리 사장님 백방으로 알아보고

 

어느날 우리 대표님을 고소한 그 할머니가 오셨습니다ㅎ

면회갈려고 오셨다네요~~
무슨 면목으로 오셨을까? 한 사람을 감옥으로 보냈는데~

당연히 우리 직원들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요 그 할머니한테ㅎ

면회가기전에 우리 사장님이랑 욕하면서 소리지르면서 싸우다가

진정하고 면회가셨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무실에서 싸우는 장면, 소리까지 들었어요~

아름다운 우리 회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어제................................

본부장님이 저를 대표님 방으로 부르십니다

이렇게 부르실때마다 되게 겁나는 거 아시죠?

무슨말을 하실려고 그러지//??

본부장님 왈, 대표님을 감옥에서 뺴낼려고 알아봤지만 잘 되지 않아서

회사를 정리할려고 한다고 합니다.

전부............. 그러니 최대한 빨리 다른 일 알아보라고 하네요ㅎ

대표님 최소 2년은 감옥에 계셔야한데요~~

2년은 대표님 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없어서..

와~~~~~~~~~~~~~~~~~~~

올것이 왔네요

지난 6개월동안 내가 이 회사에서 무엇을 했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눈물이 막 날려고 했는데

꾹 참고 바로 이력서를 구인사이트에 올렸습니다ㅎ

다행이도 일 그날 바로 구했구요~

지금보다 월급도 훨씬 많이 받고 잘 운영되고있는 회사에!

오늘까지 전 출근입니다^ㅡㅡㅡㅡㅡ^

 

스펙타클, 리얼리티, 익스트림, 서프라이즈 한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회사에서도 알아요..

제가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간다는거

사장님이 너는 남들이 60평생 격을 일을 6개월동안 격었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저의 상황을 알고있는 회사에게 너무 고마워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모든것이 끝입니다~

삶의 현장을 보여준 이 회사

많은것을 배우고 갑니다

우리 대표님 빨리 감옥에서 나오셔야 하는데.........

식사는 잘 하고 계신지 너무 걱정이 되네요ㅠㅜㅠ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머지 월급이 제대로 나오길 바라면서...

다들 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