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집에 다시 갔다 와서 결혼문제로 고민중입니다.~~!!

여친집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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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쓰고 나서 이렇게 고민할 바에는 부딪쳐 보는게 낫겠다고 생각해서 오늘 쉬는 날이기도 하고..

어제 오늘 찾아봐도 되냐고 여친에게 물어보니 오라고 그러더군요.

부모님에게 찾아 뵌다고 말씀 드리라고 하고..

그래서 일 6시에 끝나고 집에 있는 양주한병하고 마트 들러서 육포하고 과일하고 사서..

여친집에 갔습니다.. 도착하니 7시 30분쯤 되더군요..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아버님은 오늘 약속이 있어서 늦는다고 하시더군요.

"식사는?" 하길래 아직 안 먹었다고 그랬습니다.

찬이 없으니 여친이랑 밖에 나가서 밥 먹고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여친 나 밥 안 먹고 올 줄 알고 나랑 같이 밥 먹을려고 기다렸다고..

어머님께 김치 한 조각하고 밥만 있어도 잘 먹는다고.. 그냥 집에서 먹으면 안되겠냐고..

그랬는데 밥을 딱 맞춰서 해서 밥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밥 조금 남은것 키우고 있는 개 줘서 밥 없다고.

 

여친이랑 나가서 밥 먹으면서 솔직히 애기 했습니다.

여친 원래 집안 분위기랍니다. 아버님 무뚝뚝 해서 아들 딸이랑 대화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그냥 밥 먹을때 얼굴 잠깐 보는게 자기들도 전부라고.

오빠 싫어해서 그런 것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집에 들어가서 한시간 정도 여친 방에서 놀고 있는데..

아버님 들어오시더군요.. 한 10시 반쯤에..

아버님께 인사하고 "아버님 무례한 줄 알지만 아버님과 술한잔 하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이 그러시더군요..

무례한 줄 알면 찾아오지 말라고 약속을 할려면 미리 며칠전에 해야지..

이렇게 불쑥 찾아오는건 예의 아니라고..

난 누가 집에 들락거리는 것 별로 안 좋아한다고.. 피곤하니 먼저 주무신다고 안방에 들어가더군요.

 

원래는 술한잔 하고 자고 갈 생각이였는데 그 마음이 사라지더군요..

여친과 부모님께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여친 따라 나오길래..

내가 너희집에 "누가"였구나.. 난 이해 못하겠다고..난 가족이 될려고 온거지 누구 취급 받을려고 온 것 아니라고.. 너희 부모님 허락 한 것 맞냐고..

아버님 말투 원래 그러니까 이해하라고 내 친구들도 그래서 집에 안 온다고...

 

오늘 들어와보니 많은 여성분들이 저한테 대접 받을려고 그러는 거냐고??

원래 그러는 거라는데..

저 솔직히 어제 집에 혼자 오는데 눈물이 날려고 그러더군요..

네 내가 의사라 좋은대접 받을려고 하는 생각이 있었는 줄 모르겠습니다.

아니요 솔직히 사위로 대접 받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접 받아 본 적도 해 본 적도 없구요..

 

난 우리형수님 결혼인사 올때처럼 같이 밥먹고 같이 웃고 떠들고

그런 분위기만 보고 그걸 기대했는데 제가 잘못 한 건가요??

머리로는 그래 아버님이나 집안분위기가 우리랑 틀려서 그럴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하지만..

마음은 결코 좋지가 않네요..    

솔직히 여친집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이게 내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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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정도 마음이 가라앉았네요.

댓글들 보니 처가집 안 보고 살면 된다고 그러시는데..

그게 가능한가요?? 그렇게 되면 많이 싸우게 될 건데..

처갓집 갔다 와도 자주 싸우게 될건데.. 정말 모르겠네요..

 

여자분들은 내가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처갓집에서 대우 받을려고 하는 내 잘못이라고 그러는데..

 

전 모르겠네요 어떻게 하는게 옳은건지...

결혼이라는게 둘만 결혼 하는 거라면 모를까..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아무리 고민을 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냥 이렇게 결혼해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