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을 상실한 대기업의 구직자 우롱하기

백수2008.08.08
조회61,114

혹시 잘못이해하실까봐 추가해서 글 남기면 제가 눈이 높은게 절대 아닙니다

 

물론 대기업에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도 지원합니다 연봉 2000만원부터 은행까지

 

다양하게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차라리 대기업이나 증권회사는 서류가 통과해도

 

중소기업에서는 서류가 절대 통과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제가 중소기업을 다녀도

 

월급받으면서 그 돈으로 회화학원이나 다니고 자격증따면서 이직준비하고

 

일 대충하고 짜르려면 짜르라는 식으로 칼퇴근해버리고 월급만 받는다면

 

그게 더 나쁜 행동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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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 중상위권 대학 상경계열을 졸업한 27살의 백수입니다. 올 상반기에 모 대기업 대졸공채에

 

서류가 합격되어 면접을 갔습니다. 처음에 제가 지원했던 계열사 면접에서는 1차에서 떨어졌는데

 

몇 일후에 그 회사 다른 계열사에서 연락이 오더니 우리 계열사에서 면접보고 싶은데 면접 볼

 

생각 있냐고 물어봐서 당연히 본다고 했죠. 그러니깐 면접날짜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연락을 준

 

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단순히 면접 볼 의향을 물어보는 건지 아니면 100% 면접을 보는 건지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깐 담당자가 100% 면접은 진행할 것이고 지금 다른 직무하고

 

날짜조정중이라서 정확한 날짜는 나중에 통보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인사총무쪽으로

 

면접볼꺼니깐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사실 전에는 영업을 지원했었는데 인사총무쪽으로 면접을

 

다시 진행한다고 하니깐 부모님도 엄청 좋아하셨죠. 그래서 양복도 하나 사고 관련 서적도

 

읽으면서 일주일정도(사실 일주일도 더 기다렸습니다)

 

기다렸는데 연락이 안와서 제가 먼저 연락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하는 말이 면접이 사장이

 

출장을 가서 이번 면접에 대한 결제가 안 되어 당분간 delay 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면접이

 

미뤄졌으면 먼저 연락을 줬어야 하는데 제가 전화하니깐 그때서야 미뤄졌다고 하니깐 당황했지만

 

그래도 구직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공손히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깐 담당자가 다음날까지 면접

 

진행상황에 대해 다시 연락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더 기다렸지만 오후 5시까지 연락이

 

안 와서 다시 제가 전화했습니다. 근데 담당자가 하는 말이 면접이 취소되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번에는 확실히 면접을 보는 것이니깐 준비하라고 말했으면서 이제 와서 면접이

 

취소해버리면 면접 준비했던 저는 시간과 돈만 낭비한 거 아니냐고 항의하니깐 그 직원이 자기네

 

부장을 연결해 줬습니다. 근데 그 부장이 하는 말이 우리가 면접을 본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말해 준 것이 아니라서 책임은 없고 이렇게 일이 진행된 거는 유감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대기업이라는 회사가 구직자를 이런 식으로 가지고 놀면 되냐고 따지면서

 

약자라서 이렇게 무시하는 게 아니냐고 말하니깐 그 부장이라는넘이 자꾸 이런 식으로 말하면

 

취업하기 힘들다고 말하더군요. 미안하다는 말도 한마디 안하면서 협박까지 하고 진짜 서러웠지만

 

그래도 혹시 진짜 전국 회사인사담당자끼리 연락해서 저의 취업 길을 막을까봐 소심하게 회사

 

경영원칙은 인간을 우선 생각하는 기업이라면서 이게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이 해야 할 방법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하고 소심하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구직활동을 시작하고 수백 장의 이력서를 쓰고 수십 번의 면접을 보고 다 떨어졌지만

 

부모님도 그러고 저도 그렇고 좀 더 좋은 곳에 가려고 그러는가보다 하면서 위로했습니다. 근데

 

그 날은 처음으로 눈물이 났고 어머니도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시더라고요. 서류전형에서 떨어지고

 

면접에서 떨어지면 ‘내가 못 나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는데 면접도 못보고 어디한곳 항의할

 

곳도 없이 그냥 이렇게 참아야 하는 현실이 슬펐고 대한민국은 돈 없고 빽 없으면 좋은데

 

취업하는 게 어렵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대한민국 취업하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