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플인증] 오늘 그냥 당신이 무심코 보는 이야기 29

나이런거많은데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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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제 발길을 멈추게한 노부부.

나름 멋을 내며 입은 커플룩에,

오래된 사진기로 서로를 담아주는 그 모습을 보며

정말로 10초 동안 그자리에 계속 서있었습니다.

본능인지

 

"아, 제가 찍어드릴까요?"

 

주름이 더해지게 미소가 번졌고 선뜻 카메라를 내미는 할아버지.

그 오래 된, 어떤 모델인지도 모르는 카메라로

두분을 담았고, 어설프게 포즈도 요구했습니다.

 

"뒤에서 안아주세요"

"네~ 좋아요, 너무 예쁘세요"

 

불꽃튀는 사랑도 좋지만,

낡아도 그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낡은 느낌 그대로가 좋은,


  

오랜만에 가슴이 뜨거워 졌습니다.

어쩐지 기억해야 될 거 같아서

가방에 있는 제 카메라로 또 한번 담고,

 

 

그렇게 몇마디 나누다 알게 된 사실.

 

"우리는 팔순 기념 여행 다니고 있어요. 젊은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