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봅니다.

안녕하세요2012.03.01
조회164

 

안녕하세요.. 내일 입학을 앞두고 있는 신입생 17살 여학생입니다.

일단, 진지한 얘기이고 조심스러운 얘기인데다.. 제 나름대로 심각한 고민이기에 음슴체 이런거 다 필요없이 그냥 얘기를 시작하나가겠습니다.

 

저는 지금 고민이 많습니다.

사춘기 소녀라서 많은거일수도 있고.. 일단 신체부터 시작해서 친구문제, 가족문제까지.

이런 얘기를 판에서 하기에는 조심스러운거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하지만 딱히 누군가에게 말하려니 마땅히 이런 말들을 해도 속 시원할 친구도 없고, 가족에게는 더 말을 못 하겠습니다.

 

일단, 가족에 대한 고민부터 먼저 말할게요.

저는 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입니다.

외동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동생이나 위로 언니나 오빠가 있으신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그만큼 외동은 외로워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9살때 이혼하셨습니다.

엄마가 먼저 집을 나가시고, 저는 아빠 곁에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아빠는 집에 잘 들어오시지 않았습니다. 9살이라고 해봐야 거의 겨울방학때였으니까 10살.. 즉 1년동안 아빠는 저와 연락이 닿지 않은대로 살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친 할머니 곁에서 키워졌습니다.

아빠가 11살때 가게를 차리시면서 저는 계속 할머니와 단둘이 집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할머니와 살다보니 세대차이도 그렇고, 저는 할머니께 굉장히 못 된 손녀가 되어있었습니다.

아빠가 어느 날, 제게 엄마의 연락처를 알려주시고 저는 오랜 상의끝에 엄마와 14살부터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다른 분과 살고 계셨습니다. 지금은 엄마와 그 아저씨와 3년동안.. 이제 4년째네요. 4년동안 살면서 익숙해지기도 하고, 정도 들어서 괜찮습니다.

저희 아빠는 엄마가 다른 아저씨와 사는데 나를 보낸것에 대해 굉장히 미안해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빠가 재혼하기를 바랬지만 아빠는 나 하나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나를 굉장히 사랑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아빠가 계신 서울로 놀러갔다가 아빠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빠가 문자를 하고 계시길래 언뜻 봤는데 '마눌' 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아닐거라고, 마늘이겠지. 어떤 마늘 업체에서 문자를 한거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아빠 집을 청소해주다가 서랍속에 있던 어떤 여자 사진이 담긴 액자를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아....... 사실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아무리 아빠가 재혼하기를 바란다고, 엄마만 다른 사람이 있는 것에 화가나서 아빠가 다른 여자와 보란듯이 잘 살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아빠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나니, 아빠를 뻇긴 기분..? 아니.. 뭐라고 해야되지. 그냥 덜컥 겁이 났습니다. 나만 사랑해주던 아빠가 다른분과 정말 재혼이라도 한다면...

저는 그럴리는 없겠지만, 아주 그럴일은 없을거란거 잘 알지만 ... 전 엄마 아빠가 다시 합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얼마전에 아빠가 제게 말하기를, "내가 제일 후회하는게 너희 엄마 만난거야." 라고 하셨습니다.... 전 그 말 듣고 울지 않으려 했습니다. 속으로 울었습니다. 

 

 제가 나쁜 딸일까요..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일단 모른척 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제게 먼저 얘기를 꺼내주실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렵니다..

 

 

두번째 고민은 친구에 대한 문제입니다.

내일은 입학식입니다. 저희 학교는 입학하기전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반배정난 친구들과 같은 숙소로 1박2일을 지넀습니다.

그런데 전 그때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밤새 얘기하며 놀면서 서로 친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 혼자 소외감 드는 느낌? 이라고 해야할까.

입학식날부터 어떻게 친구를 사겨야하나 걱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낯설어 할 줄은 몰랐습니다. 다른 반에 배정된 제 친구들은 다 적응이 된 것 같은데 저 혼자만 낯설어 하니.. 너무 소외감도 느끼고 걱정입니다.

입학인데 설렙기는 커녕,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신체에 대한 고민은 많은 여성분들이 걱정하시는 '살' 때문입니다.

그런데 살에 대해 얘기하려니 막상 또 당당해지지 못 하는 제 자신때문에..

그 문제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춘기는 지날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혹시 지금 제가 겪고있는 고민들이 사춘기때문인가요?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전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