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개월 산 백조입니다....

백조언니2012.03.03
조회675

 

 

 

 

 

안녕하세요.

 

저는 올 2월에 모 대학을 졸업한 여학생.. 이 아닌, 이제는 그저 여자 인간 일 뿐인 사람입니다.

답답해서 이렇게 하소연 하려고 글을 적습니다.

 

 

 

 

 

 

 

네, 저는 백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개월 산 백조입니다....

 

이런 백조 아니고요..........

 

 

   이런 백수의.......................백조..

 

 

네이* 검색창에 여자 백조라고 치니

 

일안하고 집에서 놀고먹는 여자

 

라고 나오네요. 네 맞습니다. 일 안하고 집에서 놀고 먹는 여자입니다...

 

 

 

 

 

 

 

 

저는 보건행정이라는 특별한 학과를 전공하였습니다.

4년을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나름 의학계열이라 의학용어, 해부학, 의료법, 의료행정, 보험, 전사 기타 등등 안 배운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의무기록사" 라는 국가 면허증도 땄습니다.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잠시 덧붙이자면,

 

의무기록사는 의무에 관한 기록을 주된 업무로 한다. 환자의 진료 기록 내용을 검토하고 분류하여, 이를 일정한 순서에 따라 체계적으로 보관한다. 의료기관에서 질병 및 수술분류・진료기록의 분석・진료통계・암등록・전사등 각종 의무에 관한 기록 및 정보를 유지・관리하고 이를 확인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의료진이 차트를 필요로 할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출 및 관리하기 위해 외래 및 입원 환자로 구분하여 의사가 의무 기록에 기록한 진단명, 처치, 수술, 검사 등에 대한 질병 및 수술 등으로 분류하여 보관한다.정리 및 보관된 의무 기록의 내용을 검토하고 분석하여 필요한 정보를 요약하고 통계 자료를 작성하며, 미비한 의무 기록의 경우 검출 목록을 첨부하여 담당자에게 알린다.질병색인, 수술색인 등의 색인업무와 수술실에서 녹음된 테이프를 들으며, 녹음 내용을 기록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 귀찮으신 분은.... 그냥 한 마디로 환자들이 진료하고 생기는 진료에 관한 모든 기록들을 관리하고 정리하고, 수집 통계 내는 역할 이라고 보시면 되실 듯.

 

 

 

 

 

 

학창시절 내내 아르바이트도 참 열심히 하고, 행정도 함께 하기 때문에 전산 관련 자격증도 참 많이 땄습니다..

 

병원행정사, 의료보험사, 보험심사평가사 등  보건계열에서 딸 수 있는 자격증들도 따고..

 

컴퓨터로 하는 거는 포토샵, 홈페이지 관리 등등 못하는 것 없이 배웠고..

 

 

 

청년직장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을 두번이나 하며 병원의 다양한 분야에서 실습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 백수가 되었습니다.

 

 

 

 

 

 

 

 

취업이 힘들다 힘들다 듣기만 했지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네요.

누군가는 이제 겨우 3개월 도전해보고 힘들다고 징징 거리느냐 물을 지도 모르지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려고 바둥 거리는 백조에게는 하루가 일년같고 십년같고 그러네요.

 

 

 

누구는 스펙으로, 누구는 미모로, 누구는 화려한 입담으로

다들 자신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유치원 졸업하면 초등학교로, 초등학교 졸업하면 중학교로,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별 어려움 없이 대학교로 진학한 저로서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소속이 없다.>는 현실이 불안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넓고 자리는 많다지요?

 

눈을 낮추면 어디든 자신의 자리는 생긴다지요?

 

 

 

 

세상은 넓고 자리는 많지만 제 자리는 아직 없고

 

눈을 낮추면 어디든 자리는 생긴다지만 얼마나 더 낮춰야 할지를 모를 정도로 낮아졌네요.

 

 

 

 

 

 

 

 

오늘은 이력서 사진도 다시 찍고 두 군대나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과연 연락이 올까요?

 

 

 

 

 

 

 

 

이제 이력서 넣는 것도 두렵습니다. 불통으로 쌓인 이력서가 벌써 25통 째.

 

마치 제가 투명인간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사회라는 곳에는 제가 투명해서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의 가치를 알아 주는 단 한사람, 그 단 한사람이 간절한 요즘입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이 나타나 주길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힘을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