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직 따뜻합니까?

감사합니다2012.03.03
조회489

안녕하세요

저는 20대초반의 학생입니다.

 

글을 쓰기전에 먼저...

정말 네이트판에 글을쓰는게

생각보다 많이 떨립니다...

 

네이트 판에서 글을 직접 써보는것은 처음이라,

항상 톡이되는 글들을

보기만 해왔습니다.

 

글을 쓰고나서 받는 비판을 넘어선 비난이 두렵고,

악플들을 보기에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참아내고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기에 이렇게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제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것은, 이 세상이, 대한민국이,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이 일은 제 일이 아니지만 그냥 넘기기엔

제 마음이 너무 불편하여 이렇게 여러분께

알리고자 합니다.

 

제가 아는 분 두 분께서 일주일 전 쯤 내일로여행(기차여행)을 하게되었습니다.

경남에서 오시는 분들이라, 서울에 보고싶은 것이 많다 하시며

셋째날부터 서울에 계셨구요. 하지만 그렇게 서울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오셨던 두 분중 한 분께서 서울에 오신 첫 날에 핸드폰을 잃어버리셨습니다.

 

구체적지명을 말씀드리자면, 영등포 씨랄라찜질방입니다.

날짜는 3월 1일 목요일 새벽 5~6시 쯤이구요.

CCTV에도 핸드폰을 가져가신 10대후반쯤 되보이는 학생분들이 찍혀있습니다.

전화를 계속 걸어도 신호만 가고 전원이 꺼져있지는 않으니, 계속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핸드폰 하나 잃어버린 것이 요즘세상에 무슨 대수냐,

그게 세상이 따뜻한것과 무슨 상관이냐, 물으신다면

저도 이런 일이 이 분께만 특별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모든사람들께 자신의 물건은 소중한 법이고,

더군다나 그 물건이 요즘 모든 기능을 다 갖추고있는 스마트폰이라면

자신의 모든 추억들이 담겨져있고 모든 지인들의 연락처가 담겨있는 보물인데,

어찌 이 분께만 소중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글을 보신분들은 한번쯤, 자신이 이러한 보물들을

가져간적이 있거나, 가져갈 생각을 하셨다면 다시한번 생각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스마트폰으로 얻을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신께서 훔쳐간 것은 비단 돈 뿐이 아닙니다.

 

개인의 삶 일부를 앗아간 것입니다.

 

또한 경제적 여건이 충분치 않는데도, 지인들과 연락하고 소통하기위해

스마트폰을 구입한 분들도 생각해주세요.

 

제 글을 보시고 다른 분들도 핸드폰을 분실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했던 분의 핸드폰을 가지고 계신 분께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아닙니까?

부디 서울사람의 따뜻함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