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님의 트위터 내용을 보면 정반대의 논리가 공존하는 모습이 참 가관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계급 고착화 현상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한다는 이야기가 개천에서 용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식의 내용이죠. 로스쿨 개강일에 뜬금 없이 올라온 트윗인 것으로 보아 최근 로스쿨 비판에 대해 에둘러 변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모두가 용이 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개천에서 살아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풍요와 행복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죠. 그렇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과 사회 내부의 계층 이동 가능성과 직업 선택의 실질적 자유는 함께 가야 하는 것이지, 어느 하나의 선택 문제는 아닙니다. 계층 이동 가능성이 줄어들고, 직업 선택의 실질적 자유가 사라져가는 사회를 우리는 '활력을 잃은 사회'라고 규정하며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하죠. 그리고 그동안 그런 비판을 가장 열심히 수행해온 집단이 바로 진보진영입니다.
이명박 정권 초기, 이재오가 '재수생'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재수생들을 없애야 한다, 떨어진 애들 재수 삼수 학원 보내는데 다 사회적 비용이다. 재수생들을 우선 공장이나 농촌에서 일하게 해야 된다." 이에 대해 진보적 인사들이 거센 비판을 보냈음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로스쿨과 관련해서는 이재오의 '재수생 발언'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고시폐인이라 비아냥거리며 사회적 비용을 이야기하고,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라는 곳에서는 성명서까지 내며 없는 사람들이 고시에 매달리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죠. 예전 국가사회주의자들이나 했던 이야기들이 21세기 진보적 인사들의 입에서 거리낌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보수의 논리에는 아주 날카롭게 칼을 들이대는 이들이 자신들의 언사에는 1/10만큼의 성찰도 하지 않죠.
가장 불쾌한 것은 진보적 인사들이 위의 트위터와 같은 내용들을 내뱉으면서도 정작 자신들 스스로 개천에 발 딛고 살 생각은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조국 교수님 뿐만이 아닙니다. 신문에서, 인터넷에서 로스쿨을 옹호하고, 택시 모는 변호사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용이 나왔던 개천을 콘크리트로 메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보적 인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들은 이미 개천에서 용이 되어 승천했거나, 혹은 원래부터 승천한 집안의 자제들입니다.
당연히도 자신의 자식들 역시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게 할 생각은 전혀 없죠. 진보적 인사라는 서울시 교육감의 첫째 자제는 로스쿨에, 둘째 자제는 외고에 이런 식입니다. 예전에 굉장히 존경했던 진보정당 정치인이 당신의 자제들을 학비가 비싼 유명 대안학교에 보냈다는 사실을 듣고 당황했던 적도 있구요. 지금 한창 진보 포지셔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거물 정치인은 자신의 아들을 미국 유명 사립학교에 보냈습니다. 여권과의 싸움에서 파이팅을 보여주는 유력 여성 정치인의 자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례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타인들에게는 개천에서 용이 나야 하는 사회 자체가 문제라며 사람 좋아 보이는 소리만 하고 있죠. 그리고 하늘 위 구름에 누워 "여기 올라오려고 아둥바둥하지 말고, 개천에서 행복을 찾으렴." 하고 SNS만 두들겨주면 개천에서 아귀다툼을 하며 살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 거기에 호응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우습죠. 존재를 배반한 의식이라는 게 꼭 이명박과 보수정당에 표를 던지는 하층계급에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조국 교수님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부터 개천에 내려와 살 생각은 없는지 말이죠. 개천에 내려오셔서 가족들과 아둥바둥 사시면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신다면 동의는 못하더라도 존중은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당신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기만 혹은 무지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군요.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로스쿨 세상?
조국 교수님의 트위터 내용을 보면 정반대의 논리가 공존하는 모습이 참 가관입니다.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계급 고착화 현상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한다는 이야기가 개천에서 용이 나올 필요가 없다는 식의 내용이죠. 로스쿨 개강일에 뜬금 없이 올라온 트윗인 것으로 보아 최근 로스쿨 비판에 대해 에둘러 변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모두가 용이 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개천에서 살아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적 풍요와 행복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죠. 그렇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과 사회 내부의 계층 이동 가능성과 직업 선택의 실질적 자유는 함께 가야 하는 것이지, 어느 하나의 선택 문제는 아닙니다. 계층 이동 가능성이 줄어들고, 직업 선택의 실질적 자유가 사라져가는 사회를 우리는 '활력을 잃은 사회'라고 규정하며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하죠. 그리고 그동안 그런 비판을 가장 열심히 수행해온 집단이 바로 진보진영입니다.
이명박 정권 초기, 이재오가 '재수생'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재수생들을 없애야 한다, 떨어진 애들 재수 삼수 학원 보내는데 다 사회적 비용이다. 재수생들을 우선 공장이나 농촌에서 일하게 해야 된다." 이에 대해 진보적 인사들이 거센 비판을 보냈음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로스쿨과 관련해서는 이재오의 '재수생 발언'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고시폐인이라 비아냥거리며 사회적 비용을 이야기하고,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라는 곳에서는 성명서까지 내며 없는 사람들이 고시에 매달리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죠. 예전 국가사회주의자들이나 했던 이야기들이 21세기 진보적 인사들의 입에서 거리낌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보수의 논리에는 아주 날카롭게 칼을 들이대는 이들이 자신들의 언사에는 1/10만큼의 성찰도 하지 않죠.
가장 불쾌한 것은 진보적 인사들이 위의 트위터와 같은 내용들을 내뱉으면서도 정작 자신들 스스로 개천에 발 딛고 살 생각은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조국 교수님 뿐만이 아닙니다. 신문에서, 인터넷에서 로스쿨을 옹호하고, 택시 모는 변호사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용이 나왔던 개천을 콘크리트로 메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보적 인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들은 이미 개천에서 용이 되어 승천했거나, 혹은 원래부터 승천한 집안의 자제들입니다.
당연히도 자신의 자식들 역시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게 할 생각은 전혀 없죠. 진보적 인사라는 서울시 교육감의 첫째 자제는 로스쿨에, 둘째 자제는 외고에 이런 식입니다. 예전에 굉장히 존경했던 진보정당 정치인이 당신의 자제들을 학비가 비싼 유명 대안학교에 보냈다는 사실을 듣고 당황했던 적도 있구요. 지금 한창 진보 포지셔닝으로 주목 받고 있는 거물 정치인은 자신의 아들을 미국 유명 사립학교에 보냈습니다. 여권과의 싸움에서 파이팅을 보여주는 유력 여성 정치인의 자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례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타인들에게는 개천에서 용이 나야 하는 사회 자체가 문제라며 사람 좋아 보이는 소리만 하고 있죠. 그리고 하늘 위 구름에 누워 "여기 올라오려고 아둥바둥하지 말고, 개천에서 행복을 찾으렴." 하고 SNS만 두들겨주면 개천에서 아귀다툼을 하며 살고 있는 수많은 이들이 거기에 호응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우습죠. 존재를 배반한 의식이라는 게 꼭 이명박과 보수정당에 표를 던지는 하층계급에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조국 교수님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부터 개천에 내려와 살 생각은 없는지 말이죠. 개천에 내려오셔서 가족들과 아둥바둥 사시면서도 똑같은 말씀을 하신다면 동의는 못하더라도 존중은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당신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기만 혹은 무지라고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