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라니..

노처녀2012.03.05
조회10,667

글을 잘 못써도 이해해주세요 ㅠㅠ

 

저는 올해 30세 중반입니다.. 나이가 참 많아요..

저는 생리를 1년에 두번할정도로 생리가 불규칙했어요..

20대에는 피임을 전혀 안해도 임신한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불임인가 하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피임은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가슴이 많이 아파서 이상해서 남친에게 가슴이 아프다고 이상하다고

하고 임신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임신이더군요..

저는 고혈압이라서 혈압약을 복용한지도 몇년째입니다.. 결혼도 아직 안했고

돈 모아놓은것도 600정도밖에 안됩니다. 집안 형편이 돈 모을 형편이 안되서요.

남자친구는 약 2천정도 있는것 같아요. 돈은 한달에 360정도 벌구 적금 보험에 200정도가 나가는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동거하는 형님네가 있는데 그 집에 얻을때 천만원보태서 같이 사는데요

형님 와이프가 살림을 안해서 맘에 안든다고 집에도 안들어간지 몇개월째.. 친구네집이나 모텔을 전전..

집은 내놓고 집이 나가면 천만원 받고 새로 집을 얻을 생각 인것 같아요.

이런 상황인데 아기를 가졌읍니다.. 남자친구는 아기를 지우자고 해요..

울기만 했더니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냐고 하더군요.. 

월세방 반지하에서 살아도 괜찮다고 이렇게 시작해서 발전해나가면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자기는 지금 나이에 그렇게 살기는 싫다고 어느정도 구색은 맞춰놓고 시작하고 싶다고 해요

구색 맞출거면 벌써 그렇게 했을거라고 평생 이렇게 살거라고 했어요.. 2년넘게 봤지만 더이상

발전한게 뭐가 있냐고요..

참 한심하네요.. 삼십중반이 되도록 모아놓은 것도 없고 아기가 생겼는데

당장 결혼하자 축복할 상황도 아니고 .. 왜 남들처럼 이 악 물고 나만 잘 먹고 잘살자 주의를 못했는지

돈벌어서 집에 퍼주느라고 적금 제대로 못들고 내이름으로 된 통장하나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인지..

내가 왜 이렇게 살았는지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왜 이 아기를 쉽게 낳는다는 소리를 못하게 된건지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그동안 불임인줄 알았는데.. 덜컥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를 없애자는 말을 하는

남자를 보고 있으니 그사람과의 앞날은 더 한심하게 생각이 됩니다.. 애기 지우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못볼것 같다고.. 당신같은 사람 어떻게 믿고 살겠냐고.. 어떻게 아기를 그렇게 쉽게 없애자고 하냐고..

제 상황이 이렇게 바닥이 아니라면 혼자라도 낳아서 키우고 싶은데 .. 집에 돈을 못주는 상황이 오면

... 앞이 깜깜 합니다..  아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나이에 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지

내가 참 불쌍하고 한심하기만 하네요.. 친구들은 남자가 낳지 말자고 하면 낳지 말래요..

애키우는것 현실이라고 장난 아니라고..  

그냥 닥치는 대로 살게 되있다고 더 열심히 살자고 남자를 좀 설득해볼까요?

당장 아기 지울 돈도 마련해야 하는데.. 돈을 빌려야 한답니다..

버는 돈은 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남자는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버림받았어요

이모가 월세방 얻어줘서 월세만 내주시고 학교다니면서 일해서 용돈벌이 하고 학교를 다녔더라구요

일도 열심히 하고 성실합니다. 그런데 결혼해도 아기는 낳지 말자는 주의였어요 원래..

자신의 어린 시절 아픈 기억때문인가봐요.. 그래서 결혼도 쉽게 못하는것 같아요..

친구들은 병원가서 아가 초음파 사진 보여주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해서 수요일에 같이 병원에 가자고

말해놓은 상태인데.. 정말 달라질까요? 아기를 지우자고 하고 저도 가진것도 없고 낳고 키울 상황도

여의치 않아서 그러자고 동의는 했지만 남자친구만 괜찮다면 솔직히 낳고 싶어요.. 나이도 있고

불임인줄 알았는데 아기가 생겼으니.. 솔직히 기쁩니다..  남자친구를 설득하고 싶어요..

저 같은 상황에서 아기 낳으신분 있으세요? 솔직히 저 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 아가 낳고

잘 사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겁도 나고.. 아기 아빠가 싫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혼자라도 낳아서 키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