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났을 때 부터 마치 한 뱃속에 태어난 쌍둥이처럼 닮은 점도 많고 잘 맞는 구석이 많았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제가 원하는 것을 잘 알았고,
큰 이벤트들이 아니더라도 사소한 이벤트들로 늘 저를 웃음짓게 만들어주는 친구였습니다.
그러다 결혼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결혼을 하면 현재 부모님께서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님께서 꼭 그렇게 하길 원하신다고 했습니다.
모든 어머님께서 그러시겠지만, 유독 A를 많이 아끼고 좋아하세요. 아들이 둘인데 다른 아들은 내다 키우는 것처럼 신경도 잘 안쓰시지만,
집 비밀번호도 A 생일이고, 저를 처음만났을때도 우리 A는 돌때부터 이래이래했고 초등학교는 이랬고 중학교 때는 이랬고 아들 자랑만 만나서 헤어질때까지 하시더라구요.
친구들한테 그얘길 했더니 나중에 결혼하면 영화 올가미 찍는 거 아니냐며
어머님이 아들에 대한 사랑이 좀 과한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모든 부모님들이 저러지 뭐~ 이러면서 웃으며 넘겼는데,
결혼얘기가 나오자 어머님께서 꼭 같이 살길 원하시고, 애는 당신이 봐주신다며 맞벌이를 하길 원하신다더라구요.
그리고 A는 명절때 본가로 내려가는데, 거긴 여자들은 부엌에서 일만 하고 밥도 같은 상에서 못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집 분위기가 많이 가부장적이신가봐요.
한번씩 제가 설거지할때 도와주면서 자기가 이러는거 엄마가 알면 화내실거라고, 집에서는 물에 손도 안 묻히고 산다고 그런말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결혼하면 맞벌이도 해야되는데 집안일도 제가 다 하는거 아닌가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어머님께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긴 하겠지만 어떻게 어머님께서 일하시는데 며느리된 도리로써 앉아만 있겠어요 ㅜ
그냥 사람만 놓고 보면 이런사람 없겠다 싶을 정도로 저랑 잘 맞고, 정말 좋은데
이런저런 주위환경이 잘 안맞더라구요.
그러다가 A가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고 그 사이에 저는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 없었고 시차도 안맞다보니 연락 하는 횟수도 줄어들더라구요.
그러다가 변한 것 같다며 A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헤어지고 사귀고를 반복하다가
저도 점점 지치고, 회사 일도 힘들고 여러 모로 복잡할 때
B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B는 저보다 6살이 많아서 올해 서른 둘이에요.
처음에는 그저 기댈 곳이 생겨 좋았었던 것 같은데 점차 마음이 커져 본격적으로 사귀게 되었죠.
B는 부모님께 자기 할말은 할 줄 아는 사람이고, 결혼해서도 저 하고 싶은거 다 하게 해주고 싶다며, 굳이 맞벌이를 강요할 생각은 없다. 공부를 더 하고 싶으면 대학원을 가도 좋다.는 둥 저를 많이 생각해 줍니다.
자기가 지금까지 모은 돈과 부모님께 조금 도움을 받아 이십평대 아파트를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몸만 와도 좋다. 자기랑 결혼만 하자고 졸라댑니다. 잘난 것 하나 없는 저한테 잘보이려고 노력하고, 저를 위해 지금은 하늘의 별도 따다 줄 것 처럼 행동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B는 저랑 성격이 잘 맞지 않아요.
저는 가나다라를 말하고 있는데 B는 에이비씨디를 말하는 기분?
그냥 제가 하는얘기를 오해를 해서 생각할 때가 많고, 처음에는 그게 신선했어요.
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저사람은 저걸 왜 저렇게 생각하지? 하면서도 아직 서로 잘 모르니 그러나보다 했는데, 시간이 가도 나아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사소한 이벤트조차도 없어요. 큰 걸 바라는 것도 아닌데, 제 졸업식이나 부모님 생신때도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넘어갑니다. 선물까지는 바라지도 않아도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나요?
축하한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나요?
회사가 바빠서 그런거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서운해서 왜 사소한 건 잘 못챙겨주냐고 했더니,
자기가 원래 기념일이나 생일 같은걸 잘 못 외워서 그렇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오늘
B가 너에겐 내가 첫번째가 아닌 것 같다며
네 맘속엔 아직도 A가 있는 것 같다고,
제가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면 자기도 어서 정리해야하니
결정해서 알려달라고 합니다.
솔직히 A가 많이 생각나고 그립기는 합니다. B랑 성격적으로 잘 안맞는 부분도 있고,
헤어질 때 3년을 만났음에도,
얼굴 보면서 제대로 얘기 나눈것도 아니고 하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
한국 들어왔을때 다시 사귀자고 그러고, 그래서 그 때 마다 흔들리기도 했지만
B를 생각해서 거절했는데, B도 제가 흔들리는 걸 느끼고 있었나봐요.
아직 제 마음속에 A가 있긴 있지만.... A와 결혼은 아닌 것 같고,
B는 성격과 취향은 맞춰가면 되는거 아니냐며 괜찮으면 올해 10월이라도 결혼 하자고 하는데 -
저에게는 두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이런 글을 이 카테고리에 쓰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인생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스물여섯입니다.
제목그대로 저에게는 두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먼저 A는 약 3년간 만났던 저의 전 남친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 부터 마치 한 뱃속에 태어난 쌍둥이처럼 닮은 점도 많고 잘 맞는 구석이 많았습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제가 원하는 것을 잘 알았고,
큰 이벤트들이 아니더라도 사소한 이벤트들로 늘 저를 웃음짓게 만들어주는 친구였습니다.
그러다 결혼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결혼을 하면 현재 부모님께서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님께서 꼭 그렇게 하길 원하신다고 했습니다.
모든 어머님께서 그러시겠지만, 유독 A를 많이 아끼고 좋아하세요. 아들이 둘인데 다른 아들은 내다 키우는 것처럼 신경도 잘 안쓰시지만,
집 비밀번호도 A 생일이고, 저를 처음만났을때도 우리 A는 돌때부터 이래이래했고 초등학교는 이랬고 중학교 때는 이랬고 아들 자랑만 만나서 헤어질때까지 하시더라구요.
친구들한테 그얘길 했더니 나중에 결혼하면 영화 올가미 찍는 거 아니냐며
어머님이 아들에 대한 사랑이 좀 과한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모든 부모님들이 저러지 뭐~ 이러면서 웃으며 넘겼는데,
결혼얘기가 나오자 어머님께서 꼭 같이 살길 원하시고, 애는 당신이 봐주신다며 맞벌이를 하길 원하신다더라구요.
그리고 A는 명절때 본가로 내려가는데, 거긴 여자들은 부엌에서 일만 하고 밥도 같은 상에서 못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집 분위기가 많이 가부장적이신가봐요.
한번씩 제가 설거지할때 도와주면서 자기가 이러는거 엄마가 알면 화내실거라고, 집에서는 물에 손도 안 묻히고 산다고 그런말을 자주 했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결혼하면 맞벌이도 해야되는데 집안일도 제가 다 하는거 아닌가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어머님께서 도와주시면 감사하긴 하겠지만 어떻게 어머님께서 일하시는데 며느리된 도리로써 앉아만 있겠어요 ㅜ
그냥 사람만 놓고 보면 이런사람 없겠다 싶을 정도로 저랑 잘 맞고, 정말 좋은데
이런저런 주위환경이 잘 안맞더라구요.
그러다가 A가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고 그 사이에 저는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 없었고 시차도 안맞다보니 연락 하는 횟수도 줄어들더라구요.
그러다가 변한 것 같다며 A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헤어지고 사귀고를 반복하다가
저도 점점 지치고, 회사 일도 힘들고 여러 모로 복잡할 때
B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B는 저보다 6살이 많아서 올해 서른 둘이에요.
처음에는 그저 기댈 곳이 생겨 좋았었던 것 같은데 점차 마음이 커져 본격적으로 사귀게 되었죠.
B는 부모님께 자기 할말은 할 줄 아는 사람이고, 결혼해서도 저 하고 싶은거 다 하게 해주고 싶다며, 굳이 맞벌이를 강요할 생각은 없다. 공부를 더 하고 싶으면 대학원을 가도 좋다.는 둥 저를 많이 생각해 줍니다.
자기가 지금까지 모은 돈과 부모님께 조금 도움을 받아 이십평대 아파트를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몸만 와도 좋다. 자기랑 결혼만 하자고 졸라댑니다. 잘난 것 하나 없는 저한테 잘보이려고 노력하고, 저를 위해 지금은 하늘의 별도 따다 줄 것 처럼 행동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B는 저랑 성격이 잘 맞지 않아요.
저는 가나다라를 말하고 있는데 B는 에이비씨디를 말하는 기분?
그냥 제가 하는얘기를 오해를 해서 생각할 때가 많고, 처음에는 그게 신선했어요.
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저사람은 저걸 왜 저렇게 생각하지? 하면서도 아직 서로 잘 모르니 그러나보다 했는데, 시간이 가도 나아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사소한 이벤트조차도 없어요. 큰 걸 바라는 것도 아닌데, 제 졸업식이나 부모님 생신때도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넘어갑니다. 선물까지는 바라지도 않아도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나요?
축하한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나요?
회사가 바빠서 그런거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서운해서 왜 사소한 건 잘 못챙겨주냐고 했더니,
자기가 원래 기념일이나 생일 같은걸 잘 못 외워서 그렇다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오늘
B가 너에겐 내가 첫번째가 아닌 것 같다며
네 맘속엔 아직도 A가 있는 것 같다고,
제가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면 자기도 어서 정리해야하니
결정해서 알려달라고 합니다.
솔직히 A가 많이 생각나고 그립기는 합니다. B랑 성격적으로 잘 안맞는 부분도 있고,
헤어질 때 3년을 만났음에도,
얼굴 보면서 제대로 얘기 나눈것도 아니고 하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
한국 들어왔을때 다시 사귀자고 그러고, 그래서 그 때 마다 흔들리기도 했지만
B를 생각해서 거절했는데, B도 제가 흔들리는 걸 느끼고 있었나봐요.
아직 제 마음속에 A가 있긴 있지만.... A와 결혼은 아닌 것 같고,
B는 성격과 취향은 맞춰가면 되는거 아니냐며 괜찮으면 올해 10월이라도 결혼 하자고 하는데 -
이런 마음가짐으로 결혼 하는 것도 아닌것 같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