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고는 '혹시 아직 미혼이시냐~'는 전화마저 귀찮아서 없는 여친이 있다고 둘러대서 끊곤 했었는데 그것도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어린시절의 호기였나봅니다.ㅠ 주변에 마흔 가까이 되도록 싱글인 형들 이야기들어보면 하는 일이 바쁘니 혼자 있는것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말은 하지만 집에 가면 어수룩한 분위기와 여기저기 사람냄새 그리워하는 흔적 보이더라구요. 또 반대로 결혼 한 사람들 집에가면 아무리 맨날 지지고 볶는다고해도 반겨주는 아내와 아이들 있는게 뭐..사람 사는 거 같고 부럽고... 그래서 이왕 결혼정보업체 가입한 김에 돈 아까우니 만남이라도 갖자하고 매니저가 매칭시켜주는대로 이리저리 많으면 일주일에 2~3번도 만나러 다녔는데 사실 딱히 맘에드는 사람 없더라구요. 잘 만나야 두 번 만나나? 커플매니저는 나보고 눈 좀 낮추라는데 아니 나처럼 눈 낮은 애가 더 낮추면 뭐여, 누구랑 결혼하란거여? 안그래도 결혼정보회사는 여초현상이 너무 강해서 한 남자를 두고 정말 많은 수의 여자분들이 매칭을 한다고 들었어요. 성비가 2:8인가? 3:7인가 그렇다죠~ 뭐 남성분들은 계속 여성분들을 만날 수 있으니 좋을 것도 같지만 기회가 있단 생각에 금방 싫증내고 다른 분을 만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대요. 아, 물론 그 남자분이 외모, 학벌, 집안능력 모두 다 되었을 때 일입니다. 그나마도 대한민국 평군이거나 평균이하라면 매칭 기회도 그닥 없으니 싫증 낼 시간이 어딨나요 그냥 무조건 좋습니다 좋습니다 하고 만나는거죠. 저 같은 남자는요..-_- 여튼, 여성분들은 자꾸 바뀌지만 제 마음엔 와 닿지가 않고 슬슬 짜증도나고, 이 놈의 결혼정보회사 제대로 사람 연결이나 해주는거야? 이런 생각하고 있을 때 즈음 그녀를 만났어요. 단아하고 얌전하고 상냥하고 눈웃음이 살짝 들어가는 그녀. 미술을 전공했고 유학다녀와서 지금은 그냥 작은 학원을 운영한다는데 그래서인지 참 우아했어요. 여러 번 만나다보니 이런 사람이랑도 만나게 되는구나 싶었고 처음으로 욕심도 났습니다. 그 분도 제가 그닥 싫진 않았던 것 같았어요. 참고로 전 대기업계열사에 다니고있고 2남중 장남이고 부모님은 함께 고향에서 과수원하십니다. 그녀 부모님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으시고 동생은 의대생이더라구요. 집안 환경도 좋고 반듯하게 자랐구나 싶고 그냥 모든 것이 예뻐보였어요. 그래서 그 다음에도 또 만나고, 한 3~4번 만남을 가졌네요. 아무래도 내가 만난 짝이 이 사람인가보다 해서 결혼을 결심했는데 언젠가부터 연락이 잘 안 되는거에요. 분명 어제까지 잘 연락했던 사람인데.. 하루, 이틀이야 바쁜가~ 했는데 오래 지나치니 좀 걱정이되더라구요 뭔 일이 생긴건 아닌가하고.. 한 열흘쯤 되었을 때 무례한 건 알지만 그녀의 학원을 찾아가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린지 얼마쯤 되니 퇴근을 하는 그녀를 만았어요. 저를 보고 상당히 놀라더군요. 어찌 된 일이냐고 정말 걱장 많이 했다고 물었더니 괸장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미안하게 됐다. 사실 결혼하게 되었다. 라는 겁니다. 이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죠. 저랑 만나고 있던 사람이 결혼이라뇨.. 뭐 그땐 이게 무슨일인가싶어 화도 안나고 어안이 벙벙하고 이게 꿈인건가.. 머릿속이 그냥 캄캄했어요. 그 때 저와 그녀 옆으로 번쩍하는 외제차 한대가 세워지더니 그녀를 부르더군요. 그녀는 정말정말 미안하다, 나에게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났다. 우리 집에선 자기가 편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나도 굳이 결혼해서 고생하고싶진않다 그래서 이 사람이랑 곧 결혼을 한다........ 뭐라뭐라 말하던 그녀는 그 차를 타고 갔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그녀도 여기저기서 만남을 했지만, 자신의 집안과 맞는 집안을 찾기 어려웠대요. 그러던중에 디노블이란 결혼정보회사가 전문직이고 소위 1%인 남자들이 많다ㄴㄴ 말에 그 곳에서 사람을 만났고 현재 의사인 남자를 만나게 되어 2~3번 만남끝에 결혼하게 된 거죠. 전 이 때 첨 알았어요. 결혼정보회사도 노멀이 있고 노블이 있는지... 거기에 있는 남자들은 다 어떻길래 이렇게 한 번에 여자의 마음을 휘어잡는건가 했는데 억억소리나는 집안에 억소리나는 일을 하는 남자들이더군요. 거기가면 여자들은 직장 그만두고 하고싶은거 하면서도 남편 내조만 잘 하면 된다네요. 이런 이야기 들으니 내가 그렇게 보잘것없나? 나도 나름 대기업다니는 놈인데... 지금 가입한 결혼정보회사에서는 꽤 좋은 급이라고 했는데 그건 뭔가... 이런 생각들고... 디노블같은데는 아무나 가입 못하더군요... 연봉이 몇 십억이어야한다는데 참.. 뭐랄까... 착잡하더군요. 그녀의 행복은 차마 못 빌어주겠습니다. 그냥 그 순간 보내준 것만으로도 전 엄청난 용서 베푼거라 생각해요. 원하는 남편감을 얻었으니 그녀는 뭐 저 생각도 안하고 잘 살겠죠. 떵떵 거리면서...-_- 11
그녀의 행복까진 못빌겠네요
타인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고는
'혹시 아직 미혼이시냐~'는 전화마저 귀찮아서
없는 여친이 있다고 둘러대서 끊곤 했었는데
그것도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어린시절의 호기였나봅니다.ㅠ
주변에 마흔 가까이 되도록 싱글인 형들 이야기들어보면
하는 일이 바쁘니 혼자 있는것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말은 하지만
집에 가면 어수룩한 분위기와 여기저기 사람냄새 그리워하는 흔적 보이더라구요.
또 반대로 결혼 한 사람들 집에가면
아무리 맨날 지지고 볶는다고해도 반겨주는 아내와 아이들 있는게
뭐..사람 사는 거 같고 부럽고...
그래서 이왕 결혼정보업체 가입한 김에 돈 아까우니 만남이라도 갖자하고
매니저가 매칭시켜주는대로 이리저리
많으면 일주일에 2~3번도 만나러 다녔는데
사실 딱히 맘에드는 사람 없더라구요.
잘 만나야 두 번 만나나?
커플매니저는 나보고 눈 좀 낮추라는데
아니 나처럼 눈 낮은 애가 더 낮추면 뭐여, 누구랑 결혼하란거여?
안그래도 결혼정보회사는 여초현상이 너무 강해서
한 남자를 두고 정말 많은 수의 여자분들이 매칭을 한다고 들었어요.
성비가 2:8인가? 3:7인가 그렇다죠~
뭐 남성분들은 계속 여성분들을 만날 수 있으니 좋을 것도 같지만
기회가 있단 생각에 금방 싫증내고 다른 분을 만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대요.
아, 물론 그 남자분이 외모, 학벌, 집안능력 모두 다 되었을 때 일입니다.
그나마도 대한민국 평군이거나 평균이하라면
매칭 기회도 그닥 없으니 싫증 낼 시간이 어딨나요
그냥 무조건 좋습니다 좋습니다 하고 만나는거죠.
저 같은 남자는요..-_-
여튼, 여성분들은 자꾸 바뀌지만 제 마음엔 와 닿지가 않고
슬슬 짜증도나고, 이 놈의 결혼정보회사 제대로 사람 연결이나 해주는거야?
이런 생각하고 있을 때 즈음
그녀를 만났어요.
단아하고 얌전하고 상냥하고 눈웃음이 살짝 들어가는 그녀.
미술을 전공했고 유학다녀와서 지금은 그냥 작은 학원을 운영한다는데
그래서인지 참 우아했어요.
여러 번 만나다보니 이런 사람이랑도 만나게 되는구나 싶었고
처음으로 욕심도 났습니다.
그 분도 제가 그닥 싫진 않았던 것 같았어요.
참고로 전 대기업계열사에 다니고있고
2남중 장남이고 부모님은 함께 고향에서 과수원하십니다.
그녀 부모님은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으시고 동생은 의대생이더라구요.
집안 환경도 좋고 반듯하게 자랐구나 싶고
그냥 모든 것이 예뻐보였어요.
그래서 그 다음에도 또 만나고, 한 3~4번 만남을 가졌네요.
아무래도 내가 만난 짝이 이 사람인가보다 해서 결혼을 결심했는데
언젠가부터 연락이 잘 안 되는거에요.
분명 어제까지 잘 연락했던 사람인데..
하루, 이틀이야 바쁜가~ 했는데 오래 지나치니 좀 걱정이되더라구요
뭔 일이 생긴건 아닌가하고..
한 열흘쯤 되었을 때
무례한 건 알지만 그녀의 학원을 찾아가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린지 얼마쯤 되니 퇴근을 하는 그녀를 만았어요.
저를 보고 상당히 놀라더군요.
어찌 된 일이냐고 정말 걱장 많이 했다고 물었더니 괸장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미안하게 됐다. 사실 결혼하게 되었다. 라는 겁니다.
이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죠.
저랑 만나고 있던 사람이 결혼이라뇨..
뭐 그땐 이게 무슨일인가싶어 화도 안나고
어안이 벙벙하고
이게 꿈인건가.. 머릿속이 그냥 캄캄했어요.
그 때 저와 그녀 옆으로 번쩍하는 외제차 한대가 세워지더니 그녀를 부르더군요.
그녀는 정말정말 미안하다, 나에게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났다.
우리 집에선 자기가 편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나도 굳이 결혼해서 고생하고싶진않다
그래서 이 사람이랑 곧 결혼을 한다........
뭐라뭐라 말하던 그녀는 그 차를 타고 갔어요
나중에 들어보니~
그녀도 여기저기서 만남을 했지만, 자신의 집안과 맞는 집안을 찾기 어려웠대요.
그러던중에 디노블이란 결혼정보회사가 전문직이고 소위 1%인 남자들이
많다ㄴㄴ 말에 그 곳에서 사람을 만났고
현재 의사인 남자를 만나게 되어 2~3번 만남끝에 결혼하게 된 거죠.
전 이 때 첨 알았어요. 결혼정보회사도 노멀이 있고 노블이 있는지...
거기에 있는 남자들은 다 어떻길래
이렇게 한 번에 여자의 마음을 휘어잡는건가 했는데
억억소리나는 집안에 억소리나는 일을 하는 남자들이더군요.
거기가면 여자들은 직장 그만두고 하고싶은거 하면서도 남편 내조만 잘 하면 된다네요.
이런 이야기 들으니
내가 그렇게 보잘것없나? 나도 나름 대기업다니는 놈인데...
지금 가입한 결혼정보회사에서는 꽤 좋은 급이라고 했는데 그건 뭔가... 이런 생각들고...
디노블같은데는 아무나 가입 못하더군요... 연봉이 몇 십억이어야한다는데
참.. 뭐랄까... 착잡하더군요.
그녀의 행복은 차마 못 빌어주겠습니다.
그냥 그 순간 보내준 것만으로도 전 엄청난 용서 베푼거라 생각해요.
원하는 남편감을 얻었으니 그녀는 뭐 저 생각도 안하고 잘 살겠죠.
떵떵 거리면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