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구하는데 남자 기분 안나쁘게 돈을 보태고 싶어요

끄응2012.03.07
조회5,004

안녕하세요?

올해 29살 되는 부산女 입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은 밑줄 밑에 글부터 읽으셔도 됩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한 살 연상의 남자와 내년 쯤 결혼을 할려는데요.

 

저는 오빠가 저축도 좀 하고 경제 관념도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결혼얘기가 나오고나서 보니..

오빠가 실상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는겁니다..

 

아니.. 없는게 아니라 당장 자신이 현금화 시킬 수 가 없다는 말이 맞겠죠

5천만원을 모았는데 3천은 차 구입비용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2천은 친누나 전세집 구하는데 보태주었다고합니다.

 

지금 당장 자기 손에 돈은 없지만 내년까지는 무슨수를 써서든

5천만원을 모아올테니 결혼하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지금까지 재테크도 하고 있고 컨설팅도 받으면서

약 6천가량 모아놓은 상태구요 -

오빠도 저랑 비슷하게 모았겠거니 생각하고 집에 한 푼도 손 벌리지말고 우리힘으로 결혼하자했습니다.

아파트 전세 이런거 필요없다고- 투룸이라도 좋으니 돈 맞춰서 집을 구하자 했어요.

 

오빠는 신혼살림인데 그래도 빌라 전세정도는 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고 있는 상태구요.

 

구체적인 결혼계획 잡고부터는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내가 오빠 돈 모아줘야겠다고

오빠 월급을 전부 제가 관리하는 중인데

오빠 급여 280만원(세후) 중에서 결혼자금으로 200만원은 적금 넣구요-

나머지 10만원은 청약

30만원은 차 기름값, 통신비 (제 이름으로 통신비,주유할인되는 카드 만들어서 오빠 줬습니다)

30만원은 데이트비용 (저도 30만원 정도 부담) =합이 60인데 매달 8-90은

씁니다. ㅠㅠ

 

 

이렇게 계획하고 데이트 비용도 100원까지 가계부 쓰고 있습니다.

(고1때부터 가계부쓰는 습관이 들었던지라 자연스럽게 ,,, )

매달 지출내역은 오빠한테 항목별로 문서화시켜서 보여주고 있구요.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쓰는 타입이라 맨날 돈 쓴데는 별로 없는데

돈이 없다던 오빠가

제가 가계부 쓴거 보여주니 2-3만원씩 나가는것도 한 달되니 돈이 이래 많이 나가는지 처음 알았다더군요.

 

아,, 말이 좀 샜는데,,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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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에 찾는 적금이 원금만 2400만원 입니다.

그게 오빠 재산 전부 입니다.

 

오빠는 제가 한 2천 정도 모아둔지 알고있구요.

(그이상 모았다면 나머지는 다 집에 드리고 오라고 하네요)

 

저는 답답한게 결혼준비 비용만해도 최소 2천이라는데,, 오빠는 콧방퀴 낍니다.

자기집은 예단 혼수 이런거 필요없다고 합니다.

그냥 우리만 잘 살면 된다면서 주변에 알아보니

예단 혼수 이런거 빼면 결혼하는데 1천만 있으면 충분하다면서

철없는 소리하는데.. (어차피 부모님 손 안벌리고 결혼한다지만,, 그래도 시어머님 입장은 그게 아니잖아요,, 예단비 성의는 보여야 나중에 뒷말 안나온다던데,,ㅠ)

 

내년에 결혼하면

오빠재산 약 2,500 만 (현재 연봉 3,500)

내 재산 약 6,500 만 (현재 연봉 2,000)

 

 

결혼비용 - 예단,혼수,식,신혼여행 포함 2천

 

 

저는 원래 3천만원을 결혼비용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나머지 1천만원은 친정집 리모델링, 오래된 가구 교체 시켜드릴 생각이었고

나머지 2천만원 정도는 제 비상금

(친정집에 사고라던지 큰일 생기거나하면 제 나름대로 유용할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으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저는 진짜진짜 빚을 싫어해서 아니 정확히 말하면 대출이자, 이체 수수료 이런것들이 너무 싫어서

제돈 5천정도를(1천은 친정집 리모델링. 이건 꼭 해드릴거에요)보태서 신혼집을 구했으면 하는데,,

오빠는 미안함과 자존심에 용납을 안하네요

 

내가 돈을 얼마를 모았건 넌 2천만 들고와라

집은 자기가 대출을 하던지 해서 빌라 전세 (부산지역 빌라 7-8천) 라도 구하겠다

신혼집인데 원룸 투룸 이런곳에서 시작해서 너 친구들한테 시집못갔다는 소리 듣게 하기 싫다

오빠 믿어달라 이라는데,,,

그럼,, 주택을 구한다해도 최소 3천 대출인데 그 대출금 어차피 같이 갚는거잖아요,,ㅠ

요즘 심정같아서는,,, 누나한테 빌려준 2천만원 도로 받아오라고 하고 싶은데,,

그건 이미 우리돈이 아니니까,,ㅠ_ㅠ

 

 

 

 

추가)

오빠도 대충 제가 얼마정도 있는지는 알고 있어요-

나는 펀드에 얼마- 뭐에 얼마- 이래 말을 한적이 있어서

대충 5천정도는 있다고 알고 2천 이상 금액은 그냥 친정집에 드려라고 말하는거에요

그 맘이 이쁘긴 한데,,,

어떤 방식으로 돈을 집 구하는데 보태는게 현명할까싶어 조언 구하는겁니다.

오빠는 2천밖에 없는데 나는 6천 낸다하면 그래도 남잔데 자기 입장에서는 너무 비참하다는거죠-

월급도 자기가 훨씬 많이 받는데 너가 나보다 더 부담하면 내가 평생 미안한 맘 안고 살거 같다고 한 적있습니다.

 

데이트비용도 항상 내가 더 많이 쓸까봐 매달 정리해서 보여주면

"아~ 그래도 내가 1-20더 냈네 ^^ 다행이다."

이러는 남자입니다.

자기는 데이트 통장도 너무 고마운데 내가 더 내게 할 수 없다면서 말이죠..

게다가 매달 한두번씩은 꼭 데이트 통장에서가 아니라

자기가 쏜다고 온갖 이유 다 붙여서 참치도 사주고 소고기도 사주는 이쁜 남자입니다.

기분 안나쁘게 풀어나가고 싶어요.

 

아,, 현명한 톡커님들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ㅠ